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Chapter 151 - Chapter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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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아, 부소경 씨는 치료를 이미 다 마쳤고 상처가 크지 않아서요, 그래서 나왔어요. 저를 대신해서 부소경 씨한테 감사 인사를 전해주세요, 제 목숨을 구해주신 은혜는 평생 잊지 않을 거라고요. 아 참, 그리고 엄선우 씨, 나중이 시간이 있을 때 소경 씨한테 제가 나중에 하 씨 아주머니의 무덤을 찾아가는 거에 동의를 하시는 지도 좀 여쭤봐주세요.” 엄선우는 대답이 없었다. “하 씨 아주머니는 영원히 제 가족이에요, 이것도 제가 계약서에 거액의 돈을 원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저는 제 가족의 정을 팔지 않아요.”신세희가 말했다. "제가 꼭 물어봐 드리겠습니다.”엄선우가 대답했다.“신세희 아가씨, 소경 도련님께서는 상처를 다 치료하셨는데 혹시 안에서 좀 더 도련님을 돌봐주실 수는 없겠습니까?”그러자 신세희는 웃으며 말했다.“부소경 씨가 방금 전화를 받았어요, 그 사람의……약혼녀 임서아의 전화예요.” "도련님은 임서아를 사랑하지 않습니다!”엄선우가 매섭게 말했다.“……”신세희는 말이 없었다. "신세희 아가씨, 저는 도련님께서 누구를 위해 직접 칼을 막아주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엄선우가 신세희를 보며 말했고, 그녀는 또다시 웃으며 대답했다.“그게 뭐가요? 부소경 씨가 자신의 혈육을 원하지 않기라도 한다는 말인가요? 그 사람과 하 씨 아주머니는 일찍이 이런 고통을 겪었으니, 그는 반드시 다시는 그의 아이가 그의 인생과 같은 길을 걷게 하지 않을 거예요. 게다가 저는 다른 사람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인데 부소경 씨가 약혼녀가 없다고 해도 저를 원하기라도 한다는 말인가요? 절대 그럴 일은 없어요! 그리고 저는 비록 매우 가난하고 초라하지만 저는 아내와 아들을 버리는 그런 남자는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엄선우 씨,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말을 마친 신세희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결연히 떠났다. 엄선우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렇게 신세희가 떠나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 그의 마음은 찢어질 것만 같았다.똑같이 아이를 임신했는데 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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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화
"시……신세희 씨.” 조의찬은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 수줍은 표정까지 지었다.지금 신세희 앞에 선 조의찬은 수염이 나 있고 초췌한 얼굴을 하고 있어 마치 생사의 시련을 겪은 것만 같았다. 하지만 신세희의 표정은 오히려 홀가분해 보였다. "조의찬 씨, 무슨 일이 있으면 그냥 말씀하세요.""신세희 씨, 죄송해요.”조의찬은 난처한 듯 말했다."일주일 전에 이미 나한테 말했잖아요, 괜찮아요."신세희가 웃으며 대답했다. "당신이 나를 용서해 줬으면 좋겠어요.” “이미 용서했는걸요.”"아직도……날 사랑하나요?”조의찬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신세희는 고개를 숙이고 잠시 아무 말이 없다가 다시 고개를 들고 말했다."저는 조의찬 씨에게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아요, 저는……당신을 사랑한 적이 없어요.” “……”조의찬은 아무런 말이 없었다. "저는 정말로 의찬 씨를 사랑한 적이 없어요.”신세희는 석연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나는 12살부터 남의 집에 얹혀살았고, 일찍부터 눈치 보는 법을 배웠어요. 임 씨네 집에 맡겨진 8년 동안 나는 거의 배불리 먹은 적도 없고, 좋은 음식을 먹은 적도 없어요. 임 씨 집안의 가정부가 저에게 그 집 아가씨가 먹고 남은 케이크를 조금 준 그것만으로도 저는 행복해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의찬 씨, 당신이 처음 내 앞에 나타나서 껄렁껄렁한 말투로 나한테 말을 걸고, 나와 부소경의 결혼 현장에 자진해서 데려다주었을 때, 나는 당신이 그저 부잣집 도련님이 사냥감을 찾는 그런 단순한 놀이인 걸 알았어요.”“……”조의찬은 대꾸하지 않았다. "내가 무관심하고 쓸쓸한 건 저항할 능력이 없어서 냉담하게 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에요. 당신은 저에게 틱틱대고 놀리기도 했지만, 저한테 잘해주기도 했죠. 당신이 호의를 품지 않은 것이라도, 또 그런 도움이 당신에게는 아주 보잘것없는 것이라도, 그리고 어쩌면 난 당신의 심심풀이일 수도 있지만, 당신이 나에게 해준 것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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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화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줄래요? 이제 당신한테 잘 할게요, 당신 뱃속의 아이를 내 친자식이라고 생각하고요, 저에게 기회를 한 번 주세요, 그래 줄래요?” 하지만 신세희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조의찬 씨, 전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난 영원히 나를 사람 취급하지 않는 사람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줄 수 없어요. 참, 마침 잘 왔네요, 당신한테 전해줄 게 있어요.”말을 마친 신세희는 돌아서서 방으로 들어가더니 조의찬 이름 석 자가 적힌 불룩한 봉투를 꺼냈다.그 세 글자는 날카롭고 강렬하며 조금도 흐트러져 있지 않았고, 그 강렬한 글씨를 보고 있으면 신세희의 몸에 감춰진 강렬한 성질이 떠오른다. 글씨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더니,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 조의찬은 신세희의 글씨를 처음 보았고, 그녀의 글씨는 매우 예뻤다. 예쁘고 연약한 느낌이 아닌, 또렷하고 늠름하며 단정했다. "이 안에 200만 원이 들어 있어요. 난 더 줄 수는 없어요, 전 정말 돈이 없거든요. 당신한테 빌린 그 60만 원과 당신이 나한테 밥을 사준 것, 200만 원이면 충분하겠죠? 저에게 도움을 줬던 건 정말 고마워요.”"이건 나를 망신시키는 거 아닙니까? 난 당신한테 60만 원을 빌려줬는데, 당신은 목숨을 걸고 나를 지켜줬어요. 그러니까 내가 당신한테 빚진 게 어떻게 60만 원, 600만 원, 아니면 6000만 원뿐이겠어요?” 그는 진실 어린 눈빛을 하고 신세희를 바라보았고, 그런 진심을 활용해 신세희를 붙잡으려 했다. 하지만 신세희는 조의찬을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그를 쫓아내려 했다."조의찬 씨, 당신이 나에게 빚을 졌든, 아니면 제가 빚을 진 거든, 당신은 그냥 이 200만 원을 가져가면 저희 관계는 모두 청산하는 걸로 해요. 저는……처리해야 할 일이 남아서 나가봐야 하니까 그만 떠나 주실래요?” "신세희!”조의찬이 신세희의 팔을 덥석 잡으며 소리쳤고, 놀란 신세희는 필사적으로 그에게서 벗어나려 했다.“놔……놔요, 조의찬 씨 이거 놓으라고요!” “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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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화
서시언과 조의찬 두 사람이 떠난 후, 신세희는 먼저 은행에 가서 카드를 만들고 돈을 저축한 다음, 다시 기차역에 가서 차표를 사려고 했을 때 사흘 안에 신세희의 고향으로 돌아갈 차표는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가장 빠른 게 3일 뒤였다. 사실 남성에서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한다면 버스를 탈 수도 있었지만, 버스는 하루 이상 걸리고 요금도 십만 원이 훌쩍 넘었으며 가장 중요한 건 덜컹거린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뱃속의 아이를 보호해야 했기에 덜컹거리는 버스를 타면 안 됐다.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매표원에게 말했다.“3일 뒤 기차표 한 장 주세요.” 차표를 구입한 뒤 그녀는 다시 이곳저곳을 돌아다녔고, 출소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그녀는 줄곧 할 일 없이 돌아다닌 적이 없었다. 돈이 없다는 이유였고, 시간도 마찬가지였다. 오전 내내 돌아다녔지만 그녀를 위한 물건은 아무것도 사지 못하고, 점심때 대충 밥을 먹은 후 신세희는 엄선우에게 전화를 걸었다.“엄 비서님, 부소경 씨가 어머니 무덤에 가는 걸 동의했나요?”엄선우는 전화 너머로 매우 단호하게 말했다.“당연히 동의하셨죠! 신세희 아가씨께서 노부인에게 보인 정의와 두 달 동안의 보살핌은 저와 도련님 모두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아가씨께서는 언제든지 노부인을 찾아봬도 됩니다.” "네, 감사해요 엄 비서님.” 신세희가 전화를 끊으려 하던 순간, 엄선우가 그녀를 다시 불렀다.“신세희 씨, 잠시만요.” "무슨 일이세요, 엄 비서님?” "신세희 씨 혹시 그다음에 무슨 계획이 있으십니까, 혹시……”엄선우는 원래 신세희에게 자신이 도울 일이 없는지 물어보려고 했지만, 그가 말을 다 맺기도 전에 신세희에게 거절당했다.“필요 없어요!”신세희는 운성 쪽과 완전히 단절하고 다시는 누구와도 관계를 맺지 않고 싶었다. 그녀는 말을 한 뒤 전화를 끊었다. 오후, 신세희는 검은색 옷을 입고 하숙민 아주머니의 무덤 앞에 도착했고, 묘비에 놓여 있는 중년 부인의 사진은 그렇게 자상하고 다정해 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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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화
"엄마, 안녕히 계세요.”신세희는 아쉬워하며 묘지를 떠났다.그녀가 머물고 있는 뒷골목으로 돌아오니 시간은 이미 오후 4시 5분이 되었고, 신세희는 요리하는 것이 귀찮아 밖에서 아무거나 먹고 들어가려고 했다. 그녀가 막 식당에 앉자마자 어떤 두 여자가 그녀를 쳐다보며 말을 하기 시작했다. “이 사람이야, 분명해!”"나도 이 사람인 것 같아! 이렇게 얌전하고 온화한 모습을 하고 있는 걸 보면 그렇게 꼬리를 치고 다니는 여자로 보이진 않는데?” “듣자 하니 두 남자는 모두 운성의 유명한 집안의 자제라고 하던데, 그중 한 명은 F 그룹 엤 주인인 부 씨 어르신의 외손자라고 했어.” “다른 한 명의 가문은 몰락했지만 우리 같은 평범한 서민도 아니고, 몇 백억 대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고!” 신세희는 귀가 안 들리지 않았다.그 두 여자가 말하고 있는 사람은 분명 조의찬과 서시언이었고, 그들이 말하고 있는 꼬리를 치고 다니는 여자는 분명 신세희였다. 신세희는 조용히 두 여자에게 다가가 물었다.“지금 뭘 보고 있는 거죠?” 밥을 먹고 있던 두 여자는 화들짝 놀랐고, 그중 한 여자가 정신을 차리고는 부럽고 질투 나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아, 우리 빈민가에서 당신 같은 여자가 나올 줄은 몰랐는데, 둘 다 부잣집 도련님이라고 하던데 우리한테도 비법을 좀 가르쳐 줄 수 있나 해서요.” 눈앞에 있는 두 여자는 옷차림부터 말투까지 딱 봐도 그런 밤 장사를 하는 여자였고, 신세희는 그들과 더 이상 할 말이 없고 그저 휴대전화에서 본 것이 무엇인지 묻고 싶었다.신세희의 휴대폰은 구형이었기에 새로 나온 어플들은 다운로드할 수 없었다. "핸드폰 좀 보여주시겠어요?"두 여자는 토를 달지 않고 신세희에게 휴대전화를 건네주었고, 신세희는 그것이 숏츠 앱에서 재생되는 것을 보았다.영상 속 신세희는 두 남자 사이에 끼어 있고, 두 사람이서 신세희를 잡아당기고 있는 모습은 마치 그녀가 사냥감인 것처럼 보였다.이것은 오늘 아침에 일어난 일인데, 누가 이 영상을 찍어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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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전화 너머에는 말이 없었고, 신세희는 담담하게 말을 꺼냈다. “부소경 씨, 당신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요. 저도 해명하고 싶지 않으니, 당신 고모에게 아들을 잘 관리하라고 전해주세……""네 이년, 정말 내가 널 어떻게 할 수 없을 것 같으냐? 삶에 실증이라도 난 게야?!”그 목소리는 부소경이 아니었고, 늙은 사람의 목소리였다. “누구시죠?”신세희가 물었다. "잘 들어라! 난 널 개미처럼 처참히 짓밟아 죽이고 싶다!”전화 너머로 노인의 노여운 목소리가 들려왔고, 신세희는 여전히 누군지 알 수가 없었다. 바로 그때, 전화 너머로 소란스러운 듯한 소리가 들려왔고, 신세희는 어렴풋이 엄선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어르신, 어떻게 그러십니까? 부소경 도련님께서 회의 중이신데 어떻게 도련님의 휴대전화를 가져가실 수 있단 말입니까?” 엄선우는 어이가 없다는 듯 부태성을 바라보며 말했고, 신세희는 즉시 상대방이 누구인지 알아차렸다. 부소경의 할아버지, 부태성이었다. 하지만, 그게 뭐 대수인가? 그녀는 이제 곧 떠날 사람인데 말이다! 신세희는 망설임 없이 전화를 끊었고, 부태성은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으며 휴대폰은 엄선우에게 빼앗긴 상태였다. 부태성은 지팡이로 땅을 내리치며 소리쳤다."그 여자! 엄선우! 그 여자를 찾아와! 그 여자가 우리 부 씨 집안과 조 씨 집안을 망가뜨리려 한다고! 산 채로 묻어버려야겠어!” “……”엄선우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멀지 않은 곳에서 프런트 아가씨가 몹시 난처해하며 말했다. "엄 비서님, 어르신께서 들어오시려는데 제가 말리고 싶어도 막을 수가 없습니다……”그 여자는 몹시 놀라 있는 상태였다. F 그룹은 4개월 전 부소경이 인수하고 나서 부소경은 일과 관련 없는 사람은 회사에 들어올 수 없다고 규정했고, 부소경이 말한 일과 관련 없는 사람에는 부 씨 집안의 가족도 포함되어 있었다. 물론 부소경의 아버지와 부소경의 할아버지도 포함되어 있다. 이 규정 때문에 부태성은 회사에 온 적이 없었고,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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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회의가 열린지 반 정도 흐르자, 부태성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소경아, 그 여자를 찾아라! 내가 그 자리에서 죽여버릴 테니까!”부태서이 말했다. "그곳은 그 여자의 거주지인데, 그 여자가 어떤 끼를 부려도 어르신의 외손자가 끼에 넘어가지 않는 한 그곳에 가서 그 여자를 찾지 않을 겁니다. 허점이 있어야 화를 초래한다, 이 말 들어보셨습니까?”부소경이 차가운 말투로 부태성을 바라보며 말했고, 부태성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한참만에 부태성이 입을 열었다."소경아! 나는 80여 년을 살았다! 일생 동안 손자가 무수히 많았지만, 결국 남은 것은 너와 의찬이 두 손자뿐인데, 너희 두 사람이 모두 그 여자와 얽혀 있으니, 나를 어떻게 안심시킬 수 있단 말이냐? 네가 그 여자를 나한테 데리고 오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나 부태성은 80세가 넘었고, 남성에서 사람 하나 찾는 건 너무 쉬운 일이다. 그러니 그때 가서 내가 그 여자를 어떻게 처리하던 이 할아버지 탓을 하지 말거라! 소경아, 네가 이렇게 악랄하고 일을 꾸물거리지도 않고, 감정도 드러내지 않는 것은 누가 너에게 물려준 건지 너도 잘 알고 있겠지? 네가 물려받은 것은 부 씨 집안의 유전자다! 그러니 네가 이토록 독한 건, 네 할아버지인 내가 독해서이기 때문이다!” 말이 끝나자 그는 돌아서 자리를 벗어났다. 어르신의 이 독설은 그에게만 들려주려고 한 말이 아니었고, 부태성은 할 수 있었다.“잠시만요!”부소경이 소리쳤고, 부태성은 고개를 돌려 손자를 바라보았다."제가 그 사람을 찾아내면, 할아버지께서는 그 사람을 어떻게 하실 겁니까?”부소경이 묻자, 부태성의 말투도 조금은 누그러졌다. “나도 네 어미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그 여자가 항상 네 어미 곁을 지켜주고 위로해 줬다는 걸 안다. 그 여자가 내 요구에 따라 해주기만 한다면 난 그 사람을 난처하게 하지 않을 거다. 하지만 만약 그 여자가 계속 너와 의찬이와 얽혀 우리 집안과 네 작은 고모 집안의 명예를 더럽힌다면, 난 정말 그 여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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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화
부소경의 목소리는 더욱 차가웠다."왜? 조의찬과 서시언도 모두 여기서 싸웠는데, 나 하나 더 늘까 봐 겁나는 건가?” 신세희의 안색은 더없이 안 좋아졌다. 그녀는 부소경에게는 자신이 여기 사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이 일대에는 그런 장사를 하는 여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그녀들은 대부분 외지, 산촌에서 온 사람들이었고 그중에는 결혼을 한 사람이 많았으며 모두 아이도 여러 명 있었다. 그녀들은 돈을 많이 벌지 못하며, 고작 몇 천원 정도 벌 뿐이었고 하룻 밤 일해서 몇 만원 정도 버는 정도였다. 그녀들은 이 도시의 하층 사무직과도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매일 몇 만 원을 벌어도 그녀들은 모두 모아서 고향에 있는 아이들의 학비와 생활비로 썼고, 또 노후를 위해 남겨 두어야 했다. 그러니 좋은 집을 구할 수 없었고, 이런 빈민가에 살 수밖에 없었다. 신세희가 이곳에 산다는 것은 원래부터 좋지 않은 인상을 주는데, 더구나 자신의 셋집 문 앞에서 조의찬과 서시언 사이에 껴 있다니. 신세희가 가장 보이고 싶지 않았던 사람이 바로 부소경이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누추한 방 안의 모습을 몸으로 가렸지만, 부소경은 그녀의 머리 꼭대기에 있다는 걸 잊고 있었다. 그녀의 방 안 모든 것을 그는 똑똑히 보았다. 신세희는 페인트칠조차 하지 않은 판자 침대에서 잠을 청했고, 판자 위의 이불 한 벌은 매우 깔끔했지만 실내 주변의 벽은 모두 얼룩덜룩하고 누렇게 변해 있었으며 바닥은 마루를 깔지 않은 시멘트 바닥이었다. 실내에는 화장실, 씻을 곳도 없고, 유일하게 있는 가구는 천으로 된 지퍼 옷장뿐이었다. 하지만 바닥에는 커다란 뱀가죽 주머니 두 개가 놓여 있었다. 천 옷장도 신세희가 열어 놓고 있었고, 안에는 텅 비어 아무것도 없었다. 분명히 그녀는 이곳을 떠날 작정이었다. "조의찬을 따라갈 작정이야, 아니면 서시언?”부소경이 싸늘한 말투로 물었다.“……”그녀는 매우 억울했고, 눈시울이 붉어지자 눈물을 삼키며 주머니에서 표를 꺼냈다.“부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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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화
엄선우는 부소경의 말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쳐다보았고, 부소경은 또다시 싸늘하게 말을 반복할 뿐이었다.“다시 돌아가!”“……”그는 그의 머리가 정말 총명하다고 느꼈고, 부소경이 이렇게 호통을 치자, 그는 즉시 어디로 돌아가는지 알아낼 수 있었다.그는 시동을 걸면서 부소경에게 말했다."도련님 안심하세요, 비록 신세희 씨가 살고 있는 그곳은 빈민촌이라 안전하지 않지만, 제가 그곳을 지키고 있는 한 다시는 누구도 그녀를 괴롭히지 않을 겁니다. 지금 당장, 신세희 씨의 집으로 가서 보초를 서겠습니다!” 부소경은 이번에는 다시 말을 꺼내지 않았고, 혼자서 엘리베이터에 들어갔다. 엄선우는 차를 몰고 재빨리 다시 신세희가 살고 있는 곳으로 갔다. 그는 감히 다가가지 못하고 차 안에 앉아 불을 껐고, 멀리서 신세희의 작은방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지켜보았다.엄선우는혼자 코를 쥐며 감격해했다."이런 곳에 사람이 살 수나 있을까. 여기저기 쓰레기가 버려져 있고 길이 좁아서 두 대의 차가 나란히 지나갈 수도 없는데, 이제 10분 밖에 안 되었는데 벌써 세 남자가 나와서 아무데나 똥을 싸는 걸 보다니. 게다가 더 많은 남자들은 여자를 끌어안고 지나가거나 아예 구석진 곳을 찾아서 들어가기도 하다니, 여긴 도대체 뭐 하는데야!”엄선우는 여자와 놀아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부소경이 그런 쪽에 예민했다.부소경은 자신의 어머니가 부 씨 가족의 인정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그는 이 방면에서 매우 자제하고 있었고, 그는 평생 결혼을 하지 않고, 만약에 한다면 한 번만 하는 규칙을 스스로 가지고 있었다. 오로지 자신의 아내하고만 아이를 낳아야 했다. 하지만 그는 이 방면에서 부하들에게는 일절 간섭하지 않았다. 엄선우도 방탕한 사람은 아니었고, 가끔 적당히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클럽 같은 데를 갈 뿐이었다. 그는 이렇게 지저분한 장소를 본 적이 없었고, 아무 나 구석진 곳을 찾아서 한바탕하고는 몇 천원 정도 돈을 쥐여준 뒤 떠나는 식이었다. 그는 보기만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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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부 씨네 저택의 웅장한 홀에는 신세희가 모르는 사람도 있고, 아는 사람도 있었다. 신세희가 주위를 둘러보자, 임서아, 서 씨 집안 어르신과 민정연, 그리고 조의찬의 부모님도 발견할 수 있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신세희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신세희를 보는 그들의 눈빛은 모두 쓰레기 한 무더기를 보는 것 같은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왔구나!" 정중앙에 앉은 부 씨 집안 어르신이 거들먹거리며 신세희에게 말했다. "하실 말씀이 있으면 빨리 말해 주세요!”신세희가 싸늘하게 말했다.“우선 여기 있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사과부터 하거라! 그리고, 여기 있는 사람들에게 써야……”“사과를 하라고요?”신세희는 부태성의 말을 끊고 강경하게 물었다.“난 잘못한 것이 없는데 왜 사과를 해야 하는 거죠! 게다가,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 처음 보는 사람도 있는데 내가 뭐 때문에 사과를 해야 하는 겁니까!” 부태성은 신세희가 말을 끊을 줄은 생각도 못 하고 있었고, 그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말했다. "버르장머리 없는 놈 같으니라고! 오늘 부 씨 저택에 들어왔는데 그렇게 쉽게 나갈 수 있을 것 같으냐? 얌전히 있는 게 좋을 거다!” 신세희는 그 말을 듣자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출소한 지 두 달이 넘었고, 부 씨 집안에 대해 다소 알고 있었다.부 씨 집안은 남성을 넘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집안이었고, 게다가 200여 년 동안 운성에 들어 앉아 있었기에 뿌리가 깊어 부 씨 집안에서 사람 한 명을 죽이는 것은 개미 한 마리를 잡아 죽이는 것과 같았다.비록 부 씨 집안이 사생아인 부소경에 의해 부 씨 집안사람들이 제거되어 나날이 줄어들고 있었지만, 부소경은 부 씨 집안에서 더욱 악랄한 새 가주였다. 부소경이 상대방을 처리하는 것을 지켜본 신세희는 부소경의 잔인함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부소경의 몸에서는 부 씨 집안의 피가 흐르고 있었고, 부 씨 집안의 역대 가주들이 모두 독한 인물이었따는 증거이기도 했다. 부태성은 여든이 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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