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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대기업 사모님이 가정 불화로 가출했다는 소식이 퍼지면 그룹 이미지에도 좋지 않았다.

수많은 눈들이 그들을 주목하고 있었고 아마 내일쯤 기사가 올라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녀가 떠나고 몇 달 사이, 세강은 항상 여론의 중심에 있었다.

비록 최종적으로 좋게 해결했지만 더 이상 불미스러운 일로 언론 매체에 이름을 올리고 싶지 않았다.

유영도 그의 생각을 뻔히 알고 있었다.

“이제 와서 이미지 챙긴다고? 한지음이랑 둘이 붙어다닐 때는 왜 그룹 이미지 신경 안 썼어?”

“말을 꼭 그렇게 해야겠어?”

강이한이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유영은 가소롭다는 듯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그럼 무슨 말이 듣고 싶어? 당신이랑 그 여자가 내 머리에 똥물을 끼얹었는데 나한테서 좋은 말까지 듣고 싶어?”

3개월이나 이어진 여론의 질타를 생각하면 지금도 치가 떨렸다.

강이한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좋게 달래서 집으로 데려가려고 했는데 전혀 말이 통하지 않았다.

여론 얘기가 나오자 유영은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강이한에게 말했다.

“오늘 경찰서를 다녀왔는데 당신 그 악플러들 합의해 줬더라? 남편이라는 사람이 그게 할 짓이야?”

악플러 얘기가 나오자 강이한의 표정도 차갑게 굳었다.

말 안 했으면 잊고 있었던 일이었다.

“그건 당신이 나한테 해명해야 하지 않아? 왜 이렇게 적반하장이야?”

“내가 무슨 해명? 당신 미쳤어?”

유영 입장에서는 화가 나서 펄쩍 뛸 일이었다.

강이한의 얼굴도 분노로 물들어 갔다.

“그 사람들 계좌에 당신 명의로 입금된 기록이 있었어. 왜 그런 일을 했는지 좀 알 수 있을까?”

유영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그녀의 명의로 된 입금 내역. 전에 강이한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간 카드를 말하는 것 같았다. 물론 그녀 본인조차 그게 어디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강이한은 이를 주도한 당사자가 유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

“그럼 오히려 내가 고맙다고 해야겠네? 당신이 나서준 덕에 이 일이 조용히 마무리되었으니까?”

적을 너무 방심한 유영의 잘못이었다.

하지만 그랬기에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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