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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너무 창피해

손님들이 선물을 보낸 후, 어르신은 사람을 보내 소예준을 서재로 불렀다.

소예준이 강하영을 함께 데리고 서재에 도착한 후, 어르신의 얼굴색은 새파랗게 질렸다.

“이 정부를 왜 또 데려오는 게야?!”

어르신은 말투가 엄숙했다.

소예준은 눈썹을 찌푸렸다.

“할아버지, 자세히 보세요. 하영 씨가 어머니와 많이 닮았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어르신은 싸늘하게 웃었다.

“이 세상에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 많지!

네가 굳이 닮았다고 말한다면, 유준의 약혼녀도 눈매가 네 어머니와 약간 비슷하지.

그리고 그녀의 귓불에는 점도 있고!”

“하영 씨도 있습니다! 할아버지! 하영 씨의 신분 때문에 편견을 가지지 마세요!”

소예준은 말투가 딱딱하고 조급했다. 강하영은 고개를 돌려 그를 보았는데, 이는 그녀가 처음으로 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어르신은 화가 나서 책상을 내리쳤다.

“우리 소씨 집안의 아이는 절대로 기개 없이 다른 사람의 정부가 될 리가 없다! 너무 창피하구나!”

소예준은 준수한 얼굴을 굳히고 입술을 움직였다. 마치 또 무엇을 설명하려는 것 같았다. 그러나 어르신이 먼저 말을 끊었다.

그는 강하영을 바라보며 엄하게 소리쳤다.

“우리 소씨 집안은, 당신과 같은 사람을 환영하지 않는다네!”

강하영은 냉소했다.

“어르신, 난 소씨 집안을 통해 높은 지위에 오를 생각을 한 적 없어요.

만약 소예준 도련님이 재삼 부탁하지 않았다면, 난 아예 여기에 오고 싶지 않았을 거예요.

오히려 어르신은, 연세가 있으시지만 ‘교양'이라는 두 글자를 볼 수 없는 것 같군요.”

소예준은 놀라서 강하영을 바라보았고, 어르신은 화가 나서 눈을 부릅떴다.

그는 온몸을 떨며 문 앞을 가리켰다.

“꺼져! 당장 꺼져!”

강하영은 담담하게 웃었다.

“말씀하지 않으셔도 난 여기에 남지 않을 거예요.”

말이 끝나자 강하영은 몸을 돌려 갔고 소예준은 바로 앞으로 가서 그녀를 막았다.

“하영 씨, 먼저 가지 마요, 내가 할아버지께 잘 말해볼게요.”

강하영은 발걸음을 멈추고 싸늘하게 소예준을 바라보았다.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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