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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8화

강이한은 돌아갔다.

하지만 한지음한테 빚졌나 안 빚졌나 이 문제에서 두 사람의 갈등은 일촉즉발이었다.

‘내가 한지음한테 빚졌다고?’

한지음이 이유영의 세상에 나타나서부터 쭉 이 한 개의 핑계만 대고 있었다. 이유영이 한지음한테 빚졌다고…

“대표님 괜찮으십니까?”

안민이 들어와서 걱정스럽게 이유영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유영은 안민을 한눈 보고는 생각에서 빠져나와 머리를 저었다.

“괜찮아요. 그 사람은 갔어요?”

“네. 간 지 한참 되었습니다. 나갈 때 엄청나게 화나 보였습니다.”

‘화났다고?’

이유영은 냉소를 지었다.

“그 한지음이라는 아가씨가 한 짓이죠?”

“네. 맞아요. 낸 데서 그렇게 낭패하게 나갔으니, 이 기회를 타서 생색내지 않으면 그건 한지음이 아니죠.”

이유영은 시큰둥하게 말했다.

그리고 이유영의 말도 사실이었다.

예전에 이유영이 한지음에게 무슨 짓을 했든, 심지어 아무 짓을 안 했어도 결국 강이한 앞에서 이유영은 극악무도한, 하마터면 한지음을 죽게 만든 사람이 되었다.

예전에 그랬으니 아무리 지금은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었다고 하지만, 오직 변하지 않은 것은 한지음이라는 존재였다.

“그 여자는 피곤하지도 안답니까?”

안민이 물었다.

한지음은 피곤하지 않지만, 그녀한테 연루된 사람들은 다 피곤해 죽을 것 같았다.

안민이 피곤하지 않냐고 물었을 때 이유영은 웃었다.

그리고 이유영은 입을 열었다.

“한지음이 피곤할 게 뭐가 있어요?”

“…”

“근데 안민 씨…”

이유영은 여기까지 말하고 갑자기 안민을 쳐다보았다.

“왜요?”

“안민 씨는 첩이 나은 자식도 동등한 상속권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니요. 하지만 법률은 다른 문제죠.”

안민은 뒷마디를 말할 때 말투는 약간 울분했다.

안민의 답을 듣고 이유영은 침묵했다.

그 일이 있은 난 뒤, 아버지랑 어머니가 감정상의 변고가 있었다는 것을 안 후, 이유영의 입장에서는 한지음 이 모녀에게 한 푼도 줄 수 없었다.

아버지랑 어머니가 남긴 물건은 두 사람 공동의 재산이었다.

결국 이유영의 어머니는 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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