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아내는 사장님: Chapter 481 - Chapter 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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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1화 석천승, 석 관장?
순간 도경수 뒤에 있던 건장한 다섯 명의 부하들이 목을 비틀며 주먹을 불끈 쥐더니 서준영을 향해 걸어갔다.“너 당장 무릎 꿇으면 고통을 덜 받게 해줄게.”“주제도 모르고 감히 희열루에서 소란을 피우다니!”“말해봐, 어느쪽 다리를 먼저 부러뜨려줄까?”흉악한 모습을 한 다섯 사람을 바라보던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옆에 있는 김찬영에게 말했다.“너의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한번 보자.”김찬영은 즉시 웃으며 뛰어나와 주먹을 휘둘렀다.“내 사부님을 건드리려면 우선 나부터 이겨봐.”“젠장, 죽여달라고 달려드는 사람도 있네!”“그럼, 우선 너부터 죽여줄게!”말을 마치고 다섯 명은 주먹과 발을 휘두르며 김찬영을 향해 달려들었다.김찬영도 작은 호랑이처럼 달려들어서 다섯 명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는데 순식간에 코피가 흘러나왔다.“젠장, 제법 하는데...”“얘들아, 봐주지 말고 속전속결 하자.”이어 다섯 명은 있는 힘을 다해서 김찬영을 향해 달려들었다. 옆에 있던 서준영은 태연하게 담배에 불을 붙이고 몇 모금 들이켰는데 그는 다섯 명이 모두 외공의 실력이라는 것을 알아챘기에 내공소성의 김찬영이 충분히 상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역시 1분도 지나지 않아 김찬영은 손을 털며 서준영을 향해 자랑했다.“사부님, 어때요? 저의 실력 괜찮죠?”서준영은 얼굴에 멍이 들고 부어오른 채 바닥에 쓰러져 있는 다섯 명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나쁘진 않은데 힘을 쓰는 방법이 잘못됐어. 나중에 가르쳐 줄게.”“감사합니다, 사부님.”김찬영이 신이 나서 말했다.이어 서준영은 바닥에서 통곡하는 다섯 명을 무시한 채 앞으로 걸어가서 겁에 질려 얼굴이 창백해진 도경수에게 물었다.“도 매니저, 이제 내 말를 들을 시간이 있을까?”도경수는 당황해서 침을 꿀꺽 삼키며 말을 더듬었다.“말씀하세요.”서준영이 말했다.“나는 하연우 씨 생일파티에 왔어.”그의 말에 도경수는 온몸에 식은땀을 줄줄 흘리더니 곧바로 고개를 돌려 도어맨의 뺨을 때리며 화를 냈다.“죽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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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신발이 더러워졌어
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좋아요. 방금 한 말 꼭 기억해요.”잠시 후, 정문 앞으로 여러 명의 사람들이 걸어왔는데 선두에 있는 남자는 마치 흑곰처럼 건장한 체격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멀리서부터 중저음 목소리로 소리쳤다.“젠장! 대체 누구야? 누가 감히 내가 관리하는 데서 소란을 피워? 여기가 희열루인지 모르는 거야, 뭐야?”도경수는 석천승이 나오는 걸 보고 서둘러 돌아서서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하며 맞이했다.“석 관장님, 오셨네요. 이 자식이 우리 십여 명의 경호원을 쓰러 눕혔습니다. 그리고 관장님께서 저에게 붙여주신 다섯 명도 모두 다쳤어요. 게다가 더 어이없는 것은 이 자식이 초대장이 없으면서 오늘 파티장에 들어가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잘 혼내주세요.”석천승은 주위에 쓰러져 있는 여러 명의 경호원을 보더니 안색이 어두워지며 분노했다.“걱정하지 마세요. 내가 있는 한 사람이든 귀신이든 모두 무릎 꿇고 사과를 해야 할 겁니다.”말을 마친 석천승은 고개를 들고 서준영 쪽으로 걸어갔는데 가로등이 서준영의 얼굴에 비친 관계로 석천승의 눈에는 서준영의 윤곽만 보일 뿐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석천승은 서준영의 윤곽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보는 순간, 깊은 기억 속에 있던 오랜 기억을 떠올리면서 가슴이 철렁했다. 하지만 그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곧바로 호통쳤다.“당신, 누구야? 감히 내 구역에서 소란을 피우다니, 죽고 싶어? 지금 명령하는데 당장 기어 와서 무릎 꿇고 고개 숙여 사과해. 그렇지 않으면 손발 모두 부러뜨릴 거니까!”서준영은 입꼬리를 살짝 치켜올리더니 음흉하게 웃으며 냉정하게 말했다.“석 관장님, 오랜만이에요. 성격은 여전하시군요. 상처는 다 나았나 봐요.”그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석천승은 몸이 굳어버렸는데 너무나 익숙한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준영의 냉정하고 요사스럽게 웃는 얼굴을 보는 순간 그때의 기억이 솟구쳐 올라왔다.‘젠장, 설마?’석천승이 반응하기도 전에 그의 옆에 있던 부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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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오늘 밤 재밌겠는데
석천승은 곧바로 무슨 뜻인지 알아채고 고개를 돌려 도경수에게 화를 냈다.“거기서 뭐 해요? 얼른 와서 서 대표님 신발을 닦아드려요.”도경수가 서둘러 뛰어와서 무릎 꿇고 소매를 걷어 올리며 닦아주려고 하자, 서준영이 갑자기 발을 치우며 냉정하게 말했다.“도 매니저, 아까 직접 한 얘기를 벌써 잊은 거 아니지?”도경수는 당황하고 난감한 얼굴로 멈칫하더니 하는 수 없이 엎드려서 서준영의 신발을 깨끗하게 핥았다. 다 끝나자, 서준영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곧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겉면만 보고 기세등등해서 사람을 얕잡아보는 사람은 동정하거나 가여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서준영과 일행이 석천승과 같이 멀리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도경수는 그제야 바닥에서 일어나 입에 있는 진흙과 모래를 뱉어내며 흉측한 표정으로 말했다.“나에게 신발을 핥게 했어? 너 기다려!”말을 마치고 도경수는 휴대폰을 꺼내 연락처에서 사장님을 찾아 전화를 걸었는데 연결되자마자 그는 허리를 숙여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사장님.”수화기 너머에서 저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무슨 일이야?”“사장님, 희열루에 소란 피우러 온 놈이 있습니다.”도경수가 말했다.“소란을 피운다고? 네가 처리하면 되잖아. 그깟 일로 지금 나한테 전화한 거야?”사장이라는 사람이 약간 화를 내자, 도경수가 서둘러 해명했다.“사장님, 제가 처리하려고 했는데 그놈이 우리측 사람들을 모두 쓰러뜨렸습니다.”“뭐라고? 모두? 그럼 석천승을 불러 해결하라고 해!”사장은 더 화가 났다. 도경수는 억울해하며 말했다.“사장님, 석 관장이 글쎄 그 자식한테 공손하게 대하더니 심지어 직접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자식이 초대장이 없어서 걱정입니다.”사장은 잠시 침묵하더니 물었다.“초대장이 없는데 석천승이 직접 데리고 들어갔어?”“네.”도경수가 대답했다.“말도 안 돼! 석천승 망할 놈, 내 돈을 받으면서 나를 배신해? 알았어, 금방 갈게!”사장은 그렇게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도경수는 대답하고 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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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남의 불행을 고소해하다
진강오의 말을 듣고 있던 조유찬과 오민경은 흥분했다.“강오 도련님, 정말 그분도 오늘 파티에 오시는 거예요?”조유찬이 서둘러 확인했다.“정말 그렇게 된다면 서준영 오늘 죽겠는데요?”오민경도 음흉한 표정을 지었다.진강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확실해! 하씨 가문은 서준영 저 자식과 하연우 씨의 관계를 절대 허락하지 않을 거야! 내가 알기로는 용진 하씨 가문에서 하연우가 서준영을 강운시 투자 대변으로 선정한 것에 대해 불만이 많아. 이번에 하연우 둘째 삼촌은 두 가지 이유로 직접 오는데, 그 첫째 이유가 바로 하연우를 용진으로 데려가려는 거야. 둘째 이유는 뭔지 알아?”조유찬과 오민정은 서로 마주 보더니 고개를 저었다.“강오 도련님, 저희야 모르죠. 어서 얘기해요, 두 번째 이유는 뭐예요?”진강오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음흉하게 웃더니 서준영을 향해 총 쏘는 제스처를 취했다.“둘째 이유는 서준영을 없애기 위해서야.”그의 말에 조찬영과 오민경의 얼굴은 흥분으로 가득 찼다.“하하하! 그렇다면 서준영은 오늘 확실히 죽겠네요.”“잘됐어요. 저 인간 어제까지만 해도 하연우를 등에 업고 강운시에서 아무도 저에게 대출을 해줄 수 없게 막았었는데 속이 다 후련하네요.”조유찬이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는 강운시의 은행에서 대출을 해주지 않는 것은 강운시 지하의 서 선생님 때문이 아니라 서준영이 하연우의 신분을 이용해서 손을 쓴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니 하연우가 떠나면 언제든지 하연우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오민경도 싸늘하게 웃으며 서준영에게 다가올 불행을 고소해하며 바라봤다.“서준영! 감히 나를 무릎 꿇게 하더니 오늘 제대로 죽어봐!”반면, 서준영은 그를 눈여겨 보고 있는 진강오와 조유찬 등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휴대폰을 꺼내 정청운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정 문주님, 조진웅, 유민상 그리고 칠보루의 두 대가에게 연락해서 잠시 후 희열루에 오시라고 해주세요. 파경단 제련을 마쳤습니다.]아직 강운시에 머무르고 있던 정청운은 서준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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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센터 위치의 최수영
정민의 몇 마디 말에 정청운은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웃으며 말했다.“그래, 아들 많이 컸구나. 네가 아니었으면 내가 큰일을 저지를 뻔했어.”말을 마치고 정청운은 기타 4명에게 알렸다. 소식을 들은 조진웅, 유민상 그리고 칠보루의 두 대가는 흥분을 금치 못하고 모든 일을 제쳐놓고 희열루로 향했다....희열루 안에서.서준영은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할 일이 없어서 김찬영과 무술에 관한 지식을 가르치고 있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예쁘게 차려입은 몇 명의 여성이 매서운 눈빛으로 서준영을 바라보고 있었다.“수영 언니, 저 사람이 바로 서준영이에요.”핑크색 짧은 스커트 입은 여자가 센터에 앉아있는 여자를 향해 말했다.“연우가 선택한 그 서준영이라고?”센터에 앉아 있는 여자는 가슴이 트인 검은색 이브닝드레스를 입고 귀부인 티를 내는 머리핀을 했으며 새하얗고 군살 하나 없는 긴 다리를 꼬고 있었는데 아주 냉정한 눈빛으로 되물었다. 그녀는 이목구비가 정교했고 외모 또한 출중했는데 파티장의 여자들 중 제일 예뻤지만, 하연우만큼은 아니었다.단 그녀의 몸에서 풍기는 재벌 집 자녀의 고귀함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었는데 특히 하얗고 가느다란 손에 끼고 있는 몇 개의 다이아몬드 반지와 청록색의 에메랄드 목걸이는 수십억의 고급 리조트 가격에 상당했다.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차갑고 아무 사람이나 감히 접근할 수 없는 눈빛을 하고 있었는데 서준영을 바라보는 눈빛은 더욱더 경멸과 멸시로 가득 찼다.“수영 언니, 저희가 다 알아봤는데 저 남자 이혼도 했대요.”“맞아요. 강운시 오씨 가문에서 병신으로 유명한데 전처에게 굴욕을 당하면서도 찍소리도 하지 못했대요.”“그리고 더 중요한 건 뭔지 알아요? 전처가 바람피웠는데도 빈털터리로 쫓겨났다는 거죠. 정말로 남자 중에서도 아주 쓸모없는 병신인 거죠.”“저런 놈이 어찌 연우에게 어울릴 수 있겠어요?”부잣집 아기씨들은 너도나도 쉬지 않고 수다를 떨었는데 서준영에 대한 경멸이 역력했다. 그녀들은 모두 하연우의 친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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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화 포커스
하연우의 생일 파티가 저녁에 열렸다. 이 파티에도 계급은 분명하게 존재했다.파티의 중심에는 강운시 귀족 가문의 거물들과 유명 인사들이 모여 강운시의 미래 계획과 국대 대소사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대부분의 사람은 그것을 알아들을 수도 없었고 이해하지도 못했다.옆에 있는 휴식 공간에는 일부 재벌 2세 남녀들이 자기의 부모님을 따라와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몇몇 특별한 공간은 모든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는 곳이었다. 왜냐하면 그곳은 용진의 거물들만이 앉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파티 중심에 있던 강운시의 거물들도 모두 가서 그들에게 술을 따르며 비위를 맞추고 있었다.예를 들어 최수영이 있는 곳에는 이미 수많은 고위 인사들의 관심을 끌었다. 모두 다가가 건배를 제안하고 싶어 했지만 최수영 등은 이미 한 번 거절했었다.바로 이때 최수영이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친구들과 함께 서준영에게 다가갔다. 그 모습은 당연히 파티장 전체의 시선을 끌었다.“최씨 가문의 딸이 뭐 하는 거지?”“저 자식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것 같아. 그런데 저 자식은 누구지? 최수영이 직집 찾아가는 거야...”“못 보던 얼굴인데. 우리 부류는 아닌 것 같은데. 설마 용진의 어느 가문 아들은 아니겠지?’“아니, 아니야. 난 좀 낯이 익어. 어디선가 본 적 있는 것 같아.”화려한 사람들끼리 모여 작은 목소리로 논쟁을 펼치고 있었다.이때 조유찬이 다가와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는 사람들 사이에 끼어들어 일부러 외쳤다.“나 저 사람이 누군지 알아요. 서준영이라고 당시 하연우가 뽑은 강운시의 투자 대변인이에요. 여자에게 빌붙어 사는 놈이죠.”사람들은 순식간에 깜짝 놀랐다.“젠장. 어디서 봤나 했더니. 그놈이었구나.”“나도 알아. 전 와이프한테 쫓겨냈다고 하던데. 거기에 그 와이프가 바람까지 피웠대. 정말 남자들의 수치야.”“그렇군요. 이제 보니 저 사람이 바로 하연우 씨가 스폰해 주는 잘생긴 남자예요? 잘생기긴 했네요.”“허허, 잘생기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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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7화 20억 줄 테니 꺼져!
“글쎄...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희열루는 항상 엄격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에서 아무나 함부로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야.”채종석은 바보가 아니었다.희열루가 어떤 곳인가?아무나 함부로 몰래 들어올 수 있을까?바로 이때 채수빈은 최수영과 다른 사람들이 서준영을 향해 다가가는 것을 발견하고서는 흥분하며 말했다.“아이고, 아빠. 최수영과 여자들이 서준영에게 다가가고 있어요.”채종석은 눈살을 찌푸리며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이 말했다.“설마 서준영이 최수영과도 아는 사이는 아니겠지?”“그럴 리가요. 저 자식이 어떻게 최수영을 알겠어요.”채수빈은 바로 반박하며 말했다.이때 옆에 있던 한 사람이 웃으며 말했다.“채 회장님이 틀렸습니다. 제가 방금 들은 소식은 서준영이 하씨 가문의 딸 하연우가 뽑은 강운시의 투자 대변인이라고 합니다. 하연우와도 수없이 많은 스캔들을 일으켰다고 하네요.”“최수영은 하연우의 친한 친구이니 제 생각에는 서준영에게 시비를 걸러 가는 것 같은데요.”그 말을 들은 채종석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렇군요. 곧 재밌는 일이 벌어지겠네요.”지난번 안호철의 앞에서 서준영 때문에 체면을 구긴 일을 채종석은 계속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하지만 채종석은 강운시에서 안호철의 지위와 명성 때문에 그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있을 수밖에 없었다.이제 최수영이 나섰으니 채종석은 재밌는 장면을 구경하기 위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서준영은 마침 김찬영에게 무술 지식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화려하게 옷을 차려입은 여자들이 그의 앞에 나타났다.“당신이 서준영이에요?”최수영은 도도하게 물었다.서준영은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앞에서 말하는 화려한 여자에게서 풍기는 타고난 여왕의 분위기를 발견했다. 하지만 상대의 눈빛은 날카로웠고 조금의 멸시와 조롱이 담겨 있었다.“그런데요. 무슨 일이죠?”서준영은 예의를 갖춰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최수영이 두 팔을 가슴에 얹자 눈꽃처럼 흰 가슴이 모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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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서준영이 죽을 거라고?
모두들 눈을 크게 뜨며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눈앞의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심지어 그들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저 자식이 방금 뭐라고 했어? 20억을 줄 테니 최수영한테 꺼지라고? 저놈에게 그렇게 큰돈이 있어?”“맙소사! 저놈이 정말 미쳤구나? 감히 최씨 가문의 딸에게 저런 말을 한다니.”“젠장! 저 자식 정말 대단한 놈이야. 터프한 상남자네. 죽음이 두렵지도 않은가 봐.”“제아무리 용진 귀족 가문의 도련님이든 군관구 장군의 아들이든 최수영을 보면 모두 고개를 숙이는데. 감히 그런 최수영에게 저런 말을 한다니.”순간적으로 모두 흥분하며 말했다. 분노와 공포 그리고 의심과 경멸 수많은 감정이 말 속에 담겨 있었다.최수영도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눈을 크게 뜨며 서준영을 바라보았다.‘이 자식이. 감히 나한테 꺼지라고 한 거야?’최수영은 자기 귀를 의심할 뻔했다.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옆에 있던 친구들이 더 화를 내며 서준영에게 삿대질했다.“당신 뭐라고 했어요? 감히 우리 수영이한테 꺼지라고 한 거예요?”“젠장, 당신 바보야? 당신이 지금 누구하고 말하는 건지 알기나 해?”“수영 언니 한마디면 당신은 강운시에서 발도 못 붙이게 될 거야. 빨리 수영 언니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해.”그 순간 화려하게 꾸민 여자들이 모두 서준영을 향해 화를 내며 욕설을 뱉어냈다.현장에 있던 부유한 집안의 2세들이 합류하며 정의로운 척 분노에 휩싸여 서준영을 욕했다.김찬영은 깜짝 놀라더니 재빨리 서준영의 팔을 당기며 속삭였다.“사부님, 저희 그냥 사과하죠. 저 여자는 용진 최씨 가문의 딸이에요. 군관구의 거물들과 저 여자 앞에서 모두 허리를 숙입니다.”그 말에도 서준영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고 침착하게 말했다.“찬영아. 오늘 스승으로서 내가 너에게 가르쳐 줄 첫 번째 교훈은 권력을 두려워하지 말고 삶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무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속에 어떤 적도 없는 것이다. 만약 오늘 네가 무서워 피한다면 무술에 대한 배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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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9화 기회를 줄게!
“네, 뭐 문제 있나요?”서준영이 침착하게 물었다.“허허. 정말 용기가 가상하네. 나한테 이런 말을 한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에요.”최수영은 서준영의 말에 기분이 상했을 법도 했지만 얼굴에 드러내지는 않았다. 오히려 여전히 고고한 자태로 명령을 내렸다.“당신이 하연우를 떠난다면 방금 들은 말은 못 들은 걸로 해줄게요.”“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어떻게 될지는 장담할 수 없어요.”“기억하세요. 난 인내심이 그렇게 많은 사람이 아니니까. 이건 내가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주는 기회니까 소중히 여겨야 할 거예요.”최수영의 말속에는 명문가 딸의 고귀한 자태와 오만함이 가득 담겨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서준영을 무시하는 태도를 유지했다.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불쾌함을 들어냈다.“그럼 이렇게 하죠. 나도 당신에게 그 쪽한테 한 번 기회를 줄게요. 지금이라도 내 눈앞에서 사라져요. 그렇지 않으면 잠시 뒤 당신을 어떤 방식으로 내 눈앞에서 치워버릴지 장담할 수 없으니까.”이 말에 파티장은 소란스러워졌다. 모두 서준영의 거만함에 충격을 받았다.이 말을 들은 최수영의 얼굴이 마침내 굳어졌고 그녀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정말 미친놈이네. 이런 자해적인 방법으로 내 관심을 얻고 싶은 거라면 꿈도 꾸지 마.”“당신처럼 집안 배경도 지위도 신분도 아무것도 없는 남자는 길거리 들개보다 하등한 존재라는 걸 잊지 마.”“방금 20억을 줄 테니 나한테 꺼지라고 했지? 좋아, 그럼 지금 당장 20억을 가져와. 그러면 내가 당신한테 사과도 하고 당장 눈앞에서 꺼져줄 테니까.”그녀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 홀 전체가 웅웅 울렸다.파티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은 서준영에게 돈이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전 와이프가 바람을 피웠는데 집에서 빈털터리로 쫓겨난 남자가 어떻게 20억을 바로 내놓을 수 있을까?서준영에게 2백만 원이라도 있을까?최수영의 말이 끝나자 옆에 있던 부잣집 친구들은 따라서 비웃음을 날리기 시작했다.“수영 언니 말도 안 돼요. 이 남자가 어떻게 20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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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알아서 꺼질 거야? 아니면 내가 도와줘?
모두가 기다리는 동안 서준영은 김찬영과 대화를 나누며 매우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그는 다음에 일어날 일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최수영과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많은 사람들이 화를 내며 그를 비웃고 있었다.“흥, 아직도 허세를 부리기는. 저놈이 어떻게 20억을 내놓는지 지켜봐야겠어.”“말로 사람들의 환심을 사려는 관종일 뿐이야. 저런 쓰레기 같은 남자는 정말 차에 치여 죽어야 해.”“감히 최수영을 화나게 하다니. 그 대가를 어떻게 감당하려는 건지.”서준영은 주위 사람들이 말하는 소리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이 시간 동안 오히려 최수영이 조용히 서준영을 훑어보며 관찰했다. 보면 볼 수록 그는 완벽한 루저가 틀림없었다.능력도 없으면서 허세를 부리는 그의 행동은 결국 자기 무덤을 자기가 파는 것이었다.“흥. 난 당신이 뱉은 말에 대한 비참한 대가를 꼭 치르게 할 거예요.”최수영은 마음속으로 결심을 내렸다.눈으로 시간이 흘러가는 시계를 바라보며 17, 8분 정도 지나가자 마침내 참지 못하고 일어나 조롱을 퍼붓는 사람들이 나타났다.“이 루저야, 벌써 18분이나 지났어. 갖고 온다는 20억은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흥. 할 줄 아는 건 거짓말뿐인 멍청이일 뿐이야. 충고하는데 무릎 꿇고 최수영한테 사과해. 그럼 시체라도 남겨줄 테니까. 그렇지 않으면 쥐도 모르게 사라질 거야.”“전 와이프가 바람을 피워서 빈털터리로 쫓겨났다는데 어떻게 20억이 있겠어. 저놈이 20억을 갖고 오면 내가 바로 무릎 꿇고 저놈을 아버지라고 부를 거야.”한 무리의 사람들이 조롱하며 서준영을 신경 쓰지도 않았다.휴식 공간에 올라오던 진강오도 장난스럽게 비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서준영 이번에는 끝장났네. 마침 귀찮았는데 최수영의 손을 빌려서 서준영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겠어.”옆에 있던 조유찬과 오민경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서로를 바라보았다.“자기야. 우리가 너무 생각이 많았나 봐. 서준영에 가진 100억 아마 하연우의 계좌에 들어갔나 봐.”오민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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