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Chapter 391 - Chapter 400
513 Chapters
제391화
이민혁은 추소영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갑자기 피식 웃으며 말을 꺼냈다.“들어오세요.”이윽고 두 사람은 이민혁의 방에 들어왔고 추소영은 소파에 기대앉아 감탄을 쏟아부었다.“여기 공기가 정말 맑네요.”“과찬이십니다. 혹시 어떤 비밀을 공유하러 오셨는지 여쭤봐도 되나요?”이민혁은 추소영에게 차를 내주며 그녀의 옆에 앉았다.추소영은 차를 한 모금 마시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여기 환경이 이렇게 좋은데 부모님도 당연히 이곳에 계시겠죠?”“아니요. 부모님은 제가 어렸을 적에 실종되어서 전 할아버지와 함께 지내면서 자라왔습니다.”이민혁이 담담하게 말하자 뜻밖의 소식에 추소영이 안절부절못했다.“앗, 죄송합니다. 제가 괜한 말을...”그러나 이민혁은 여전히 대수롭지 않다는 듯 싱긋 미소를 지어 보였다.“그런데 이건 비밀이 아닌 것 같은데요.”“그저 한번 물어본 것 뿐입니다. 그런데 아까 누군가가 우리를 몰래 감시하고 있었는데 민혁 씨도 알고 계셨죠?”“혹시 아까 타임슬립을 사용한 녀석 말씀하시는 겁니까?”“네.”그러자 이민혁은 무뚝뚝한 얼굴로 답했다.“그 녀석이 이미 서경시에 온 모양인데 종적을 감춘 것을 보아하니 어딘가에 숨어지내는 듯 합니다.”“혈신교에 속한 사람일 가능성이 큽니다. 아마 피의 알 사건에 대해 알아보러 온 듯 싶네요.”추소영이 말하자 이민혁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피의 알은 대체 뭡니까?”“피의 알은 혈신교의 성물로써 들은 바로는 혈신님께서 하사하신 물건인데 강대한 힘을 갖고 있어 피의 알에 들어있는 힘을 전부 흡수할 수 있는 사람은 혈신교의 성자나 성녀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성자나 성녀는 매우 강대한 존재로서 직접 혈신과 교류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 일정한 신력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이민혁은 잠시간 침묵을 지키며 사색에 잠겼다. 피의 알은 확실히 강대한 힘을 갖고 있다. 이는 헌제에서 받은 용의 은총으로 충분히 확인된다.이어 추소영이 계속하여 말을 이어갔다.“민혁 씨는 피의 알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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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화
곧이어 추소영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네, 안타깝죠. 하지만 저희 동제회는 두 분의 유지를 이어받아 계속해서 싸워나갈 겁니다.”이민혁은 더이상 답하지 않았고 조용히 차를 한 모금 들이켰다.“우리는 지금 함께 힘을 합쳐 싸워야 합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잠시 이곳에서 지내도 될까요? 호텔에서 지내는 것도 드는 비용이 적지 않거든요.”추소영이 싱긋 웃어 보이자 침묵을 지키던 이민혁은 그녀를 힐끗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안될 건 없지만 이곳의 모든 건 전부 비밀입니다.”“당연하죠. 전 무조건 이곳의 모든 규칙을 엄격히 준수할 겁니다.”추소영이 활짝 웃으며 선언하자 이민혁도 고개를 끄덕이며 허락했다.“이곳에는 빈방이 많으니 묵고 싶은 방 하나 고르시면 됩니다.”“정말 감사합니다. 전 이제 돌아가서 잠 좀 자야겠어요. 계속 잠을 자지 않으면 피부에 문제가 생기거든요. 그럼 이만.”추소영은 말을 마치고는 곧바로 몸을 일으켜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이윽고 이민혁은 길게 한숨을 내쉬더니 멀어져가는 추소영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뭐가 이리도 복잡한 것인지. 대체 무엇을 하려는 거지?”한참을 생각해봐도 답이 나오지 않자 이민혁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손을 뻗어 김성훈의 옥패를 손에 쥐었다.이 옥패는 제물로 쓰이기에는 합격한 옥패라 할 수 있다. 게다가 면역 중간 등급 이하의 법술에도 상당히 나쁘지 않은 법기이기도 하다.하지만 이민혁의 진용결의 레벨이 점점 향상하며 체질을 올리는 데에 필요한 단약의 등급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젠 몇십 그램이나 200g 정도의 용의 은총으로 바꿀 수 있는 정도가 아니다.그리고 이 옥패도 아마 그렇게 많은 은총을 바꿔낼 수 없을 것 같으니 그냥 잠시 몸에 들고 다니며 몇 가지 제물을 더 모아 함께 바치는 게 더 나을 것 같았다.잠시 고민을 하던 이민혁은 그대로 정신력을 이용하여 옥패 안에 침입한 뒤, 예전의 흔적을 지우고 자신의 정신 흔적을 새겨넣었다. 이렇게 되면 그의 정신 마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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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3화
“감사합니다, 선생님. 그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전화 건너편에서도 김지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이민혁은 전화를 끊은 뒤 콧방귀를 뀌었다.감히 내 물건에 손을 대? 간이 배 밖으로 튀어 나왔군.이윽고 그는 즉시 문을 박차고 나와 차를 몰고 동양시로 향했다.동양시는 서경시와 가까운 곳에 있는 도시인데 두 도시 사이의 거리는 100km도 되지 않았기에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할 수 있었다.동양시에 도착한 뒤 이민혁은 곧바로 김지웅에게 전화를 걸어 정확한 위치를 물었고 그가 알려준 주소로 한달음에 달려갔다.동양시의 공장 입구에 도착하자 열몇 명의 검은 경비원 옷을 입을 남자들이 문어 구에 모여 시끌벅적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다.이윽고 이민혁이 차에서 내려 다가오자 30살 좌우 돼 보이는 경비원이 다가와 그를 가로막으며 호통쳤다.“거기 서! 뭐 하는 사람이야?”“저 광석의 물주입니다. 화물 좀 가지러 왔는데요.”“허허, 그렇다면 말이 달라지지. 따라와.”경호원이 득의양양하게 웃음을 터뜨렸고 이민혁은 그의 뒤를 따라가며 말을 건넸다.“혹시 성함이 어떻게 됩니까?”“난 화학 공장 경비원 대장 주상호라고 하네.”“주 대장님, 실례했습니다.”그러자 주상호는 콧방귀를 뀌며 답했다.“쓸데없는 소리는 하지 말고 어떻게 돈을 모을지나 생각해봐. 아니면 너도 저 화물차 기사처럼 이곳에서 못 나갈 거야.”“그렇습니까? 당신들이 그렇게 대단해요?”순진하게 묻는 이민혁의 모습에 주상호는 허허 웃으며 자랑스럽게 소개했다.“아직도 우리 공장 형님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어. 적어도 동양시에서는 우리 형님의 말이 다야. 그래서 내가 경고하는데 쓸데없는 개수작을 부릴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을 거야. 아니면 결국 고생을 찾아서 하는 거니까.”“알겠습니다. 일단 먼저 공장 피해 상황 좀 확인해봐도 될까요?”이민혁이 묻자 주상호는 싸늘한 목소리로 응했다.“가자. 괜히 우리가 사기 친다고 몰아갈 수 있으니까 확인은 시켜줘야겠지. 내가 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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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4화
그러자 두 사람도 이민혁을 힐끔 바라보더니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어이, 총각, 자네는 잘 모르나 본데 우리도 비록 전에는 손에 피를 묻히며 살아왔지만 이젠 나이도 먹었는지라 손에 피를 묻히고 싶진 않아. 그러니까 경고하는데 얌전하게 있는 게 좋을 거야. 협상이 잘 되면 좋고, 자꾸 손 쓰게 만들지 마.”“그러면 저도 좋죠. 그런데 겨우 몇억 정도 돼 보이는 피해로 단번에 20억을 요구하는 건 좀 너무하는 거 아닙니까?”“너무하다고?”유조포가 피식거리며 이민혁을 비웃었다.“배상만 하라고 했을 뿐 이 화학 공장을 사라고 한 거도 아닌데 이 정도면 충분히 인심 쓴 거야. 전 같았으면 60억을 내놓지 못하면 이곳에서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어.”이민혁은 잠깐 침묵하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아무래도 당신은 이곳에서 상당히 횡포하게 권력을 누리며 살았나 보군.”“횡포한 건 모르겠고 이 세상에 내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사람은 없어. 알아?”“먼저 제 사람들을 한번 보여주시죠. 만약 상태가 괜찮다면 협상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죠.”“그래. 돈만 내놓을 수 있다면 뭐든 말이 통하지.”이윽고 유조포가 전화를 걸자 주상호가 김지웅과 세 명의 기사를 데리고 사무실로 걸어들어왔다.김지웅의 얼굴은 멍으로 얼룩덜룩해졌고 기타 세 명의 코와 얼굴도 잔뜩 부어오른 것을 보니 적지 않게 맞은 듯하였다.그러자 이민혁의 안색이 순식간에 굳어지더니 싸늘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사람을 이렇게 때려놓고 아직도 돈을 요구하고 있어?”“난 그저 경고를 했을 뿐이야. 만약 똑바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넌 저 사람들보다 더 세게 얻어맞을 수가 있어.”유조포가 싸늘한 목소리로 으름장을 놓았지만, 이민혁은 아랑곳하지 않고 콧방귀를 뀌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지금 당신한테 두 가지 선택을 줄게. 첫째, 20억 의료비용을 배상해주고 난 저 사람들과 광석을 데리고 떠난다. 그러면 우리가 비긴 셈 치지. 아니라면 오늘 이 자리에서 네 다리를 부러뜨린 뒤, 광석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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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5화
얼마 지나지 않아 BMW5 시리즈 한 대가 천천히 화학 공장으로 들어서더니 곧 멈춰선 차 안에서 50대 중년 남성 한 명이 내렸다. 그 사람은 직사각형인 얼굴을 갖고 있었는데 무뚝뚝한 표정을 지으니 그래도 꽤나 위엄이 있어 보였다.그가 차에서 내리자 유조포와 그의 부하 두 명이 즉시 남자를 에워쌌다.“어르신, 제발 저희를 위해 복수해주셔야 합니다. 동양시에서 감히 저희에게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이건 결국 어르신의 체면을 구기는 짓 아니겠습니까.”유조포가 울먹이며 호소하였다.곽 어르신이라 불린 남자는 조금 귀찮은듯한 말투로 그들을 나무랐다.“아니, 너희들은 허구한 날 제대로 된 일은 하지 않고 내가 맨날 너희가 싼 똥을 치워줘야겠어?”“어르신은 잘 모르시겠지만, 저 사람이 우리 공장의 건물과 설비를 고장 내고는 배상을 안 하는 것도 모자라 우리에게 주먹까지 휘둘렀다니까요. 어르신께서 관여하지 않으시면 우리는 대체 어떡하란 말입니까.”유조포가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남자의 다리에 매달렸다.유조포의 말을 듣자 곽 어르신은 그제야 상황의 심각성을 느낀 듯 눈살을 찌푸렸다.“이건 좀 말이 안 되는데. 그래, 대체 어떤 놈이 이런 짓을 벌였는지 보기나 하자꾸나.”그러나 유조포 등 무리 사람들은 크게 기뻐하였고 유조포는 냉큼 달려가 선두에 서서 길 안내를 도맡았다.곽 어르신의 본명은 곽진수로 동양시의 무림고수였다. 그는 부근에서 무적이라 칭하는 모든 고수를 때려눕히고 동양시 부근의 강호에서 높은 지위를 자랑하고 있었다.유조포도 비록 조직폭력배 출신이지만 진즉 곽진수에게 참패하고 그의 부하로 들어간 것이지, 아니라면 그에게도 오늘은 없을 것이다.물론 평소에도 항상 곽진수를 모시고 살았기에 곽진수가 계속 그를 대신해 나서준 것이다.얼마 지나지 않아 유조포가 사무실에 들어서고 이민혁을 가리키며 소리를 질렀다.“넌 이제 죽었어!”“그런가? 고수를 모시고 왔나 보네.”그러자 유조포가 광기 어린 웃음을 터뜨렸다.“알면 됐어. 오늘 내가 네 뼈를 전부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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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화
그러자 이민혁은 곽진수를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저희가 아는 사이였던가요?”“각하, 얼마 전 저도 민씨 가문에서 마련한 연회에 참석했었습니다. 하여 영광스럽게도 각하의 위대한 업적을 제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곽진수가 전전긍긍하며 말을 이어나갔다.그날의 전투는 정말 곽진수에게 모멸 되지 못할 깊은 인상을 남겼었다.하늘의 신이 인간 세상에 강림한듯한 이민혁은 마화되어 이미 성역 급의 수준이 된 민경호를 제압하여 죽여버렸으니 이는 간단한 위압이 아니었다.이민혁 정도의 강자는 곽진수가 평생 노력해도 도달할 수 없는 높이었고 평생 우러러볼 수 밖에 없는 것이다.그러자 이민혁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당시 연회장에는 몇백 명의 사람들이 참석했기에 모든 사람을 기억할 수는 없었다.“보아하니 유조포가 모시고 왔나 보네요?”이민혁이 천천히 말하자 곽진수가 다급히 손사래를 치며 변명을 늘어놓았다.“아닙니다. 제가 어찌 감히 그러겠습니까. 그저 유조포가 공장의 설비와 건물을 망가뜨린 사람이 주먹까지 휘둘렀다고 도와달라고 간절히 부탁하니 한번 와본 것 뿐입니다. 그런데 각하께서 이곳에 있을 줄 정말 몰랐습니다.”“그럼 당신은 여전히 유조포의 말을 믿는 겁니까?”이민혁이 담담히 묻자 곽진수는 화들짝 놀라 1초 만에 답했다.“그럴 리가 없죠. 각하와도 같은 대인물이 어찌 유조포와 같은 쓰레기와 엮이겠습니까? 무조건 저 유조포가 잘못했으니까 각하를 불러들였겠죠. 각하께서는 말만 하십시오. 제가 저 유조포에게 엄벌을 내리겠습니다.”이 말을 들은 유조포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었고 결국 그는 그대로 그 자리에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유조포는 그제야 이민혁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를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유조포에게는 곽진수가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곽진수와 같은 인물도 무릎을 꿇을 정도의 인물이라면 이 사람의 신분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었다.자신이 이토록 큰 인물을 건드렸다는 생각에 유조포는 하늘과 땅이 빙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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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7화
“당신도 무도회 구성원이죠?”그러자 곽진수가 곧바로 답했다.“네, 맞습니다.”“그래.”이민혁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천천히 말을 덧붙였다.“동양시, 그것도 당신 보호 아래에 이런 조폭이 생겼으니 당신의 책임도 막중하다고 봅니다. 회장으로서 돌아가서 한 달 동안 나오지 말고 잘 반성하기 바랍니다. 혹시 이의 있나요?”“전 의견이 없습니다. 저에게도 당연히 책임이 있으니 달게 벌을 받겠습니다.”곽진수가 다시 무릎을 꿇으며 답했다.그러자 이민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태도를 받아들였다.“큰일이 나지 않은 점에서 가볍게 벌을 내리지만 만약 앞으로도 동양시에 이런 사람이 나타나면 그때는 정말 엄하게 처벌할 것입니다.”“네, 각하. 꼭 각하의 교훈을 받아들이고 잘 반성하여 앞으로 절대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장담하겠습니다.”이윽고 이민혁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김지웅에게 말을 건넸다.“빨리 사람을 찾아서 광석을 다시 화물차에 싣고 해호섬으로 가도록 하시죠.”“네, 각하.”김지웅은 전보다도 더 공손하게 답했다.말을 마치고 이민혁이 현장을 쓱 훑어보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은 고개를 떨구고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제야 그는 만족한 듯 현장을 떠났다.곽진수는 이민혁이 떠나자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유조포의 부하들을 한 명씩 호되게 내리쳤다.“이 쓰레기 같은 자식들, 각하의 말씀은 모두 들었을 테니 앞으로 누가 감히 또 이런 나쁜 짓을 하면 그때는 제일 먼저 너희들부터 죽여버릴 줄 알아.”유조포와 그의 부하들은 입을 꾹 다물고 하나같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당장 저분들에게 배상금을 물어주고 화물차에 광석을 싣는 걸 도와주고 화물을 실어가. 1분이라도 지연되면 너희들 다리를 뭉개버릴 테니까.”곽진수의 호통에 유조포는 다급히 김지웅에게 18억을 보내주고 또 모든 사람을 동원하여 전복된 차량을 들어 올려 수리하며 화물을 적재하는 것을 도왔다.이제는 몸이 아프다고 느끼는 사람도 없었고 하나같이 전부 열심히 일에 매진했다.그들은 곽진수가 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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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8화
이때 중앙에 수백 개의 부문이 연결되어 있는 신비한 법진이 나타났다. 이름은 육망성. 이민혁이 법진 가운데에서 영적인 에너지를 주입하자 밝은 빛이 번쩍이더니 중앙을 중심으로 화염이 일었다.이민혁은 만족스럽게 웃으며 광석을 하나하나 법진으로 던져넣었다.광석은 불에 닿자 곧바로 재가 되었다. 그러나 그 안의 순금은 그대로 남아 법진 안에 떨어졌다.그렇게 장장 두 시간 동안 이민혁은 모든 광석을 순금과 맞바꿨다.이제부터가 중요하다.이민혁은 법진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끊임없이 영적인 에너지를 주입했다. 그러자 법진의 불길은 점점 더 거세져 순금 중의 잡질을 모두 제거했다.이곳엔 시간을 나타내는 그 무엇도 없어 얼마나 지났는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그렇게 한참 뒤, 드디어 법진에서 금빛으로 반짝거리는 금속 덩어리가 나왔다.이것이 바로 가장 순수한 금.이민혁은 숨을 한 번 내쉬고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았다. 장시간 에너지를 쓴 탓에 그도 견디기 힘들었던 모양이다. 큰일을 마치고 긴장이 풀린 그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깊은 잠이 들었다.그가 다시 눈을 떴을 땐 이미 회복을 마쳐 몸에 기운이 넘쳤다. 이런 걸 보면 진용결이 신기하긴 하다.용족은 잠을 많이 자는 종족이다. 아마 그들이 살아온 지나치게 무료한 긴 세월 동안 점점 그렇게 변한 듯하다.때문에 진용결이 잠에 들었을 땐 스스로 수련을 하기도 했다. 비록 전문적인 명상 수현보단 빠르지 못하지만 나름 괜찮았다.휴식을 마친 이민혁은 다시 작업을 개시했다.그는 먼저 영능을 이용해 순금을 다섯 개의 육각형의 정육면체로 나누었다.그중 네 개는 높이가 한 자고 두께가 30센티미터였다. 나머지 하나는 그보다 더 두껍게 몸체도 컸는데 형태가 아예 달랐다.작업을 마치고 남은 금을 보며 이민혁은 생각에 잠겼다.한참 후, 그는 뭔가 결심한 듯 계속하여 법진에 에너지를 주입했다. 영능을 머금은 불길이 다시금 거세게 타올랐다.영겁의 시간 끝에 법진 속 순금과 이민혁의 집중력, 그리고 화염의 조화로 마침내 참수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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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9화
이 뇌인은 이민혁과 감응해 이미 파괴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좋은 물건이었다. 무기에 속성을 넣는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 전문적인 연금술사만이 할 수 있었다. 속성을 부여받은 무기는 하나의 능력을 더 부여받은 거나 마찬가지라 전투력도 엄청나게 상승했다.파괴 속성은 강한 상대에게도 위협적인 속성이었다. 이것만 있다면 이민혁은 절대적으로 우세하였다. 아무리 좋은 방패여도 이 칼에 맞으면 금세 부서질 것이었다. 성역 이하의 등급은 즉사한다고 봐도 무방했다.“좋네.”이민혁이 찬탄했다. 연금술사가 아님에도 속성이 있는 무기를 만들어내는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그는 한참 감상한 뒤에야 칼을 내려놓고 정금 기둥 다섯 개를 챙겨 초공간에서 나와 방으로 돌아왔다. 시간을 확인한 그의 입에서 욕이 튀어나왔다.사나흘 정도 지난 줄 알았더니 이미 28일이 지나갔다. 잠깐 생각한 그는 뭔가를 깨달은 듯했다.초공간의 시간은 현실 세계와는 다르게 흘러갔다. 사건의 흐름이 늦은 곳의 시간은 자연히 더 늦게 흘러갈 것이다.처음 초공간에 들어갔을 때 제대로 서 있지도 못했다. 한참 뒤에야 겨우 초공간에 적응할 수 있었다.생각을 마친 그가 작게 웃었다. 그때 남지유가 들어와 이민혁을 보고는 급히 물었다.“어디 갔던 거예요, 걱정했잖아요.”“수련한다고 했잖아요.”“사나흘 정도 걸린다더니 한 달이나 안 보였잖아요.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요?”“일이 복잡해져서 오래 걸렸어요. 걱정 마요.”남지유가 숨을 길게 내쉬고는 이민혁과 잠깐 담소를 나눴다. 그녀가 떠난 뒤 이민혁은 조각칼 하나를 생성해 정금 기둥에 문자를 새겨넣기 시작했다. 한 번 칼질할 때마다 조각칼이 빛나면서 기둥에 문자를 새겨넣었다.그렇게 이민혁을 종일 조각했다. 기둥에는 이미 문자들로 빼곡해 신비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 이민혁은 자세히 검토한 뒤 기둥을 가지고 밖으로 나왔다.그는 먼저 해호섬의 동서남북, 네 귀퉁이에 기둥을 꽂은 뒤 섬의 중간 부분에 가장 굵은 기둥을 꽂아 넣었다. 기둥이 완전히 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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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화
양예찬과 백오경이 잇달아 고개를 끄덕였다. 이곳은 정말 충분히 복에 겨운 곳이라는 명칭에 걸맞은 곳이다.바로 그때, 양예찬이 갑자기 핸드폰을 꺼내 들어 확인하더니 입을 열었다.“집사님, 임무가 생긴 것 같은데요?”“뭐라고? 대체 쉬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이민혁이 불만스러운 듯 투덜거렸다.양예찬은 말을 마치자마자 사무실로 달려갔고 이민혁도 어쩔 수 없이 그를 뒤따랐다.백오경과 추소경은 서로 힐끗 쳐다보고는 각자 자리를 떴다.이민혁이 사무실에 도착하자 그 시각, 양예찬은 이미 컴퓨터 앞에 서 있었다.“집사님께 보고드립니다. 본부에서 낸 명령에 따라 강구시에서 초자연적인 일이 발생했으니 본부에서 처리해달라고 명이 내려왔습니다.”“뭐라고? 초자연현상?”“주어진 정보에 의하면 누군가가 흡혈하는 방식으로 세 사람을 연달아 죽이고 도망쳤다고 합니다. 현지 경찰과 특근들 모두 처리할 수 없는 사건이라 저희 초방위국에 이관 신청한 겁니다.”“미친.”이민혁은 욕지거리를 내뱉었지만, 그도 엄연히 월급을 받는 직원인데 무슨 방도가 있겠는가.이민혁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씁쓸하게 입을 열었다.“그럼 가보도록 하지. 제발 너무 복잡한 사건은 아니길.”양예찬도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캐리어를 챙기고 이민혁과 함께 차를 몰고 해호섬을 떠났다.강구시는 진무도 안에 소속된 도시인데 서경시와 200여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다. 하여 이민혁은 차에 올라타자마자 눈을 감고 휴식을 취했고 운전을 도맡은 양예찬은 전속력으로 페달을 밟았다.세 시간 뒤, 두 사람은 드디어 강구시에 도착했고 특경대대에서 세 구의 시체를 발견했다.특경대대의 대장은 40 후반으로 매우 야무져 보이는 남성이었는데 이름은 박원호이다.박원호는 이민혁과 양예찬에게 사건의 경과를 자세하게 설명해주었다.사실 특별한 사건 경과도 없었다. 모두 신고를 접한 뒤 시체를 찾은 거라 현재는 범인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오리무중인 셈이다.하지만 세 개의 사건 현장에서 모두 해골 모양의 자국을 발견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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