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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그녀는 어머니와 닮지 않았다

유림 아파트에 도착한 후, 강하영이 내리기 전에 소예준은 다시 입을 열었다.

“하영 씨, 나는 여전히 나의 생각을 믿어요.”

강하영은 잠시 멈추었다가 웃으며 말했다.

“마음대로 해요, 내 일만 잊지 않으면 돼요.”

차에서 내리자 강하영은 동네로 향했다.

그러나 아래층에 도착하자마자, 그녀는 거기에 서 있는 정유준을 보았다.

강하영은 어리둥절해졌다.

‘어르신이 그와 얘기하자고 하지 않았어?;

근데 왜 여기에 나타난 거지?

강하영은 급히 시선을 거두고 바로 몸을 돌려 떠나려 했다.

이때 남자의 차가운 목소리가 귓속으로 들어왔다.

“강하영!”

강하영은 주먹을 불끈 쥐고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됐어! 피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강하영은 울며 겨자 먹기로 차가운 기운을 뽐내고 있는 남자 앞으로 다가갔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담담한 말투로 물었다.

“사장님은 바쁜 와중에도 이곳에 와서 나를 기다렸으니 무슨 중요한 일이라도 있나요?”

“너 꼭 말을 이렇게 해야겠어?”

정유준은 차가운 눈으로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강하영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렇지 않으면요? 예전처럼 비굴하게 아첨해야 하나요?”

“강하영!”

정유준은 안색이 가라앉더니 말투가 약간 심해졌다.

“소예준은 좋은 사람이 아니야!

어르신은 집안을 가장 중시하는데, 넌 네가 소예준과 함께 있으면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그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죠?”

강하영은 싸늘하게 웃었다.

“설마 내 감정을 방해하려고 또 내가 했던 그런 짓으로 협박하려는 건 아니겠죠?

모든 사람들이 다 나 강하영이 정유준의 정부란 것을 알게 하려고?

정유준, 약혼녀가 있으면 이제 나 좀 혼자 내버려 둘래요?!”

강하영의 말은 그를 철저히 격노시켰다.

“강하영, 넌 양심도 없는 거야?”

정유준은 이를 악물었다.

“내가 도대체 너를 해치고 있는지 아니면 너를 구하고 있는지 모르겠어?!”

“당신이 날 구해줬기 때문에 내가 평생 당신의 애인이 되어야 하는 거예요?!”

강하영은 마음속에 원망이 자자하여 정유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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