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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7화

“감독님?”

최서준이 부르는 소리에 그제야 정신을 차린 진 감독은 이렇게 물었다.

“이건 또 무슨 신기한 마술이야?”

최서준은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다.

이윽고 사람들은 저마다 와이어를 착용한 채 대나무 숲 안쪽에서 촬영을 진행했고 대나무 위로 여러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봐, 누가 하늘을 날고 있어!”

“바보야, 저 사람들 뒤에 저 굵은 줄 안 보여? 여기서 촬영하는 거잖아!”

해가 뜨고 대나무 숲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제작진이 촬영하는 모습을 보자 꽤 많은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오래 머물며 지켜봤다.

그러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중 잘생긴 남자의 등 뒤에 줄이 없다는 걸 발견했다!

“저 사람은 와이어 없는 것 같은데?”

“어디, 어디?”

“저기!”

수많은 구경꾼들이 손으로 가리키자 사람들은 최서준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최서준은 대나무의 탄성을 이용해 공중에서 자유자재로 날아다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영상은 여러 개의 고화질 동영상과 함께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충격! 촬영 중 실제로 신이 나타나…]

[충격, 정말로 신이 존재하는 걸까?]

[연예인 xx 열애설 불거져…]

여론이 시끄러워지자 진 감독은 소문을 불식시키기 위해 직접 나서서 최신 기술을 도입했고, 줄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멀리 떨어져 있어서라고 거짓 해명을 해야 했다.

그제야 사람들은 잠잠해졌지만 이미 작품 자체만으로도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개봉을 고대하고 있었다.

작품 촬영이 끝나면 후반 제작 단계에 들어간다. 이후 심의와 허가를 거쳐 공개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예정이었다.

오직 최서준만 아무 관심도 없는 듯 약속대로 보석가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늘은 손씨 가문 가주의 생일날이었다.

“자네만 기다리고 있었어, 바로 가지!”

최서준이 보석가 피서옥 입구에 도착했을 때 이미 손 집사가 마중을 나와 있었고, 그 뒤에는 임지석이 따라오고 있었다.

최서준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오래전부터 준비했던 모양이었다.

임지석을 본 최서준은 그가 일전에 지하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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