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안에서 각성한 용: Chapter 731 - Chapter 740
752 Chapters
제731화
결단 경지 청년 고수인 임수학과 하장풍은 지금 신경을 곤두세운 채 피 끓는 살기를 드러내고 있다.오늘 이 자리에서 딱 한 사람만 살아남을 수 있는 기세로 말이다.그러나 바로 이때 검은 그림자가 불쑥 나타나더니 두 사람 사이에 서게 되었다.그림자의 정체는 바로 흑월교의 성자 임시원이었다.“무슨 원한이 그리도 깊으신지 궁금하네요. 굳이 죽기 살기로 그러실 필요가 있을까요?”임시원은 두 사람을 흘겨보더니 웃으며 말했다.“넌 뭐야? 어디서 굴러온 쓰레기가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데 함부로 끼어드는 거야!”임수학이 차갑게 웃으며 물었다.하장풍은 잔인하게 비아냥거리기까지 했다.“굴러온 시련 점수인가? 야, 누가 먼저 죽이는지 한번 내기할래? 죽인 사람이 쟤 주머니 차지하고.”말을 마치자마자 하장풍은 바로 임시원을 향해 달려들었다.겉으로 보기엔 몸집이 야소하고 말라 보이지만 강력한 기세를 지니고 있었다.임시원은 두 눈을 가늘게 뜨고 양손에 진기를 불어넣어 하장풍의 공격을 받아들였다.펑-둔탁한 소리가 울리면서 하장풍과 임시원은 거의 동시에 뒤로 물러서게 되었다.하장풍은 놀란 기색을 드러내며 의아한 목소리로 물었다.“어라? 너도 결단 강자야?”“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감히 두 분의 싸움에 끼어들 수 있겠어요.”“정식으로 인사드릴게요. 흑월교의 임시원이라고 해요.”임시원이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임수학은 콧방귀를 뀌며 계속 비아냥거리는데.“그전에 참가한 테스트에서 실력을 꽤 감춘 모양이네요.”임시원은 허허 웃으며 부정하지 않았다.그러나 하장풍은 눈빛이 몇 번 반짝이더니 무거운 소리로 말했다.“허씨 가문과 금도문은 늘 이처럼 적대시해왔어요. 그러니 이쯤에서 그만 가시는 게 좋을 거예요. 상관하지 말라는 말이에요. 그 쪽한테 좋을 리 없으니.”그러한 말을 듣고서도 임시원은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개인 시련에 참가한 건 단순히 이러한 화풀이나 하기 위함이 아니잖아요. 실질적인 눈에 보이는 이득을 확보하고자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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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2화
임수학과 하장풍은 의문을 금치 못한 채 물었다.“그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하란파의 백아름도 이곳에 들어올 줄은 몰랐거든요. 하란파에서 일부러 백아름을 들여보낸 것 같기도 하고요. 그 이유는 뭐다? 하란파에서도 그 신약에 대해서 알고 있다는 거죠. 저 하나만으로는 백아름을 당해낼 수 없을 것 같으니 두 분께 이렇게 제안을 하고 있는 거예요. 같이 손잡고 일단 백아름부터 없애고 각자 실력대로 신약을 사이에 두고 싸우는 건 어때요?”임시원의 말에 하장풍과 임수학은 안색이 한동안 변화무쌍했다.망설이는 듯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말이다.“손잡고 백아름을 없애자고요? 그럼, 하란파와 적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잖아요.”임수학은 다소 꺼리는 듯한 모습이었다.“개인 시련이고 그 어떠한 싸움도 살육도 허락한다고 분명히 말했었잖아요. 백아름을 상대로 그 어떠한 공격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적도 없잖아요. 참가한 그 순간부터 백아름 또한 위험을 직면할 준비를 했어야 했고 하란파 사람들도 분명히 알고 있을 거예요. 백아름을 죽이지만 않는다면 하란파에서도 뭐라고 할 수 없을 거예요. 이번 청황 대회를 주최한 사람이 하란파가 맞긴 하지만 하란파에서 모든 걸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여러 은둔 세력이 뒤에서 지키고 있는데 막무가내로 할 수 있겠어요? 이러한 좋은 기회가 있는 만큼 그 누구든 쟁취하려고 접어들 거예요. 마지막 승자가 누가 될지는 각자 역량에 따르는 거죠.”다소 진지한 임시원의 말에 임수학과 하장풍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 모두 눈빛이 이글이글 타오르는 것이 기대도 한껏 한 모습이다.그렇다. 백아름을 건드리면 안 된다는 규정은 없었다.금도문과 하씨 가문 역시 5대 은둔 세력을 등에 업고 있다.백아름을 죽이지만 않는다면 하란파에서 그 어떠한 소리도 내지 못할 것이다.“좋아요.”“지금 이 시간부로 우리 세 사람 한배를 탄 거예요.”“백아름부터 없애고 각자 실력대로 신약을 쟁취하는 거예요.”...도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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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3화
“전화 받아. 무슨 말 하려는 지 들어봐야 할 것 아니야. 그 사람들 손에 아빠가 있는데...”이진희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이원은 고개를 끄덕이고서 전화를 받았다.무거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는데.“여보세요?”“어떻게 생각은 다 하셨나요? 레드 용 회장님께서 이 정도 기다려주시면 꽤 기다려 주신 건데...”외눈박이가 어두운 목소리로 협박을 가했다.“우리 아버지한테 무슨 짓을 한 거예요!”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걱정한 마음이 더욱 큰지라 꾹꾹 억누르며 물었다.“어르신, 아드님께서 긴히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고 하시네요. 그만 저항하고 얼른 우리 회장님 가랑이 사이로 기어들어 오라고 하세요. 아니면 너도 죽어!”전화기 너머 외눈박이의 비아냥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이윽고 이원은 이천수의 소리를 듣게 되는데.“원아, 아빠 괜찮으니 신경 쓰지 마...”펑-이천수는 말을 채 하기도 전에 외눈박이의 발길질에 멀리 날아가 버렸다.외눈박이는 삼엄한 소리로 욕설을 퍼부었다.“어르신,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요? 어디 한번 지옥이 뭔지 보여드릴까요? 미친놈의 X끼가 쥐 죽은 듯이 가만히 있을 것이지 어디서 소리 지르고 지랄이야!”전화기 너무 욕설이 들려오자, 이원은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다.“그만 해!” “어머, 놀라셨어요? 아버님은 아직 숨이 붙어 있어요. 주제 파악 못 하고 들이대는 걸 보니 아직 생생하고요. 근데 다시 한번 말하는데 인내심이 거의 바닥나려고 해요. 그러니 이쯤에서 도운시 지하 회의를 주최하는 게 좋을 거예요. NC 조직에 부하들 데리고 들어오겠다고... 아니면 아버님의 생사는 더 이상 지켜드릴 수 없을 거예요.”외눈박이가 비아냥거린 목소리로 험상궂게 말했다.“알았어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답변드릴게요. 그러니 제발 우리 아버지한테 손대지 말아주세요. 부하들에게 열심히 설득하고 있으니 시간이 좀 필요해요. 아니면 그쪽으로 넘어가서도 레드 용 회장님 말씀에 따르지 않을 거예요. 제 부하들이 들고 일어서는 걸 원하시는 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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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4화
“알고 있어요.”...하란파 신약곡 산골짜기 안에서.윤도훈과 고향기는 백아름 뒤를 ‘지키며’ 함께 커다란 산봉우리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산과 가까워질수록 영약의 종류도 점점 많아졌다.세 사람은 가끔 걸음을 멈추고 신약을 채집하기도 했는데, 주머니가 점점 부풀어 올랐다.가끔 다른 시련 참가 선수들까지 맞이하게 되었는데, 윤도훈으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하는 일이 종종 일어나곤 했다.도도해 보이고 청아해 보이는 백아름이 선뜻 나서서 다른 참가선수의 수확품을 앗아간 것을 보고 말이다.자기 물건을 챙기기라도 하듯이 날강도가 따로 없었다.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아니었다.이번 시련에서 백아름이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틀에 박힌 일이라 그녀 역시 절대적인 우세를 확보하기 위해서였으니 말이다.점심시간이 다가올 때쯤, 윤도훈은 그 커다란 산봉우리가 똑똑하게 보이기 시작했다.해발이 무려 2천 미터 정도나 되는 망치 모양의 화산으로 가까워질수록 그 웅장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그와 동시에 신약산 산골짜기에 들어선 순간 보게 되었던 짙은 안개도 점점 옅어지는 느낌이었다.산과 가까워지면서 그 안개마저도 사라진 것만 같았다.무엇인가에 흡수된 듯이 말이다.바로 이때 기이한 광경이 세 사람의 눈앞에 펼쳐졌다.커다란 화산 꼭대기에서 갑자기 붉은 빛이 퍼져 나오기 시작하더니 붉은색 광막이 하늘을 뚫고 치솟는 것만 같았다.무려 30초 정도 지속되고서야 서서히 사라졌다.윤도훈은 두 눈을 가늘게 뜨고 유심히 바라보았는데, 천재지보가 나타나기 전에 일어나는 이상한 광경이라고 속으로 생각했다.“얼른 가요. 얼른!”백아름은 표정이 굳어지더니 바로 윤도훈과 고향기를 향해 소리치며 다그쳤다.이윽고 속도를 높여 먼저 앞으로 내달리기 시작했다.고개를 돌려 윤도훈을 차갑게 바라보며 위협하는 말투로 말이다.윤도훈은 만약 지금 이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지체한다면 아니면 이 틈을 타서 백아름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한다면 그녀가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직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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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5화
기이한 광경이 나타났으니, 사람들은 이름 모를 보물이 나타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달려든 것이다.다만 산꼭대기에 오르자마자 백아름과 임수학 일행이 이미 와 있음을 미처 생각지 못하고 호정우와 전진은 속으로 수군거렸다.초급 후기 절정 실력은 결코 약하는 건 아니지만 결단 고수와 맞서기에는 아직 갓난아이와 다름이 없다.이러한 상황에서 호정우는 바로 지체없이 백아름의 등 뒤로 숨으며 그녀를 믿기로 한 것이다.전진도 똑같이 정신을 차려 호정우와 함께 백아름 쪽으로 전형을 기울인 것이고.그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산꼭대기에는 두 무리의 사람이 서로 얼굴을 붉히게 되었다.백아름을 선두로 한 무리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백아름을 제외하고는 겉으로 보기에는 다들 실력이 고만고만해 보였다.그리고 다른 한 무리는 금도문의 임수학, 하씨 가문의 하장풍, 흑월교의 임시원으로 구성된 3대 결단 초기 강자들이다.“백소주께서도 이제 곧 세간에 나타날 신약을 위해서 왔나 봐요?”백아름 일행을 향해 다가오며 임수학이 웃으며 말했다.흑월교의 임시원은 일부러 단결 초기 강자의 기운을 내뿜으며 자신의 시력을 뽐냈다.백아름은 눈살을 찌푸린 채 세 사람을 보고서 얼굴이 점점 굳어졌다.단결 초기 강자가 똘똘 뭉치게 될 것이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눈치였다.임수학과 하장풍이 손을 잡은 건 더더욱 놀라 놀 자였다.아무리 결단 중기 강자라고 하더라도 세 명의 결단 초기를 맞서는 건 좀 버거운 일이다.하물며 곁에 있는 사람들까지 별다른 쓸모가 없어 보였다.“빼앗으려고 그러는 거예요?”백아름은 차가운 얼굴과 더불어 억센 말투로 물었다.강력한 기운이 순식간에 사방으로 흘러 나갔고 뜨거운 환겨이 순간 차가워지기는 것만 같았다.“먼저 가진 사람이 임지인게 아니겠어요? 물론 빼앗아 온 사람이 임자일 수도 있고요.”“설마 이곳이 하란파 영역이라며 이제 곧 나타날 신약도 하란파 소유물이라고 우기는 건 아니겠죠?”임시원은 입고 있는 검은 옷을 떨치며 차갑게 웃었다.백아름은 콧방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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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6화
이러한 상황 앞에서 호정우는 백아름에게 잘 보이려고 기회를 잡으려고 한 것이다.“호정우 씨, 그만하시죠. 당신 실력으로는 쨉도 안 돼요.”임수학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백아름 역시 몰래 입을 삐죽거렸으나 대놓고 얘기하지 않았다.“호!”바로 이때 난폭한 고함이 화산 아래서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무서운 기운이 스멀스멀 위로 퍼져 오르고 있다.그 강력한 기운에 현장 사람들은 안색이 확 달라지고 말았다.“강력한 기운이 있는 걸 보아하니 저 화산 밑에 무서운 짐승이 이제 곧 나타날 신약을 지키고 있는 것 같네요.”임시원이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당연한 소리를 뭐 그렇게 거창하게 말하는 거죠?”백아름이 비아냥거리며 말했다.“기운으로 봐서는 적어도 결단 후기 절정 시력으로 느껴지는데요?”허씨 가문의 하장풍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바로 이때 흑월교의 성자 임시원이 제의를 건넸다.“백소주, 손 잡는 건 어때요?”그 말을 듣고서 백아름은 피식 웃었다.“그럴 마음 없는데요. 아니면 세 사람이 손잡고 내려가서 죽이고 오는 건 어때요? 그럼, 신약은 당신들 몫으로 인정해 드릴게요.”말을 마치고 백아름은 아주 덤덤하게 다리를 접고 앉았다.‘손을 잡아?’결단 초기 강자 세 명과 손을 잡는다고 해도 결단 후기 절정의 맹수를 저항할 수 없다.같은 차원일 경우에도 천지가 육성한 맹수는 전투력이 일반 수련자보다 더욱 강대한 편이다.하물며 경지마저 그들보다 훨씬 더 높으니 말이다.유일한 방법은 지금 그들의 손을 빌려 맹수를 따돌리고 기회를 틈타 신약을 얻어야 한다.“당신...”임수학은 백아름의 말에 노여움을 드러냈다.그러나 바로 이때 임시원이 그 앞을 가로막았다.“허허, 조급해하실 필요 없어요. 그 누구도 가지지 못할 수도 있고요.”그렇게 말하면서 임시원 역시 다리를 접고 앉았다.지금으로서는 상황이 너무 뚜렷하다.어느 한쪽이든 먼저 내려가는 쪽이 손해를 보는 것이라고.백아름은 그 모습을 보고 겉으로는 덤덤했지만 노여움과 초조함이 눈 밑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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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7화
백아름의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순간 멍해졌고 다들 기이한 눈빛으로 윤도훈을 바라보았다.당황한 그들과 반대로 윤도훈은 덤덤한 얼굴에 눈빛이 이글이글 타올랐다.“뭐라고요?”백아름을 째려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뛰어 내려가서 저 맹수 좀 유인하라고요. 신약만 얻어주시면 그에 마땅한 보상은 얼마든지 드릴게요.”말하면서 백아름은 주위를 살펴보더니 삼엄하고 난폭한 소리로 덧붙였다.“개인 시련에서 적어도 5등은 할 수 있게 해 줄게요.”말이 떨어지자 윤도훈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고소한 듯한 모습이 가득했다.임수학, 하장풍 그리고 임시원 세 사람은 백아름의 생각을 듣고서 눈앞이 다 환해졌다.그렇다. 다른 사람이 맹수를 유인하기만 하면 틈을 타서 신약을 빼앗아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윤도훈은 콧방귀를 뀌며 백아름을 보더니 자기도 모르게 주먹을 잡아당겼다.이쯤이 되어서야 백아름이 앞서 말했던 ‘도구’가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었다.고향기는 눈살을 찌푸리며 달갑지 않은 기색을 드러냈다.“백소주, 고도훈에게 저 맹수를 따돌리라고 하는 건 죽으러 들어가라는 것과 같은 말이 아닌가요?”“그리고 사람들도 많은데 왜 하필 저 사람보고 들어가라고 하는 거죠?”수많은 사람들 가운에 고향기만이 윤도훈을 위해 불평을 토로해냈다.“아니면 제가 왜 호정우 손에서 두 사람을 구했을까요?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굳이 고도훈 씨를 선택한 이유가 뭐냐고요? 가장 적합하니 그런 거죠.”말하면서 백아름은 윤도훈을 바라보며 비아냥거린다는 듯이 입꼬리를 올렸다.“방어 능력이 강하다면서요? 초급 중기 실력으로 결단 경지 공격을 당해낸 거라면 적어도 목숨은 부지할 수 있지 않겠어요? 맹수 앞에서 조금이라도 버틸 수 있지 않겠냐는 말이에요.”실은 또 다른 부분도 있었으나 말하지 않았다.그건 바로 윤도훈 자체가 재수 없다는 것이다.미녀 소주 백아름은 도도하고 차가운 것이 마음이 너그러운 것 같으나 실은 사소한 것도 오래 기억하는 그런 소심한 인간이다.그 말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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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8화
그러한 이유로 백아름은 고향기를 앞장세워 윤도훈을 협박했다.‘뛰어내리시죠.”“뛰어내려! 아니면 백소주가 널 죽이지 않더라도 우리가 널 죽이고 말 거야.”“뛰어내려! 어쩌면 목숨이 간당간당하게 붙어있을 수도 있고 네 동문도 지킬 수 있잖아.”“하하, 고수가 여자였어? 뛰어내리지 않으면 너부터 죽여버리고 저 여자 우리가 어떻게 할 거 같아?”임수학과 호정우 등이 윤도훈을 향해 압박을 더하기 시작했다.윤도훈은 그런 그들을 바라보며 두 눈이 점점 반짝거렸는데, 점점 이성을 잃는 모습이었다.차가운 웃음도 분노도 점점 커지는 것만 같았다.쏴-바로 이때 고향기가 윤도훈의 곁으로 다가왔다.“뛰지 마. 뛰어내리면 넌 반드시 죽게 되어 있어.”“아니면 그냥 목숨 걸고 싸우면 그만이야.”“한 명 죽여도 좋고 두 명 죽여도 좋으니 절대 뛰어내리지 마.”고씨 가문의 천재 소녀는 양손에 칼을 쥔 채 언제든지 공격할 준비를 하려고 했다.어여쁜 얼굴에 결의와 단호한 빛이 가득했고 당당하게 윤도훈의 곁에 섰다.윤도훈은 멍하니 있다가 고향기를 지그시 바라보았다.지금껏 자기를 적대시하고 달갑지 않아 했던 고향기가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던 것이다.“그럴 필요 없어.”윤도훈은 고향기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날 위해 목숨 건 너였잖아. 그래서 죽는 한이 있어도 빚지고 싶지 않아.”“지금 이 상황에서까지 그렇게 센 척이 하고 싶어?”고향기가 이를 악물고 물었다.호정우와 전진 등의 협동 공격에 고향기가 절망에 빠진 그 순간에 윤도훈이 불쑥 나타난 건 다소 어리석어 보이는 행동이긴 했지만, 실은 내심 엄청 감동을 받았었다.바보 같은 녀석이 자기를 위해 목숨까지 마다할 줄은 몰랐다면서.따라서 지금 모두가 윤도훈을 압박하고 있을 때 고향기 역시 전의 그와 마찬가지로 윤도훈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를 원했던 것이다.죽으며 그만이지 하는 마음으로.아니면 홀로 남겨진 고향기 역시 좋은 결과는 맞이할 수 없을 것이다.윤도훈이 뛰어 내려가면 고향기 역시 백아름에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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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9화
“고도훈, 너...”윤도훈 뒤에 서 있는 고향기 역시 범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고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멀리 떨어져 있어. 조심하고.”윤도훈의 얼굴에 포악하고 사악한 웃음이 떠올랐다.이윽고 발밑을 툭툭거리더니 총알처럼 앞으로 달려 나갔다.무서운 기운이 가장 앞에 있는 호정우를 포위해 버렸다.기고만장하고 곳곳마다 자기를 겨냥하는 호씨 가문의 도련님에 대해 윤도훈은 이미 살기가 가득했었다.“고도훈, 너 제길...”호정우는 윤도훈 몸에서 퍼져 나오고 있는 놀라운 기세에 입이 떡 벌어지고 말았다.겨우 정신을 차리고 총을 겨냥하며 초급 후기 절정의 실력을 전면적으로 폭발시켜 버렸다.윤도훈을 콧방귀를 뀌며 호정우의 총을 마주하면서도 달갑지 않아 했다.땡-순간 그는 칼을 빼앗아 오면서 웅장한 진기를 들이부었다.철이 맞붙는 순간 호정우는 괴상하게 소리를 지르며 장총을 들고 있던 양손 아귀가 터지더니 피가 사방으로 튕겨버렸다.장총은 더더욱 손을 이탈한 채 바로 날아가 버렸다.호정우는 안색이 확 달라지면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휘둥그레진 두 눈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한 채 윤도훈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너... 공격이... 어떻게... 말도 안돼...”지금 이 순간 윤도훈이 보여주고 있는 기운은 초급 후기 절정 호정우와 같은 경지의 기운이다.하지만 같은 레벨이라도 부딪치는 순간 호정우는 현저한 차이가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같은 초급 경지 후기 절정이지만 완전히 짓눌러지는 기분이 들었다.심지어 무기조차 제대로 잡을 수 없을 만큼.다른 사람들도 안색이 달라지면서 윤도훈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의아함이 가득했다.‘뭐야? 그동안 실력 숨긴 거야?’‘초급 후기 절정이었어?’‘같은 경지인데 왜 저렇게 강한 거지?’고향기도 눈을 크게 뜨고 윤도훈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이채가 드러나기 시작했고 의외라는 기분이 가득했다.‘초급 후기 절정이야?’타고난 자질 하나 없이 미련해 보이던 놈이 자기와 같은 경지라는 게 마냥 놀라웠다.그뿐만 아니라 마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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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0화
같은 초기 후기 절정 고수인 호정우가 윤도훈의 발길질 하나에 죽었다고?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터벅터벅-호정우의 곁을 따르던 그 긴 머리의 남자는 연신 물러서며 겁에 질린 모습을 보였다.이윽고 바로 몸을 돌려 도망갈 기세였다.그러나 한 줄기 칼날이 스쳐 지나가는 것이 보이면서 호정우의 곁에서 윤도훈을 비아냥거렸던 그 남자는 몸이 두 동강이 나버렸다.초급 후기 강자가 단칼에 참살을 당하게 된 것이다.우르르-사람들은 그 상황을 보고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나 윤도훈과 거리를 두려고 했다.맹수를 유인하라며 윤도훈에게 뛰어내리라고 한 백아름, 그리고 모두 맞장구를 쳤던주위 사람들.그들은 다 같은 마음으로 윤도훈을 윽박지르며 뛰어내리도록 핍박하려는 기세를 드러냈다.그러나 상황이 달라지면서 놀란 새 떼처럼 뒤로 우르르 물러서게 되었으니 말이다.“호정우를 죽인 거야?”현장에 있던 사람들도 아마 백아름만이 살짝 물러섰을 것이다.놀라움과 차가움이 가득한 가운데 윤도훈을 향해 질의했다.“너나 잘 챙겨.”“이제 네 차례야!”윤도훈은 예쁜 얼굴과 달리 마음이 독한 백아름을 바라보며 얼굴에 삼엄한 빛이 떠올랐다.백아름은 얼굴색이 변하더니 윤도훈과 한 번 맞서고 나니 더는 섣불리 움직일 수 없었다.“임수학 씨, 일단 같이 저놈부터 죽이고 그 외 다른 건 다시 얘기하시죠.”“조금 전에 저와 마찬가지로 고도훈 저놈을 윽박질렀으니 제가 죽는다고 해도 당신들은 살아남기 힘들 거예요.”하란파의 미녀 소주는 눈빛이 몇 번 반짝이며 급한 소리로 임수학 세 사람을 향해 소리쳤다.임수학, 하릉풍과 임시원 등 3명의 결단 강자는 서로 눈을 마주쳤다.이윽고 무의식적으로 윤도훈을 향해 다가갔고 백아름과 손을 잡아 그를 죽이려는 모습이었다.윤도훈이 호정우와 그의 부하를 단번에 죽인 것으로 보아 이미 기선제압은 한 셈이다.모든 이들이 그의 실력에 놀라는 동시에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다.과감하고 단호한 윤도훈의 모습을 보고서 임수학 세 사람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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