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의 모든 챕터: 챕터 941 - 챕터 950
1008 챕터
제941화
송유라는 눈물을 훔쳤다.“다른 생각할 필요 없어. 내가 너희들 위해 맛있는 거 만들어 줄게.”세준이 대답했다.“네.”위층.희민은 방으로 들어갔다.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입술을 깨물고 우는 세희를 보며 희민은 가슴이 아팠다.세희의 곁으로 가자, 희민도 그녀의 옆에 쪼그리고 앉았다.시간은 일분일초 지나갔고, 세희는 그제야 작은 손으로 눈물을 닦으며 희민을 바라보았다.“희민 오빠, 세희 괜찮으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 세희가 말했다.희민은 작은 입술을 구부리더니 세희를 바라보았다.“우리 세희 하룻밤 사이에 어른으로 된 것 같아.”세희는 울음에 지쳐서 희민의 품속으로 안겼다.그녀의 부드럽고 앳된 소리에는 짙은 콧소리를 띠고 있었다.“희민 오빠, 나 엄마 보고 싶고 또 아빠도 보고 싶어. 삼촌과 캐리 아저씨도 보고 싶어...”희민은 눈빛이 어두워졌다.“응, 오빠도 그래.”세희가 물었다.“희민 오빠, 그럼 삼촌이랑 아빠가 살아있다고 믿어?”“세희야, 난 결과 없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라고 믿어.”‘결과가 없으면 가장 좋은 일이라...’세희는 희민의 품에서 눈을 떴다.그녀는 이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세희야.” 희민은 세희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말했다.“사실 자신이 쓸모없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어. 너도 오빠들한테 없는 재주가 있으니까.”세희는 고개를 들어 멍하니 희민을 바라보았다.희민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세희를 바라보았다.“세희야, 넌 나와 세준이 모르는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잖아. 이것이 바로 너의 능력이야.”희민의 검은 눈동자는 마치 드넓은 밤하늘처럼 안개로 가려진 세희의 마음을 점차 밝게 비추었다.‘그래...’‘나도 능력이 있어...’‘다만 아직 다 발휘하지 않았을 뿐이야.’‘만약...’‘만약 사부님을 찾아간다면, 난 아빠와 삼촌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기지 않을까?’‘이러면 엄마도 기뻐할 거고 더 이상 자살하지 않을 거야.’세희는 숨을 깊게 들이마셨고 동시에 마음속으로 결정을 내렸다!‘난 사부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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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2화
그 절박한 눈빛은 마치 소희원의 얼굴에서 자신을 안심시킬 수 있는 소식을 발견하려는 것 같았다.소희원은 입술을 오므리더니 눈빛에 슬픔이 묻어났다.“우리는 이미 현실을 받아들였어요.”“무슨 현실?” 하영은 입술을 떨며 말했다. “오빠가 이미 이 세상에 없다는 현실? 그럼 시체는??”“아직은 못 찾았어요.” 소희원은 시선을 돌렸다.“그러나 한강이 얼마나 넓은 지 잘 알잖아요. 살아남을 가능성이 거의 없죠.”소희원의 손을 잡고 있던 하영은 갑자기 손을 놓더니 힘없이 이부자리에 늘어졌다.소희원은 잠시 침묵했다.“그리고 유준 오빠의 일도 그래요. 이제 체념하고 살아요.”하영은 얼굴이 더욱 창백해졌다.“그럼 시체는...”말을 다 하지 못했지만, 하영은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유준 씨의 잔해는 찾았어?”이 말을 할 때, 하영의 입술과 몸은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소희원은 이불을 꽉 잡고 있는 하영의 손마디까지 하얗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영은 지금 억지로 감정을 참고 있었다.소희원은 고개를 저었다.“그건 나도 몰라요. 배현욱 씨에게 연락해봐요. 그들이 뭐라도 알고 있을 거예요.”하영은 고개를 저었다.“난 이미 그들에게 연락할 기회가 없어. 부진석은 내 휴대전화를 압수했거든.”소희원은 비아냥거리며 웃었다.“지금 아무것도 모르는데, 어떻게 자살할 생각을 한 거예요?”하영은 입을 오므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내가 당신을 잘못봤네요.”소희원은 계속 말했다.“당신이 강인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결국 충격과 어려움에 부딪혔다고 바로 좌절하는 병신이었다니.”하영은 눈물에 의해 시선이 가렸고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영의 이런 모습을 보자 소희원은 더욱 화가 났다.“당신 혼자만 괴롭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예준 오빠를 잃은 우리는 안 괴로운 줄 아냐고요??”말하면서 소희원은 상처를 싸맨 하영의 손목을 꽉 잡으며 물었다.“아파요? 이렇게 하면 무슨 결과를 얻을 줄 알았죠? 강하영, 복수할 생각은 안 해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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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3화
소희원이 대답했다.“알았어. 두 사람 어떻게 만나게 해야 할지를 생각할 시간 좀 줘.”“네, 그럼 이모 답장 기다릴게요.”전화를 끊은 후, 세준과 희민은 세희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희민은 작은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세희야, 정말 결심한 거야?”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응, 결심했어. 세희도 모두를 돕기 위해 뭔가를 하고 싶어.”희민이 계속 물었다.“이번에 떠나면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데. 세희야, 좀 더 생각 좀 해보지 않을래?”“아니야, 희민 오빠.” 세희는 빨갛게 달아오른 작은 코를 훌쩍이며 억지로 웃음을 지었다. “세희도 강해지고 싶어.”“하지만...”“됐어, 희민아!”희민은 계속 말하려 했지만 세준이 문득 입을 열었다.세준은 작은 입술을 오므리며 시선은 다른 곳으로 돌렸다.“그냥 가게 내버려둬!”희민은 약간 화난 듯 세준을 바라보았다.“세준아, 세희도 겨우 다섯 살이야.”“설 쇠면 여섯 살이지!” 세준은 별안간 고개를 돌려 희민을 바라보았다.“그리고 우리 두 사람도 여섯 살이고!”희민은 계속 설득하려 했다.“세준아, 그래도 세희는 동생이잖아...”“결국 우리 두 사람이 쓸모가 없는 거잖아?!”세준은 작은 주먹을 꽉 쥐었다.“만약 우리에게 능력이 있었다면 세희도 우리를 떠날 필요가 없었겠지!”희민은 자책에 눈을 드리웠다.세희는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세준 오빠, 지금 내 결정에 화 난 거 다 알아. 하지만 나도 스스로 강해지고 싶단 말이야.오빠들은 그렇게 노력하고 있는데, 세희는 그런 오빠들 뒤에 숨고 싶지 않아. 나도... 엄마를 보호하고 싶어. 우리에겐 이제 엄마밖에 없잖아...”세희는 말하면서 다시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다.세희도 떠나고 싶지 않았고, 예전처럼 엄마의 품에 숨어 실컷 떼를 쓰고 싶었다.하지만 지금, 세희는 정말 슬펐다.아무 도움도 안 되는 자신 때문에.세준은 분개하며 이를 악물었다.“알았으니까 계속 이 일을 강조할 필요 없어!!”세희는 입술을 삐죽 내밀더니 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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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4화
“엄마...” 세희는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울었다.“엄마, 세희 그동안 엄마 너무 보고 싶었어요...”하영은 세희를 꼭 껴안으며 울먹였다.“울지 마 세희야... 엄마 여기 있으니까 울지 마...”세희는 계속 하영의 품 속으로 파고들어갔다.그러나 세희는 하영 가슴에 있는 상처를 다칠까 봐 힘을 자제했다.“엄마, 자살하지 마요.” 세희는 울며 말했다. “세희는 삼촌과 아빠 그리고 캐리 아저씨까지 잃었으니 더 이상 엄마를 잃고 싶지 않아요.”하영은 마음이 아파서 목이 멨다.“세희야, 미안해. 다 엄마가 이기적이고 나약해서 그래. 다 엄마 탓이야...”세희는 고개를 저었다.“세희도 엄마가 슬퍼하고 있다는 거 잘 알아요. 그러나 엄마, 엄마에겐 나와 오빠들이 있잖아요. 우린 엄마가 필요하다고요...”“그래.”하영이 대답했다.“엄마 알았어. 이제부터 엄마는 너희들을 버리지 않을 거야.”“엄마, 세희는 꼭 아빠와 삼촌을 찾을 거예요.” 세희는 흐느끼며 말했다. “살아 있으면 사람을 찾고, 죽었으면 그 혼을 찾을 거예요!”이 말을 듣고 하영은 흠칫 놀랐다.그녀는 세희를 안고 있던 손을 천천히 내려놓더니 눈썹을 찌푸리며 세희와 시선을 마주쳤다.“세희야, 엄마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 너 그건 어디서 배운 거야? 살아 있으면 사람을 찾고, 죽었으면 그 혼을 찾을 거라니...”세희는 눈물을 닦으며 대답했다.“몰라요, 그냥 갑자기 이 말이 떠올랐어요.”“그럼 그들을 찾으러 간다니, 그건 또 무슨 뜻이야?”세희는 진지하게 하영을 바라보았다.“엄마, 나 사부님을 찾으러 갈 거예요.”“노지철 할아버지를 말하는 거야?”하영이 물었다.세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작은 손가락으로 자신의 작은 머리를 가리켰다.“지금 세희의 머릿속에는 오직 한 가지 생각밖에 없어요. 사부님을 찾으러 가야 한다고요. 사부님을 통해 삼촌과 아빠를 찾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꼭 가야 한다는 것만 알고 있어요!”딸이 철든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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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5화
주희는 하영의 손을 잡았다.“언니는 천천히 휴식을 취하면서 부진석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를 찾아야 해요! 캐리를 위해서! 예준 오빠를 위해서! 정 대표님을 위해서, 그리고 언니 자신과 아이들을 위해서!”하영은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알았어, 주희야. 나도 반드시 복수를 거야!”주희는 고개를 끄덕였다.“하영 언니, 그럼 자신을 잘 챙겨요. 우리는 늘 언니와 함께 있을 거예요.”하영은 잠시 침묵하며 세희의 작은 손을 주희의 손에 올려놓았다.“세희를 잘 부탁할게...”하영은 목이 멨다.“꼭 날 대신해서 세희를 잘 챙겨줘! 너도 항상 조심하고. 안전이 제일이니까.”“그래요!”다음 날, 아침.송유라는 경호원이 주의하지 않는 틈을 타서 세희를 주희의 차에 태웠다.그녀는 세희에게 준비한 옷도 트렁크에 넣었다.모든 것을 챙긴 다음, 송유라는 차 옆에 서서 세희의 작은 손을 잡고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세희야, 도착하면 꼭 할머니에게 안부를 전해라.”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할머니, 오빠들에게 전해주세요. 세희가 떠나더라도 걱정하지 말라고요.”송유라는 눈물을 훔치며 대답했다.“그래, 알았다. 너도 꼭 사부님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내, 할머니. 세희는 고분고분 사부님의 말을 들을 거예요. 그리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거고요!”세희는 작은 머리를 세게 끄덕였다.송유라는 세희의 작은 얼굴을 어루만졌다.“이제 그만 가거라, 가서 너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성과를 내! 힘들면 집으로 돌아오고. 이곳은 영원히 네 집이야!”“네! 알겠어요!”주희는 차에 시동을 걸었다.“이제 떠날 시간이에요.”송유라는 천천히 손을 놓았다.“세희야, 잘 가.”세희는 차창 옆에 엎드리며 말했다.“할머니, 안녕히 계세요!”차가 달리기 시작하자, 송유라는 저도 모르게 발을 떼며 따라가려 했다.그러나 세희가 울까 봐 그녀는 억지로 충동을 참았다.송유라는 힘없이 손을 흔들며 점점 멀어지는 세희를 바라보았다.위층.세준과 희민 두 사람은 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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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6화
오전 9시.세희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 진석은 가장 빨리 병원으로 달려갔다.병실 입구에 도착한 순간, 그는 경호원이 짜증을 내는 목소리를 들었다.“단식하면 선생님이 당신을 내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건 당신의 헛된 망상일 뿐이라고요!”진석은 발걸음을 멈추더니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옆에 있던 앨리는 얼른 앞으로 나가서 물었다.“선생님, 이 사람을 해결할까요?”앨리의 말이 떨어지자, 경호원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계속 이렇게 나온다면, 난 강제로 음식을 당신의 입에 넣을 거예요!”진석은 표정이 점차 어두워지더니 문을 밀고 병실로 들어갔다.병상에 앉아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창밖을 내다보는 하영을 바라보며, 진석은 갑자기 마음이 답답했다.진석이 갑자기 나타나자, 경호원은 멈칫하더니 얼른 고개를 숙이고 인사했다.“선생님!”진석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내가 언제 이런 태도로 하영을 대하라고 했지?”남자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은근히 차가운 기운이 배어 있었다.경호원은 몸이 경직해졌다.“죄송합니다, 선생님. 저도 급한 마음에 그만... 아가씨는 이미 며칠 동안 밥을 드시지 않았기에 무슨 일이라도 생길...”“앨리.” 진석은 경호원의 말을 끊었다.앨리가 앞으로 다가왔다, “네.”“남겨둘 필요 없어.”앨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알겠습니다, 선생님.”두 사람의 말에 경호원은 겁에 질려 눈을 휘둥그레 떴다.하영도 따라서 눈살을 찌푸리며 경호원에게 점점 다가가고 있는 앨리를 바라보았다.그녀는 마음속으로 강렬한 불안감을 느꼈다.그러나 다음 순간, 앨리는 재빨리 손을 썼다.미처 반응하지 못한 경호원은 순식간에 목이 베였고, 선혈이 이리저리 튀었다.이 장면을 본 하영은 눈동자를 움츠렸고 두려움은 그녀의 모든 이성과 생각을 삼켰다.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녀를 협박하며 밥을 먹으라던 사람이 진석의 말 한마디에 바로 목숨을 잃었다니!그러나 진석은 마치 자신과 상관없는 듯 무척 태연했다.그는 하영의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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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7화
하영이 말을 마치자, 진석의 눈빛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하영아, 내 인내심에 도전하지 마.”“인내심?” 하영은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당신에게 그딴 게 있다고요?? 제멋대로 사람을 죽이고 모욕하는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자신에게 인내심이 있다고 말하는 거죠?! 당신은 이 세상에 살아있는 자체가 잘못이에요! 당신은 죽어야 마땅하다고요!!!”진석의 눈빛은 차가워졌다.“일시적인 충동에 아이들의 처지조차 잊어버린 거야?”그 말을 듣자, 하영의 분노는 순식간에 사라졌다.그녀는 정신을 차리고서야 아이들이 아직 진석의 손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영이 진정되자, 진석은 그제야 음산한 기운을 감추었다.“오늘 난 두 가지 일로 찾아왔어.” 진석이 입을 열었다. “첫째, 세희는 어디에 간 거지?”하영은 이불을 꽉 잡으며 입을 열려고 했지만, 진석이 말을 덧붙였다“하영아, 내 능력을 아주 잘 알고 있을 테니 날 속이려 하지 마.”하영은 입술을 깨물며 사실대로 대답했다.“세희는 사부님을 찾으러 갔어요. 나 때문에 아이들의 미래를 방해할 순 없잖아요.”“좋아.” 진석이 대답했다.“그 점은 내가 약속하지. 세희의 일에 나도 많이 참여하지 않겠어.”진석이 이렇게 흔쾌히 승낙하는 것을 보자, 하영은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았다.“두 번째.” 진석은 이어서 말했다.“난 이미 MK를 인수했으니 내일 뉴스에 보도될 거야.”‘인수?!’하영은 멍해졌다.‘부진석이 어떻게 MK를 인수한 거지?!’‘유준 씨가 없다더라도, 정주원과 정홍준이 있는데!’‘정창만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부진석이 어떻게 회사를 손에 넣은 거지??’‘설마 또 고위층을 협박한 거야?!’“내가 어떻게 인수했는지 궁금하지?” 진석은 가볍게 웃었다.“정주원은 이미 죽었고 아무도 정홍준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 마지막으로... 내 손에 유언장이 있거든.”“당신이 왜 유언장을 가지고 있는 거죠??”진석의 말에 하영은 등골이 오싹해졌다.‘설마 부진석이 정창만과 무슨 관계가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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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8화
그러나 진석은 너무 신중하고 조신한 사람이었기에 하영은 너무 티 나게 표현할 수 없었다.그래서 하영은 아무런 감정도 없을 정도로 담담하게 대답했다.“당신 마음대로 해요.”“응.” 진석은 일어서며 말했다. “3일 후에 내가 와서 퇴원 수속 밟아줄게.”병실을 떠난 후, 앨리는 이미 시체를 처리하고 다시 돌아왔다.그녀는 병실을 바라보더니 또 진석을 바라보았다.“형욱 선생님, 이 여자는...”앨리는 말을 하다가 즉시 멈추었다. 왜냐하면 진석이 그녀의 말에 눈살을 찌푸렸기 때문이다.“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지?” 진석이 물었다.앨리는 입술을 오물거리며 용기를 내어 말했다.“선생님, 이 여자는 선생님의 비밀을 너무 많이 알고 있는데, 왜 제거하시지 않는 것입니까?”‘왜 제거를 안 하냐고?’진석은 눈을 드리웠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은 것이 아니었다.하영이 총에 맞은 것을 본 순간부터 진석의 마음은 요동치기 시작했다.‘하영을 놓아주고 싶지 않은 건가?’‘아니야, 절대로 아닐 거야.’진석은 하영을 이용하고 싶을 뿐, 그녀에게 전혀 다른 감정이 없다고 확신했다.‘그럼 마음이 왜 이렇게 당황스러운 거지?’그래서 지금까지 하영을 남겨둔 것도 단지 자신을 당황하게 만드는 원인을 찾기 위해 서일뿐이었다.진석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앨리, 네가 할 일이나 잘해. 이건 너와 상관없는 일이니까.”“선생님!”앨리는 다급해졌다. “계속 이 여자를 가둘 수 없다면, 정말 큰일 생길지도 모릅니다.”“넌 내 결정을 간섭할 자격이 없어!”진석은 차갑게 경고했다.“선생님, 설마 이 여자를 사랑하기라도 하시는 겁니까?”진석은 부드러운 미간을 세게 찌푸렸다.“넌 오늘 말이 너무 많아!”앨리는 매우 걱정했다.“선생님은 여기까지 올라오시려고 수많은 어려움을 겪으셨으니 반드시 신중하게 행동하셔야 합니다.”“앨리, 입 다물어!” 진석은 싸늘하게 소리를 냈다.앨리는 내키지 않았지만 결국 입을 닫았다.진석이 다리를 들고 떠나자, 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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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9화
“넌 이 일을 너무 간단하게 생각하고 있어!”현욱은 기범을 노려보았다.“부진석은 이미 유준을 안중에 두지도 않았으니 또 어떻게 우리를 신경 쓰겠어??”기범은 의기소침해졌다.“그럼 어떡하라고? 며칠이나 지났는데, 우린 돌파구를 아예 찾지 못했잖아!”현욱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일단 하영 씨부터 만나야 할 것 같아.”“하영 씨를?” 기범은 이해하지 못했다.“어떻게?”“생각해 봐야지!”현욱이 말했다.“우리 지금 하영 씨를 구하려고만 한다면 아무 소용도 없어. 문제는 하영 씨가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에 달렸으니까.”기범은 멍해졌다.“하영 씨가 부진석의 곁에 남을 가능성이 있다는 거야?”“그럴 수도 있지.”현욱이 말했다.“너라면 복수하고 싶지 않겠어?”“그걸 말이라고!” 기범은 어이가 없었다.현욱은 기범을 응시했다.“그러니까 지금은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하영 씨를 배합해야 한다는 거야. 하영 씨가 부진석의 곁에 남는다면, 꼭 부진석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를 얻을 수 있을 거야. 그럼 우리가 여기서 죽어라 방법을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낫지.”“이렇게 말하니까 확실히 일리가 있는 것 같아.”기범은 눈살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현욱은 문득 무언가를 떠올렸다.“맞다, 소희원이 있잖아!”기범은 멍하니 현욱을 바라보았다. “뭐?”현욱은 무척 후회했다.“왜 진작에 소희원을 찾지 않았지! 소희원이라면 우리가 하영 씨와 연락할 수 있게 도울 수 있어!”“부진석에 의해 갇히지 않은 거야?”“아니.” 현욱이 대답했다.“소진호 아저씨는 부진석이 아이들과 아주머니만 가뒀다고 했어.”“그럼 너한테 소희원의 연락처는 있는 거야?” 기범은 흥분했다.“빨리 연락해 봐!”“일단 아저씨에게 연락해 볼게!”몇 분 후, 현욱은 소희원의 전화를 알아냈다.번호를 누른 후, 소희원은 바로 전화를 받았다.현욱은 얼른 입을 열었다.“소희원?”소희원은 멍해졌다. “당신은... 현욱 오빠?”“응.” 현욱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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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0화
소희원이 대답했다.“그래요, 알았어요.”기범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희원아, 그럼 너 지금 뭐 하고 있어?”소희원은 생각해 보았다.“난 계속 부진석을 미행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날 발견하지 못했으니까.”“그래.” 기범이 말했다.“도움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나와 현욱에게 연락해. 우리가 도와줄게.”소희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기범과 연락처를 교환한 다음 아파트를 떠났다.그날 오후, 소희원은 하영에게 몰래 휴대전화를 가져다주었다.핸드폰을 받은 순간, 하영은 멍하니 소희원을 바라보았다.소희원이 말했다.“현욱 오빠와 기범 오빠가 연락하고 싶어서 그래요. 이 휴대전화는 들키지 않도록 잘 숨겨둬요.”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 희원아, 너한테 묻고 싶은 게 있는데.”소희원은 손목시계를 확인했다.“말해요, 난 너무 오래 머물 수 없어요.”“캐리의 시체는...” 하영의 눈빛에는 고통이 서려 있었다.소희원은 한숨을 내쉬었다.“우리 아빠가 이미 뒷일을 잘 처리하셨으니 안심해요.”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삼촌도 수고가 참 많으셔.”“언니가 죽으려고만 하지 않는다면 아무도 고생을 하지 않을 거예요.”소희원이 중얼거리며 말했다.“핸드폰에 내 연락처도 있어요. 다음으로 난 계속 부진석을 미행할 거니까 무슨 소식 있으면 바로 알려줄게요.”하영은 눈을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고 싶은 말은 너무나도 많았지만 지금은 오직 한마디밖에 하지 못했다.“항상 조심하고.”소희원은 멈칫하더니 얼굴이 따라서 빨개졌다.“병, 병원에 누워있는 사람이 지금 누굴 걱정하는 거예요!”말을 마치자, 소희원은 어색하게 몸을 돌려 떠났다.소희원은 비록 겉으론 도도해 보이고 성격이 까다롭지만 마음은 여전히 매우 착했다.그렇지 않으면 매번 위험을 무릅쓰고 하영을 보러 올 리가 없었다.소희원이 떠난 후, 하영은 이불 속에 숨어 현욱의 번호에 문자를 보냈다.[강하영이에요.]한편, 현욱은 가장 먼저 문자를 확인했다.하영이 자신에게 연락하는 것을 보고 그는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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