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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9화 기회를 줄게!

“네, 뭐 문제 있나요?”

서준영이 침착하게 물었다.

“허허. 정말 용기가 가상하네. 나한테 이런 말을 한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에요.”

최수영은 서준영의 말에 기분이 상했을 법도 했지만 얼굴에 드러내지는 않았다. 오히려 여전히 고고한 자태로 명령을 내렸다.

“당신이 하연우를 떠난다면 방금 들은 말은 못 들은 걸로 해줄게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어떻게 될지는 장담할 수 없어요.”

“기억하세요. 난 인내심이 그렇게 많은 사람이 아니니까. 이건 내가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주는 기회니까 소중히 여겨야 할 거예요.”

최수영의 말속에는 명문가 딸의 고귀한 자태와 오만함이 가득 담겨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서준영을 무시하는 태도를 유지했다.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불쾌함을 들어냈다.

“그럼 이렇게 하죠. 나도 당신에게 그 쪽한테 한 번 기회를 줄게요. 지금이라도 내 눈앞에서 사라져요. 그렇지 않으면 잠시 뒤 당신을 어떤 방식으로 내 눈앞에서 치워버릴지 장담할 수 없으니까.”

이 말에 파티장은 소란스러워졌다. 모두 서준영의 거만함에 충격을 받았다.

이 말을 들은 최수영의 얼굴이 마침내 굳어졌고 그녀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 미친놈이네. 이런 자해적인 방법으로 내 관심을 얻고 싶은 거라면 꿈도 꾸지 마.”

“당신처럼 집안 배경도 지위도 신분도 아무것도 없는 남자는 길거리 들개보다 하등한 존재라는 걸 잊지 마.”

“방금 20억을 줄 테니 나한테 꺼지라고 했지? 좋아, 그럼 지금 당장 20억을 가져와. 그러면 내가 당신한테 사과도 하고 당장 눈앞에서 꺼져줄 테니까.”

그녀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 홀 전체가 웅웅 울렸다.

파티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은 서준영에게 돈이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전 와이프가 바람을 피웠는데 집에서 빈털터리로 쫓겨난 남자가 어떻게 20억을 바로 내놓을 수 있을까?

서준영에게 2백만 원이라도 있을까?

최수영의 말이 끝나자 옆에 있던 부잣집 친구들은 따라서 비웃음을 날리기 시작했다.

“수영 언니 말도 안 돼요. 이 남자가 어떻게 20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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