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Chapter 2711 - Chapter 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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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1화
그 자신감과 솔직함은 더 이상 예전의 염선의가 아니었다. 이것은 임형준이 결코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기에 지금 이 순간에도 그의 얼굴만 붉어질 뿐이였다.임형준의 안색이 나빠지자 이곳은 그의 대규모 사회적 죽음의 현장이 되었고, 염선의는 여전히 그를 놓아주지 않았고, 그녀는 단숨에 임형준을 제압했다.그에게 합당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했으며, 그래야만 스스로 정의를 되찾을 수 있었다. 부소경이 그녀에게 말한 것과 같다.사람은 스스로를 사랑해야 한다. 이 세상에서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겠는가?"임 대표님! 당신은 내가 이 세상에서 본 사람 중 가장 간사한 사람입니다. 당신은 3년 동안 나를 값싼 노동력으로 끝없이 이용했고, 나를 공정하게 대하지 않았고, 다른 회사 직원들의 화풀이 대상으로 만들기 위해 나를 패배자로 만드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이런 일거양득의 방법은 확실히 전 세계에서 가장 영리한 사업가로 만들어 주었네요. 그런데 임 대표님께 묻고 싶습니다, 만약 대표님의 자녀가 앞으로 직장에서 그러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면, 만약 상응하는 보수도 받지 못하고 정신적 학대도 당하게 된다면 대표님 마음은 어떨 것 같나요? 대표님께서 아이가 없다고 말아 주세요.” 얼굴이 빨개진 임형준이 다시 화를 내며 대꾸했다."염선의, 네가 감히 이런 식으로 공개석상에서 나를 지나치게 몰아붙이고 욕을 하다니!” “지나치게 몰아붙이고 욕을 하다니요?”염선의는 비웃었다. "이미 10년이나 지난 일이고, 당시에 대표님께서 끝없이 저를 이용했다는 걸 저는 알고 있었지만, 제가 단 한 번이라도 대표님 찾아가서 따진 적이 있나요? 사실 지난 10년 동안 늘 대표님께 감사했습니다. 저에게 앞으로 감히 남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깊은 교훈을 주신 분이시거든요. 3년 동안 나에게 의류 관련 전문 지식을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분이 바로 대표님이었고요. 앞으로도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되고, 대표님께서 저에게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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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2화
염선의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계산이요.” 그녀는 고개를 들고 인원수를 세더니 다시 말했다. "현장에 계신 분들 중 고위직도 계신데 이분들의 연봉은 10억 원이 넘어요, 그럼 하루에 500만 원 정도 버는거겠고요. 근데 오늘 대표님께서는 이분들의 오전 시간을 지체했습니다. 1인당 300만 원이라고 치면 10명이면 3000만 원이예요. 그리고, 두 회사의 이사장도 있죠. F 그룹의 이사장님은 아시다시피 매년 4000만 원 이상의 이윤을 남깁니다. 하루로 계산한다면 1억 정도겠고, 반나절이면 5000만 원이네요. 이사장 두 명을 합치면 오전 급여는 무려 1억이나 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회사도 오전 업무가 있고, 창출된 익은 그리 많지 않으니 2억 정도로 보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같은 직원들, 저는 막내 직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제 월급은 한 달에 600만 원입니다. 하루로 치면 30만 원이고, 이 응접실에는 저와 같은 직원이 20명이 넘으니 이렇게 계산해도 600만 원 정도겠네요. 이렇게 전부 합산하면 대표님께서 오늘 오전에 저희에게 정산해야 할 금액은 대충 3억 정도입니다! 만약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면, 우리 회사를 대표해서 당신을 고소하고 법정에 세울 겁니다! 임 대표님, 저는 진심입니다!” “……”그 순간 그는 염선의가 얼마나 강력한 존재인지 깨달았다.이제 염선의는 그에게 세뇌당하지도 않고 그를 전혀 두려워하지도 않을뿐더러, 염선의는 그를 대하는 것에 있어서 조금도 실수가 없었다. 사실 그녀는 이미 타산이 있었지만, 그녀의 눈은 너무나도 차분했다. 염선의는 너무나 자신감이 넘쳐서 임형준은 그녀에게서 볼 수 없었던 아우라를 발견할 정도였다. 이런 종류의 아우라는 임형준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는 F 그룹의 고위직 및 동료에게도 발산됐다. 동료들은 모두 염선의에게 격려와 찬사, 존경의 눈빛을 보냈다.심지어 한 이사장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말을 꺼냈다. "임 대표님, 당신을 우리 회사에 입찰을 맡긴 책임자가 누구인지는 모르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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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3화
”아마 모르실 수도 있을 테니, 지금 알려드리겠습니다! 염선의 씨는 입사 초기부터 자신이 잘못한 일이 있었고, 학력을 숨기지 말았어야 했다고 거듭 강조했으며, 늘 자각하고 죄책감을 느끼며 자신의 단점을 바로잡아 왔습니다. 그녀는 항상 F 그룹에서 열심히 일해 왔고, 그녀가 하는 모든 일은 회사의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녀의 과거를 간섭할 권리가 없으며, 우리는 말할 것도 없고, 그녀는 어떤 법도 어기지 않았고, 심지어 법조차도 그녀의 과거를 간섭할 권리가 없습니다. 우리 회사는 그녀의 현재와 미래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현재 우리 회사에 대해 어떤 불법적인 행위도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매우 성실하고, 그녀의 동료이자 직속 상사인 우리 F 그룹의 모든 직원들도 그녀의 정직된 인품을 다 알고 있습니다! 아주 만약에 염선의 씨의 성격이 좋지 않더라도 더 나쁜 성격을 가진 사람이 비난을 하는 건 아닌 것 같네요! 우리 회사는 당신 같은 사람과는 절대 협력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에도 알려서 그들이 당신을 경계하도록 할 겁니다! 당신처럼 인품이 낮은 사람과는 어떠한 사업상의 거래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이 말을 한 이사장은 다시 염선의에게 소리쳤다.“염선의 씨, 보상금 3억 5천을 달라고 하세요. 배상이 끝나면 바로 경비원을 불러 쫓아내도록 하고요!” 염선의는 눈물을 글썽였다. "네, 이사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염선의는 돌아서서 임형준을 차갑게 바라보았다. "임 대표님, 꼭 보상을 하셔야 할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법정에서 뵙죠!” 임형준의 얼굴이 어두워졌다.그는 이번 생에 이렇게 당황스러운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못했다.하지만 이것 또한 스스로가 자초한 행동이다. 그 당시 염선의가 회사에 그렇게나 많은ㅊ 공헌을 했지만, 결국 그녀는 급여를 받았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이 안 드는것은 이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왜 그녀를 굳이 이토록 괴롭혀야 했을까? 직설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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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4화
염선의는 자신의 뺨을 어루만진 뒤 최영희를 침착하게 바라보았다. "당신... 왜 날 때린 거죠?"그녀는 최영희가 최용길의 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성적이게 굴어야 했다. 오직 이성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그냥 때렸는데 어떡해! 내가 때리지 않으면 기억도 못 하잖아요. 염선의 씨, 당신의 그런 감언이설과 속임수로 모든 사람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기만적이어도 그 당시 했던 역겨운 일들을 감출 수는 없죠! 당신이 아무리 역겨워도 상관없지만, 회사를 이용하는건 안 되죠! 염선의 씨, 당신은 집에서 회사의 자원을 점유하고 억울한 어조로 불평하는 건 매우 비윤리적이고, 회사의 정책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배우지 않았나요? 당신이 억울한 말투를 사용하고 다른 사람들의 동정심을 이용했다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것도 모자라서 임 대표님에게 3억 원이 넘는 돈을 사기 칠 생각까지 하다니! 염선의 씨, 당신의 이런 무뢰하고 사람들을 속이는 성격은 아직도 변하지 않았네요!”염선의는 최영희의 말도 안 되는 말을 들었을 때에도 여전히 화를 내지 않았다.그녀는 이때 화를 내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화를 내면 자신은 흐트러지고, 머리가 혼란스러워지며 상대방이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무너질 수 없다.왜냐하면 그녀는 엄선우에게 체면을 잃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염선의는 최영희를 침착하게 바라보았다. "최영희 씨, 당신은 F 그룹의 직원이 아니죠? F 그룹의 직원이 아닌데 무슨 자격으로 저를 해고하려는 거죠? 게다가!회사 사람들 앞에서 뺨을 때리면 여기 앉아 있는 모든 사람들이 보게 될 것이고, 법적 책임을 지게 될 겁니다! ""어떻게 감히!" 최영희는 곧장 막무가내로 대꾸하기 시작했다."내가 이 회사 직원은 아니지만, 우리 아빠는 여기의 이사에요! 이 회사의 5분의 1이 바로 우리 아빠 거라고! 그러니 난 F 그룹의 진짜 아가씨라고 할 수 있어요! 회사는 우리 집 건데, 내가 못할 게 뭐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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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5화
”당신 같이 인품이 나쁜 사람을 설마 F 그룹이 계속해서 남겨둘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천만이예요! 인사팀, 이 여자를 당장 해고해요, 당장! 해고 후에 경찰서로 보내고, 회사의 모든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우리 회사의 고객을 협박했다고 진술하세요!”인사팀 팀장은 최용길과 최영희를 매우 당황스럽게 바라보았다.“이걸……”매우 난감했다. 이건 분명히 염선의와 아무 관련이 없지 않은가! 염선의는 입사 첫날부터 자신이 중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무학력자임을 분명히 밝혔으며, 그녀가 한 일은 회사에서 가장 임금이 낮은 일자리였다.하지만 이 일을 염선의처럼 중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여자가 질서정연하게 해냈다.예전에는 5~6명 정도 급여를 줘야 일을 끝낼 수 있었고, 거기서 실수도 자주 발생했다. 하지만 염선의가 회사에 온 후 그녀의 총괄과 분류를 통해 두 사람이서 5~6명의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나중에 염선의는 패션 부서로 승진했고, 이후 잡화점에서 모집된 여자는 염선의가 직접 고용한 대학생이었고, 그녀는 교육 수준이 높았지만 염선의가 맡은 일을 겨우 할 정도였다. 대학생의 전반적인 총괄 능력은 확실히 염선의와 동등하지만, 그 대학생은 염선의만큼 고생을 견딜 수 없었다. 염선의는 혼자 땅바닥에 쪼그려 앉아 오전 내내 소포를 분류하는 데 시간을 보냈고, 그런 다음 산처럼 쌓인 화물을 밀어 일일이 부서에 전달했다.또한 부서 내의 사람들에게 어떤 것이 중요하고 어떤 것이 중요하지 않은지 상기시켜 주기까지 했다. 평범한 여대생이 이런 일을 할 수 없었기에 염선의의 뛰어난 업무 실력을 회사의 모든 직원과 리더가 눈여겨보았고, 중졸의 말단 직원이 상사도 할 수 없는 일을 해냈던 것이다.패션 부서에서도 그녀의 이러한 점과 실제 패션 전문 경력이 마음에 들어 그녀를 예외적으로 채용했다. 염선의의 학력은 인사부에서 처음부터 잘 알고 있었고, 법을 어긴 적도, 사회의 공덕을 어긴 적도 없었다.설령 이 사람이 이전에 잘못한 일이 있었다고 해도, 이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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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6화
“네?”인사부 경리는 당황했고, 눈이 휘둥그레진 그는 최용길을 바라보았다.다른 이들도 놀란 눈으로 최용길의 반응을 주시했다.제일 당혹스러웠던 이는 바로 염선의였다. 그녀도 다른사람과 같이 최용길을 바라보았다.그러나 이내 실소를 터뜨려 버리고 말았다. 그는 최영희의 아버지였고 대표님이었으니 딸의 편을 든다는 것도 당연한 일 일지도 모른다.하지만 염선의는 자신이 너무 처량해 보였다.이렇게까지 애를 쓰며 어떻게든 잘해보려 하고 있는데, 결국 해냈는데 세상은 여전히 그녀에게 불공평하다는 것에 힘이 풀렸다.고작 최영희가 대표의 딸이란 이유 때문이란 말인가?그래서 그녀가 한 모든 것은 이제 헛수고란 말인가?염선의는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았다. 이대로 죽는다고 해도 그 이유를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대체 무엇 때문인가요?”염선희는 최영희를 바라보다 여인걸에게 시선을 돌렸다.정확히 말하면 그녀는 최영희를 그저 한번 힐끔 바라보고 여인걸을 뚫어지게 보았다.이 모든 것은 여인걸이 시작했다.“내가 묻잖아요! 도대체 왜요!”여인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염선의는 끊임없이 그에게 이유를 물었다.고개를 든 여인걸이 비웃으며 말했다.“왜냐고요? 그건 당신이 제 주제를 모르고 있기 때문이고 사람을 너무 역겹게 만드는 기질이 있기 때문이에요. 왜 그렇게 눈치가 없죠? 그때 우리가 안 좋게 헤어지고 당신이 더럽게 질척거려서 서로의 밑바닥까지 보이면서까지 난리를 피운 덕에 당신은 우리 가족의 악몽 그 자체였어요. 오로지 나의 악몽인 것만이 아니라 우리 부모님의 악몽이기도 했다고요. 그런 당신을 내가 다시 보고 싶겠어요?”“보고 싶지 않겠죠.”염선의가 대답했다.“그렇게 잘 알고 있다는 사람이 왜 아직도 회사를 나가지 않는 거죠?”여인걸은 씩씩거리며 버럭버럭 화를 내며 계속해서 말했다.“내가 이 회사와 협력하려는 것을 뻔히 알고 있었잖아요? 조금이라도 수치심을 느꼈다면, 조금이라도 염치가 있었다면! 당신은 구석에 쭈그리고 있었겠죠. 하지만 낯이 두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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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7화
나도 알아요. 근데 당신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니 이번 기회에 내가 그 버릇을 단단히 고쳐줄게요. 매번 내가 언질를 줄 때마다 그것이 통화를 할 때든 직접 만나서 말할 때든 모두 녹음해 놨어요. 좋은 마음으로 격려하며 스스로 사퇴하라고 눈치를 줬던 기록이 다 남아있다고요.”염선의는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녹음? 그럼, 어디 한번 들어봐도 될까요?”“당신이 이렇게나 원하는데 내가 못 할 것도 없죠.”여인걸은 멸시 어린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비열한 웃음을 지었다.그의 눈빛은 마치 자신은 아주 신사답게 충분한 배려를 베풀며 경고했는데 염선의가 그를 무시했으니, 그녀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듯했다.그는 느릿한 움직임으로 가방에서 녹음기를 꺼냈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녹음 파일을 틀었다.그리고, 그의 말대로 적어도 세 번의 경고하는 대화가 담겨있었다.모두 그가 염선의에게 말하는 것이었다.“당신을 생각해서 말하는 건데 사퇴하는 것이 나을 거예요. 만약 사퇴하지 않는다면 후과는 스스로 책임져야 할 거예요.”3번, 모두 이와 같은 내용이었다.“그래요. 당신은 확실히 몇 번 경고했었죠. 경고가 효과가 없어서 이렇게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거군요.”염선의는 평온하게 여인걸을 바라보았다.여인걸은 당당하게 말했다.“난 그렇게 무정한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잖아요. 처음에 난 당신에게 아량을 베풀었는데 당신이 아랑곳하지 않아 상황을 이 지경까지 만든 거예요. 상황을 이렇게 키웠으니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대표가 직접 자르는 거잖아요. 일찍 스스로 걸어 나갔다면 이런 창피는 당하지 않았잖아요? F그룹의 직원이니 회사의 규정에 대해 잘 알 거예요. F 그룹은 직원을 쉽게 자르지 않죠. 하지만 일단 자른다면 남성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죠. 그것은 다른 회사도 F그룹에서 잘린 사람을 요구하지 않을 테니깐요. 이걸 돌을 들어 자기 발등을 찧는 경우라고 말하는 거예요.”“그래서요?”염선의가 같잖다는 듯 웃었다.“사직서를 내지도 않고, 회사에서도 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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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8화
그 목소리에 모두가 벙쪘다.낮게 깔린 목소리는 위압감이 있었다.회사에서 자주 듣기 힘든 목소리다. 회사에 큰 회의가 있거나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에만 자리를 지키는 주인 때문에 일 년에 몇 날밖에 존재하지 않는 희귀한 목소리다. 목소리의 주인은 밖에서 그의 여동생을 찾고 있었다.모두가 얼어버린 그때, 목소리의 주인이 모습을 드러냈다.“대표님!”바로 인사부의 디렉터가 그를 부른 것이였다. 이어 총괄도 그에게 물었다.“대표님께서 여기엔 어쩐 일이세요?”“엄 대표님.”그리고 여인걸이 낮은 목소리로 읇조렸다.여인걸이 F그룹와 손잡게 된 것은 애초부터 엄선우덕분이었다. 엄선우가 여인걸이 거주해 있는 도시로 동생을 찾으러 갔을 때 우연히 이 큰 규모의 회사가 아주 실력 있고 질서정연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회사의 대표가 엄선우보다도 젊은 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엄선우는 한 회사의 대표가 젊은 사람이라면 열정이 넘쳐서 교류에도 장애가 없다고 느꼈다.부소경이 F그룹을 이끌고 있었을 당시 나이는 고작 30세였다.그러나 부소경이 F그룹에 몸 담고 있는 동안의 업무량은 부성웅 어르신이 재직 중이셨을 때보다 10배가량이나 늘어났다.엄선우는 젊은 피와 합작하는 것을 지향했다.그래서 해외에서 돌아오는 길로 회사의 패션부와 책임자들을 그 도시에 보내 공개 초빙을 주최하도록 했다. 만약 여인걸의 회사가 F그룹의 업무량을 감당할 수 있다면 엄선우가 사람을 잘못 보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했다.그들은 즉시 그 도시로 날아가 초빙을 진행했고 모두 엄선우의 예견 그대로 흘러가 여인걸의 회사는 그들과 협력하게 되었다.F그룹은 여인걸과 그의 회사를 아주 중시하고 있었다.하지만 엄선우가 몰랐던 것은 여인걸과 F그룹이 오래전부터 관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여인걸이 최용길의 딸의 남자 친구란 사실이었다.여인걸이 전에 F그룹과 손잡지 못했던 것은 최용길이 때가 아니라고 그를 자중시켰기 때문이었다. 최용길은 부소경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부소경은 사리사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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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9화
그는 염선의의 허리를 감쌌는데, 순간 그녀의 손에 들려 있는 서류에 시선이 갔다.옆에 앉은 최용길이 난감해하며 그를 불렀다.“선우야...”하지만 엄선우는 그를 무시하고 여전히 염선의의 허리를 감싸며 서류에 시선을 두고 있었다.“아빠....”놀란 최영희의 목소리는 무척이나 떨렸다.이...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엄선우.... 엄선우가 왜 염선의의 허리를 감싸고 있는 거지?엄선우와 염선의는 도대체 무슨 사이인 거지?최영희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있었다. 최용길의 얼굴빛도 그리 좋지 않았다. 그의 ‘선우야’ 한마디는 사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말이었다. 그는 엄선우와의 관계를 은근 과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담을 키우고 있기도 했다.그는 자신과 엄선우는 어깨를 나란히 하는 관계라고 자신에게 되뇌고 있었다.네 명의 대표는 모두 자신의 실력으로 그 자리까지 올랐지만, 엄선우는 예외라는 것을 최용길은 너무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만약 회사를 직계와 간계로 나눈다면 엄선우는 유일한 직계였고 그들은 간계였다.엄선우는 그들 네 명의 대표만큼 뿌리가 깊지는 않지만, 실력 방면에서는 전혀 뒤지지 않았다.부소경과 20년 동안 함께 했으니 부소경의 안목, 관계 처리, 그리고 그의 대범함과 추진력을 읽혔을 것이다. 이뿐인가? 엄선우는 부소경처럼 직원들에게 권력을 주어 그들이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하는 것에 능했다.엄선우는 아주 공정한 사람이었다.그는 익숙하지 않은 분야에는 거의 개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아주 출중하게 회사를 이끌었다. 게다가 여동생을 찾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도 현지의 경제 상황과 발전 방향을 관찰하고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적합한지를 고민했다. 이렇게 아주 확실한 정보와 자원을 제공했으며 많은 현지 공급 업체를 발굴하는 것 까지도 기여했다.회사에서 자주 볼 수 없지만 F 그룹에 기여한 공헌은 다른 대표들에 뒤지지 않았고, 도리어 그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자주 자리를 비우는 엄선우때문에 네 명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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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0화
최영희의 다리는 떨리고 있었고, 입술엔 핏기가 없었다.그렇다고 엄선우의 물음을 회피할 수는 없었다.“엄, 엄 대표님, 그게... 엄 대표님, 선의 씨가 어떻게 대표님의 와이프인가요? 그녀는... 거짓말쟁이입니다. 그녀는 회사를 기만했고, 중졸입니다. 그리고 저의 남자 친구를 힘들게 했고 남자 친구 가족에게 사기를 쳤고요. 예전에 다녔던 회사의 내부 자료를 빼돌렸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녀...”“헛소리 집어치우세요.”갑자기 엄선우는 테이블을 내리쳤다.깜짝 놀란 최영희는 눈물이 고였지만 감히 눈물을 흘리지 못했다.최영희: “죄...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대표님, 전... 그녀가 대표님의 와이프 이시다는 것은 전혀 몰랐어요. 대체 언제 결혼 하신... 거죠?”어떻게 이럴 수 있단 말인가?염선의가 엄선우의 와이프라는 사실을 최영희는 물론 그 자리에 있는 모두가 믿을 수 없었다. F그룹의 대표 중의 한 명인, 엄선우의 결혼이 도시를 흔들 만큼 큰일은 아니라지만 F그룹이 들썩일 만한 일인 것은 분명했다.하지만 왜 아무도 이 사실을 몰랐을까?엄선우가 아무리 결혼한 사실을 숨겼다고 해도 그의 여자는 응당 남성의 유명인이어야 하지 않는가? 부소경이 그에게 좋은 짝을 맺어주려 하지 않겠는가?근데 어떻게 고작 중졸인 외부인이란 말인가?엄선우가 그의 물음에 있는 그대로 답했다.“아직 결혼식은 올리지 않았지만, 곧 할 거예요. 아주 좋은 날씨를 골라 그녀에게 보상해 줄 거예요. 등기는 이미 한 상태고 반년이 넘어서 그녀는 이미 명의상 나의 와이프죠. 내가 알기론 F그룹에 대표의 와이프가 회사에서 일하지 못한다는 규정은 없었던 것 같은데요?”확실히 그런 규정은 없었기에 엄선우의 이 말에 모두 할 말이 없어졌다.특히 최용길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그는 F그룹을 위해 많은 힘을 썼고 회사에 중요한 기둥이긴 했다.그는 평소에 인맥을 이용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부소경이 존재가 아무도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게 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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