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Bab 2091 - Bab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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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1화
조민군은 오른손으로 1.5m되는 긴 막대기를 꽉 쥐었고, 손바닥에서 많은 진원들이 솟아나 막대기에 주입되었다. 그러자 막대기 위의 상징들이 번쩍이며, 그 빛은 막대기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으로 흘렀다.조민군은 분노의 포효를 내지르며 연속해서 오른손으로 법진을 찍었다.“으르렁.”인간답지 않은 포효가 조민군의 몸속에서 터져 나왔다. 이윽고 조민군의 전신에서 옅은 금색 빛이 방출되기 시작했다. 이 빛은 반딧불처럼 그의 몸에서 퍼져 나와 천천히 조민군 뒤로 모였다.한순간, 거대한 고릴라 같은 요수가 금색 빛에 의해 형성되었다. 이 거대한 금색 고릴라는 날카로운 이빨과 두 눈을 지녔는데, 그 눈은 금색 전구처럼 밝게 빛나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고릴라는 사나운 눈빛으로 도범을 노려보며, 금방이라도 도범을 삼킬 것처럼 보였다. 조민군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이것이 바로 조민군의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이 무기는 지리산 봉법을 숙련한 후에만 사용할 수 있는 무기죠. 동급에서는 적수를 찾기 어렵고, 이 무기에 죽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이제 도범 씨가 다음 희생자가 되겠네요!”말을 마친 조민군은 흉포한 얼굴을 하고 도범에게 돌진했다. 조민군 뒤에 있던 고릴라도 포효를 내지르며 같이 돌진했다. 금색 빛으로 형성된 이 거대한 고릴라가 도범에게 돌진하는 순간, 조민군의 손에 들린 긴 막대기와 서서히 합쳐 지기 시작했다. 지리산 봉법은 그제서야 가장 강력한 상태가 되었다.한편, 이 광경을 목격한 이들은 숨이 멎을 듯 놀랐다. 이러한 기세는 그들 모두를 압도할 만큼 강력했다.주성훈 등 사람들은 자신이 도범의 처지였다면 어땠을지 상상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생각을 마친 그들은 모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자신들이 도범의 위치에 있었다면 이 무기에 분명 패배했을 것이고, 아마도 한 방에 중상을 입었을 것이다.만약 도범이가 이 무기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몇몇은 정말로 이곳에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주성훈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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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2화
오지천을 비롯한 몇몇 이들은 상황이 좋지 않음을 느끼고 곧바로 뒷걸음질 쳤다. 그들은 동시에 몸속의 진원을 돌려 충격파의 에너지를 막아 섰다. 한편, 주성훈은 눈썹을 찌푸리며 앞쪽의 보호 강원이 딱딱 소리를 내는 것을 들었다. 이 소리에 주성훈의 얼굴은 창백해졌다. 단지 무기의 여파만으로 보호 강원이 깨지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다행히 이 여파는 길지 않아, 잠깐의 충격 후 주변으로 흩어졌다.“아아.”한탄하는 소리가 주위의 정적을 깼다. 이윽고 에너지 충격의 정중앙에서 뒤로 물러나는 한 그림자를 볼 수 있었고, 그 뒤를 이어 회갈색 단검이 따랐다.이 검은색 단검은 놀라울 정도로 속도가 빨랐고 보는 이들이 착각할 정도로 추격하는 도중 갑자기 사라졌다가 순식간에 다시 나타났다.그러나 다시 나타난 곳은 바로 조민군의 가슴 앞이었다. 이를 본 조민군은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긴 막대기를 들어 방어하려고 했지만, 도범이 조종 아래 검은색 단검은 능숙하게 막대기의 방어를 피했다.쉬익-검은색 단검은 위치를 틀어 조민군의 복부에 꽂혔다. 조민군은 마치 수천 마리의 독이 자신의 몸을 부식 시키는 듯 복부가 아파오는 것을 느꼈다.“이게 뭐죠!”조민군이 크게 외쳤다.지금 조민군은 놀라움과 분노를 동시에 느꼈다. 가장 강력한 한 방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검은색 단검을 맞설 수 없었다. 이 단검은 손바닥만큼의 길이에 불과했다. 조민군의 손에 든 긴 막대기와 비교하면 턱없이 작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모든 무기를 동원해도 여전히 그 단검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게다가 가장 비참한 것은, 이 단검이 조민군의 몸에 박힌 후, 조민군의 몸 뿐만이 아니라 영혼까지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었다.조민군은 바닥에 세게 떨어지면서 괴로움에 몸부림쳤다. 그의 비명 소리가 계속해서 차가운 공기를 뚫고 퍼져 나갔다. 조민군은 본능적으로 단검을 붙잡으려 했지만, 손이 칼날에 닿을 때마다 고통이 배가 되는 것을 느꼈다. 조민군은 고통을 이기지 못해 칼을 뽑을 용기조차 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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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3화
호선해는 하마터면 자신의 혀를 깨물 뻔했다. 그는 자신의 추측을 부정했다. ‘불가능해. 선천 초기의 어린애가 어떻게 천급 무기를 익힐 수 있을까.’그들 종문 중 천재로 꼽히는 선배도 천급 무기를 익히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경지의 문제였다. 천급 무술은 마치 대학 수업과 같아서, 초등학교 학력만 가지고는 이해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 도리였다. 하지만 도범에겐 그런 장애물이 없었다. 도범에게는 대가가 남긴 기억과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한 장로가 손수 가르치는 것보다 수천 배는 나은 일이었다. 호선해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도범 씨는 도대체 어떻게 그런 일을 해낸 거지? 누가 나에게 설명 좀 해줘!”호선해는 이 상황이 너무 놀라웠다. 그리고 생각하면 할수록 머리가 무거워졌다. 한편, 오지천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그동안 도범이 어떤 면에서든 매우 뛰어나게 행동하는 것을 봐왔었다. 그러나 이젠 도범을 단지 뛰어난 사람이라고만 표현할 수 없다.도범, 이 사람은 괴물이었다. 오직 괴물만이 선천 초기에 최소한 지급 무기를 익힐 수 있을 것이다. 고일석 형제 셋은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이 순간 그들은 등골이 오싹해났다. 그들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도범은 마치 악마 같았다. 물론 조민군은 그들 셋이 힘을 합친 것보다 강하지는 않았지만, 일대일로 싸워 조민군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이들 중에 없었다. 그런데 조민군이 도범에게 패배를 당하다니.고일석 형제 셋은 자신들이 연합해도 도범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을 하면 할 수록 점점 더 무서워졌다. 본래는 고양이와 쥐 놀이일 줄 알았는데, 그들이 잡은 것은 쥐가 아니라 사자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고일석과 고이석은 뒤로 한 걸음 물러섰고, 형들이 겁에 질린 모습을 본 고삼석도 급히 후퇴했다. 이윽고 도범은 눈썹을 추켜세우며 차가운 눈빛으로 그들 형제 셋을 노려보며 말했다. “제가 전에 말하지 않았었나요? 당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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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4화
고일석은 두려움에 얼굴이 창백해지며 몸을 떨었다. 그의 손에 쥐어진 장검도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는데, 그것은 진원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고일석 자신의 공포 때문이었다.그런 고일석을 보며 힘도 미치지 못하는 동생들, 고이석과 고삼석은 형을 방패 삼아 슬그머니 몸을 숨겼다.거만하게 굴던 세 형제는 이제 두려움에 질린 표정으로 도범을 바라보았다. 도범은 마치 지옥에서 기어 나온 괴물처럼, 언제든 그들의 목숨을 앗아갈 듯 무섭게 보였다.고일석은 긴장해서 침을 꿀꺽 삼키고는 더욱더 심하게 떨리는 손으로 장검을 꽉 쥐었다. 칼날 끝에서는 윙윙 소리가 울렸다. 그러다 고일석은 갑자기 큰 소리로 외쳤다.“우리 셋이 일대일로 당신과 싸운다면 도범 씨에게 질 수도 있겠지만 연합해서 함께 싸운다면 도범 씨는 우리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겁니다.”그러자 도범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검은색 단검을 앞으로 던졌다. 이윽고 검은색 단검이 다시 공중에 떠올랐고, 검은 빛은 연기처럼 어스름한 회갈색 안개가 되어 단검 주위를 감쌌다. 그것은 마치 늪지에서 피어오르는 독기처럼 보였다.도범은 차갑게 고일석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는 다른 사람이 저를 위협하는 걸 제일 싫어합니다. 고일석 씨가 지금 저를 그런 식으로 위협한다면, 저도 당연히 제 힘을 보여드려야겠죠.”말을 마친 도범은 옆에 있던 주성훈과 오지천을 향해 눈짓했다. “두 분이서 고이석 씨와 고삼석 씨를 막으세요. 고일석 씨는 제가 처리하겠습니다.”그 말이 끝나자마자, 공중에 떠 있던 검은색 단검이 다시 검은 빛을 발했다. 그 빛은 마치 모든 것을 삼킬 수 있는 거대한 입처럼 보였다. 이 말은 그들 셋에게 사형 선고와 같았다. 그러나 극한까지 몰려서 그런 건지, 아니면 도범의 말에 담긴 경멸이 오히려 고일석에게 마지막 용기를 불러일으켰는지는 누구도 모른다. 고일석은 아까 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이를 악물고 외쳤다.“당신이 아무리 저를 공격해도 저 혼자 죽는 일은 없을 겁니다.”이윽고 고일석이 오른손을 휘두르자,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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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5화
후아-그 순간, 두 장검이 하늘에서 충돌하며 큰 소리를 냈다.회갈색 장검이 고일석의 장검과 충돌한 후, 장검 위에 떠 있던 50여 개의 해골들은 마치 불에 타는 종이 조각처럼 순식간에 활활 타올랐다.한순간에 50여 개의 해골은 모두 타버려 꺼졌고, 고일석의 장검 위의 빛도 순간적으로 희미 해졌다.고일석은 믿을 수 없다는 듯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무기가 왜 이렇게 약한 건데!”물론 고일석은 애초부터 도범과 맞서 싸울 생각은 없었다. 단지 시간 좀 끌다가 검을 버리고 도망치려 했는데, 자신의 무기가 이렇게 쉽게 무너질 줄은 몰랐다. 한숨도 버티지 못하고 재가 되어 버리다니.도범은 차갑게 비웃었다. 도범이가 수련한 무기는 최소 천급인 참멸현공이다. 영혼 속성의 무기로 영혼을 직접 공격하는 특성이 있어 자연스럽게 상대의 영혼을 억제한다. 그리고 때마침 고일석의 무기도 바로 영혼력을 공격 포인트로 삼고 있어서, 도범의 기술에 완전히 무력화되었다. 따라서 고일석은 도범의 상대가 안되며, 고일석의 무기도 도범의 무기를 견디지 못한다.쉬익-장검이 고일석의 무기를 부수고 그의 가슴을 향해 돌진했다. 고일석은 새하얗게 질린 채 급히 뒷걸음 쳤지만 이미 늦었다. 검은 순식간에 고일석을 보호하던 강원을 종이처럼 찢어 버렸다. 도범의 무기 앞에선 강원도 소용 없었다.찌르르-장검은 무자비하게 고일석의 가슴을 찔렀고, 찔린 곳은 심장이었다. 그러나 검은 영혼을 직접 찌르는 에너지로 응집되어 있어 고일석의 육체는 다치지 않았지만, 영혼은 큰 상처를 입게 될 것이다.고일석은 영혼의 고통에 온몸이 떨리며 비명을 지르려 했으나, 소리조차 내지 못했다.펑-이윽고 고일석은 거센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땅바닥에 쓰러졌다. 두 눈은 죽음을 거부하는 듯 크게 떴지만, 호흡은 이미 멈춰 있었다. 그야말로 죽음 그 자체였다.도범이 싸움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고일석은 죽었다. 일행도 조민군과의 대결에서 도범이가 이겼다는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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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6화
두 사람은 절박한 눈으로 도범을 바라보았다. 그들에게 이건 너무나도 충격적인 광경이었다. 두 사람보다 훨씬 강한 고일석이 한 수도 견디지 못하고 패배하다니.그리고 도범은 아직 선천 초기단계 밖에 안되는 무사이다.도대체 인간이 맞나? 마치 괴물 같았다.이러한 충격에 그들은 저항할 의지마저 잃어버렸다. 무릎을 꿇는 것이 부끄러운 일인지조차 모르고 말이다.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데 존엄이란 도대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고이석은 도범 앞에서 세 번이나 고개를 깊이 숙였다. 고이석의 행동은 도범이가 마치 고이석의 18대 선조인양, 이마가 부을 정도로 힘껏 땅을 찍었다.“제발 용서해 주세요. 저희는 정말로 여러분들을 해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우리를 이끈 것은 그들이었습니다. 우리는 그저 하찮은 부하일 뿐, 아무것도 모릅니다. 명령만 따랐을 뿐입니다.”애원하는 목소리에는 울음이 섞여 있었다. 고삼석도 머리를 조아리며 함께 애원했다.“저는 죽고 싶지 않습니다, 제발 용서해 주세요. 저희가 어리고 무지했던 걸 감안해 주세요. 그리고 이곳에서 일어난 일을 절대 누설하지 않겠습니다. 나가면 이곳에 더 이상 머무르지 않고 바로 만시종으로 돌아갈 것이며, 다시는 오지 않을 것입니다.”그들은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머리를 땅에 더 찧었다. 그러자 주성훈은 비웃으며 그들을 비꼬았다.“당신들이 그러고도 정말 4품 종문의 제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무력하게 무릎을 꿇다니, 남자는 일생 동안 하늘과 땅, 부모님과 스승님 앞에서만 무릎을 꿇어야 하는데, 당신들은 그냥 꿇어버리는군요. 전혀 남자 답지 않아요.”그러자 고이석은 고개를 들고 분노에 찬 눈빛으로 주성훈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런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는게 좋겠네요. 생명 앞에서 남자다움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입니까? 만약 주성훈 씨가 제 입장이라면, 당신도 저와 똑같이 할 겁니다.”이 말을 들은 주성훈은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듯했지만, 순간 패배한 수탉처럼 온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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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7화
“닥쳐, 고이석, 고삼석 이 X친 놈들아. 이런 사실들을 말한다면, 내가 귀신이 되어서도 너희들을 용서하지 않을 거다.”그때, 방금 중상을 입고 땅에 쓰러져 비명을 지르던 조민군이 갑자기 목을 뒤로 젖히며 소리쳤다. 고이석과 고삼석은 조민군의 호통에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두 사람은 조민군보다 지위가 낮기에 조민군 앞에서 항상 고개를 숙이며 아부하는 모습을 보여 왔었다. 그렇기에 조민군의 호통에 이미 창백한 두 얼굴이 더욱 핏기를 잃었다.한편, 도범은 미간을 찌푸리며 오른손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회갈색 광선이 순식간에 조민군의 몸 안으로 박혔다.“아아.” 조민군은 고통에 다시 비명을 질렀다.이번 비명은 이전보다 더 처참했다. 조민군의 영혼은 참멸현공으로 크게 다쳐 이미 수많은 상처로 범벅이 된 상태였다. 그런데 도범의 영혼검까지 조민군의 몸에 박혔으니 본래도 취약했던 영혼이 더욱 위태로워졌다.이번에는 영혼이 완전히 찢어지는 것 같았다. 조민군은 점차 의식을 잃었고, 살아남기 어려워 보였다. 만약 조민군이 조금이라도 더 버틸 수 있다면, 그것은 조민군의 영혼이 이미 충분히 강하다는 걸 의미할 것이다.조민군의 비명은 마치 악마의 부름처럼 고일석과 고이석의 귀를 가득 메웠다. 두 사람의 이마에선 식은땀이 줄줄 흘러 목깃을 적셨고, 숨을 헐떡이는 그들의 모습은 거의 기절할 것처럼 보였다.도범이 눈썹을 한 번 추켜세우며 비교적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두 분이 솔직하지 않으면, 두 분은 고일석 씨의 지금 상황을 부러워하게 될 겁니다. 필경 고일석 씨는 아주 쉽고 빠르게 죽었으니까요. 그리고 조민군 씨 봤죠? 조민군 씨가 왜 저렇게 고통받는지 알아요? 그건 제가 영혼검으로 조민군의 기를 파괴하며 영혼을 추출하고 있기 때문이예요. 이 세상에서 가장 견디기 힘든 고통, 바로 영혼이 절단되는 고통이죠.”이 말에 두 형제는 완전히 절망에 빠졌다. 두 사람의 숨결은 공포로 인해 멎은 듯했다. 고이석은 자신의 머리카락이 쭈뼛 서고 얼굴이 굳어져 오직 떨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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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8화
그때, 오지천이 혼잣말했다. “역시 좋은 목적이 아니었어, 전송진을 만들기 위해서였다니. 그들이 정말로 우리 천수종과 전쟁을 벌이려고 하는 건가?하지만 내가 아는 바로는 천수종과 만시종의 힘은 거의 비슷해서, 실제로 전쟁이 발발한다 해도 서로 큰 타격을 입을 거야. 만시종이 마지막에 이긴다 해도 크게 부상을 입을 테고.”그러자 호선해가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말이 맞아. 두 종문이 정말로 전쟁을 벌인다면, 결과가 일방적인 승리는 아닐 거야, 만약 만시종에게 어떤 숨겨진 카드가 없다면 말이지.”일반적으로 힘이 비슷한 두 종문 사이에 깊은 원한이나 큰 이익이 걸리지 않는 한, 광범위한 전투는 발생하지 않는다. 양쪽 모두 힘을 소모하며 계속해서 사람을 잃게 되니까.결국 이겨도 손해가 이득을 넘어설 수 있어서,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는 한 종문 간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만시종의 태도는 분명 큰 일을 준비하고 있음을 나타냈다.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큰 계획을 세우고, 전송진을 구축하여 만시종의 제자들이 남쪽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이때, 호선해가 한 걸음 나서며 땅에 무릎 꿇은 고이석을 바라보고 말했다.“이렇게 많은 전송진을 만든 건 우리 천수종과 전쟁을 하려는 거냐?”고이석은 매우 솔직하게 고개를 저었다. “제가 이미 말했잖아요. 저는 만시종에서 아주 평범한 외문 제자일 뿐입니다. 그저 작은 하수인인 제가 알 리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이런 일은 종문의 비밀에 속하는 거니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말할 리가 없죠.”호선해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했다. ‘맞아, 이 녀석은 그저 하수인일 뿐이야. 이런 일을 어떻게 알겠어? 내가 너무 조급했구나, 너무 성급하게 질문을 했어.’이때, 도범이가 다시 말을 꺼냈다. “그럼 두 번째 질문의 답은요?”고이석은 잠깐 미간을 찌푸리며 말하기를 꺼려했지만, 결국 자신이 말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마음을 굳힌 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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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9화
“할 말이 있으면 하세요. 이렇게 붙잡지 말고요.”고이석의 얼굴은 다소 자줏빛으로 변했지만, 도범의 말이 거칠더라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애원했다. “제발, 제 목숨을 살려주세요. 여러분이 무사히 빠져나가게 해드릴 게요. 그리고 저희들을 놓아주신다면 저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거예요!”도범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지금으로선 다른 방법이 없었다. 이 두 사람을 감시하면서 만시종의 다른 제자들에게 연락하지 못하게 막아야 했다. 그러면 큰 리스크는 없을 것이다.그러나 고이석이 방금 한 말을 듣고, 도범은 무언가 다른 의미를 감지했다. 이윽고 도범은 몸을 돌려 차가운 눈빛으로 고이석을 응시하며 물었다.“이 함정진을 설치한 지 며칠이나 됐습니까?” 아까 도범은 속으로 계산했다. 만수산에 들어온 지 벌써 열흘 이상이 흘렀다. 그런데 들어올 때는 아무런 저항도 느끼지 못했으니, 그때는 함정진이 설치되지 않았던 것이다.고이석은 잠시 고민하다가 대답했다. “아마도 아홉 일이나 열흘쯤 됐을 거예요.”그 말을 듣고 나서, 도범은 다시 물었다. “그 기간 동안 천수종의 강자가 공격한 적이 있습니까?”고이석은 고개를 흔들며 솔직하게 대답했다. “없어요, 적어도 제가 알기론 천수종의 강자가 진을 뚫으러 온 적은 없어요. 우리가 설치한 함정진은 그 누구의 공격도 받지 않았으니까요. 다만 몇몇은 우리 눈을 피해 함정진 안에서 진을 공격한 무사들이 있었긴 했죠.”이 말을 듣고 도범은 더욱 놀랐다. 함정진이 설치된 이후로, 적어도 9일은 지났을 텐데, 천수종이 이러한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게 말이 되는가? 그 기간 동안 단 한 명의 제자도 종문으로 돌아오지 않았다면,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분명 문제가 있다고 느꼈을 텐데, 왜 이렇게 오랫동안 공격을 하지 않았을까? 만약 도범이가 천수종의 고위층이라면, 이상한 점을 발견하자마자 바로 조사하고 공격을 지시했을 것이다, 함정진에 갇힌 제자들을 구하고 만시종의 계획을 방해하기 위해서. 하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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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0화
주성훈은 길을 걸어가며 끊임없이 투덜거렸었다. 도범이가 조금이라도 주성훈의 생각에 어긋나면 차갑게 조롱하며 매우 불쾌한 말을 내뱉었다. 그러나 도범은 남에게 쉽게 굴욕을 당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도범이가 주성훈을 그토록 오랫동안 참아줬던 것은 주성훈의 체면을 지켜 주기 위해서였다.주성훈은 말투는 평온하고 얼굴에 화난 기색은 보이지 않는 도범의 차가운 얼굴을 바라보며, 도범의 말을 어기면 도범이가 주저 없이 자신을 여기에 버릴 것임을 깨달았다.그때 호선해가 분위기를 풀어보려고 말을 걸려 했지만, 오지천이 호선해의 팔을 붙잡으며 말렸다. 오지천은 주성훈보다 훨씬 똑똑하고 눈치가 빠른 사람이다. 이런 때 도범이가 분을 풀지 않는다면 계속 갈등이 생길 것이 뻔했다.이윽고 모욕감을 느낀 주성훈의 얼굴이 붉어졌다. 주성훈이 말했다.“왜 저를 싫어하나요?”그러자 도범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성훈 씨가 지금까지 제게 한 조롱을 생각해봐요. 그리고 저는 당신에게 단지 청소를 시킨 건데, 그것도 싫다고 한다면 그럼 저도 성훈 씨를 데리고 갈 필요가 없죠.”말을 마친 도범은 고개를 휙 돌리고는 도남천을 불러 떠날 준비를 했다. 이 모습을 본 주성훈은 당황해서 급히 말했다. “청소하겠습니다. 시체는 제가 처리하겠습니다.”주성훈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기에 다른 변명을 대지 않고 바로 시체를 처리하기 시작했다. 주변의 잡초도 시체를 처리할 때 같이 치워 원래의 모습을 되찾게 했다. 이를 통해 이곳에서 두 차례의 격렬한 대결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릴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모든 일을 마친 후, 주성훈은 이마의 땀을 닦았다. 얼굴이 다소 굳어졌지만,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도범은 그제서야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고이석과 고삼석을 손으로 꽁꽁 묶고 그들의 경락을 진원으로 봉쇄한 후에야, 그들은 이곳을 떠나 탈출구를 향했다.고이석의 안내로 그들은 만수산을 나가는 가장 가까운 지름길을 찾았다. 그리고 도범 일행은 도범이가 대결에서 승리했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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