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 Chapter 111 - Chapter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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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화
그녀는 가족한테 이런 어리광을 부리는 것은 살아생전 처음이었다.그랬기에 아무리 과거에 미련이 남아도 그녀는 이런 지금의 상황 하나하나를 놓치고 싶지 않아 했다.단세혁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강하랑은 단이혁의 잔소리 폭격을 맞이하게 되었다.“단하랑! 너 정말 이럴 거야? 집에서 핸드폰을 못 보게 했더니, 나가서 핸드폰을 이 시간까지 보고 와? 그래 계속 실컷 봐라, 봐! 그러다 실명되면 나중에 괜히 후회나 하지 마!”쏟아지는 잔소리에 강하랑은 결국 투덜거렸다.“오빠, 오빠는 엄마랑 똑같아. 잔소리가 너무 심해.”더는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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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2 화
연유성은 사실 시도해보자는 마음으로 보낸 메시지였기에 실비아가 답장을 해주리라 생각지도 못했다.그랬기에 답장을 받은 연유성은 믿기지 않는 듯 멍한 표정을 지었다. 이내 다소 기쁜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그는 바로 시간과 장소를 정하곤 상대에게 물었다.「Y: 시간은 이번 주 일요일 어떠신가요? 장소는 한식을 좋아하시면 한남정 어떠세요? 만약 양식이 취향이시다면 GW 스퀘어에 있는 아비멜 레스토랑 어떠신가요?」한남정은 한주시 유명한 한식당 중 하나였지만 아비멜은 한주시 유명한 프렌치 레스토랑이었다. 두 곳의 가격은 비싼 축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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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3 화
“죄송합니다. 가서 확인하고 오겠습니다.”확실히 알아보기 위해 직원은 안으로 들어가 연유성에게 물었다.하지만 강하랑이 입구에 나타날 때부터 연유성은 그녀를 발견했고, 그녀가 직원과 대화하고 있을 때 이미 의자를 당겨 자리에서 일어나 미간을 찌푸린 채 그녀에게 다가가고 있었다.입구를 지키고 있었던 직원은 그런 그의 모습과 처음으로 그와 약속을 잡았다고 말하는 강하랑의 모습에 바로 그녀를 안으로 안내했다.강하랑도 대충 예의상 대꾸를 하곤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를 내며 들어갔다.그러자 안에 있던 남자의 얼굴이 더욱 일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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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4 화
“나 보고 믿으라고?”연유성의 목소리가 싸늘해졌다.그는 오늘 실비아를 만나면 제대로 물어볼 생각이었다. HN 그룹과 재계약을 하지 않더라도 그는 그 이유를 알아내야 했다.만약 정말로 계약의 문제라면 그는 진심으로 사과하며 그간 그녀의 도움에 감사를 전할 생각이었다.하지만 그가 기다린 끝에 만나게 된 사람은 강하랑이었다.조금 전까지 열정으로 가득 찼던 그의 마음은 찬물을 확 끼얹은 듯 가라앉았다.강하랑도 연유성이 이 정도로 믿지 않을 줄은 몰랐다.하지만 그런 그의 반응도 이해할 수 있었다...실비아와 단씨 가문의 계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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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5 화
그저 그 자리에 서서 머릿속으로 방금 강하랑이 지은 미소를 곱씹었다.그녀는 분명 자신이 실비아가 아니라고 말했고, 그의 추측과 딱 맞아떨어졌지만, 어딘가 이상하게 찝찝했다.마치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하지만 뭐가 어떻게 되었든 그는 이미 상황을 파악했다. 왜 실비아가 HN 그룹과 재계약을 하지 않으려는 건지 말이다. 아마도 성세혁과 같은 강하랑이 이유인 것 같았다.하지만 딱히 상관없었다. 지금 그의 회사는 주얼리 분야에서 꽤 유명했고 실비아 한 명이 빠져나간다고 해서 큰 타격이 될 것도 아니었다. 실비아가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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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6 화
강하랑이 정말로 그렇게 말할 것을 예상 못 한 연유성은 바로 미간을 확 구겼고 고개를 홱 돌려 그녀를 보았다.그녀는 이미 선글라스를 머리 위로 올려 쓰고 있어 아름다운 얼굴을 드러냈다. 붉은 입술은 그녀의 하얀 피부를 더 하얗게 보이게 만들었고 맑은 두 눈망울로 웃음 지으며 그를 빤히 보고 있었다.연유성은 순간 숨을 살짝 참게 되었다.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그녀의 미모에 저도 모르게 소리를 낼 것 같았기 때문이다.그러나 강하랑은 한시라도 만화 속 여주인공이 되고 싶지 않은 듯 움직였다.그녀는 팔꿈치로 옆에 있는 남자를 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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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7 화
그녀의 말에 연유성은 더는 평온한 모습을 유지할 수가 없었고 거의 반사적으로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는 여자를 밀어냈다.그는 이를 갈며 말했다.“강하랑, 너...”“내가 뭐?”그가 그녀를 밀쳐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전혀 화가 난 기색이 없었고 여전히 웃는 얼굴로 그를 보고 있었다.빨개진 연유성의 얼굴은 보던 강하랑은 마치 신기한 걸 발견한 듯 눈을 살짝 크게 뜨고 말했다.“어머, 너 귀가 완전 빨개졌어. 내가 고작 몇 마디 했다고 부끄러워하는 거야? 그 색시는 네가 나한테 부른 거잖아.”“입 좀 다물어!”연유성은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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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8 화
그녀의 어깨에 기댄 남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그는 그렇게 강하랑에 어깨에 기대며 점차 그녀의 품으로 파고들었고 뜨거운 그의 숨결에 강하랑은 차마 움직일 수가 없었다.만약 차가운 엘리베이터 벽에 기대 있지 않았다면 그녀는 이미 연유성에게 깔리게 되었을 것이다.그녀는 좀 더 편하게 서 있기 위해 그를 힘껏 일으켰다. 만약 그러지 않으면 연유성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먼저 넘어질 것 같았다.“연유성?”그녀는 천천히 그를 부축하며 미간을 찌푸린 채 그를 보았다.“너 대체 왜 이러는 거야? 내 말은 들려?”“아파...”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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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9 화
“강하랑... 지금... 뭐 하는 거지?”언제 정신을 차렸는지 모를 연유성은 여전히 잔뜩 힘든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그의 칠흑 같은 눈동자엔 분노가 일렁였고 다소 당황한 것 같기도 했다.두 사람의 자세는 아주 괴상했다.강하랑은 멍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무의식적으로 그를 밀어냈다.“어... 그게...”연유성은 코웃음을 쳤지만, 여전히 그에게서 힘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가 밀어내니 그의 머리는 힘없이 밀려나 엘리베이터 벽에 쿵 소리를 내며 부딪치게 되었다.강하랑은 살짝 미안한 듯 걱정스러운 어투로 말했다.“미안해,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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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0 화
그 순간, 누구도 반응을 보이지 못했다.두 사람은 그렇게 그 자리에 한참을 서 있었다.핸드폰의 빛이 손가락 사이로 삐져나와 두 사람 사이에 비췄다.강하랑은 그의 그윽한 눈을 보고 있었다. 그러다 손목에서 느껴지는 축축하고 뜨거운 온기에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켜버렸다.무의식적인 행동 덕에 그녀도 정신이 들게 되었다. 그리고 과장된 행동을 보이며 자신의 손을 빼내고는 등을 돌려버렸다.다행히 엘리베이터 안엔 거울이 없었다. 만약 거울이 있었다면 빨갛게 물들어버린 얼굴을 들켜버렸을 것이다. 강하랑도 자신의 얼굴이 얼마나 빨갛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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