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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마실 거 있어?

“유준 씨가 믿을 것 같아?!”

양다인은 큰 소리로 외쳤다.

“그는 믿지 않을 수도 있지만…….”

강하영은 말하면서 양다인의 배에 시선을 떨어뜨렸다.

“내가 그에게 당신이 그와 함께 있는 동안 다른 남자와 잤다고 말한다면, 그는 당신 뱃속의 아이가 다른 사람의 것일수도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까요?”

“뭔 개소리야!”

“당신도 건망증이 참 심하군요, 당신과 잤던 남자가 바다란 것도 잊었어요?”

강하영은 또박또박 비아냥거렸다.

양다인은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다.

“강하영! 너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지껄이지마!”

“뭘 그렇게 긴장해요?” 강하영은 웃으며 말했다. “도

“도둑이 제 발 저린 거예요?”

양다인은 화가 나서 손을 놓고 강하영을 가리켰다.

“이렇게 하면 유준 씨가 널 믿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

네가 이간질한다고 우리 두 사람의 감정에 금이 갈 것 같아?!

유준 씨는 너한테 어떻게 했고 또 나한테 어떻게 했는데, 넌 눈이 없는 거니?!”

양다인은 말을 마치자 황급히 입구로 걸어갔는데, 강하영이 미쳐서 또 그녀를 때릴까 봐 두려웠다.

그녀는 문을 닫기 전에 또 한 마디 내던졌다.

“굴욕을 자초하지 마!”

강하영은 시선을 돌려 붉어진 손바닥을 바라보았다.

그녀를 때리는 것만으로는 정말 마음속의 한을 풀 수 없었다.

강하영이 목욕을 마치고 침대에 누워 눈을 감으려고 하자 입구에서 또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마음속에 초조함이 나타났다.

‘오늘 저녁에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거야!’

강하영은 문을 열자 문 앞에 있는 두 남자를 발견했다.

배현욱은 고개를 숙인 채 딱 봐도 술을 많이 마신 정유준을 부축하며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미안해요. 얘가 술을 많이 마셔서요.”

말이 끝나자 강하영이 대답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정유준을 업고 비집고 들어왔다.

강하영은 어리둥절해졌다. 양다인이 가자마자 정유준이 찾아오다니?!

‘이 두 사람은 내 집이 무슨 마트라고 생각하는 거야?!’

배현욱은 정유준을 소파에 눕힌 다음 숨을 헐떡이며 강하영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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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정현
우리 정유준씨 상당히 쓰레기입니다..~ 기가막호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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