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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평소에 안 그러시는데

“정 사장님 오셨어요!

강하영은 몸이 뻣뻣해지더니 눈빛은 양다인을 데리고 함께 들어온 정유준에게 떨어졌다.

그녀는 그가 올 줄 알았지만, 그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

양다인은 부드러운 롱 드레스에 정교한 화장을 했다.

정유준과 함께 서 있으니 확실히 좀 어울렸다.

그러나 정유준은 여전히 그 아름다운 얼굴을 차갑게 하며 압박감이 유난히 뚜렷했다.

소예준은 강하영의 불편함을 간파한 듯 부드러운 말투로 위로했다.

“괜찮아요. 그는 선물만 드리고 바로 갈 거예요.”

이 말을 듣고서야 강하영은 마음이 놓였다.

정유준은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소예준 옆에 앉아 있는 강하영을 보았다.

그는 차가운 눈빛이 가라앉더니 아름다운 얼굴은 따라서 팽팽해졌다.

양다인도 그의 시선을 따라 바라보았는데, 눈 밑에 순식간에 질투가 번쩍였다.

그녀는 탁자 위의 주스를 들고 정유준에게 건네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의 주의력을 분산시켰다.

“유준 씨, 주스 좀 마실래?”

그러나 정유준은 그녀를 보지도 않고 직접 그녀를 철저히 무시했다.

양다인은 질투에 이를 악물었다.

‘강하영은 왜 이렇게 자꾸만 내 눈앞에 나타나는 거야!’

‘지금은 소예준을 꼬셨다고 나와서 자랑하는 건가!’

소예준이 강하영과 말할 때 표정이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그녀의 약혼자조차도 눈을 떼지 못했다!

‘강하영 좀 빨리 죽었으면 좋겠는데?!’

양다인은 어떻게 해야 정유준이 시선을 거두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옆의 사람들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어르신 내려오셨어요!”

“빨리! 빨리 가서 선물 드려!”

계단에서 머리가 희끗희끗하지만 정신은 꽤 괜찮은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내려왔다.

그는 홀의 메인 자리에 앉아서 웃으며 손님들의 축사와 선물을 받았다.

소예준은 일어서서 옅은 미소를 지으며 강하영을 바라보았다.

“가요, 나와 함께 할아버지 만나러.”

강하영은 이해할 수 없단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같이 간다고?’

그녀는 자꾸 소예준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설마 또 그녀가 그의 여동생이라고 의심하기 시작했단 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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