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 Chapter 991 - Chapter 1000
1000 Chapters
제991화
“고작 강하영 때문에 날 포기하려는 거예요??” 주민은 믿을 수가 없었다.진석은 차갑게 주민에게 물었다.“당신은 자신이 무슨 대단한 여자라고 생각하는 거예요?”“부진석 씨...”주민은 충격을 받았다.“어떻게 날 이렇게 모욕할 수 있는 거죠??”“주씨 가문의 세력을 제외하면, 당신은 나에게 있어 한 푼의 가치조차 없어요.”주민은 진석의 모욕을 참을 수가 없었다.그녀의 감정은 점차 무너졌다.“그럼 이 약혼 없던 걸로 해요!”“이 일은 내가 먼저 제기했으니, 당신이 먼저 끝낼 권리가 없어요.”“왜요?!”주민은 이성을 잃었다.“난 우리 가문더러 당신이 강하영과 바람을 피운 일을 폭로하여 약혼을 취소하게 할 수 있어요!”“그럼 한 번 해봐요.”진석이 말했다.“내가 당신을 어디서 꺼냈는지 잊지 마요.”말을 마치자, 진석은 직접 전화를 끊었다.전화가 끊기자, 주민은 놀란 표정으로 휴대전화를 쳐다보았다.‘지금 날 협박하는 거야?!’주민은 열심히 호흡을 가다듬었다.‘난 절대로 누군가 내 자존심을 짓밟게 하지 않을 거야! 절대로!’그리하여 주민은 자신의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잠시 후, 전화가 연결되었다.이진희는 자애로운 목소리로 웃으며 물었다.“주민아? 오늘 이 할머니한테 전화할 시간이 생긴 거야?”주민은 감정을 억누르며 작은 소리로 물었다.“할머니, 부탁 하나만 해도 될까요?”“말해봐, 도울 수 있다면, 이 할머니가 반드시 도와야지.”“부진석 씨와 결혼을 취소하고 싶어요.”주민은 진지하게 말했다.“안돼!” 이진희의 말투가 갑자기 차가워졌다. “그렇게 하면 안 돼!”주민은 멍해졌다.“할머니, 부진석이 오늘 한 여자 때문에 날 어떻게 모욕했는지 아세요?”“무슨 말을 했든 넌 그런 생각을 하면 안 돼!”“이유는요?” 주민은 억울해서 목이 메기 시작했다.“진석이 널 구해냈으니 우리 가문은 그에게 엄청난 신세를 졌어! 진석이에게 감사하지 않은커녕 넌 오히려 혼약을 취소하려고 하다니? 주민아, 넌 네가 우리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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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2화
이와 동시, 학교에서.하영은 경호원 두 명과 함께 아이들의 교실로 향했다.회의실에 가서 학부모회를 열기까지 아직 십여 분이 남았기에, 하영은 먼저 아이들을 보고 싶었다.교실과 멀지 않은 곳에 서자, 하영은 앞뒤로 앉아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는 세준과 희민을 한눈에 보았다.순간, 하영의 눈빛은 차가운 기운이 사라지더니 오로지 부드러움밖에 남지 않았다.두 아이는 뭔가를 느낀 듯 고개를 획 돌려 교실 입구를 바라보았다.하영을 본 순간, 두 사람은 점차 눈을 크게 떴다.“엄마!”세준은 벌떡 일어서며 강의하고 있는 선생님을 무시하고 교실 밖으로 달려갔다.희민도 그의 뒤를 바짝 쫓았는데, 표정은 보기 드물게 많이 초조했다.선생님은 이 상황을 보고 황급히 쫓아 나왔다.하영을 보고 나서야 그녀는 다시 교실로 돌아왔다.세준은 두 손으로 하영의 옷을 꼭 잡더니 눈물을 흘렸다.“엄마, 보고 싶었어요!!!”희민도 하영 앞에 서서 눈시울을 붉혔다.하영은 가슴이 찡해지더니 세준을 꼭 안았고, 희민을 바라보며 울먹였다.“희민아, 엄마 좀 안아보자.”희민은 작은 입술을 오므리며 다리를 들어 하영의 품에 안겼다.“엄마... 나도 엄마 보고 싶었어요...”두 아이를 안으며 그들에게서 나서 익숙한 향기를 맡자, 하영의 마음속 괴로움은 점차 커져만 갔다.“엄마도 너희들 보고 싶었어, 엄청 엄청!”희민은 하영의 품에서 고개를 들었다.그는 유준과 거의 똑같이 생긴 눈으로 하영을 바라보았다.“엄마, 몸은 좀 나아졌어요?”하영은 희민의 두 눈을 보며 잠시 멍해졌다.그 순간, 하영은 마치 유준을 본 것 같았다.‘만약 유준 씨가 아직 살아있다면, 이런 표정으로 날 바라보면서 내 몸은 좀 어떠냐고 물어볼 텐데.’하영은 유준을 향한 그리움을 숨기며 티 나지 않게 숨을 들이쉬었다.“응! 많이 좋아졌어!”세준도 덩달아 고개를 들었다.그는 눈물을 비비며 경호원을 차갑게 쳐다보며 물었다.“엄마, 이 두 사람은 엄마가 우리를 만나러 왔다고 그 사람에게 보고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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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3화
하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부드럽게 말했다.“응, 엄마도 알아. 세준은 자존심이 강하거든. 이건 너희들 아빠와 똑 닮았어.”희민은 하영의 손을 꼭 잡았다.“엄마, 난 세준이를 잘 돌볼 테니까 엄마도 꼭 자신을 잘 챙겨야 해요. 난 먼저 수업 들으러 갈게요.”하영은 아쉬워하며 희민을 안았다.“희민아, 엄마는 가능한 한 빨리 너희들을 내 곁으로 데려올 거야.”희민은 울먹이며 말했다.“네, 엄마는 절대로 우리를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을 거라고 믿어요!”아이들이 모두 교실로 돌아간 후, 하영은 그제야 몸을 돌려 떠났다.월요일, 오전.회의 중인 하영은 주강의 문자를 받았다.그녀는 주강이 보낸 서류를 보았다.그것은 약제의 성분에 관한 보고서였는데, 위에는 이 약제가 오장육부를 천천히 부식할 수 있는 독약이라고 적혀 있었다.일반 용량을 초과한다면, 일주일 내에 뚜렷한 내장 통증이 나타나며 심지어 고열, 토혈, 변혈 증세까지 나타날 수 있었다.그리고 3개월도 안 될 때, 이 약제를 복용한 사람은 내장 부전으로 죽을 것이다.[참고: 약물은 아주 빠르게 흡수될 수 있으며 전혀 검출되지 않습니다.]보고서를 본 하영은 등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혔다.‘아이들이 앨리를 감시했으니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난 곧 죽을지도 몰라.’주강의 분석과 요 며칠간 하영이 떠본 결과, 진석은 이 약의 존재를 모르는 게 분명했다.하지만 만일을 대비하기 위해, 하영은 계속 진석을 떠봐야 했다!‘결국 만전을 기해야 하니까!’저녁, 하영은 아크로빌로 돌아왔다.아주머니는 이미 밥상을 차렸고, 하영더러 밥 먹으라고 했지만, 하영은 먹지 않고 직접 위층으로 올라갔다.잠시 멈칫하다 아주머니는 같이 들어온 앨리를 바라보았다.“아가씨 오늘 밖에서 식사하신 거야?”앨리는 슬리퍼로 갈아 신었다.“아니, 또 뭐가 자기 마음에 안 들었겠지.”아주머니는 밥상 위에 가득 차린 음식을 보더니 하영이 사오라고 분부한 혈장을 꽉 쥐었다.“그럼 이따 내가 아가씨에게 음식 좀 갖다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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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4화
방금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자마자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문을 열어보니, 아주머니가 먹을 것을 들고 하영 앞에 나타났다.하영의 안색을 보며 아주머니는 경악했다.“아가씨, 안색이...”하영은 고개를 저으며 앨리의 방문을 힐끗 보았다.아주머니는 하영의 뜻을 알아차리고 고개를 끄덕이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이미 방에 들어갔어요.”하영은 그제야 말했다.“먹을 거 가져다줄 필요 없어. 입맛 없거든.”아주머니가 말을 이어받았다.“아가씨, 저는 매일 하는 일이 바로 아가씨를 돌보는 것이잖아요. 만약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선생님은 절 탓하실 거예요! 저도 도우미일 뿐이니 양해 좀 해주세요.”“그럼 여기에 둬요. 이따 먹을 테니까요.”아주머니는 음식을 들고 들어간 후, 또 황급히 주머니 속에 있던 혈장을 소파 쿠션 뒤에 쑤셔 넣었다.“아가씨, 전에 말한 물건, 여기에 두었어요.” 아주머니는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아주머니는 물건을 내려놓은 후 바로 떠나려 했지만, 하영은 오히려 그녀의 손목을 잡더니 수표 한 장을 건네주었다.“이건 500만 원이에요.”하영이 말했다.“저녁에 내 방에 몇 번 들어와요. 열이 나면 바로 앨리에게 상황을 알려주고요!”아주머니는 즉시 돈을 챙겼다.“알았어요, 아가씨. 그때 되면 선생님에게도 연락을 할게요.”“그래요, 그럼 수고.”“천만에요. 저 먼저 내려갈게요.”“음.”두 시간 후, 아직 회복기에 처해 있는 하영은 에어컨을 켜고 찬바람을 한참 동안 맞다 성공적으로 고열이 났다.그녀는 끊임없이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미세한 소리가 침실 밖으로 전해지자, 줄곧 밖에 있던 아주머니는 즉시 앨리를 찾아갔다.그녀는 문 앞에 서서 노크했다. “앨리, 자니?”앨리는 바로 문을 열었다. “무슨 일이야?”“아가씨 기침하는 거 들었어? 약 좀 갖다 줘야 하는 거 아닌가? 내가 저녁에 음식을 가져다줄 때부터 안색이 좋지 않았는데, 아마도 어디 아픈 것 같아.”앨리는 눈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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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5화
30분 후, 하영은 앨리에 의해 병원에 끌려갔다.그리고 진석도 이때 병원에 도착했다.하영은 지금 문 앞에 줄을 서서 진찰받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진석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힘겹게 눈을 떴다.진석은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그리고 하영은 진석이 몸을 웅크린 채 자신을 부르는 것을 들었다.“하영아, 왜 갑자기 열이 난 거야?”하영은 피곤하게 두 눈을 감더니 진석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진석도 더 이상 묻지 않고 손을 내밀어 하영의 이마를 만졌다.뜨거운 열기가 손바닥에 전해지자, 진석의 안색도 따라서 어두워졌다.그는 즉시 일어서서 앨리를 바라보았다.“여기서 하영이 지키고 있어. 난 검사 보고서 받으러 갈게.”앨리는 약효를 잘 알기 때문에 진석의 말에 조금도 찔리지 않았다.“알겠습니다, 선생님.”진석이 떠난 뒤, 앨리는 벽에 기대어 창백한 얼굴로 의자에 앉아 있는 하영을 바라보았다.“많이 고통스럽죠?” 앨리는 냉담한 말투로 물었다.하영은 눈을 뜨며 차갑게 앨리를 바라보았다.“그게 무슨 뜻이야?”앨리는 피식 웃었다.“지금 이까짓 고통이 뭐라고. 진정한 고통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어요.”하영은 눈빛이 날카로워졌다.‘부진석이 있을 때 아무 말도 하지 않더니, 그 남자가 가니까 바로 나불대는 거야?’‘정말 조심스럽군!’하영은 일부러 화를 냈다. “그게 도대체 무슨 뜻이야??”앨리는 똑바로 서더니 하영 앞에 가서 허리를 굽히며 또박또박 말했다.“더욱 고통스러운 일이 아직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고요. 열이 나는 건 단지 시작에 불과해요.”하영은 앨리의 팔을 덥석 잡고 그녀를 노려보았다.“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앨리는 눈썹을 찌푸리며 하영의 손을 뿌리쳤다.“그게 무슨 말이에요? 증거 있어요?”“너 만약 나에게 무슨 짓을 했다면, 검사 보고서에 틀림없이 뭐라도 나올 거야! 만약 내가 그 어떤 수상한 점이라도 발견한다면, 절대로 널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아.” 앨리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럼 보고서를 한 번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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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6화
‘다음 달 말이 주주총회인데, 난 반드시 회장 자리에 앉을 방법을 생각해야 해!’이런 황당한 생각을 떨쳐낸 다음, 진석은 바로 일어섰다.그는 하영을 그윽하게 바라본 후, 몸을 돌려 병실을 떠났다.이때, F시에서, 주강은 접대를 마치고 레스토랑에서 나오자마자 비서의 전화를 받았다.그는 연결 버튼을 눌렀고, 비서는 바로 입을 열었다.“대표님, 부진석이 MK를 인수하기 전의 행적을 조사해냈습니다. MK의 정 대표님에게 사고가 생긴 후, 부진석은 부하 한 명을 데리고 감옥에 가서 정창만 어르신을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CCTV까지 구했는데, 잠시 후 대표님에게 보내겠습니다.”“음, 알았어.”전화를 끊은 후, 주강은 비서가 보낸 감시 카메라 영상을 확인했다.진석은 정창만을 보자마자 앨리더러 몇 부의 서류를 꺼내라고 하더니 어르신더러 강제로 사인하게 했다.CCTV는 이들의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었지만 계약서에 무엇이 적혔는지는 알 수 없었다.주강은 핸드폰을 닫은 후, 차창 밖을 바라보았다.‘부진석이 정창만을 찾아간 것은 틀림없이 MK를 인수하려는 일과 관련이 있을 텐데.’‘그러나 부진석은 정창만과 아무런 관계가 없으니 왜 굳이 감옥에 가서 정창만을 찾은 거지?’주강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보아하니 나와 만난 그 몇 명의 주주들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군.’생각하면서 주강은 휴대전화를 꺼내 MK의 한 주주에게 전화를 걸었다.잠시 기다린 후에야 주주가 전화를 받았다.주강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장 사장님, 갑자기 전화해서 죄송하지만 한 가지 물어보고 싶은 일이 있어서요.”상대방은 열정적으로 대답했다.“별말씀을요. 염 대표님의 전화를 받는 것은 내 영광이죠. 무슨 일 있으면 얼마든지 물어봐요. 내가 알고 있는 일이라면 전부 말할게요.”“당시 부진석이 MK에 찾아갔을 때, 도대체 무엇이라 말했기에 대표님이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던 거죠?”장 사장은 한숨을 내쉬었다.“유언장 한 부와 MK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프로젝트 계획서 두 부를 꺼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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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7화
“오늘 밤은 아마 깨어나지 못할 거예요.”앨리는 아직도 눈을 감고 있는 하영을 바라보며 말했다.“열이 아주 심하게 나고 있거든요. 무슨 일 있으면 내일 다시 전화해요, 그럼!”말을 마치자, 앨리는 직접 전화를 끊었다.끊어진 전화를 바라보면서 주강은 미간을 찌푸렸다.‘하영 씨에게 열이 났다고?’‘내가 약제 보고서를 보내자마자 바로 열이 났다니?’주강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곰곰이 생각한 후에야 하영이 고의로 그랬을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그 사람들을 떠보기 위해서, 자신의 건강을 뒤로 하다니.’주강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즉시 김제로 가는 비행기표를 예약했다.이튿날, 아침, 하영은 병상에서 유유히 깨어났다.눈을 뜨자마자 그녀는 옆에 단정하게 앉아 자신을 주시하고 있는 앨리를 발견했다.하영은 저도 모르게 가슴이 조여오더니 억지로 몸을 지탱했다.그리고 기침을 하며 말했다.“난 아직 죽지 않았으니, 날 이렇게 쳐다볼 필요 없어!”앨리는 차갑게 웃었다. “어때요? 많이 아픈 거예요?”하영은 입을 오므리고 앨리를 쳐다보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당신이 말을 하지 못한 이상, 내가 대신 말해주죠. 온몸에 힘이 없죠? 그리고 온몸은 마치 높은 곳에서 떨어진 것처럼 은근히 쑤시고 아프죠?”하영은 일부러 멈칫하더니 앨리를 매섭게 노려보았다.“도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앨리는 웃으며 말했다.“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나도 단지 추측하고 있을 뿐인데 왜 긴장하고 그래요? 어젯밤 검사 결과서에도 별문제 없었잖아요?”하영은 이불을 꽉 잡았다.“나한테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렇지 않으면 난 꼭 부진석에게 말할 테니까! 그때 되면 너도 자신의 말로를 잘 생각해 봐!”앨리는 순간 당황했지만, 순식간에 진정을 되찾았다.“정말 웃기네요. 내가 왜 당신처럼 아무런 힘도 없는 사람을 건드리겠어요?”말이 끝나자, 앨리는 벌떡 일어섰다.“충분히 누웠으면 일어나요! 별장으로 돌아가자고요!”하영은 허약한 몸을 이끌고 앨리에 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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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8화
“그래요.” 주강은 은근히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바보 같은 짓 하지 마요.”하영은 씁쓸하게 웃었다.“내가 일부러 자신을 열나게 해서요? 그들을 속이려면 나도 어쩔 수 없었어요.”“약효는 단지 열나게 하는 것만이 아니에요.”주강이 귀띔했다.“알아요, 혈장을 준비했으니 앞으로 쓸데가 있을 거예요. 지금 가능한 한 빨리 앨리를 해결해야 해요!”“그래요, 그럼 편하게 하고 싶은 일 해요. MK 이쪽은 내가 있으니까. 다음 달 말이 주주총회인데, 난 MK 회장직을 손에 넣을 거예요.”“그래요, 주강 오빠도 들키지 않도록 조심해요.”“안심해요.”전화를 끊은 후, 하영은 잠시 망설이다가 진석에게 전화를 걸었다.벨 소리는 잠시 울렸다가 갑자기 끊어졌다.하영은 어쩔 수 없이 핸드폰을 내려놓고 진석이 다시 전화하길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진석의 별장에서.주민은 진석의 방에 들어서자마자 진석의 핸드폰이 진동하는 것을 들었다.그녀는 탁자 옆으로 걸어갔는데, 하영의 전화인 것을 보고 직접 끊어버렸다.곧이어 진석이 욕실에서 나왔다.주민은 당황하기 시작했지만, 곧 침착한 척하며 진석을 바라보았다.“진석 씨, 우리 얘기 좀 해요.”“할 예기 없어요.” 진석은 머리를 닦으며 옷방으로 향했다.주민은 진석을 따라 들어갔다.“내가 했던 그 말들, 전부 취소할게요. 그리고 더 이상 강하영을 찾아가지 않겠다고 약속할게요.”“음.” 진석은 담담하게 대답했다.진석의 대답에 주민은 눈살을 찌푸렸다.“이제 당신 차례 아닌가요?”진석은 셔츠를 입으며 주민을 바라보았다.“나더러 무슨 약속을 하라고요? 하영을 만나지 말라고?”“네!”주민은 솔직하게 말했다.“나는 당신도 내 감정을 고려해 줬으면 좋겠어요.”진석은 단추를 채운 다음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주민, 내 앞에서 당신은 그런 말 할 자격이 없어요. 당신은 내가 당신과 약혼한 목적을 잘 알고 있을 거예요. 그걸 받아들일 수 있다면 끝까지 참아요. 만약 정 참을 수 없다면 파혼해도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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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9화
얼마 지나지 않아, 진석은 아크로빌에 도착했다.그는 위층으로 올라가더니 문을 밀고 하영의 침실로 들어갔다.하영이 침대에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보며 진석은 왠지 모르게 가슴이 답답했다.그렇게 침대 앞으로 걸어간 진석은 의자를 가져와서 하영의 옆에 앉았다.인기척을 듣고 하영은 눈을 뜨며 진석을 바라보았고 힘없이 물었다.“당신의 전화는 그냥 장식품인가요?”진석은 멈칫했다.“나한테 전화했었어?”말하면서 진석은 핸드폰을 꺼내 보았다.부재중 전화가 있는 것을 보며 진석은 사과했다.“미안해, 정말 몰랐어.”하영은 몸을 받치고 일어나더니 진석의 머리카락을 힐끗 보았다.그녀는 곰곰이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오늘 회사에 갔죠?”“응.” 진석이 말했다. “넌...”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하영은 그의 말을 끊었다.“당신 몸에서 나는 담배 냄새 때문에 속이 울렁거려요.”말하면서 하영은 기침을 했다.“좀 씻고 나서 이야기하면 안 될까요?”진석은 눈살을 찌푸렸다. 오늘 회의실에는 확실히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었다.하영이 아직 감기에 걸렸다는 것을 생각하자, 진석은 일어섰다.“그래, 네 욕실 좀 빌려 쓸게.”말을 마치자, 진석은 욕실로 가서 샤워를 했다.하영은 가슴이 두근거렸는데, 그녀는 진석이 욕실에 들어가지 않을까 봐 두려웠다.그러나 진석이 이렇게 협조할 줄이야.안에 있는 목욕 수건은 하영이 새로 꺼낸 것인데, 진석이 그것으로 머리를 닦으면 기필코 머리카락을 남길 것이다.오직 이렇게 해야만 하영은 진석의 DNA를 얻을 수 있었다.약 10분 후, 진석이 화장실에서 나왔다.그는 하영의 곁에 앉았다.“지금은? 아직도 담배 냄새 나?”하영은 고개를 가로저었다.“내가 당신에게 전화한 이유는, 나 대신 전신 검사 좀 예약해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였어요.”“언제 검사하고 싶은데? 내가 미리 시간 비워두라고 할게.”“요 며칠로 정해요.” 하영은 일부러 물었다. “저녁에 뭐 하러 왔어요?”“아주머니가 너 하루 종일 밥을 안 먹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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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0화
죽을 옆에 놓은 후, 진석은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그리고 도우미 아주머니에게 당부했다.“별일 없으면 자주 들어가서 하영이 상태 좀 살펴봐. 만약 깨어났다면, 꼭 죽을 마신 후 약을 먹으라고 하고.”아주머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선생님.”다음날, 하영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화장을 했다.그리고 짙은 화장을 한 후에야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아래층에 있던 앨리는 하영이 평소보다 훨씬 더 짙은 화장을 한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은근히 비웃었다.‘안색이 너무 보기 흉해서 숨길 수 없는 건가? 그래서 자신을 이렇게 만든 거야?’하영이 그녀의 곁을 지날 때, 앨리가 비아냥거렸다.“오늘은 왜 이렇게 차려입었는데요? 평소의 자신의 모습을 보니 자존심이 꺾인 거예요?”하영은 발걸음을 멈추더니 다음 순간 몸을 돌려 앨리의 얼굴에 따귀를 날렸다.앨리는 멈칫하더니 눈을 크게 뜨며 하영을 바라보았다.“지금 날 때린 거야?!”“그래, 어쩔 건데?” 하영은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넌 단지 문을 지키는 개일 뿐이잖아! 그런데 그 입을 잘 단속하지 못한다면, 내가 네 주인을 대신해서 혼내줄 수밖에 없겠지!”앨리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당장 널 죽여버릴 거야!”하영은 휴대전화의 카메라를 켜더니 앨리를 찍으며 말했다.“날 죽이고 싶다고? 그래, 지금 당장 내 목숨 가져가! 마침 나도 부진석에게 그가 기른 개가 도대체 얼마나 말을 안 듣는지 똑똑히 보여주겠어.”앨리는 긴장해지더니 하영의 핸드폰을 바라보았다.“선생님에게 보내지 마요!”하영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너도 무서운 게 없는 건 아니구나!”“선생님을 이용하려 하지 마요!”앨리가 반박했다.하영은 입술을 구부리며 비웃었다.“와, 지금 네 주인을 건드렸다고 나한테 으르렁거리는 것 좀 봐.”말이 끝나자, 하영은 몸을 돌려 별장을 떠났다.미처 반응하지 못한 앨리는 여전히 제자리에 서서 멍을 때리고 있었다.30분 후, 하영은 회사에 도착했다.사무실에 들어가자, 하영은 주강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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