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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2화

이들은 모두 금융계 톱급 능력자이자 성공 인사들이다. 프로젝트 계획부터, 위험성 평가까지, 모든 일들을 철저하게 일사천리로 진행한다.

전연우가 꼬았던 다리를 풀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다음 일정을 말해봐.”

“앞으로 2주 동안의 일정은 해외 화상 회의를 제외하고 모두 뒤로 미뤘습니다. 이제 남은 일은 서류 결재밖에 없습니다.”

기성은은 말을 마친 뒤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전연우에게 건넸다. 전연우는 대충 훑어보고는 맨 마지막 장에 사인했다.

내일이 바로 전연우의 결혼식이라는 건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2주라는 시간은 전연우가 자신에게 내어준 휴가나 다름없다.

기성은은 서류를 받은 뒤 송시아를 힐끗 보고는 방에서 나갔다.

송시아는 전연우에게 가까이 다가가 요염한 자세로 그의 정장 단추를 잠가주었다.

“정말 질투 난단 말이에요. 내일이면 결혼을 한다니요...”

“연우 씨, 모레 신혼여행에 저도 같이 갈까요?”

송시아가 야릇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며 그의 가슴팍에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그렸다.

“내가 네 밑바닥을 저평가했나 보네.”

송시아가 그에게 키스하려고 하자 남자가 그녀의 손목을 잡고 멈춰 세우고는 힘껏 소파에 던져버렸다.

얼음장같이 차갑게 돌아서는 그를 보고 있으니, 그녀의 얼굴에 지독한 질투의 감정이 선명히 피어올랐다.

밑바닥이라고? 웃기지도 않는 소리다.

전생에서 두 사람 사이엔 사랑이 흘러넘쳤었다. 함께 손을 잡고 도모한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전연우... 네 밑바닥은 대체 어딘데?

방에 들어가니 이미 잠에서 깨어나 침대에 멍하니 앉아있는 여자가 보였다. 전연우는 부드럽게 그녀를 안아 자신의 몸에 살포시 기대게 했다. 그는 시선을 내리뜨려 만족스러운 얼굴로 어젯밤 남긴 흔적을 감상하며 말했다.

“깼으면서 왜 날 찾아오지 않았어?”

장소월은 그를 상대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옆방에 있는 아이를 보려 자리에서 일어섰다.

하지만 그런 그녀를 두고만 볼 전연우가 아니었다. 그는 장소월의 손목을 끌어당겨 다시 무릎 위에 앉혔다.

“잠깐만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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