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 Chapter 51 - Chapter 60
956 Chapters
제51화 이제 되나?
강하영은 전화를 끊고 실검을 보니 인기 검색어가 보였다.[모 유명 기업의 수석 비서가 뜻밖에도 대의멸친하여 그의 아버지를 감옥에 보냈다!]강하영은 얼굴색이 창백해지며 떨리는 손가락으로 댓글을 눌렀다.[세상에나! 이런 사람이 있다니. 어떻게 유명 기업의 비서를 하지?][이 회사에서 출근하는 내 친구가 그러는데 이 여자가 정부래!][이런 사람은 상장회사에 들어갈 자격이 없다. 신입사원한테 나쁜 본보기가 되어주니 망치는 짓이다!] [쓰레기! 나쁜 년! 구역질 나!]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악플들이 끊임없이 눈에 들어왔고 강하영은 마치 얼음창고에 빠진 것 같았다. 여론이 한 사람에 대한 파괴력이 얼마나 강한지 너무 잘 알고 있었다.우인나는 강하영의 안색이 달라지자 황급히 물었다.“왜 그래? 어디 아파?”강하영은 당황하여 침을 삼키며 휴대폰을 우인나에게 넘겨주었다.화면에 뜬 내용을 보더니 우인나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누가 함부로 기사를 썼어?”강하영은 손바닥을 조르며 자신을 진정시켰다.당시 아버지를 체포하려고 경찰을 불렀을 때 병원의 많은 환자가 목격했다.그런데 왜 이 뉴스가 진작에 나온 것이 아니라 이제 와서 터졌을까?강하영은 곰곰이 생각하다가 또 휴대폰을 들고 검색해 보았지만 동영상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마음속으로 잠시 병원 안의 가족과 환자를 배제하였다.강하영은 고개를 들어 우인나를 바라보았다.“우인나, 이 뉴스를 처음 발표한 블로거와 시간을 찾아줘.”우인나도 걱정하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하지만 넌 일단 먼저 돌아가야 해. 그 사람이 널 괴롭히려고 하니 지금도 어딘가에서 주시하고 있을 거야. 일찍 떠나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을 불러 못살게 굴 가봐 두려워.”우인나의 말이 끝나자마자 허시원의 전화가 들어왔다. 강하영은 전화를 받으며 우인나와 함께 밖으로 나와 익숙한 차를 보자마자 함께 차에 탔다.차에 앉자 허시원의 목소리가 울렸다.“강 비서. 사장님께서 이미 실검을 내렸어요. 요 며칠 난원에서 나가지 마세요. 며
Read more
제52화 양심이란 무엇인가?
강성문은 문을 열면서 복도를 힐끗 보더니 다른 사람이 따라오지 않자 그제야 강하영을 들어오게 했다.강하영이 의자에 앉자 강성문은 그녀를 한 바퀴 훑어보며 물었다.“나한테 뭘 가져 왔는데? 물건은?”“어, 차 안에 놓고 가져오는 걸 깜빡했네요.”강하영은 헛소리했다.“그럼 돈은?”강성문은 반신반의하며 물었다.“돈은 줄 수 있어. 하지만 이 일은 나에게 진실을 말하길 바래요.”강하영은 강성문을 바라보았다.강성문은 안색이 어두워지며 말투도 거칠어졌다.“나는 아무것도 모르니 나에게 묻지 마!”강하영의 눈에는 분노가 이글거렸다.“다른 사람과 짜고 나를 헐뜯지 않았다고 감히 하늘에 계신 엄마에게 맹세할 수 있어요? 맹세할 수 있으면 오늘 당신에게 500만을 줄 테고 아니면 이 일은 당신이 한 짓이야!”강성문은 이 말을 듣고 눈을 번쩍 뜨며 노발대발했다.“강하영! 감히 나와 이렇게 말하다니! 네가 염치가 없이 다른 사람의 애인 노릇을 하니 내 체면도 다 구겨졌어! 다른 사람이 말한 것이 다 사실이야! 매춘부 같으니라고!”강하영은 가슴이 떨릴 정도로 추웠다. 그는 친아버지로부터 이렇게 험한 말을 들을 줄 생각지도 못했다.그는 아버지가 이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요행을 바라기도 했다.강하영은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저한테 이렇게 대하면 많이 챙겨주시던가요?”강성문은 목에 핏대를 세우며 말했다.“맞아! 돈을 받고 했어! 너 어찌할 건데? 너는 나한테 돈을 줬니?”“내가 돈을 안 줬어요? 이 말을 할 때 양심을 더듬어 보세요!”강하영은 화가 나서 눈시울을 붉혔다.“양심?! 그래, 좋아. 네가 양심이라고 하니 내가 양심이 무엇인지 보여 줄게.”강성문이 손찌검을 하려고 하자 강하영은 가슴이 벌컥 내려앉았다.강하영은 얼른 일어나 문 옆으로 다가가며 경고했다.“손찌검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죠?”강성문은 전혀 듣지 않고 탁자 위의 재떨이를 집어 던졌다.강하영은 재떨이를 피할 수 있었는데 쏜살같이 달려들어 그녀의 머리를 잡고 주먹을
Read more
제53화 감옥살이
정유준은 찬웃음을 날렸다.“팔아?”강성문은 헤헤거리며 웃었다.“돈을 좀 주고 나를 놔주면 당신에게 말할게요.”정유준의 눈 밑에는 조소하는 기색이 떠올랐다.“말해봐, 생각해볼게.”“강하영은 내 아이가 아니라 양운희가 입양했어. 당시 나는 양운희와 사귀기 위해 함께 강하영을 키우겠다고 약속했어.”강하영이 입양된 아이라고?강하영도 고아였어?정유준은 눈썹을 찌푸리다가 갑자기 갑자기 이상한 부분이 떠올라 물어보았다.“어디서 입양했어?”강성문은 고개를 저었다.“이 부분은 몰라요. 그러나 양운희에게 입양증이 있는데 거기엔 적었을 거요.”“입양증이 어디에 있어?”정유준이 물었다.강성문은 긴장한 지 침을 삼키며 대답했다.“집을 팔 때 분리수거해서 처리한 듯…….”잠시 생각에 잠기던 정유준이 또 물었다.“질문이 하나 더 있어. 강하영이 왜 당신을 구치소에 보냈지?”“양심이 없어서지.”이 물음에 강성문은 화가 났다.“또 맞고 싶어?”정유준은 불쾌한지 눈살을 찌푸렸다.강성문은 얼른 진실을 말할 수밖에 없었다.“내가 걔 엄마를 때렸기 때문일 수도 있고, 아니면 더는 나의 빚을 갚지 않으려고 그럴 수도 있지.”정유준은 눈빛이 어두워지며 경호원에게 지시했다.“이 녹음을 처리한 후 각 언론사에 보내.”다음날. 강하영은 이마가 아파 잠에서 깼다. 눈을 뜨자 정유준이 소파에 앉아 서류를 보는 모습이 보였다.강하영은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에 정유준이 나타나 구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정유준은 또 생명을 구해주었다.정유준은 항상 그녀의 위급한 순간에 나타나 구해주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강하영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따라서 그에 대한 감정을 떨쳐 버리고 싶을 때마다 하지 말아야 할 기대를 하게 된다.마음은 따뜻해졌지만 강하영은 감정을 억누를 수밖에 없었다.강하영은 입을 오므리다가 손에 꽂힌 주삿바늘을 보더니 갑자기 눈살을 찌푸렸다. 정유준이 데려왔으니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강하영은 얼른 낮은 목소리로 정유준을 불렀다.“사장님.”정
Read more
제54화 누구의 아이를 남길까?
강하영은 멍해져 양다인을 노려보며 말했다.“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양다인은 웃으며 말했다.“왜 긴장해? 당신이 긴장해야 할 일이야?”말을 마치자 양다인은 얼굴의 웃음기를 싹 거두었고 눈 밑에는 음산한 기운이 떠올랐다.“네가 이렇게 뻔뻔스럽게 내 남자친구의 아이를 뱄으니 실검은 너에 대한 첫 번째 벌칙에 불과해!”강하영은 마음속의 증오를 주체할 수 없었다.“양다인! 당신은 업보가 두렵지도 않아? 밤에 눈을 감으면 꿈에 나의 어머니가 찾아와 목숨을 내놓으라고 할까 봐 무섭지 않아?”양다인은 눈썹을 치켜세웠다.“목숨을 바친다고? 살아서 나를 이기지 못하였는데 하물며 죽었는데 별수가 있어?”강하영은 머리가 찢어질 듯이 아파 났다. 당장 양다인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으나 이성이 그녀를 제지했다.양다인을 건드리기만 하면 이 여자는 즉시 고개를 돌려 정유준을 찾아 하소연할 것이다.고의로 화나게 해서 함정에 빠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강하영은 심호흡하며 분노를 억눌렀다.“양다인, 정유준과 명분이 있어?”양다인은 오만하게 대답했다.“이제 20일 후면 난 유준 씨의 약혼녀가 될 거야.”강하영이 또 물었다.“그럼 지금은 무슨 관계지?”양다인이 말했다.“당연히 남녀 친구 사이지.”강하영은 비웃으며 물었다.“자칭한 거야? 그러나 그는 나에게 너희들은 지금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어.”양다인의 얼굴빛이 변했다.“나를 속일 생각 하지 마!”“나는 아직 그이랑 함께 살고 있어. 이것이 가장 좋은 증명이 아닌가?”강하영은 웃는 듯 마는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양다인의 눈빛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지금은 아니더라도 나중에는 그럴 거야. 그러는 넌? 우리 앞으로 함께 있을 줄 뻔히 알면서도 그를 붙잡고 있으니 도대체 누굴 비굴하게 구는 거야?!”강하영이 말했다.“미혼남과 미혼녀가 각자 필요한 것을 취하는 것뿐인데 무슨 잘못이 있어?”“너!!”양다인은 강하영을 노려보았다. 잠시 후, 그녀는 웃기 시작했다.“강하영, 넌 얼마 정도
Read more
제55화 가족사진
남자의 진중하고 냉엄한 얼굴을 보면서 강하영의 머릿속에는 그와 양다인이 함께 자는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가슴이 쓰라리게 아팠지만 또 메스꺼워졌다.강하영은 손을 들어 정유준의 손을 밀치면서 비꼬아 말했다.“정 사장님! 제가 어떻게 도발했어요?”정유준은 차가운 웃음을 날렸다.“막 출장을 다녀왔는데 너는 나한테 큰 선물을 주었어.”큰 선물……강하영의 가슴속에 냉기가 차올랐다. 양다인은 그녀가 임신한 사실을 정유준에게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이렇게 하는 것은 그녀에게 아무런 이익이 없기 때문이다.“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돼요.”강하영은 시선을 피했다.“불안해?”강하영의 혼란스러움을 본 정유준은 눈빛이 더 차가워졌다.“이젠 남자를 집 앞까지 데려와 썸을 타?”강하영은 부진석이 난원 입구에서 한 행동을 생각하자 냉소를 금치 못했다.。이러면 썸? 그럼 그는?강하영의 눈 밑에는 분노의 불씨가 타올랐다. 그는 고개를 들어 정유준을 바라보았다.“정유준, 당신은 양다인을 제외하고 모든 사람이 더러워 보이나요? 그럼 당신은요? 양다인랑 자고도 저를 건드린 건 또 뭐죠? 나는 남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다른 여자와 한 남자를 공유할 순 없어요. 당신이 함부로 하는데 왜 나는 안되죠? 나한테 돈을 주기 때문인가요?”강하영은 깊은숨을 쉬더니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그럼 당신과 함께 보낸 3년이라는 시간은 뭐가 되죠? 정유준! 나는 처음으로 사람이 이렇게 이기적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저는 당신이 저에게 가장 기본적인 공평과 존중을 주기를 바라요! 다른 건 저는 지금까지 아무것도 요구한 적이 없어요.”울먹이며 소리를 지른 강하영은 정유준을 밀치고 방을 뛰쳐나갔다.정유준은 제자리에 멍해 서 있는 채 준수한 얼굴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나타났다. 그는 강하영이 자신을 보고 이런 표정을 짓는 것을 처음 보았다. 혐오, 반감, 그리고 실망이 더 많았다.여태껏 약함을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강한 강하영이 처음으로 그의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심장은
Read more
제56화 핸드폰을 놓고 왔다
강하영은 잠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그녀는 별장에 발을 들여놓은 후 소예준이 우울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이런 보일 듯 말듯 하는 슬픈 정서가 사람의 가슴을 억누르니 숨이 막히게 했다.“저의 아버지, 어머니는 이미 돌아가셨어요. 누이동생만 남았는데 행방이 묘연해요.”소예준은 말을 마치고는 또 진열대에 있는 앨범을 펼쳐서 강하영에게 건네주었다.“이 사진들을 보고 나면 나를 오해하거나 적대시하지 않을 거예요.”강하영이 사진첩을 펼쳐보니 여자와 어린 여자아이의 사진이 수두룩했다. 몇 페이지를 넘기자 강하영은 미안해졌다. 소예준이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었다. 그의 눈매는 소예준의 어머니뿐만 아니라 여자애와도 비슷했다.다만, 그녀는 어머니가 있었다.강하영은 사진첩을 소예준에게 돌려주었다."지난번에 내가 오해해서 미안해요. 빨리 여동생을 찾길 바래요.”소예준은 물끄러미 강하영을 바라보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머리를 끄덕였다.“만약 어디로 갈지 모르겠으면 여기서 주무세요.”강하영은 잘 모르는 사람의 집에 사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다.“소 사장님, 핸드폰을 빌려주시겠어요?”소예준은 핸드폰을 건네주며 말했다.“그렇게 부르지 마세요. 그냥 이름을 부르면 돼요.”강하영은 잔잔한 미소를 띠며 우인나에게 전화했다.간단한 대화를 하고는 이내 휴대폰을 소예준에게 돌려주었다.“제 친구가 데리러 올 거예요. 고마워요.”우인나는 십여 분 만에 소예준의 집 앞에 도착했다.강하영은 작별인사를 하고 우인나의 차를 탔다.“하영아, 이 잘 생간 사람은 누구야?”우인나의 두 눈이 빛났다.“소 씨네 사장님, 소예준이야.”강하영이 대답했다.3대가 문의 사람이라는 말을 듣자 우인나는 더 묻지 않았다.우인나는 차에 시동을 걸며 물었다.“어떻게 된 일이야? 핸드폰은?”강하영도 자신이 한심했다.“정유준과 싸우고 뛰쳐나왔는데 핸드폰을 깜빡했어.”우인나도 멍해졌다.“한번 임신하면 3년은 멍청해진다고 하더니, 너 혹시 벌써 멍해진 거야?”강하영은 우인나를
Read more
제57화 왜 이제야 왔어요?
원한을 언급하자 강하영은 마음이 아프기 시작했다.그녀는 여태껏 원한을 내려놓은 적이 없는데, 그가 또 무슨 행동을 했을까?그가 무슨 속임수를 알아냈는지 모르지만, 또 양다인을 보호하기 위해 숨기지 않았을까?강하영은 더는 견딜 수 없었다. 마음속의 괴로움을 참으며 언제 될지 모르는 답안을 기다릴 수 없었다.강하영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정유준을 바라보았다.“정 사장님께서 편한 대로 생각하세요. 하지만 정 사장님. 좋은 일이 코앞인데 양 팀장이 저의 일 때문에 신경 쓰게 하는 건 불공평하지 않나요?”정유준의 얼굴은 찬 바람이 부는 것처럼 끔찍했다. “강하영. MK를 나가면 다시 돌아올 기회가 없어!”정유준이 이렇게 말하자 강하영은 오히려 한시름 놓았다. 강하영은 여전히 미소를 지었다.“정 사장님. 3년 동안 보살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양 팀장님과 백년해로하시기 바랍니다. 축복합니다.”강하영은 사직서를 정유준의 손에 넣어준 후 몸을 돌려 쿨하게 떠났다.문이 닫힌 순간 정유준의 음산한 기운이 순식간에 사무실을 채웠다.강하영이 사직했다는 소식을 듣고 우인나도 따라서 휴가를 냈다.강하영과 함께 난원에 가서 짐 정리도 하고 또 교외에 가서 집을 찾았다.파출부를 불러 꼼꼼하게 청소를 시킨 후에야 소파에 주저앉았다.우인나는 발끝으로 강하영의 종아리를 가볍게 차며 말했다.“강하영, 너는 나를 지쳐 죽게 할 뿐만 아니라 굶어 죽게 할 거야.”강하영은 실실 웃으며 물었다.“뭐 먹고 싶어?”우인나는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샤브샤브? 시내에 샤브샤브 가게가 새로 생겼는데 가격이 좀 비싸. 열 시 반, 지금 가면 야식을 먹을 수 있어.”강하영은 물을 한잔 들이켰다.“좋아. 지금 바로 가자.”이렇게 두 사람은 샤브샤브 가게로 달려갔다.신설한 샤브샤브 가게는 김제국제아파트 근처에 있었다.강하영은 어이가 없어 우인나를 바라보았다.“나를 여기에 데려온 건 밥을 먹으려고 온 거야 아니면 기분을 망치기 위해서야?”우인나는 음식을 주문하며 대수롭지 않
Read more
제58화 위탁 처리
아직 임신하지 않았는데 그가 오지 않으면 안 된다.바다 오빠의 눈빛은 잔인해졌다.“정유준의 사람들이 나의 단서를 알아냈으니 들킬까 봐 그래.”양다인은 놀래서 물었다.“아직도 추적 중이야?”바다 오빠는 머리를 끄덕였다.“그뿐만 아니라 내가 오늘 저녁에 올 때 누군가가 나를 미행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어.”양다인 놀라서 펄쩍 뛰었다.“그럼 왜 왔어요?”“더 떠들래? 죽고 싶어? 넌 내가 살리면 사는 거고 아님 죽었어.”바다 오빠는 양다인을 째려보았다.양다인도 노하여 이가 근질거렸지만 하필 바다 오빠와 맞설 수 없었다. 적어도 임신하기 전에는 고분고분 그의 말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임신하면 그녀는 반드시 영원히 입을 다물게 할 것이다. 필경 자기의 비밀을 너무 많이 아는 사람을 곁에 내버려 둘 수 없다.양다인은 심호흡을 하며 물었다.“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죠?”:바다 오빠는 입꼬리를 실룩거렸다.“난 정유준이 알지 못하는 틈을 타서 나를 미행하는 사람을 잡아야 해!”수요일.강하영이 교외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는 날 이였다.아기가 건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자 강하영의 기분도 따라서 많이 좋아졌다.돌아가는 길에 강하영은 낯선 사람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연결되자마자 상대방이 물었다.“안녕하세요. 강하영 씨입니까?”“누구세요?”강하영은 조심스럽게 물었다.“안녕하세요. 저는 당신 어머니의 위탁인 입니다. 지금 시간이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당신에게 전해 드릴 편지가 있습니다.”강하영은 눈살을 찌푸렸다. 위탁인? 엄마가 언제 위탁인을 찾으셨지?“네, 어디에 계세요?”“이렇게 합시다. 오전 열 시 반, 북해거리 스타 커피숍에서 만나도 될까요?”강하영은 손목시계를 보며 대답했다.“네. 지금 갈게요.”도착하니 마침 열 시 반이었다.강하영이 문을 밀고 들어가자 안경을 쓴 중년 남자가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낯선 중년 남자를 보더니 경계심이 섰다.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알아보다니?하지만 카페에 많은 사람이 앉아 있는 것을 보고
Read more
제59화 구름 보육원
황진은 티슈를 뽑아 강하영에게 건넸다.“네가 이 일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지금 울어도 소용없어.”황진이 티슈를 건네주지 않았으면 강하영은 자신이 눈물을 흘린 것도 모르고 있었다.강하영은 고개를 숙이고 티슈를 받았다. 그는 나지막하게 말했다.“죄송해요.”“인지상정이죠.”황진은 차분한 표정으로 말했다.강하영은 정서를 조절한 후 고개를 들었다."아저씨, 엄마가 편지에서 당신이 나를 도와줄 수 있다고 했어요.”황진은 가방 안에서 자료 하나를 꺼내 강하영에게 건네주었다.“돈만 있으면 도울 수 있죠. 우리 업계는 정이 통하지 않아요. 우리도 살아야 하니까요. 이해해 주세요.”강하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료를 받았는데, 위에 업무 견적서가 있었다. 쉽게 말하자면, 그들은 회사는 탐정과 비슷한 업무를 위주로 한다.강하영은 빠르게 견적서를 스캔했다. 다행히 위의 가격은 감당이 가능할 수 있는 범위였다.“돈은 문제가 아니에요. 난 효율성과 신뢰도를 봐요.”황진은 서류를 하나 더 꺼내 강하영에게 건네주며 말했다.“이걸 보면 당신은 우리를 믿을 수 있을 거예요.”강하영이 자세히 살펴보니 위에 있는 것들은 모두 요 몇 년 사이 사무소가 성공한 사례들이다.보고 난 후 강하영은 황진에 대한 믿음이 더해졌다.“그렇다면 언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까요?”강하영이 물었다.“무엇을 알아봐 드릴까요? 먼저 어떤 것을 조사하고 싶은지 알려주세요.”강하영은 편지를 주시하며 말했다.“제가 어느 보육원에서 어머니께 입양되었는지 알고 싶어요.”MK, 사장님 사무실.한 비서가 서류를 안고 눈시울을 붉히며 정유준의 사무실에서 뛰어나왔다.그녀가 고개를 숙이고 있었기 때문에 마침 걸어오는 양다인과 부딪쳤다.양다인의 눈 밑에는 노기가 번쩍였지만 꾹 참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괜찮아?”비서는 다가온 사람을 보더니 급히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양 팀장님, 죄송해요. 길을 잘 보지 못한 저의 잘못이에요!”“네 문제가 아니야. 또 혼났어?”양다인은
Read more
제60화 오늘 저녁 시간 있어요?
강하영은 소희원의 손아귀에서 손을 뺐다.“희원 씨, 소식이 늦네요. 지금 정유준 옆에 있는 여자는 내가 아니라 디자인팀 팀장인 양다인이야. 나랑 싱갱이질 하지 말고 양다인을 찾아가.”소희원은 놀랬다.“누구라고?”강하영은 자신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기 위해 다시 한번 말했다.“양다인.”소희원의 얼굴은 금세 일그러졌다.“이럴 수가? 유준 오빠는 왜 또 다른 여자를 찾았어?”중얼중얼하던 소희원은 고개를 번쩍 들어 강하영을 째려보았다.“이 천한 놈아. 네가 날 속인 거 아니야? 유준 오빠는 그럴 리가 없어!”강하영은 할 말을 잃었다. 입만 열면 천하고 입만 열면 놈이라고 욕한다. 그녀가 고분고분한 줄 안다.강하영은 웃음을 거두었다.“희원 씨, 정유준이 그렇게 좋으면 차라리 양다인을 찾아가서 그녀를 떠나보내는 게 어때요? 아, 참, 양다인의 인품이 별로 좋지 않으니 찾아가더라도 괴롭힘을 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요.”소희원은 의문이 갔다.“나를 속이는 게 아니야? 속이면 어떡해?”강하영이 남은 날짜를 세어 보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약혼할 거니 내가 속이는지 지켜봐도 돼.”“약혼? 그 인품이 나쁜 여자가 유준 오빠와 약혼한다고.?”소희원은 날카로운 소리로 외쳤다.소희원의 몸에서 치솟는 분노를 느끼고 강하영은 비아냥거리며 입술을 실룩거렸다.소희원이 적대감을 양다인에게 돌리기만 하면 그는 안전하게 자기 일을 조사할 수 있었다.소희원이 한눈을 파는 틈을 타서 강하영은 자리를 떴다.택시에 앉아서야 그녀는 완전히 긴장이 풀렸다.휴대폰을 꺼내 우인나에게 문자를 보냈다.[그쪽에서 조사 중이야?]몇 분도 지나지 않아 우인나가 답장을 보내왔다.[어제부터 시작했는데 아쉽게도 그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어.]강하영은 미간을 찌푸렸다. 과연 쉽지 않았다.핸드폰을 끄려는데 갑자기 낯선 문자가 하나 더 들어왔다.[하영 씨, 죄송해요. 내 사촌 여동생이 또 폐를 끼쳤어요.]강하영은 전화번호를 보며 어리둥절해 하다가 잠시 생각한 후에야 자신이
Read more
PREV
1
...
45678
...
96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