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Chapter 401 - Chapter 410
513 Chapters
제401화
이민혁은 천천히 눈을 감더니 이내 그의 손에는 여러 개의 주문이 연달아 생기더니 그는 두 손바닥을 부딪치며 주문을 외쳤다.“타임슬립!”이는 매우 높은 단계의 법술이므로 방대한 영능과 정신력의 조합이 이루어져야 주문을 걸 수 있다. 하여 성역 이상의 사람만이 이 능력을 갖출 수 있다.얼마 지나지 않아 이민혁의 눈앞에는 여러 폭의 장면이 훤히 나타났다.화면 속에는 30여 살 정도 돼 보이는 흉포한 표정을 한 남자가 마치 거지처럼 낡아빠진 옷을 입고는 방문을 부수고 집에 쳐들어온 장면이 들어있었다.이 집의 주인은 싱글 여성이었는데 그녀는 갑작스러운 공격에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고 남자는 맹수처럼 여성을 덮치더니 그대로 여자를 자신의 몸 아래에 깔아 미친 듯이 몸을 물어뜯기 시작했다.여자는 처참한 울부짖음 속에서 서서히 죽어갔고 그녀의 빨간 혈액은 전부 남자의 배속에 흘러 들어갔다.피를 전부 빨고 나서야 남자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그때, 남자의 몸이 점점 변형하기 시작하더니 몸의 근육이 울퉁불퉁 부풀어 올랐고 그의 몸에 걸쳐있던 원래도 낡아빠진 옷은 부풀어버린 몸에 그대로 찢겨버렸다.이윽고 남자는 잔뜩 흥분하여 여자의 시체 옆에 해골 모양의 도안을 그리고서야 자리를 떴다.여기까지 확인한 이민혁은 타임슬립을 회수하고 밖에 걸어 나왔다.“어떻습니까? 좀 진전이 있나요?”박원호는 비록 이민혁과 양예찬보다 나이가 훨씬 많지만 누가 봐도 그는 두 사람을 무척 두려워하고 있는 모습인지라 그들을 대하는 말투도 매우 조심스러웠다.그러자 이민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네, 새로 얻게 된 정보가 있으니 몽타주 아티스트 좀 불러와요. 제가 용의자 몽타주 그릴 거든요.”“정말 단서가 생겼다고요?”박원호는 조금 믿기 어려웠다.이민혁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제야 박원호도 다시 정신줄을 붙잡고 다급히 경찰 측 몽타주 아티스트 전문가에게 전화를 건 후, 이민혁과 양예찬을 데리고 특경대대로 돌아갔다.초방위국의 지위가 워낙 특수한지라 몽타주 아티스트도 곧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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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화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숲에서 나와 산기슭에 이르렀는데, 바닥에 찍힌 발자국을 분석한 결과 김홍수는 산 위로 올라간 것 같다.이민혁과 양예찬은 계속 전진하려고 했지만 바로 그때, 숲속에서 세 남자와 두 여자가 나타나 이민혁과 양예찬과 마주쳤다.“여기에도 사람이 있다고?”이곳은 이미 깊은 산속이었기에 이민혁한테도 현재 상황은 상당히 의외였다.갑자기 나타난 다섯 사람도 의아해하며 그들에게 다가왔다.하나같이 명품 등산복에 각종 장비를 착용한 이들 중 2명은 엽총까지 들고 있었다.그때, 그중 한 명이 먼저 그들에게 다가오며 말을 건넸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저희는 그저 사냥하러 온 것뿐이에요.”“이곳에서는 사냥이 불법인 것 같은데요?”이민혁이 의아해하며 묻자 옆에 있던 네 사람 모두 웃음을 터뜨렸고 그중 한 여자가 남자를 소개하기 시작했다.“이분은 우리 강구시 시장 집안의 조정철, 조 도련님이십니다. 하고 싶은 대로 다 하실 수 있죠.”“그렇군요, 그럼 계속하세요.”이민혁과 양예찬은 별 대수롭지 않다는 듯 자리를 뜨려 했다.그러자 그때, 조정철이 그들을 불러세웠다.“당신들은 뭐하러 온 겁니까?”“저희는 그저 산악인입니다.”이민혁이 답하자 조정철은 이민혁과 양예찬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아닐 텐데, 아무것도 안 챙기고 박스 하나만 들고요?”“저희는 그저 취미생활일 뿐이라 그쪽들과 비교할 수 없어서요.”이민혁이 싱긋 웃어 보이자 조정철은 껄껄 웃으며 제안을 건넸다.“그럼 이렇게 합시다. 저희 따라오세요. 저희는 이곳에서 자주 놀러 나오는지라 등산 정도는 우리에겐 아무것도 아니거든요.”“아닙니다. 저희끼리 놀면 돼요.”이민혁이 단호하게 거절하자 그때 한 남자가 나섰다.“조 도련님이 너를 데리고 놀겠다는 건 네 체면을 세워주는 거야, 알겠어?”“죄송하지만 정말 필요 없어요.”결국, 이민혁이 마지못해 다시 정중히 거절했다.그러자 조정철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자, 그냥 따라오세요. 여기는 맹수가 출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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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3화
그러자 발걸음을 멈춘 이민혁이 고개를 돌리더니 눈살을 찌푸렸다.“제발 말 좀 들으면 안 될까?”“어디서 훈계질이야! 네가 뭔데 감히 우리 정철 도련님의 일에 참견해?”총을 든 남자가 버럭 화를 내자 그 옆에 있던 여자도 기회를 놓칠세라 말을 덧붙였다.“너나 잘해. 어디서 도련님한테 명령이나 하고 앉아있어. 정말 웃겨.”“난 정말 호의로 한 말이니까 듣기 싫으면 듣지 말고.”이민혁도 더 이상 그들과 실랑이하기 귀찮았기에 대수롭지 않게 말을 내뱉고는 계속 갈 길을 갔다.그때 조정철이 갑자기 버럭 소리를 질렀다.“거기 서!”그러자 이민혁이 한숨을 푹 내쉬며 다시 고개를 돌렸다.“이번엔 또 뭐?”“내가 보기엔 너희가 훨씬 의심스러워. 당장 말해, 여기엔 뭐 하러 왔어? 제대로 말 못 하면 감옥에 들어갈 준비나 해.”조정철이 싸늘한 목소리로 으름장을 놓자 결국 보다 못한 양예찬이 먼저 나서 초방위국 사원증을 꺼내 보여주며 싸늘하게 입을 열었다.“초방위국에서 사건 처리 중입니다. 관계자 외 출입 금지입니다.”사원증을 살펴보던 조정철은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비아냥거렸다.“뭐? 초방위국? 난 왜 못 들어봤지?”“그건 네 자격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야.”이민혁이 대수롭지 않은 듯 덤덤하게 말하자 그 말에 격노한 조정철이 총구를 이민혁에게 겨눴다.“내 자격이 부족하다고? 난 지금 이 자리에서 바로 너를 쏴 죽일 수 있는데?”“난 안 믿어.”심드렁한 반응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조정철은 즉시 총구를 이민혁에게 겨누고 당장이라도 총을 쏠 심산이었다.그러자 옆에 있던 여자 한 명이 다급히 달려와 그를 말렸다.“도련님, 총 쏘지 말아요. 오늘은 우리 놀러 온건에 정말 사람이 죽으면 다들 기분이 찝찝하잖아요.”여자의 설득이 정말 먹혔는지 조정철은 천천히 총기를 내려놓더니 다시 이민혁을 바라보았다.“산에서만 나가면 내가 제대로 본때를 보여줄 거야.”“그러든가.”이민혁은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기에 덤덤히 답하고는 계속하여 양예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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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4화
하지만 김홍수는 이제 고통마저 느끼지 못하는 것인지 계속하여 고함을 지르며 뛰어왔다.500m의 거리는 순식간에 좁혀져 어느새 코앞까지 다가왔고 초능력 저격총은 이제 더 이상 그를 조준할 수 없게 되었다. 하여 양예찬은 초합금 비수를 꺼내 들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김홍수에게 달려들었다.이민혁은 옆에서 팔짱을 낀 채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대전을 흥미진진하게 감상하기 시작했다.두 사람은 순식간에 부딪혔고 김홍수의 얼굴이 잔뜩 구겨지더니 그의 두 주먹은 아무런 조짐도 없이 양예찬을 향해 힘껏 내리쳤다.비록 그 어떤 규범은 없었지만, 김홍수의 힘이 워낙 무궁무진한지라 내리꽂는 주먹마다 어마무시한 힘이 실려 양예찬도 매번 그의 공격을 피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양예찬도 어쨌든 전문적인 전투 인원이기에 그의 무력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양예찬은 계속하여 김홍수의 공격을 피하는 동시에 그의 초합금 비수는 손에서 위아래로 쉴 새 없이 펄럭이며 김홍수의 몸에 끊임없이 상처를 냈다.충격을 받은 김홍수는 짐승처럼 사납게 고함을 지르며 양예찬에게 주먹을 휘둘렀다.두 사람의 대전은 상당히 흥미진진했다.싸움은 몇 분 동안 계속 지속되었고 양예찬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단칼에 김홍수의 심장을 찔렀다.이는 일반인에게 있어서는 치명타이고 상대가 수행자라 하여도 필연코 중상을 입을 수 있는 일격이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김홍수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고 오히려 양예찬의 가슴을 주먹으로 세게 내리쳤다.펑 하는 소리와 함께 양예찬은 피를 내뿜으며 십여 미터 날아가서야 멈추었다.숨을 거칠게 몰아쉬고 입가에 선혈이 계속 흐르는 걸 보니 상처가 절대 가볍지 않은 게 분명했다.하지만 양예찬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숨을 몇 번 돌린 후 다시 김홍수에게 사납게 달려들어 싸움을 이어나갔다.김홍수의 몸에는 이미 십여 개의 깊은 상처가 있었고 심장 위치에 생긴 상처는 더더욱 심각했다.하지만 그는 마치 아픔도, 후퇴도 모르는 것처럼 오히려 싸우면 싸울수록 더 용맹해져 양예찬의 실력으로는 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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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5화
그러자 이민혁이 어색하게 웃어 보였다.“이 정도 영능은 남아있었지.”그 말을 들은 양예찬의 안색은 순식간에 어두워졌고 그는 바위에 기대앉아 얼마 남지 않은 영능을 동원하여 상처를 제어하였다.그 시각, 뇌쇄 때문에 꼼짝없이 묶여버린 김홍수는 마치 속박당한 야수처럼 끊임없이 발버둥 쳤다. 그러나 그의 발악에도 이민혁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오로지 돌아다니며 그의 몸을 찬찬히 관찰했다.“김홍수, 넌 어쩌다가 이 모양이 된 거지?”이민혁이 물음을 건넸지만, 김홍수는 여전히 고함으로 그의 물음에 답했다.그러자 이민혁은 혀를 끌끌 찼다.“보아하니 이젠 남은 이성도 별로 없는 것 같구나.”곧이어 김홍수의 모든 상태를 체크한 이민혁은 다시 양예찬의 옆에 다가와 물었다.“이젠 무슨 절차가 남은 거지?”“당연히 소멸해야죠.”양예찬이 당연하다는 듯 답하자 이민혁도 어깨를 으쓱하며 수긍했다.“그래.”다시 김홍수의 눈앞에 다가온 이민혁은 그의 가슴팍에 박힌 해골 자국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어이, 해골교, 너희들 대장이 내 손에 죽은 건 알아?”“크악!”김홍수가 고함소리를 내자 이민혁이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뭘 배워도 다 좋은데 왜 하필 해골교 신도로 들어가서는, 지금 네 꼴을 봐.”이민혁은 이제 대충 김홍수가 해골교의 모종 사술을 배워 점점 마화가 되어가며 이성을 잃어 살해행위를 했다는 것을 추측해 낼 수 있었다.쉬지 않고 피만 빨아먹는다면 그의 힘은 부단히 성장할 것이지만 동시에 그의 지력은 점점 퇴화할 것이다.하지만 이게 정말 가장 무서운 것이다. 만약 그를 계속하여 내버려두면 충분히 강대한 힘을 얻게 된다. 하지만 강대하기만 하고 이성이 없는 사람의 파괴력은 말로 이룰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다.그러나 김홍수는 아직 조금의 이성이 남아있는 상태이기에 도시에서는 오래 머물 수 없다고 판단되어 산으로 도망쳐 왔을 것이다.이곳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짐승이 있기에 충분히 피를 빨아먹어야 하는 그의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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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화
이민혁은 어쩔 수 없이 차에서 내려 조정철을 바라보면서 말했다.“저기 친구, 사람 귀찮게 하지 말지.”“이 자식이 지금 누구랑 호형호제하는 거야?”양진우가 호통을 쳤다.“이 새끼가 뭘 모르나 본데.”“곧 죽을 것 같은데. 상황 파악이 안 되는군.”“감히 우리 조씨 가문 도련님을 건드려? 죽으려고 환장했네.”“강구시에서 감히 이렇게 날뛰다니. 씨발. 우리가 만만해 보여?”이들은 이민혁을 조롱하며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 심지어 두 여자애는 입을 틀어막고 웃고 있었고 이민혁을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민혁은 쭈욱 훑어보더니 이들이 재벌 2세가 혹은 권세가 집안 도련님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돈과 권력이 있어 아무도 안중에 두지 않고 오만방자한 것이 습관된 자들 같았다.이민혁은 껄껄 웃으며 조정철을 바라보면서 말했다.“몇 마디 대꾸했다고 이 정도로 싸울 일이야?”“이게 말싸움 때문인 것 같아?”조정철이 차갑게 대답했다.“강구시에서 아무도 나를 명령할 수 없어. 내가 사람을 죽이고 싶지 않아서 그렇지. 아니면 너는 이미 산속에 던져져 짐승 먹이가 되었을걸.”그러자 이민혁은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너희들이 이렇게 사는 거, 집안 어른들은 상관하지도 않아?”“씨발, 네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살고 싶지 않은가 본데?”“오늘 네 다리를 부러뜨리지 않으면 자기 주제를 모를 것 같구나!”이들은 계속해서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고 이민혁은 이들 안중에도 없었다. 그러자 이민혁의 안색은 어두워지며 천천히 말했다.“비켜.”“가려고?”조정철이 코웃음을 치면서 말했다.“어림없지. 하지만 감방으로는 갈 수 있게 해줄게.”“자꾸 싸우고 죽이고 이러지 말자 우리. 응?”조정철이 덤덤하게 말하자 양진우가 미간을 찌푸리면서 물었다.“형님, 그러면 어떻게 까요?”“나는 얘네가 불법 사냥을 하는 것 같아. 특경을 불러 일단 잡아넣고 천천히 심문해 보지 뭐.”조정철이 사악하게 웃으면서 말하자 양진우는 껄껄 웃었다.“역시 형님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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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7화
조정철은 특경이 오는 것을 보자 멈추라고 소리를 쳤다. 그는 신분을 지키며 너무 눈에 띄지 않으려고 했다. 게다가 그는 음흉한 수단을 더 즐기는 사람이었다.조정철은 상대방을 죽지 않을 만큼 괴롭히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을 즐겼다. 이는 그에게 묘한 쾌감을 주었다.특경에게 먼저 이민혁을 잡아가게 한 다음 천천히 괴롭히는 것이 때리고 죽이는 것보다 더 재밌을 것 같았다.조정철은 화를 억누르고 애써 미소를 지었다. 이때 팀장이 다가와서 이민혁을 힐끗 쳐다보고는 조정철에게 물었다.“무슨 일입니까?”“그쪽은, 어떻게 부르면 되죠?”조정철이 덤덤하게 물었다. 그는 이 팀장과 초면이다. 그는 단지 근무팀 부대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람을 보내달라고 했을 뿐이다. 그러기에 이 팀장이 자기 신분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했다.“특수 근무팀, 제2소대 팀장 마동현입니다.”조정철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었다.“이 사람이 불법 사냥을 하고 봉쇄 구역에 무단 진입하고 불법 활동을 하는 것 같습니다. 당장 이 사람을 체포하고 심문해 보세요.”“정말입니까? 무슨 증거라도 있어요?”마동현이 물었다. 그러자 조정철이 웃으면서 대답했다.“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증언할 수 있습니다. 저들이 비밀 장비와 무기 같은 것을 가지고 남양산 봉쇄 구역에 들어간 것을 직접 목격했습니다.”“맞아요. 우리가 증언할 수 있습니다.”“제가 직접 봤는데 저들이 검은색 가방을 들고 수작을 부리더라고요.”“얼른 잡아가세요. 틀림없을 거예요.”조정철의 부하들은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이때 마동현이 이민혁에게 다가와 굳은 얼굴로 물었다.“이름이 뭡니까?”“이민혁이요.”“저들이 말한 게 다 사실입니까?”“뭐 비슷하죠.”“그럼 범행을 인정한다는 거네요?”그러자 이민혁이 코웃음을 치면서 말했다.“정말 어이가 없네요. 저 사람들 말 몇 마디로 내 죄를 단정짓는다고요?”“죄가 있는지 없는지 먼저 우리와 함께 돌아가서 조사를 받아보면 알겠죠.”이민혁은 차갑게 마동현을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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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8화
이민혁이 차갑게 말했다.“권세에 빌붙는 쓰레기라고요! 제가 잘못 말한 건 아니죠? 분명 저들이 단속하는 총기를 가지고 불법 사냥을 하면서 내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데 당신들은 말도 안 되는 말을 듣고 허위 증언을 진실로 받아들이다니. 나에게 묻지도 않고 나를 잡으려고 했잖아요. 그런 인간을 쓰레기라고 하는 건데 뭐가 틀렸어요?”“좋아. 이렇게 나오겠다 이거지. 네가 이렇게 반항하면 내가 총을 쓸 수밖에.”이때 특경 두 명이 우르르 달려가 이민혁을 체포하려 했고 다른 사람들은 이민혁을 향해 총을 겨누었다.그러자 조정철은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었고 그의 부하들은 깔깔대며 웃었다.‘장난해? 감히 강구시에서 나 조정철과 맞서다니. 이건 죽을 자초하는 거잖아!’그런데 바로 이때 이민혁이 한 발로 다가오는 특경 두 명을 쓸어버리자 두 사람은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넘어졌다. 다른 사람이 이 모습을 보고 멍때리고 있는 순간 이민혁은 그들을 모두 제압하였다. 마동현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뺨을 얻어맞고 허리춤에 있던 총도 빼앗겼다.이들이 정신을 차렸을 때, 이민혁은 이미 모든 무기를 발밑에 놓고 차갑게 그들을 노려보았다.조정철 등은 모두 어리둥절해졌다. 이민혁의 실력이 이렇게 대항할 줄은 몰랐다.그리고 마동현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민혁이 정말로 체포를 거부하고 그들의 총까지 빼앗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이건 매우 심각한 사건이다.다른 특경들도 하나둘씩 기어서 일어났다. 그러자 마동현이 소리를 질렀다.“감히 특경을 습격하고 총을 빼앗다니, 이건 엄중한 범죄야!”“이 총은 내가 먼저 거두어들일 테니 책임자더러 와서 가져가라 해.”그리고 이민혁은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아 차 문을 열어둔 채 담배 한 대를 붙였다.이때 조정철의 부하들은 모두 어리벙벙한 표정으로 이민혁을 쳐다보았다.‘실력이 너무 대단한데. 이 자식 누구지?’그런데 이때 조정철이 미친 듯이 크게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정말 무식해도 너무 무식해. 특경을 습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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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9화
조정철은 구조 요청한 경찰들이 오는 걸 보자 허리가 꼿꼿해지면서 재빨리 차 쪽으로 달려가 상황 보고를 하였다. 조정철 등은 환하게 웃고 있었다. 이민혁이 아무리 싸움 실력이 대단하다고 해도 이렇게 많은 경찰을 상대로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속으로 기뻐하였다.조정철이 상황을 보고할 때, 수백 명의 특경들이 이민혁의 차를 겹겹이 에워싸고 장비를 꺼내 차 안을 조준하였다. 큰일인지라 특경대대 부대장과 경찰 측 책임자도 직접 왔다.무기를 잃어버리면 책임자도 큰 책임을 지게 되므로 누구도 방심할 수 없었다.마동혁은 부대장 앞으로 걸어가 사건의 경과를 보고했다.부대장 조태용은 어찌 된 일인지 잘 알고 있었다. 바로 조태용이 마동현을 파견했기 때문이다. 조정철이 직접 부탁을 하였기 때문에 그의 체면을 세워줘야만 했다. 다만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조태용도 화가 치밀어 올랐다. 감히 경찰을 습격하고 무기를 빼앗다니, 누가 이 책임을 질 수 있겠는가? 당장에서 범인을 사살해도 과언이 아니다.하지만 대장 박원호는 사건의 경과를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 방금 김홍수의 일을 처리했는데, 지금 또 이런 사건이 터지다니. 박원호는 머리가 아파져 왔다.하지만 이런 심각한 사건에 그가 나서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한 치의 오차가 있으면 그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대장님, 현장에서 이 자식을 사살하면 그만입니다. 범인이 이렇게 많은 총을 빼앗았으니 매우 위험합니다.”부대장 조태용이 말했다. 박원호는 조태용을 바라보면서 진지하게 대답했다.“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 항복할 수 있다면 그 방향으로 가. 만약 싸움이 벌어지면 상대방도 많은 무기를 가지고 있어 사상자가 나올 것이야.”조태용도 조수인지라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경찰 측 관계자는 그 자리에 서 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쨌든 그들의 일이 아니니 도와주는 입장으로 지켜만 보았다. 끼어들어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키기 싫어했다.말이 끝나자 박원호는 천천히 이민혁의 차를 향해 걸어갔다. 부대장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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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0화
‘이건 이민혁네 차잖아. 초방위국 차량인데?’박원호는 고개를 돌려 다시 한번 확인했다.“범인이 이 차 안에 있는 게 확실해?”“틀림없습니다. 대장님. 저 총 좀 보세요. 바로 문 옆에 있잖아요.”마동현이 대답했다. 조태용이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대장님, 아니면 특경들을 부르시죠. 이 자식이 특경 몇 명을 쓰러뜨리고 총을 뺏는 걸 보면 위험한 인물인 것 같습니다.”“원호 삼촌, 차라리 쏴 죽입시다. 만약 삼촌이나 여기 있는 누구라도 다치게 되면 수지가 맞지 않습니다.”조정철이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이때, 박원호는 이미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이민혁의 얼굴을 어렴풋이 볼 수 있었다. 비록 잘 보이지는 않지만 차로 판단하면 안에 있는 사람은 이민혁과 양예찬이 틀림없을 것이다.이들은 초방위국 사람이다. 박원호가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존재이다.박원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조정철을 보면서 물었다.“정철아, 솔직하게 말해봐. 이 사람과 개인적인 원한은 없어?”“없어요. 절대 없습니다. 저는 단지 선량한 시민의 의무를 다하여 저 자식을 신고했을 뿐입니다.”조정철이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박원호는 굳은 표정으로 조태용과 마동현을 바라보면서 차갑게 말했다.“너희도 똑바로 말해. 어떻게 된 일인지. 아니면 큰 실수를 저지르는 거야.”“대장님, 저희는 신고받고 나온 것뿐입니다.”조태용은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이 일이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했다.박원호는 한숨을 내쉬었다. 조정철과 이민혁 사이에 개인적인 원한이 없을 리가 없었다.아니면 조정철이 불법 사냥 같은 핑계로 이 소란을 피우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지금 아무도 먼저 입을 열려고 하지 않자 박원호도 더 묻지 않았다. 모든 것을 절차에 따라 실행시킬 예정이었다. 누가 큰코다칠지는 그들의 운명에 달렸다.박원호는 어색하게 기침하고 소리를 질렀다.“어이, 저기. 차에 있는 분. 내려와서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그러자 이민혁이 천천히 차에서 내렸다. 순간 모든 특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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