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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7화

백아름의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순간 멍해졌고 다들 기이한 눈빛으로 윤도훈을 바라보았다.

당황한 그들과 반대로 윤도훈은 덤덤한 얼굴에 눈빛이 이글이글 타올랐다.

“뭐라고요?”

백아름을 째려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뛰어 내려가서 저 맹수 좀 유인하라고요. 신약만 얻어주시면 그에 마땅한 보상은 얼마든지 드릴게요.”

말하면서 백아름은 주위를 살펴보더니 삼엄하고 난폭한 소리로 덧붙였다.

“개인 시련에서 적어도 5등은 할 수 있게 해 줄게요.”

말이 떨어지자 윤도훈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고소한 듯한 모습이 가득했다.

임수학, 하장풍 그리고 임시원 세 사람은 백아름의 생각을 듣고서 눈앞이 다 환해졌다.

그렇다. 다른 사람이 맹수를 유인하기만 하면 틈을 타서 신약을 빼앗아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윤도훈은 콧방귀를 뀌며 백아름을 보더니 자기도 모르게 주먹을 잡아당겼다.

이쯤이 되어서야 백아름이 앞서 말했던 ‘도구’가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었다.

고향기는 눈살을 찌푸리며 달갑지 않은 기색을 드러냈다.

“백소주, 고도훈에게 저 맹수를 따돌리라고 하는 건 죽으러 들어가라는 것과 같은 말이 아닌가요?”

“그리고 사람들도 많은데 왜 하필 저 사람보고 들어가라고 하는 거죠?”

수많은 사람들 가운에 고향기만이 윤도훈을 위해 불평을 토로해냈다.

“아니면 제가 왜 호정우 손에서 두 사람을 구했을까요?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굳이 고도훈 씨를 선택한 이유가 뭐냐고요? 가장 적합하니 그런 거죠.”

말하면서 백아름은 윤도훈을 바라보며 비아냥거린다는 듯이 입꼬리를 올렸다.

“방어 능력이 강하다면서요? 초급 중기 실력으로 결단 경지 공격을 당해낸 거라면 적어도 목숨은 부지할 수 있지 않겠어요? 맹수 앞에서 조금이라도 버틸 수 있지 않겠냐는 말이에요.”

실은 또 다른 부분도 있었으나 말하지 않았다.

그건 바로 윤도훈 자체가 재수 없다는 것이다.

미녀 소주 백아름은 도도하고 차가운 것이 마음이 너그러운 것 같으나 실은 사소한 것도 오래 기억하는 그런 소심한 인간이다.

그 말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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