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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3화

전연우가 병원을 떠난 뒤, 장소월은 아이가 잠들어 있는 틈을 타 그를 보러 위층으로 올라갔다.

인시윤은 이미 문 앞 전연우가 고용한 경호원을 돌려보내고 자신의 사람들로 채웠다. 이제 장소월은 걱정 없이 수시로 드나들 수 있게 되었다.

그녀가 들어갔을 때, 담당의가 강영수의 상태를 살피고 있었다.

“서 선생님, 환자분의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심장 박동도 정상으로 돌아왔고요. 약물 양을 조금 줄일까요?”

서철용은 펜 뚜껑을 닫은 뒤 의사 가운 가슴 앞 호주머니에 찔러넣었다.

“아니. 며칠 더 관찰해보고 명확한 호전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른 치료를 해야 해.”

“네. 서 선생님.”

강영수의 주치의가 서철용이었다고?

장소월의 인지 속 서철용은 절대 좋은 사람이 아니다.

그가 전연우와 한통속이라는 사실을 인씨 가문이 모르는 건가?

서철용은 유리문밖에 서 있는 사람을 발견하고는 말했다.

“들어오고 싶으면 들어와요. 소월 씨!”

장소월은 화들짝 놀랐다. 언제 그녀를 본 거지?

장소월이 천천히 안으로 들어갔다.

서철용은 옆에 있던 몇 명의 간호사를 내보내고는 말했다.

“문 닫아요.”

“지금 뭘 하려는 거예요?”

서철용이 장소월을 향해 빙그레 웃었다.

“내가 잡아먹기라도 할까 봐요?”

그는 의자 하나를 드르륵 끌고 와 다리를 꼬고 앉았다.

“긴장하지 말아요. 난 그저 소월 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것뿐이니까.”

“난 소월 씨가 내가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해할 거라 생각했는데, 아닌가요?”

장소월은 그에 대한 경계심을 거두지 않고 가까이 다가갔다.

“대체 제게 하고 싶은 말이 뭔데요?”

“지금은 알려줄 수 없어요.”

“...”

어이가 없어 멍하니 서 있는 장소월의 모습에 서철용이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지금 모습 정말 그 사람을 닮았네요. 장해진의 딸이라는 걸 하마터면 잊을 뻔했어요...”

“지금 절 갖고 노는 거예요? 서철용, 당신도 전연우와 똑같이 미치광이에요.”

서철용은 검지를 쳐들고 좌우로 흔들었다.

“반드시 적당한 시기에 입 밖에 꺼내야 하는 말이 있어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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