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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네가 해내리라 믿어

[바다 오빠, 지금 어떻게 됐어?]

바다는 곧 대답했다.

[나 보고 싶었어?]

양다인은 구역질을 참으며 그에게 대답했다.

[그래, 보고 싶었지.]

[나 아직 못 돌아와, 말해봐, 또 나한테 뭘 부탁하고 싶은 거야?]

양다인은 참을성 있게 말했다.

[별일 없으니 오빠 푹 쉬어. 난 오빠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게.]

[얼굴 바꿔서 너랑 자면 짜릿하겠지?]

양다인은 아랫입술을 꽉 깨물며 말했다.

[나 몰라.]

……

다음날.

강하영은 잠에서 깨자마자 이메일을 받았다.

그녀가 클릭해보니 ‘G’ 라는 사람이 보낸 메일이었다.

내용은 모두 영어로 되어 있는데, 강하영에게 의상 디자인 대회에서 순위를 딴 후 Y국으로 연수를 가는 것에 관심이 있냐고 물었다.

메일의 마지막에는 대회 주최자의 인장이 있었다.

강하영은 놀랐다.

‘Y국에 가서 연수하다니?!’

그녀는 얼른 영어로 답장했다.

[안녕하세요, 어떤 순위를 받아야 참가할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상대방은 30분 만에 답장을 보냈다.

[대회 1~3위, 다시 말해서 나머지 100여 명의 우수한 디자이너 중에서 두각을 나타내야 기회가 있어요.

3라운드 대회는 보름 밖에 안 남았어요. 강하영 씨, 난 당신이 해내리라 믿어요.]

강하영은 ‘감사합니다’라는 답장을 한 뒤 소파에 앉아 멍해졌다.

G는 누구일까?

Y국에는 조슨이란 국제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가 있었다.

설마 그 사람일까?

그러나 잠시 생각하자 강하영은 바로 이 황당한 생각을 부인했다.

이 경기는 국내외에 같이 열렸지만 조슨더러 주목하게 만드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리고 조슨은 또 어떻게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그녀의 디자인 작품을 마음에 들 수 있었을까?

경기 도장은 가짜일 수 없었는데, 전에 그녀가 진급한 후 메일로 보내온 것과 똑같은 도장이었다.

조슨이 없어도 이런 얻기 힘든 기회를 그녀는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당장 비서가 되고 싶지 않았고, 최선을 다해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었다.

디자이너가 되는 것은 그녀가 오랫동안 갈망해온 일이었다.

……

오후, 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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