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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3화

“전화 받아. 무슨 말 하려는 지 들어봐야 할 것 아니야. 그 사람들 손에 아빠가 있는데...”

이진희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원은 고개를 끄덕이고서 전화를 받았다.

무거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는데.

“여보세요?”

“어떻게 생각은 다 하셨나요? 레드 용 회장님께서 이 정도 기다려주시면 꽤 기다려 주신 건데...”

외눈박이가 어두운 목소리로 협박을 가했다.

“우리 아버지한테 무슨 짓을 한 거예요!”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걱정한 마음이 더욱 큰지라 꾹꾹 억누르며 물었다.

“어르신, 아드님께서 긴히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고 하시네요. 그만 저항하고 얼른 우리 회장님 가랑이 사이로 기어들어 오라고 하세요. 아니면 너도 죽어!”

전화기 너머 외눈박이의 비아냥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윽고 이원은 이천수의 소리를 듣게 되는데.

“원아, 아빠 괜찮으니 신경 쓰지 마...”

펑-

이천수는 말을 채 하기도 전에 외눈박이의 발길질에 멀리 날아가 버렸다.

외눈박이는 삼엄한 소리로 욕설을 퍼부었다.

“어르신,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요? 어디 한번 지옥이 뭔지 보여드릴까요? 미친놈의 X끼가 쥐 죽은 듯이 가만히 있을 것이지 어디서 소리 지르고 지랄이야!”

전화기 너무 욕설이 들려오자, 이원은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다.

“그만 해!”

“어머, 놀라셨어요? 아버님은 아직 숨이 붙어 있어요. 주제 파악 못 하고 들이대는 걸 보니 아직 생생하고요. 근데 다시 한번 말하는데 인내심이 거의 바닥나려고 해요. 그러니 이쯤에서 도운시 지하 회의를 주최하는 게 좋을 거예요. NC 조직에 부하들 데리고 들어오겠다고... 아니면 아버님의 생사는 더 이상 지켜드릴 수 없을 거예요.”

외눈박이가 비아냥거린 목소리로 험상궂게 말했다.

“알았어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답변드릴게요. 그러니 제발 우리 아버지한테 손대지 말아주세요. 부하들에게 열심히 설득하고 있으니 시간이 좀 필요해요. 아니면 그쪽으로 넘어가서도 레드 용 회장님 말씀에 따르지 않을 거예요. 제 부하들이 들고 일어서는 걸 원하시는 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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