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의 모든 챕터: 챕터 121 - 챕터 130
2281 챕터
제121화
박시율이 앞으로 나서며 상대방에게 해명하려 했다.“네, 하 매니저님, 맞습니다. 이 사람들 일부러 행패를 부리고 있는 겁니다, 꼭 좀 나서주셔야 돼요.”구매팀의 직원들이 얼른 말했다.“하 매니저님, 저는 그저 술시중을 들러 온 것뿐입니다. 사람을 구할 때도 알바라고 했다고요, 하루에 5만 원을 줄 테니 2차까지 나갈 필요는 없다고 했어요!”여자가 울먹이며 말했다.“하지만, 하지만 저 사람들이…”여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하 매니저가 여자의 뺨을 내려쳤다.“어리석기는!”박시율은 그 모습을 보니 더욱 화가 났다.“하 매니저님, 그게 무슨 말이에요?”“당신들이랑 상관없는 일이잖아, 우리 회사 내부의 일이야. 그리고 여기에 와서 출근을 할 때에는 여러 상황이 나타날 것이라는 것을 다 알고 왔어야 하는 거지, 단골손님들이고 돈을 안 주는 것도 아닌데 2, 3백만 원을 쥐여주면서 2차 나가자고 하는 것도 과분한 행동은 아니잖아, 매일 그렇게 하라는 것도 아니고!”하 매니저가 말을 하다 박시율을 쏘아보며 말했다.“문을 망가뜨리고 내 손님에게 손까지 댔으니 어떻게 할지 얘기해 봐.”“어떻게 그렇게 뻔뻔할 수 있는 겁니까?”박시율은 화가 나서 이를 악물고 말했다.“이분 당신 직원이잖아요, 그리고 당신들이 사람을 구할 때 2차까지 나갈 필요 없다고 했다면서요, 당신 지금 행동 범죄예요…”“젠장, 말 더럽게 많네. 여기 내 구역이야, 내 구역에서 내 손님한테 손을 댔으니 배상해! 18억 내놔!”“18억!”하 매니저의 말을 들은 용정 부동산 직원들은 놀랐다, 사실 부서진 물건이라곤 문짝 하나와 옆에 놓여있던 꽃병이 전부였지만 하 매니저가 이렇게 많은 배상금을 요구할 줄 누구도 몰랐다.“당신, 지금 이거 사기예요! 그리고 저쪽에서 먼저 사람을 때렸다고요, 배상을 해도 저쪽에서 해야죠, 왜 저희한테 배상을 하라는 겁니까?”박시율은 화가 나서 눈까지 빨개져서 하 매니저에게 따졌다.“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여러분을 이렇게 만들었어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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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나, 나도 그러고 싶은데 저 사람들 세력이 엄청나다잖아, 나중에 어떡하려고...”박시율이 입술을 깨물고 미간을 찌푸렸다.“괜찮아, 당신만 허락하면 돼. 걱정하지 마, 감히 나를 건드렸다는 건 용 씨 집안을 건드린 거나 마찬가지니까.”도범이 웃으며 말했다.도범의 말을 들은 박시율이 눈을 반짝였다. 지금의 도범은 용 씨 집안의 경호원일 뿐만 아니라 월급까지 높았다. 그리고 신애 아가씨의 중용을 받고 있었기에 정말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용 씨 집안에서만 나서준다면 그들은 무서워할 필요가 없었다.“이 와중에 사랑싸움하는 거야?”귓속말을 하는 도범과 박시율을 본 하 매니저가 차갑게 웃었다.“너 몸이 근질근질한 가 보구나, 우리 성 씨 집안사람이야, 성 씨 집안, 우리한테 미움을 샀다가는…”하 매니저가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도범이 그의 뺨을 내려쳤다.“풉!”하 매니저가 즉시 피를 토했다, 그의 이도 두 개나 빠졌다.“젠장, 감히 나를 때리다니!”하 매니저는 아직 맞아본 적이 없었다, 그는 월급도 높고 성 씨 집안 제1고수의 매부였다. 그 관계를 이용하여 매니저의 자리를 차지하고 늘 고고한 자태를 유지했다. 게다가 문신남은 평소 이곳에서 사고를 많이 치는 바람에 그에게 돈도 자주 쥐여줘 하 매니저는 누군가가 자신을 떠받드는 일을 당연하게 생각했다.그런데 오늘 도범에게 맞게 된 그는 즉시 화가 치밀어 올랐다.도범을 사납게 쏘아보던 하 매니저가 그에게 발길질을 할 생각으로 다가갔다.“퍽!”하지만 하 매니저가 다리를 들자마자 도범은 그의 가랑이를 공격했다.“아!”순간 하 매니저는 가랑이를 잡고 주저앉았다, 고통에 이마에 핏줄까지 세운 그는 하마터면 정신을 잃을 뻔했다.“때려, 저놈 때려! 서서 뭐해!”하 매니저가 땅에 누워 이를 악물고 소리 질렀다.그러자 서른 명이 넘는 사람들이 즉시 도범에게 달려들었다.그중에는 칼을 들고 있는 사람도 있었지만 1분도 채 되지 않아 대부분이 땅에 쓰러졌다.이들의 부상 정도는 전의 그 사람들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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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화
하 매니저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시선을 돌린 장건은 제자리에 얼어버리고 말했다.이번에 자신의 매부가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성경일이 중장 하나를 데리고 도범을 찾아갔을 때, 장건은 그나마 마음을 놓았었다.하지만 의기소침해서 돌아온 성경일은 중장인 홍희범이 자신을 도와주겠다고 해놓고 도와주지 않고 도범과 따로 얘기를 나누더니 성경일에게 도범을 건드리지 말라는 경고를 날렸다고 했다.장건은 그 말을 듣곤 다시 한번 놀랐다.그는 도범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중장도 그를 무서워할 줄은 몰랐다, 그랬기에 장건은 도범이 대장임을 확신했다.“장건,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어떻게 할 생각이야?”도범이 웃으며 말했다.“어떻게 하기는, 당연히 너를 죽여야지. 너 우리 형이 얼마나 대단한 지 모르지, 혼자서도 몇 백 명의 사람을 쓰러트린 사람이라고. 그러니까 네가 아무리 대단해도 우리 형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얘기야!”하 매니저는 방금 전의 고통을 잊은 듯 일어서더니 오만한 얼굴로 말했다.“당신이 이 사람 형이라고?”도범이 물었다.“아니요, 그저 제 매부일 뿐입니다, 그래서 형이라고 부르는 겁니다.”장건이 냉랭한 얼굴로 말을 하더니 하 매니저의 뺨을 때렸다.“형, 왜 저를 때리는 겁니까? 사람 잘못 때리신 거죠? 저 형 매부잖아요, 형이 때릴 사람은 저놈이라고요.”하 매니저가 뺨을 잡고 망연하게 물었다.“아니, 너를 때리려고 했던 거야. 네가 평소에 나를 등에 업고 얼마나 기세등등하게 다녔는지 알고 있기는 했지만 지금 네 앞에 있는 분이 누군지 알아? 성 도련님이랑 나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이라고, 내가 화나서 죽는 꼴 보고 싶어서 그래?”장건이 화가 난 얼굴로 하 매니저를 보며 말했다. “설마요? 성 도련님도 감히 건드릴 수 없다고요?”“세상에, 저분 저렇게 대단한 분이었어? 박 부장님 남편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박시율의 뒤에 있던 직원들이 놀란 얼굴로 말했다,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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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아!”돼지 멱따는 소리와 함께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눈을 감았다. “가자, 자기야.”도범이 마대자루를 어깨에 둘러메더니 방금 전 술자리에 있던 여자를 보며 말했다.“가요, 여기서 계속 출근할 거예요?”여자는 방금 전의 광경에 놀라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도범 무리를 따라 노래방을 벗어났다.“앞으로 이런 곳으로 출근하지 마요, 무슨 생각으로 이런 곳에 와서 알바할 생각을 한 거예요?”박시율이 따라나온 여자를 보며 물었다.하지만 여자는 박시율과 도범을 한 눈 보더니 무릎을 꿇었다.“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백은하라고 합니다. 보험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아버지께서 갑자기 수술을 해야 해서 지금 집까지 판 상태입니다, 그런데도 돈이 모자라서 어쩔 수없이 여기로 나온 겁니다.”말을 하던 백은하의 눈에 눈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구인정보에는 그저 술시중을 들기만 하면 된다고 했어요, 2차까지 나갈 필요 없다고 해서 알바를 하러 온 건데 저런 짐승만도 못한 사람들을 만나게 될 줄 몰랐습니다. 이제 출근한 지 사흘밖에 안 되었는데…”눈물을 머금고 이야기를 이어가는 백은하는 사람의 동정심을 불러일으켰다.“아이고…”직원들이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숨을 쉬었다. 삶에 쫓기지 않았다면 많은 이들도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착한 박시율은 백은하의 상황을 알자마자 망설이지 않고 도범을 바라보며 말했다.“여보, 우리가 조금 도와줄까? 너무 불쌍해, 안 도와주면 내가 잠이 안 올 것 같아서 그래.”그 말을 들은 도범이 웃었다.“자기 말이 맞아, 나는 자기의 이런 착한 마음씨가 너무 좋아, 사실 나도 자기랑 이 분 도와주자고 하려고 했는데 자기가 먼저 말을 꺼낸 거야.”말을 마친 도범이 마대자루를 백은하 앞에 내려놓았다.“이거 전부 드릴게요, 그러니까 앞으로 이런 일하지 마세요. 이 돈이면 아버님 수술시켜드리는 건 문제없을 겁니다.”직원들은 그 모습을 보곤 눈을 동그랗게 떴다, 도범이 기껏해야 2, 3백만 원을 줄줄 알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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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화
박시율은 도범이 돈을 그렇게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 그럼 얼마 주면 되는 거야? 내가 다시 가서 달라고 할게.”박시율의 말을 들은 도범이 고민해 보더니 말했다.“됐어, 줬다가 뺐는 법이 어디 있어!”박시율이 어이가 없다는 얼굴로 말했다.“됐어, 우리 남편이 한 달에 월급 40억을 받는 사람이니까 괜찮아, 2달 뒤면 우리도 돈 많아질 거야, 자기가 1, 2년만 버텨준다면 더 이상 돈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여보, 사실 우리 지금도 돈 걱정할 필요 없어…”“또 시작이다, 이번에 돈 쓸 만큼 썼지. 당신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아껴 써야지, 오늘 내가 어쩔 수 없이 최 주임을 화나게 하려고 돈을 쓴 거야, 아니면 그 많은 돈을 써가면서 밥 사 줄 생각 없었어!”“안돼, 자기는 부자가 될 준비를 잘 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앞으로 다시 결혼을 하게 된다면 개인 비행기를 타고 신혼여행 갈 거야.”“수아가 저렇게 컸는데 다시 결혼식을 올린 다고?”두 사람은 전기 스쿠터를 타고 가며 수다를 떨었다.박시율은 마치 도범과 연애를 하고 있는 것 같아 행복해졌다.한편, 백은하는 놀란 마음을 추스르며 차를 잡아 마대자루를 들고 집으로 향했다.“아버지를 왜 데리고 온 거야?”집으로 돌아온 백은하가 깜짝 놀라서 물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야 할 아버지가 허름한 월셋집에 누워있었기 때문이었다.옆에 있던 그녀의 어머니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대답했다.“돈을 다 써서 어쩔 수 없었어, 아직 병원에 500만 원을 빚진 상태야. 의사가 돈을 내지 않아도 되니 네 아버지를 데리고 나가라고 했어, 원래 모래 수술하기로 했는데 몇 천만 원이나 하는 수술비를 우리가 어떻게 내놓을 수 있었겠어?”백은하의 남동생이 한숨을 쉬었다.“내가 쓸데없어서 그래, 한 달에 쥐꼬리만한 월급밖에 못 받아서 아버지 수술비도 못 대주고 생활비도 모자라게 하고. 그리고 아빠가 수술을 받는다고 해도 후에 몸조리를 하는 데에도 돈이 많이 들 거야.”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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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노래방 앞, 용 문신을 한 남자가 허둥대며 자신의 사람들을 데리고 나왔다.“젠장, 나 장승우가 이런 억울함을 감수해야 할 줄이야, 내가 이 억울함을 꼭 갚아주고 만다!”장승우가 이를 악물고 사나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다.“형, 형님, 그냥 가죠. 장건이 말하는 거 형님도 들었잖습니까, 그놈 성 도련님도 감히 못 건드리는 놈이라고 하잖아요.”그때 그의 부하 중 한 명이 고민해 보더니 두려운 얼굴로 말했다.“장건은 성 씨 집안의 제1고수잖아요, 그런데 도범이라는 사람을 보더니 예의를 차려서 얘기를 했을 뿐만 아니라 두말하지 않고 자기 매부 손까지 잘랐잖아요.”그 말을 들은 장승우가 잠시 머뭇거렸다.하지만 머지않아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뭐 무서울 게 있다고, 그 사람들이 무서워한다고 해서 우리도 무서워해야 할 필요는 없는 거니까. 일류 가문이니, 이류 가문이니, 삼류 가문이니 하는 것도 다 자기들끼리 하는 소리일 뿐이야. 그 사람들이 우리 신용당이랑 비교할 수 있겠어?”그 말을 들은 부하 하나가 곧 기세등등해졌다.“형님 말이 맞습니다, 오늘 이 일을 이렇게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 자기들을 가문이라 칭하면서 정말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줄 아는 것 같아요, 그래봤자 저희보다 사람이 많겠어요? 그리고 그 장건이라는 사람도 혼자서 몇 백 명을 거뜬하게 해치운다는 말만 들었지 제 눈으로 본 적은 없습니다, 부풀려진 소문일지도 모릅니다.”“맞습니다, 돈이 많아서 가문이라고 불리는 것뿐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저희랑 어떻게 비기겠습니까. 싸울 때에도 주로 주먹다짐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사람이 많으니 다 같이 덤빈다면 그놈 하나 혼내주는 건 일도 아닙니다.”얼굴에 멍이 든 노란색 머리를 한 남자도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맞습니다, 홍 씨 어른을 찾아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절대 이렇게 넘어갈 수 없습니다!”그 말을 들은 장승우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놈 마누라 몸매가 대박이던데, 얼굴도 예쁘고.”“형님, 그 여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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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화
도범의 뒤에 앉아있던 박시율이 도범을 불렀다.“잠깐만, 차 좀 세워봐.”“왜 그래, 자기야.”박시율의 말을 들은 도범이 차를 세우곤 물었다.“내가 듣기론 장건도 실력이 뛰어나다고 했거든, 그런데 그런 사람이 왜 당신이랑 싸우지 않고 사과를 한 거야? 그리고 하 매니저한테 당신은 성 도련님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이라고 했잖아, 왜 그런 말을 한 거야? 당신 도대체 무슨 신분을 지닌 거야?”박시율이 미간을 찌푸리고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박시율의 말을 들은 도범이 웃었다.“전에 장건이랑 겨뤄본 적이 있었는데 남자답더라고, 팔씨름에서 져서 손가락 하나 잘라냈어. 자기 실력이 내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안 거지, 그래서 성 도련님도 자연스럽게 나를 무서워하게 된 거고...” 말을 하던 도범이 잠시 머뭇거리다 설명했다.“성 씨 집안의 제1고수도 내 상대가 안 되니까 성 도련님께서도 나를 무서워하게 된 거지, 내 실력이 대단하다는 거 자기도 알잖아.”“팔씨름?”도범의 말을 들은 박시율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도범이 이런 방법으로 다른 이와 실력을 겨룰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응, 장건이 나한테 져서 나는 자리를 떴는데 정말 자기 손가락을 잘랐더라고. 그래서 오늘 하 매니저를 살려준 거야, 장건 체면을 봐서.”도범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당신 정말 대단해!”박시율이 잘생긴 도범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그런데 장건 정말 남자답다, 못난 주인을 만난 게 조금 아쉬워. 성경일은 정말 좋은 사람이 아니야, 예전에는 그렇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저번에 사람들을 데리고 우리 집을 뜯으려고 하는 거 보고 정말 짐승만도 못한 사람이라는 거 알게 됐어.”“이제 자기가 훌륭한 남편을 만났다는 거 알겠지?”도범이 웃으며 박시율의 입술을 바라봤다.“자기야, 우리 아이 하나 더 낳을까? 5년 전에는 나도 술에 취해서 잘 기억이 안 나, 그냥 자기가 적극적이었다는 것밖에 모르겠어.”도범의 말을 들은 박시율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게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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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화
“네, 그 자식 싸움을 꽤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사람도 적어서 상대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장승우가 하소연하기 시작했다.“홍 씨 어른, 그 자식 어르신 체면은 전혀 봐주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홍 씨 어른의 사람이라고 말을 했는데 홍 씨 어른이 뭐 얼마냐 대단하냐는 말을 했습니다.”“감히 나를 얕잡아 봤다 이거지?”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무시를 당한 홍 씨 어른은 불같이 화를 냈다.그가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는 모두 알고 있었다, 용신당은 조직들 사이에서도 꽤 유명했다. 우두머리는 아니었지만 그 누구도 감히 함부로 덤벼들지 못했다.그들 같은 조직은 평소 가문들 사이의 일에 관심을 두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굳이 상대방과 충돌을 일으키지 않았다. “상대방이 일류나 이류 가문의 사람은 아니겠지?”“가문 사람은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놈 금방 부대에서 돌아온 군인입니다. 아무튼 건방지고 다른 사람 일에 끼어들기 좋아하는 놈입니다.”홍 씨 어른은 구체적인 상황은 묻기 귀찮았다, 그저 홍 씨 어른이 뭐 얼마냐 대단하냐는 말을 듣자마자 상대방을 죽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사람 얼마 필요해? 춘식이를 붙여주면 되겠지?”“50명 정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하지만 장승우는 곧 고개를 저으며 다시 말했다.“아닙니다, 50명은 너무 적은 것 같습니다. 그놈 실력이 꽤 있는 놈이라서 적어도 200명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장도 챙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200명?”장승우의 말을 들은 홍 씨 어른이 놀란 얼굴로 물었다. 그는 상대방이 이렇게 대단한 사람일 줄은 몰랐다.“네, 부대에서 5년 동안 있으면서 수많은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합니다. 물론 한 100명 정도만 있어도 될 것 같지만 만일을 대비해서 200명을 데리고 가려고 하는 겁니다.”“그래, 그럼.”홍 씨 어른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얼굴에 칼자국이 있는 남자를 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춘식아, 네가 사람들 데리고 연장 챙겨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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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화
“이렇게 늦었는데 두 사람 안 돌아온 걸 보면 붙잡힌 거 아닐까요? 용 씨 집안에게 배상을 하려면 5500만 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할 겁니다, 정말 경호원을 때렸다고 해도 그 경호원은 용 씨 집안의 경호원이니까요.”박해일도 한마디 거들었다.“설, 설마요.”박해일의 말을 들은 서정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가만히 있지 못하고 주위를 서성였다.“용 씨 집안의 경호원은 보통 경호원이랑 다르잖아요, 평범한 경호원 몇 명을 때렸다면 5500만 원으로 합의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용 씨 집안은 말하기 힘들다고요. 지금 시율이도 안 돌아온 걸 보면 두 사람 같이 붙잡힌 건 아니겠지? 정말 그렇다면 돈을 가지고 와서 두 사람을 데리고 가라고 하면 어떡하지?”박영호가 옆에서 담배를 피우며 자신의 딸을 걱정했다.“정말 돈을 가지고 가서 사람을 데려와야 한다면 우리 딸밖에 못 데려오는 거지, 도범은 사고를 치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으니 절대 돈을 써가면서 데려오지 않을 거야!”나봉희가 화가 나서 말했다.“사돈, 그런 말 하지 마세요, 도범 그래도 수아 아버지잖아요. 그리고 사돈이 가지고 있는 1억 6천만 원 우리 도범이 목숨으로 바꿔온 거잖아요, 그런 돈을 고민하지 않고 사돈에게 줬는데 못 본 척하면 안되죠.”서정은 용 씨 집안에서 화가 나 도범을 죽여버리기라도 할까 봐 걱정돼 나봉희에게 애원했다.“다 자업자득 아닌가요? 신애 아가씨가 한 농담을 농담으로 받아들일 줄도 모르고, 못 들어오게 하면 집으로 돌아왔으면 되었잖아요. 돈 생각에 미친 게 분명해요, 용 씨 집안을 함부로 들어갈 생각을 하다니, 거기다가 자기를 막은 경호원까지 때리고.”장소연이 팔짱을 끼곤 말했다.“그래, 자업자득이라는 말이 딱 맞구나.”나봉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 그것도 전부 당신들이 도범을 그렇게 만든 거예요.”서정이 울먹이며 말했다.“사돈이 도범에게 기어코 돈을 벌러 가라고 한 거잖아요, 어르신 칠순잔치 때 20억을 내놓아야 박 씨 집안의 사위로 인정하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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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서정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도범은 그때 서정의 병을 고쳐주기 위해 박 씨 집안의 데릴사위가 되기로 하고 가짜 결혼을 해 박이성을 대신해 전장으로 나간 것이었기 때문이었다.당시 서정은 병상에 누워있었기에 이 일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퇴원할 때가 되어서야 의사가 보여준 도범이 남긴 편지를 보고 상황을 파악했다.5년 동안 그녀도 늘 걱정을 달고 살아야 했다, 행여나 도범이 정말 전장에서 목숨을 잃어버렸을까 늘 노심초사했다.많은 이들은 도범이 죽었을 거라고 했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도범과 관련된 그 어떠한 소식도 들려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그랬기에 서정은 도범이 살아서 돌아오기를 마음속으로 묵묵히 기도하며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그때, 전기스쿠터의 소리와 함께 도범과 박시율이 드디어 돌아왔다.“도범, 두 사람 괜찮은 거야? 너 용 씨 집안의 경호원을 때렸다며, 정말이야?”서정이 다급하게 도범에게 다가가 물었다.“네, 그렇긴 한데 걱정 마세요. 아무 일도 없으니까.”도범이 웃으며 대답했다.“저거 봐, 지 입으로 인정하는 거. 용 씨 집안의 경호원을 때렸는데 아무 일도 없을 리가 있겠어?”나봉희가 도범의 말을 듣더니 문 앞에 정리된 짐들을 가리키며 말했다.“네 물건 여기에 다 있으니까 어서 이 집에서 나가, 우리 집까지 말려들게 하지 말고!”“그러니까, 도범, 너 이미 박 씨 집안을 5년 동안이나 힘들게 했잖아. 알아서 떠나, 용 씨 집안에서 그런 짓을 저질렀는데 아무 일도 없다는 건 불가능해.”장소연도 도범을 얕잡아보며 말했다.“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사람이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무슨 일은 하지 말아야 하는지도 모르는 거예요? 그리고 시율 언니가 어머니한테 5500만 원을 달라고 한 거 당신을 살리기 위한 거죠, 다행히 어머니께서 똑똑하게 그 돈을 주지 않았지, 아니면 돈 낭비만 할 뻔했잖아요.”도범은 기고만장한 장소연의 모습을 보곤 냉랭하게 웃었다.“왜 시율이가 당신을 별로 안 좋아하는지 알 것 같네, 바깥사람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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