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 Chapter 71 - Chapter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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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화 사실을 말하다
부진석은 강하영의 시선을 따라 바라보았고, 단번에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차렸다.“아니면 내가 먼저 올라갈까요?”강하영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아니에요, 내가 가서 인사만 하고 올게요.”그녀는 주제를 모르는 사람이 아니었다.정유준은 전에 그녀를 구했으니, 비록 지금 그가 왜 여기에 나타났는지 모르지만, 강하영은 마땅히 가서 그에게 인사를 해야 했다.부진석은 고개를 끄덕이며 제자리에 서서 마이바흐를 향해 가는 강하영을 기다렸다.차 옆으로 걸어가자 차창이 내려왔고, 남자의 존귀하고 어두운 얼굴이 앞에 나타났다.강하영은 말투가 담담하면서도 소원감이 들었다.“사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사장님이란 말에 두 사람의 거리는 단번에 벌려졌다.정유준은 차갑게 그녀를 바라보았다.“차에 타.”강하영은 완곡하게 거절했다.“내 친구는 아직 나를 기다리고 있어서요. 난 사장님과 인사만 하려고 왔어요.”“내가 두 번 말하게 하지마!” 정유준의 말투는 싸늘했다.강하영은 코웃음을 쳤다. ‘밤중에 와서 날 명령하려는 건가?’“사장님, 난 이미 사장님의 부하가 아니니 더 이상 사장님의 명령에 복종할 필요가 없어요.” 강하영은 한마디로 거절했다.그리고 말을 마친 다음 바로 몸을 돌려 가버렸다.그러나 그녀가 몸을 돌린 순간, 정유준의 잘생긴 얼굴에는 서리가 내렸다.그는 재빨리 차문을 열고 쏜살같이 앞으로 다가가 강하영의 팔을 잡았다.강하영은 몸이 뻣뻣해지더니 바로 손을 뽑아 경계해하며 앞에 있는 남자를 쳐다보았다.“정유준! 당신은 가정이 있는 사람이니 이제 나 좀 놓아주지!”“내가 말했잖아, 난 아직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았다고.” 정유준은 그녀를 싸늘하게 쳐다보았다.강하영은 어이가 없었다.“사장님, 바람둥이야말로 양다리를 걸치는 건데, 설마 사장님도 바람둥이가 되고 싶은 거예요?!”허시원은 가슴이 떨렸다.‘사장님을 바람둥이라고 말한 사람은 아가씨가 처음인데!!’남자는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 올랐다.“강하영, 너 죽고 싶어?!”“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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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마실 거 있어?
“유준 씨가 믿을 것 같아?!” 양다인은 큰 소리로 외쳤다.“그는 믿지 않을 수도 있지만…….”강하영은 말하면서 양다인의 배에 시선을 떨어뜨렸다.“내가 그에게 당신이 그와 함께 있는 동안 다른 남자와 잤다고 말한다면, 그는 당신 뱃속의 아이가 다른 사람의 것일수도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까요?”“뭔 개소리야!”“당신도 건망증이 참 심하군요, 당신과 잤던 남자가 바다란 것도 잊었어요?”강하영은 또박또박 비아냥거렸다.양다인은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다.“강하영! 너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지껄이지마!”“뭘 그렇게 긴장해요?” 강하영은 웃으며 말했다. “도“도둑이 제 발 저린 거예요?”양다인은 화가 나서 손을 놓고 강하영을 가리켰다.“이렇게 하면 유준 씨가 널 믿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네가 이간질한다고 우리 두 사람의 감정에 금이 갈 것 같아?!유준 씨는 너한테 어떻게 했고 또 나한테 어떻게 했는데, 넌 눈이 없는 거니?!”양다인은 말을 마치자 황급히 입구로 걸어갔는데, 강하영이 미쳐서 또 그녀를 때릴까 봐 두려웠다.그녀는 문을 닫기 전에 또 한 마디 내던졌다.“굴욕을 자초하지 마!”강하영은 시선을 돌려 붉어진 손바닥을 바라보았다.그녀를 때리는 것만으로는 정말 마음속의 한을 풀 수 없었다.강하영이 목욕을 마치고 침대에 누워 눈을 감으려고 하자 입구에서 또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마음속에 초조함이 나타났다.‘오늘 저녁에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거야!’강하영은 문을 열자 문 앞에 있는 두 남자를 발견했다.배현욱은 고개를 숙인 채 딱 봐도 술을 많이 마신 정유준을 부축하며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미안해요. 얘가 술을 많이 마셔서요.”말이 끝나자 강하영이 대답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정유준을 업고 비집고 들어왔다.강하영은 어리둥절해졌다. 양다인이 가자마자 정유준이 찾아오다니?!‘이 두 사람은 내 집이 무슨 마트라고 생각하는 거야?!’배현욱은 정유준을 소파에 눕힌 다음 숨을 헐떡이며 강하영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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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말한 대로 했으면 좋겠어
이날 밤, 정유준은 마치 미친 것처럼 끊임없이 강하영의 몸을 갉아먹었다.모든 것을 마친 후, 그는 침대에 웅크리고 몸을 계속 떨고 있는 강하영을 차갑게 보더니 옷을 입고 몸을 돌려 갔다.아무런 말 한마디도 남기지 않았다.강하영의 눈빛은 비할 데 없이 어두웠고, 눈물은 한 방울 한 방울 베개를 적셨다.‘도대체 어떻게 해야만 날 놓아줄 수 있는 것일까?’……꼬박 한 달 동안, 강하영은 정유준을 다시 보지 못했다.패션 디자인 대회 2라운드에서 그녀는 성공적으로 명단에 올랐고, 또 그녀는 우인나에게서 한 가지 소식을 들었다.정유준과 양다인은 약혼했다.강하영은 마음속으로 무척 씁쓸했다.그러나 그녀는 별다른 생각하지 않고 일에 전념하며 황진의 소식을 기다렸다.그동안, 우인나와 부진석 두 사람은 번갈아 강하영을 위해 음식을 챙겨주었다.그러나 아무리 영양을 보충해도 강하영은 여전히 말랐고, 3개월이 넘은 세 쌍둥이를 품은 배는 여전히 나오지 않았다.그녀는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의사는 그녀에게 태반이 너무 뒤쪽에 있지만, 태아의 발육은 매우 좋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강하영은 보고서를 들고 안심하고 병원을 나섰다.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녀는 소예준의 전화를 받았다.“하영 씨.” 소예준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울렸다.“무슨 일 있나요, 소 사장님?”“하영 씨, 이렇게 공손하게 나와 말할 필요 없어요.” 소예준은 어쩔 수 없는 어조로 말했다.“그게요, 혹시 모레 시간 있어요?”강하영은 가볍게 눈썹을 찡그렸다.“일이 있으면 솔직하게 말해요.”그녀는 빙빙 돌려서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모레가 우리 외할아버지 생신인데, 하영 씨 초대해서 함께 참가하면 안 될까요?”말은 비록 이렇게 했지만, 소예준은 사실 사심을 품고 있었다.강하영의 어린 시절에 대한 정보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그는 그녀가 바로 자신의 여동생이란 강렬한 느낌을 받고 있었다.강하영을 외할아버지의 앞에 데려와야만 외할아버지의 관계를 통해 일부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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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평소에 안 그러시는데
“정 사장님 오셨어요!강하영은 몸이 뻣뻣해지더니 눈빛은 양다인을 데리고 함께 들어온 정유준에게 떨어졌다.그녀는 그가 올 줄 알았지만, 그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양다인은 부드러운 롱 드레스에 정교한 화장을 했다.정유준과 함께 서 있으니 확실히 좀 어울렸다.그러나 정유준은 여전히 그 아름다운 얼굴을 차갑게 하며 압박감이 유난히 뚜렷했다.소예준은 강하영의 불편함을 간파한 듯 부드러운 말투로 위로했다.“괜찮아요. 그는 선물만 드리고 바로 갈 거예요.”이 말을 듣고서야 강하영은 마음이 놓였다.정유준은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소예준 옆에 앉아 있는 강하영을 보았다.그는 차가운 눈빛이 가라앉더니 아름다운 얼굴은 따라서 팽팽해졌다.양다인도 그의 시선을 따라 바라보았는데, 눈 밑에 순식간에 질투가 번쩍였다.그녀는 탁자 위의 주스를 들고 정유준에게 건네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의 주의력을 분산시켰다.“유준 씨, 주스 좀 마실래?”그러나 정유준은 그녀를 보지도 않고 직접 그녀를 철저히 무시했다.양다인은 질투에 이를 악물었다.‘강하영은 왜 이렇게 자꾸만 내 눈앞에 나타나는 거야!’‘지금은 소예준을 꼬셨다고 나와서 자랑하는 건가!’소예준이 강하영과 말할 때 표정이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그녀의 약혼자조차도 눈을 떼지 못했다!‘강하영 좀 빨리 죽었으면 좋겠는데?!’양다인은 어떻게 해야 정유준이 시선을 거두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옆의 사람들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어르신 내려오셨어요!”“빨리! 빨리 가서 선물 드려!”계단에서 머리가 희끗희끗하지만 정신은 꽤 괜찮은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내려왔다.그는 홀의 메인 자리에 앉아서 웃으며 손님들의 축사와 선물을 받았다.소예준은 일어서서 옅은 미소를 지으며 강하영을 바라보았다.“가요, 나와 함께 할아버지 만나러.”강하영은 이해할 수 없단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같이 간다고?’그녀는 자꾸 소예준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설마 또 그녀가 그의 여동생이라고 의심하기 시작했단 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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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너무 창피해
손님들이 선물을 보낸 후, 어르신은 사람을 보내 소예준을 서재로 불렀다.소예준이 강하영을 함께 데리고 서재에 도착한 후, 어르신의 얼굴색은 새파랗게 질렸다.“이 정부를 왜 또 데려오는 게야?!” 어르신은 말투가 엄숙했다.소예준은 눈썹을 찌푸렸다.“할아버지, 자세히 보세요. 하영 씨가 어머니와 많이 닮았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어르신은 싸늘하게 웃었다.“이 세상에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 많지!네가 굳이 닮았다고 말한다면, 유준의 약혼녀도 눈매가 네 어머니와 약간 비슷하지.그리고 그녀의 귓불에는 점도 있고!”“하영 씨도 있습니다! 할아버지! 하영 씨의 신분 때문에 편견을 가지지 마세요!”소예준은 말투가 딱딱하고 조급했다. 강하영은 고개를 돌려 그를 보았는데, 이는 그녀가 처음으로 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어르신은 화가 나서 책상을 내리쳤다.“우리 소씨 집안의 아이는 절대로 기개 없이 다른 사람의 정부가 될 리가 없다! 너무 창피하구나!”소예준은 준수한 얼굴을 굳히고 입술을 움직였다. 마치 또 무엇을 설명하려는 것 같았다. 그러나 어르신이 먼저 말을 끊었다.그는 강하영을 바라보며 엄하게 소리쳤다.“우리 소씨 집안은, 당신과 같은 사람을 환영하지 않는다네!”강하영은 냉소했다.“어르신, 난 소씨 집안을 통해 높은 지위에 오를 생각을 한 적 없어요.만약 소예준 도련님이 재삼 부탁하지 않았다면, 난 아예 여기에 오고 싶지 않았을 거예요.오히려 어르신은, 연세가 있으시지만 ‘교양'이라는 두 글자를 볼 수 없는 것 같군요.”소예준은 놀라서 강하영을 바라보았고, 어르신은 화가 나서 눈을 부릅떴다.그는 온몸을 떨며 문 앞을 가리켰다.“꺼져! 당장 꺼져!”강하영은 담담하게 웃었다.“말씀하지 않으셔도 난 여기에 남지 않을 거예요.”말이 끝나자 강하영은 몸을 돌려 갔고 소예준은 바로 앞으로 가서 그녀를 막았다.“하영 씨, 먼저 가지 마요, 내가 할아버지께 잘 말해볼게요.”강하영은 발걸음을 멈추고 싸늘하게 소예준을 바라보았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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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그녀는 어머니와 닮지 않았다
유림 아파트에 도착한 후, 강하영이 내리기 전에 소예준은 다시 입을 열었다.“하영 씨, 나는 여전히 나의 생각을 믿어요.”강하영은 잠시 멈추었다가 웃으며 말했다.“마음대로 해요, 내 일만 잊지 않으면 돼요.”차에서 내리자 강하영은 동네로 향했다.그러나 아래층에 도착하자마자, 그녀는 거기에 서 있는 정유준을 보았다.강하영은 어리둥절해졌다.‘어르신이 그와 얘기하자고 하지 않았어?;근데 왜 여기에 나타난 거지?강하영은 급히 시선을 거두고 바로 몸을 돌려 떠나려 했다.이때 남자의 차가운 목소리가 귓속으로 들어왔다.“강하영!”강하영은 주먹을 불끈 쥐고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됐어! 피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강하영은 울며 겨자 먹기로 차가운 기운을 뽐내고 있는 남자 앞으로 다가갔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담담한 말투로 물었다.“사장님은 바쁜 와중에도 이곳에 와서 나를 기다렸으니 무슨 중요한 일이라도 있나요?”“너 꼭 말을 이렇게 해야겠어?” 정유준은 차가운 눈으로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강하영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그렇지 않으면요? 예전처럼 비굴하게 아첨해야 하나요?”“강하영!”정유준은 안색이 가라앉더니 말투가 약간 심해졌다.“소예준은 좋은 사람이 아니야!어르신은 집안을 가장 중시하는데, 넌 네가 소예준과 함께 있으면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그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죠?” 강하영은 싸늘하게 웃었다.“설마 내 감정을 방해하려고 또 내가 했던 그런 짓으로 협박하려는 건 아니겠죠?모든 사람들이 다 나 강하영이 정유준의 정부란 것을 알게 하려고?정유준, 약혼녀가 있으면 이제 나 좀 혼자 내버려 둘래요?!”강하영의 말은 그를 철저히 격노시켰다.“강하영, 넌 양심도 없는 거야?”정유준은 이를 악물었다.“내가 도대체 너를 해치고 있는지 아니면 너를 구하고 있는지 모르겠어?!”“당신이 날 구해줬기 때문에 내가 평생 당신의 애인이 되어야 하는 거예요?!”강하영은 마음속에 원망이 자자하여 정유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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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분수에 맞게 행동하자
임씨 아주머니는 이 소리를 듣고 급히 아래층으로 내려왔는데, 양다인이 돌아온 것을 보고 얼른 앞으로 나가서 인사했다.“아가씨 돌아오셨어요.”양다인은 그녀를 매섭게 노려보았다.“아직도 호칭을 바꿀 줄 모르는 거야?!”임씨 아주머니는 깜짝 놀랐다.“사…… 사모님.양다인은 시선을 돌렸다.“내 야식은!”“제가 바로 하러 갈게요!”“앞으로 눈치 좀 있게 굴어! 나 아기 가져서 영양 많은 음식 먹어야 하는 거 몰라?!”양다인은 말을 마치자 화가 나서 소파에 앉았다. “유준 씨는?!”“아직 안 돌아오셨어요…….”탁-양다인은 손을 들어 탁자 위의 과일을 휘저었다.“가서 내가 아프다고 전화해! 빨리 돌아오라고 하고!”임씨 아주머니는 부들부들 떨며 휴대전화를 꺼냈다.“네, 네…….”……정유준이 허시원에게 강하영에게 먹을 것을 보내라고 분부하려던 참에 물건을 들고 걸어오는 부진석을 발견했다.그는 눈을 가늘게 떴고 부진석이 차 옆으로 다가오자 차창을 내렸다.“부 의사.” 정유준은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부진석은 발걸음을 멈추고 정유준을 바라보았다.“정유준 사장님.”정유준은 그가 들고 있는 음식을 힐끗 보더니 냉소를 지었다.“당신은 오히려 강하영을 돌보려고 안달이 났군.”부진석은 웃었다.“하영 씨는 자신을 잘 돌보지 못하니 친구로서 당연히 그녀를 많이 보러 와야죠.”“병원에서 오려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릴 텐데, 귀찮지도 않나봐.” 정유준은 냉소하며 말했다.부진석은 담담한 목소리로 그에게 대답했다.“정 사장님도 귀찮아하시지 않는데, 난 또 무슨 근거로 귀찮아하겠어요? 그리고, 나는 이미 교외 병원으로 옮겼어요.”정유준은 얇은 입술을 오므렸다.“강하영을 위해서야?”부진석은 웃었지만 눈빛은 차가웠고, 고개를 끄덕였다.“우리 두 사람 다 솔로인데, 그러면 안 될 이유가 있을까요?”정유준은 차갑게 시선을 거두고 허시원이 사온 음식을 들고 차에서 내려 안으로 걸어갔다.부진석은 눈썹을 찌푸리고 말투가 좀 무거웠다.“정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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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네가 해내리라 믿어
[바다 오빠, 지금 어떻게 됐어?]바다는 곧 대답했다.[나 보고 싶었어?]양다인은 구역질을 참으며 그에게 대답했다.[그래, 보고 싶었지.][나 아직 못 돌아와, 말해봐, 또 나한테 뭘 부탁하고 싶은 거야?]양다인은 참을성 있게 말했다.[별일 없으니 오빠 푹 쉬어. 난 오빠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게.][얼굴 바꿔서 너랑 자면 짜릿하겠지?]양다인은 아랫입술을 꽉 깨물며 말했다. [나 몰라.]……다음날.강하영은 잠에서 깨자마자 이메일을 받았다.그녀가 클릭해보니 ‘G’ 라는 사람이 보낸 메일이었다.내용은 모두 영어로 되어 있는데, 강하영에게 의상 디자인 대회에서 순위를 딴 후 Y국으로 연수를 가는 것에 관심이 있냐고 물었다.메일의 마지막에는 대회 주최자의 인장이 있었다.강하영은 놀랐다. ‘Y국에 가서 연수하다니?!’그녀는 얼른 영어로 답장했다.[안녕하세요, 어떤 순위를 받아야 참가할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상대방은 30분 만에 답장을 보냈다.[대회 1~3위, 다시 말해서 나머지 100여 명의 우수한 디자이너 중에서 두각을 나타내야 기회가 있어요.3라운드 대회는 보름 밖에 안 남았어요. 강하영 씨, 난 당신이 해내리라 믿어요.]강하영은 ‘감사합니다’라는 답장을 한 뒤 소파에 앉아 멍해졌다.G는 누구일까?Y국에는 조슨이란 국제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가 있었다.설마 그 사람일까?그러나 잠시 생각하자 강하영은 바로 이 황당한 생각을 부인했다.이 경기는 국내외에 같이 열렸지만 조슨더러 주목하게 만드는 것은 쉽지 않았다.그리고 조슨은 또 어떻게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그녀의 디자인 작품을 마음에 들 수 있었을까?경기 도장은 가짜일 수 없었는데, 전에 그녀가 진급한 후 메일로 보내온 것과 똑같은 도장이었다.조슨이 없어도 이런 얻기 힘든 기회를 그녀는 놓치고 싶지 않았다.그녀는 당장 비서가 되고 싶지 않았고, 최선을 다해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었다.디자이너가 되는 것은 그녀가 오랫동안 갈망해온 일이었다.……오후, 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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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연수
소씨 집안을 떠난 후, 양다인은 어떻게 강하영의 머리카락을 구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핸드폰에 메시지가 하나 들어왔다.바다 오빠: [나 돈 부족해. 좀 입금해줘.]양다인은 휴대전화를 꽉 쥐었다.[지난달에 금방 2000만 원 줬잖아!][성형에 많은 돈을 썼어, 너 정유준의 곁을 따라다니면서 돈이 없다고?!]양다인은 화가 나서 눈시울이 붉어졌다.[나는 정유준에게 한 푼도 달라고 하지 않았어.][그건 내가 알 바 아니고, 너 그의 사무실에 출입할 수 있잖아? 기밀 좀 훔쳐서 팔면 돈이 생기는 거 아니겠어!][너 미쳤어! 정유준이 알면 나 죽어?!][뭐가 무서워, 방법을 생각해서 강하영을 범인으로 만들면 끝이잖아?! 넌 그녀를 매우 미워하는 거 아니었어?1억, 두 주일 안으로 꼭 줘! 그렇지 않으면 난 우리 두 사람의 일을 정유준에게 말할 거야!]1억이란 숫자를 보며 양다인은 눈이 휘둥그레졌다.MK의 기밀은 아무거나 팔아도 1억이 넘는다!!‘하지만 정말 손에 넣고 팔 수 있다면, 바다 쪽은 요즘 뒤탈이 없을 거야!’양다인은 은행카드 잔액이 10억밖에 안 남은 것을 보면서 깊은 생각에 잠겼다.……금요일 밤.강하영과 우인나는 시내 백화점에서 밥을 먹은 후 함께 신생아 용품 가게로 갔다.우인나는 각양각색의 아기 침대를 보면서 눈이 꼿꼿해졌다.“하영아, 네가 사는 그 집은 이런 초대형 아기 침대를 놓을 수 없겠지?”이 문제에 대해 강하영도 머리가 아팠다.“아마도 집을 사야 할걸? 아이가 있으면 세들어 사는 건 불편하지.”“너 지금 돈이 얼마나 남았는데? 김제에서 집을 사는 건 정말 힘들지.”강하영은 입술을 벌리더니 갑자기 점심에 받은 그 이메일이 생각났다.그녀는 잠시 침묵했다.“인나야, 나 연수 가고 싶어.”“연수?” 우인나는 영문을 몰랐다.“무슨 연수?”강하영은 일을 대체로 우인나에게 한 번 말했고, 우인나는 천천히 눈을 크게 떴다.“하영아, 연수는 좋은 일이야, 나도 매우 응원하지만 이건 적지 않은 비용이잖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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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당신이 여긴 어쩐 일이야?
“양 부장님, 방금 시키신 일, 다 했는데요, 그 돈은…….”[고생했어. 내가 먼저 200만 원 줄게. 월요일에 출근하면 어떻게 하는지 내가 가르쳐 줄게.]비서는 돈을 받고 어두운 표정으로 가게 안을 바라보았다.그녀는 비록 양 부장이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지 몰랐지만, 할머니의 병원비를 위해서 그녀는 강하영을 배신할 수밖에 없었다!……이틀 동안 강하영은 조금도 쉬지 않았다.설계 원고의 디테일을 처리하고, 설계 이념을 다듬고, 또 우인나와 함께 집을 보러 갔다.그녀는 우인나와 이 문제를 자세히 의논한 적이 있었다.일정 기간 연수를 하고 돌아오면 그래도 지낼 곳이 있어야 했다.세 아이가 있으니 주택에 합리적인 계획이 필요했다.집이 너무 작아서는 안 되고 또 너무 크면 그녀는 살 수가 없었다.조수석에 앉아 강하영은 앞에 있는 주택을 보고 초조해했다.“하영아! 나 갑자기 생각난 게 있어!”우인나는 강하영의 팔을 연달아 두드리며 흥분해했다.강하영은 그녀를 보며 어쩔 수 없이 팔을 비볐다.“뭔데?”“지난번에 네가 나에게 말했잖아, 정 사장님이 양다인에게 집 한 채를 사준 후 또 너에게 하나 사줬다고.”강하영은 즉시 고개를 가로저었다.“난 부동산 서류를 난원에 두고 가져오지 않았어.앞으로 그에게 잡혀서 그가 여러 가지 핑계로 나와 아이들의 생활에 영향을 주는 것을 원하지 않거든.”우인나는 화가 난 눈알을 부릅떴다.“너 정말 바보구나! 양다인 따라서 뻔뻔스러운 것을 좀 배우면 안 돼?”강하영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양다인을 언급하니, 그녀는 그동안 줄곧 바다 오빠란 사람에 대한 소식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강하영이 물었다.“양다인의 그 남자, 아직도 나타나지 않았니?”“이 사람은 마치 지구에서 사라진 것 같아. 소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잘 검증한 후에 너에게 말하고 싶어서 그래.”강하영은 앉은 자세를 조절했다.“말해봐, 무슨 소식이야?”“지난번에 네가 나한테 이 사람 언급했을 때부터 궁금했어.내 사람이 양다인을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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