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 왕의 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71 - 챕터 80
706 챕터
제71화
소채은은 분위기가 안 좋은 쪽으로 흐르려 하자 얼른 말했다.“만약에 믿지들 않으신다면 제가 지금 당장 은행으로 가서 돈을 뽑아 올게요!”“네가 은행을 가는지 도망을 가는지 모르는데 우리가 어떻게 너를 믿어?”주환은 차갑게 웃으면서 말했다.화가 난 소채은은 이렇게 대답했다.“그러면 다들 저랑 같이 은행을 가지쇼!”“허참! 우린 안가! 우리는 여기서 현금만 기다릴 거야! 만약에 오늘 돈을 주지 않는다면 여기서 한 발짝도 떠날 생각을 하지 마!”주환은 직원들을 바라보면서 외쳤다.“다들 잘 들으세요! 오늘에는 절대 이들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주환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 직원들은 또다시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다.소청하와 천희수도 이러는 직원들이 무서워지기 시작했고 그들을 자극시켰다간 더 감당 못할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소청하는 급한 어조로 말했다.“여보 빨리 집에 전화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돈을 다 꺼내놓으라고 해! 그리고 친구들에게도 손을 좀 빌려봐!”천희수는 소청하의 말을 듣고 눈시울을 붉히면서 전화를 걸었다.소채은은 블랙카드로 직원들의 월급을 지불하려고 했으나 주환의 부추김으로 직원들이 전혀 기회를 주지 않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한편 소천홍부자는 옆에서 간사하게 웃고 있었다.“어떻게 이걸 해결하는지 한번 보자!”...소씨 저택에서.“구주야, 너랑 채은이도 서로 알게 된 지 얼마 안 되네!”완전히 몸을 회복한 소진웅은 거실에서 윤구주를 바라보면서 물었다.“네.”“그럼 둘이 연인사이는 진짜 아닌 거야?”소진웅이 다시 묻자 윤구주는 그냥 웃었다.“아니에요. 저희 그냥 보통 친구사이예요.”“아이고!”“그럼 너무 아쉬운데!”“구주야, 우리 채은이는 진짜 좋은 애야! 어릴 적부터 마음 씀씀이도 착하고 인품도 훌륭했어! 그래서 만약에 둘이 같이 있게 된다면 할아버지가 너무 기쁠 것 같은데 말이야!”소진웅과 윤구주가 담화를 나누고 있는 순간 하인이 달려오면서 말했다.“어떡해요! 어떡해!”하인이 당황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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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지금 당장 채은가 있는 곳으로 데려다주세요!”하지만 하인은 어리둥절해하면서 말했다.“그런데 대표님이랑 사모님은 저한테 돈을 마련해라고 하셨어요. 만약에 오늘 직원들의 월급을 지불하지 못하게 되면 큰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하셔서!”“돈 걱정은 하지 마세요! 저를 채은이가 있는 곳으로 데려다주면 제가 다 알아서 해결할게요!”윤구주가 이렇게 말하자 하인은 망설이였다. 하인은 윤구주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그의 말을 믿어야 할지를 고민했다.이때 소진웅이 말했다.“안 가고 뭐 해! 빨리 우리 손녀사위를 데리고 가!”하인은 손녀사위라는 단어를 듣고 흠칫 놀라더니 다시 윤구주를 쳐다봤다.“네. 네!”“손녀사위, 우리 채은이을 자네에게 맡기겠네. 털 끝하나 다치게 하지 말고 안전하게 데리고 와!”윤구주는 웃으면서 대답했다.“안심하세요. 제가 꼭 무사히 데려오겠습니다!”윤구주는 하인을 따라 차를 타고 출발했다.길에서.윤구주는 하인의 전화를 빌려 주세호에게 전화를 걸었다.“세호 씨, 지난번에 가지고 왔던 현금이 아직도 있어요?”맞은편 DH빌딩에 있던 주세호는 대답했다.“네. 있습니다!”“좋아요!”“지금 당장 그 돈이 필요하니 SK제약으로 보내 주세요!”그리고 윤구주는 전화를 끊었다. ...SK제약 공장에서.철방망이를 든 100여 명의 직원들은 소청하와 천희수 그리고 소채은을 둘러싸고 있었다.소청하와 천희수가 목이 쉴 정도로 해명을 해보았지만 직원들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다.소채은은 처음 겪는 상황에 화가 너무 난 나머지 몸을 부르르 떨었지만 다른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몇십억 가까이 되는 임금 체불상황에 그들의 해석을 들으려 하는 직원이 없는 게 당연하기도 했다.오직 한쪽 편에 앉아 있는 소천홍 부자 두 명만이 지금 상황에서 웃고 있었다.“외삼촌, 맘에 드시나요?”주환은 소천홍에게 담배 한 대를 건네주면서 물었다.소천홍은 담배를 받고 한 모금 피더니 말했다.“아주 좋아!”칭찬을 받은 주환은 피씩 웃었다.“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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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제 카드에 진짜 돈이 있다니깐요!”소채은이 아무리 해석하여도 주환은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어이 소씨! 만약에 오늘 돈을 주지 않으면 우리는 가만 두지 않을 거야!”“우리가 이렇게 힘들게 피와 땀을 흘려가며 SK그룹에서 일을 했는데 월급도 제대로 주지 못해? 여러분이 말해보세요! 우리가 이 돈을 받아야 하는 게 맞잖아요! 안 그래요?”직원들은 다 같이 큰소리로 말했다.“그래!”그러자 주환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면서 손에 있던 철방망이로 소채은을 가리키며 사납게 말했다.“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말할게. 돈을 내놔!”소채은은 놀라움에 그만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이 많은 돈을 어떻게 현금으로 지불할지 그녀도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없지? 그러면 나를 원망하지 마!”주환이 철방망이를 들고 소채은에게로 걸어가려는 순간 소청하가 다급히 달려와서 말렸다. 하지만 주환은 소청하를 발로 차 던지고 그 아픔으로 인해 소청하는 기절하였다.소청하가 드러눕는 걸 보자 소채은은 외쳤다.“아빠!”그리고 철방망이를 들어 소채은에게 휘둘려고 하는 순간.팍!누군가가 큼직한 손으로 내리치는 철방망이를 막아냈다.“이 개자식이 미쳤나! 감히 내 여자를 건드려?”소채은은 이 말을 듣고 감았던 두 눈을 뜨자 키 크고 듬직한 어떤 남자가 그녀 앞에 서있었다.윤구주였다!윤구주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주환은 어리둥절해졌다!소천홍부자는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이 새끼가 어떻게 여기를 왔지?”소채은은 익숙한 목소리를 듣고 아름다운 눈동자를 깜빡이면서 윤구주를 바라보았다.“구주야?”윤구주는 뒤돌아 서서 소채은의 볼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면서 말했다.“미안해. 내가 너무 늦었지! 지금부터 너는 저기 앉아있기만 해. 내가 다 처리해 줄게!”그리고 윤구주는 주환을 째려봤다.“네가 내 여자한테 손을 대려고 했던 거야?”주환은 흠칫 놀라면서 누구냐고 물으려 하는 순간 윤구주는 빛보다 빠른 속도로 주환을 발로 차 던졌다.퍽! 쿵!그 충격으로 인해 날아가던 주환은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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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소청하는 DH그룹 표태훈을 보면서 입을 다물지 못했고 소채은은 두 눈이 휘둥그레 해졌다.표태훈은 걸어오더니 소채은을 보고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채은 아가씨, 저희 또 뵙네요!”“어르신... 어... 어르신이 여기 웬 일로 오셨어요?”소채은은 멍하니 서있었다.표태훈은 웃으면서 대답했다.“저희 세호 대표님이 채은 아가씨가 돈이 조금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저더러 심부름을 다녀오라고 했습니다.”‘돈을 가져다줬다고?’이 말을 들은 소청하와 천희수는 더 이해가 안 갔다. 특히 소채은은 이게 무슨 상황인지 전혀 파악이 안 갔다.그때 표태훈의 사인과 함께 현금 수송차 네대가 앞으로 한 발짝 이동하면서 모든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정차하였다.진짜 총을 든 수송 경찰 10 몇 명이 차에서 내려와 현금이 있는 차문을 와르르 열었다.그러더니 수많은 현금이 가지런히 쌓여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현금 수송차 네대!20조 현금!금액이 주는 충격으로 인해 모든 사람들은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직원들도 소채은의 부모님도 소채은도 그리고 소천홍 부자도!20조 현금을 바라보면서 다리에 힘이 풀린 소천홍은 뒤로 쓰러질뻔했다.윤구주만 덤덤하게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채은 아가씨, 여기에는 20조 현금이 들어있습니다. 먼저 가져다 쓰세요!”“만약에 부족하신다면 세호 대표님이 인차 20조를 더 보낼 수 있다고 당부했어요.”이 말을 들은 소채은은 앵두 같은 입술을 크게 벌린 채 어떻게 대답해야 될지 한참 고민했다.소청하와 천희수도 마찬가지 였다.비록 소씨 가문도 돈걱정없이 살아왔지만 실제로 20조라는 현금을 보았을때 머리가 띵해나는 기분이 들었다.“채은 아가씨?”“채은 아가씨!”표태훈은 멍 때리고 있는 소채은을 두번 불렀다.그러자 의식이 돌아온 소채은은 이렇게 대답했다.“어르신...아까 뭐라고 하셨죠? 죄송해요.”“20조면 되겠냐고 물었습니다.”표태훈은 웃으면서 다시 한번 소채은에게 말했다.“충...충분합니다!”소채은은 이 말은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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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DH그룹의 도움으로 소란을 진정시킨 뒤 이 일은 이렇게 마무리를 지었다.SK제약 직원들은 월급을 받고 소씨 가문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되었다.소채은은 아름다운 두 눈을 반짝이면서 DH그룹에서 몰고 온 네대 현금 소송차와 차 안에 있는 현금을 보면서 아직도 믿기지가 않았다.표태훈이 걸어와 소채은을 부르자 이 꿈에서 깨어난 것 같았다.“채은 아가씨, 그럼 이 일은 일단 해결되었고 혹시 제가 또 도와드릴 것이 없나요?”소채은은 어리둥절해있다고 빠르게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표태훈이 떠나려고 하자 소채은이 갑자기 물었다.“잠시만요!”“네. 채은 아가씨 말씀하세요.”표태훈은 웃으면서 대답했다.소채은은 네대 현금 운송차를 가리키면서 물었다.“DH그룹에서 왜 저한테 이렇게 잘해주는지 혹시 여쭤봐도 될까요? 저는 그쪽분들이랑은 전혀 모르는 사이인데 말이죠“저희 주 회장님이 채은 아가씨를 알면 되는 거죠.”‘주 회장님?’“강성 제일 갑부 주세호 말씀하시는 거죠?”표태훈은 머리를 끄덕이면서 미소를 지었다.하지만 소채은은 더 어리둥절해졌다. 소채은은 주세호를 만난 적도 없는데 어떻게 주세호가 자기를 알 수 있는지 너무 궁금했다.하지만 표태훈은 더 길게 말하지 않고 소채은을 향하여 손을 저으면서 인사를 건네고 부하들을 데리고 떠났다.멀어져 가는 DH그룹 사람들을 보면서 소청하는 소채은 곁으로 달려와 말했다.“우리 딸. 우리 가문이 아마도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봐! 강성 제일 갑부가 우리를 한 번도 아니고 이렇게 여러 번 도와주는 걸 봐서. 이게 웬 복이야!”“그래 우리 딸! 꼭 한번 시간 내서 고맙다고 인사하러 가!”천희수도 한마디 곁들어 말했다.하지만 소채은은 이 모든 게 도무지 이해가 안 갔다.강성 제일 갑부 주세호? 소채은은 진짜 주세호와 만난 적이 없었다!한참 멍을 때린 소채은은 갑자기 윤구주가 생각나면서 달려가 그를 찾았다.공장문 앞에 서있는 윤구주를 발견했다. 소채은은 빠른 걸음으로 달려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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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소채은은 계속 욕을 했다.그러자 소천홍이 눈을 가늘게 뜨며 피식 냉소했다.“이 년아, 네가 뭔데 나를 교육해? 비록 DH그룹이 네 뒤를 봐준다고 한들, 이 가문에서는 내가 왕이야! 게다가 너는 지금 소씨 가문 족보에서도 쫓겨났잖니? 소씨 가문 가족도 아니라고 이제!”“왕? 큰아버지가 뭔데요? 아직 할아버지가 살아있다는 거 잊지 마세요. 저를 족보에서 내쫓더라도, 그건 할아버지만 하실 수 있어요!”소채은이 분노하며 얘기했으나, 소천홍은 오히려 웃기만 했다.“아버지? 아버지는 2년 동안 병상에 누워 계시는데, 네가 감히 아버지를 핑계로 나를 압박해? 머리가 좀 잘못된 거 아니야?”누가 알았겠는가, 소천홍이 말을 끝내자마자 뒤에서 분노의 외침이 들려올 줄.“내가 병상에서 못 일어난다니, 누구야! 이딴 소리를 한 게!”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소천홍은 멍한 눈빛으로 그곳을 바라보았다.왜냐하면 사람들 속에 낯익은 얼굴의 한 노인이 성큼성큼 걸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소진웅이었다.“아버지!”“할아버지!”소진웅이 갑자기 이곳에 나타나자, 소청하 부부와 소채은 역시 어리둥절하기는 마찬가지였다.그의 등장에 무엇보다 놀란 사람은 바로 소천홍 부자였다.눈을 부릅뜨고 걸어오는 소진웅을 보자, 그들은 순간 온몸에 한기를 느꼈다.‘아버지? 아버지가 깨어나시다니?’“아버지... 언제 깨어나신 거예요? 줄곧 병... 병상에 누워계신 거 아니셨어요?”소청하는 소진웅을 보자 감격의 눈물이 마구 흘러내렸다.그러나 들려오는 건 소진웅의 험궂고 차가운 목소리뿐이었다.“내가 더 병상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면, 우리 소씨 가문은 너희 두 사람에 때문에 망하고 말 거다!”이 말에 소청하는 단번에 민망한 듯 고개를 숙였다.그렇다. SK제약이 소진웅의 관리하에 있었을 때는 제법 잘 나갔었다.하지만 그의 병이 위중해진 후부터, SK제약의 경영상황은 하루하루 나날이 나빠져 반년도 안되는 사이에 막대한 손실을 본 것은 물론 직원들의 월급까지 미납하고 있다.자신은 가장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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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소천홍은 무릎을 꿇고 연신 잘못을 빌었다.“아버지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한 마디 사과면 되는 거니? 그게? 내가 소씨 가문을 대표해서 말하마, 오늘부로 너는 영원히 소씨 가문에서 추방당한다! 다시는 우리 집에 발을 들일 수 없어!”소천홍은 다리에 힘이 풀려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그렇게 한참이 지나서야 그가 눈시울을 붉히며 고개를 들어 말했다.“아버지, 정말 이렇게 연을 끊으실 겁니까? 부자의 정은 하나도 고려하지 않으시고요?”“너 같이 인간성 없는 자식한테 이만하면 충분히 인자하게 대해준 것 같은데.”“하하하하!”소천홍은 갑자기 크게 웃기 시작했다!“좋습니다! 그렇게 저와 소진이를 이 소씨 가문에서 쫓아내고 싶으시다면, 원하는 대로 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기억하셔야 해요, 전 오늘의 수모를 결코 잊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소채은 너 이 망할 년, 딱 기다려!”매서운 눈빛으로 소채은을 노려보며 소천홍은 말을 끝마쳤다.“소진아, 가자.”그렇게 그들은 떠났다.소씨 가문에서 쫓겨나게 된 것이다!이 순간부터, 그들은 더 이상 소씨 가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그러나 야비하고 비겁한 이 두 부자가 인과응보로 떠나게 된 것을 보고, 소채은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더니 문득 고개를 들어 자신에게 늘 자상한 소진웅을 바라보며 재빨리 외쳤다.“할아버지, 몸 편찮으신 거 아니셨어요? 깨어나지 못할 거라고 했는데 어떻게 갑자기... 깨신 거예요?”흥분한 소청하 부부도 서둘러 다가와 소진웅을 바라보았다.그러자 그가 웃으며 말했다.“이 모든 게 윤씨 덕분이지!”“윤씨가 누구예요?”소채은과 부모님은 모두 의아한 표정이었다.곧이어 소진웅이 옆에 있는 윤구주를 가리키며 외쳤다.“이 사람! 윤구주 말이야! 너희들, 이 자를 모르는 거냐?”‘어?’소진웅이 한쪽에 서 있는 윤구주를 가리키자, 소채은은 어이없었을 뿐만 아니라, 소청하와 천희수조차 의심에 가득 찬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구주요? 맙소사, 할아버지, 혹시 구주가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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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하지만 누가 알았겠는가, 그가 입을 열자마자 소진웅이 버럭 화를 내며 욕을 할 줄.“흥! 난 너 같은 미련탱이에게 물어본 게 아니야! 다만 한 가지 물을 게 있다. 너 정말 소씨 가문을 위한답시고 내 보배 같은 손녀를 중해그룹 아들과 혼인시키려 들었니?”그 말에 소청하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아버지, 저는...”“닥쳐! 이 쓸모없는 놈아! 회사 관리도 못 하면서 딸을 팔아? 그러고도 나를 아버지라 부를 면목이 아직 남아있는 거야?”면전에서 한바탕 욕을 먹은 소청하는 순간 말문이 턱 막혔다.“윤구주는 내 손녀사위로 들일 거야, 무조건! 누구도 내 의견을 막을 수 없다!”그런 뒤 소진웅은 패기 있게 윤구주를 자신의 곁으로 불렀다.“채은아, 너도 이리 오렴!”그리하여 소채은도 그곳으로 걸어갔다.이윽고 소진웅은 두 사람의 손을 각각 하나씩 잡은 뒤, 그 두 손을 한데 놓으며 말했다.“비록 내가 병상에 2년간 누워있었지만, 그렇다고 아직 눈이 먼 게 아니야! 이 할아버지가 보기에 너희 둘은 아주 잘 어울린다! 그러니 내 말 듣고 너희 두 사람 연말에 결혼할 수 있도록 잘 얘기해보아라, 그리고 될 수 있는 한 얼른 나에게 건강하고 통통한 손자를 안겨줬으면 좋겠구나!”“할아버지...”소채은의 얼굴은 시뻘겋다 못해 피가 뚝뚝 떨어질 것만 같았다.옆에 있던 윤구주도 쓴웃음을 지었다.“됐어, 이 할아버지는 할 말 다 했다! 이제 집으로 가자꾸나!”이렇게 소진웅은 한 손으로 윤구주를, 한 손으로 소채은을 잡고 집으로 향했다.그 장면을 본 소청하는 안색은 무서울 정도로 파래졌다!너무 화가 난 나머지 소청하는 천희수에게 말했다.“빌어먹을! 아버지는 왜 그 더러운 자식을 손녀사위로 여기시는 거야, 이제 어떡하지?”“여보, 제 생각에 그 남자 채은이한테 잘해주는 것 같던데요?”천희수가 중얼거렸다.“닥쳐! 그게 무슨 소리야? 어디서 왔는지 근본도 모를 애한테 우리 딸을 시집보낼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앞으로 그런 소리 하기만 해 봐!” 한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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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드디어, 소씨 가문 가족이 모두 모이게 되었다.소청하 부부와 소채은 등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소씨 가문의 지계 옆 친척도 함께 있었다.소진웅은 가장 중간 자리에 앉았는데, 얼굴이 불그스름한 게 기운이 넘쳐나 보였다.그는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쓱 훑어보고는 비로소 목소리를 가다듬었다.“오늘 나는 가족회의를 하려고 한다. 한 가지 선포할 일이 있거든!”“무슨 일이신데요?”소청하가 궁금해하며 묻자, 소진웅은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높은 목소리로 말했다.“2년 동안의 소씨 가문 상황에 대해 나는 이미 전부 알고 있어! 따라서 이번 회의를 모집한 것은 바로 소씨 가문 가주의 자리를 물려주기 위함이다. 나도 이제 많이 늙었으니...”“가주의 자리를요?”사람들은 모두 어리둥절해했다.“그래!”소진웅은 고개를 끄덕였다.“오늘 나는 소씨 가문 가주의 자리를 채은이에게 정식으로 맡기려 한다. 다들 의견 있는가?”그 말에 온 장내가 떠들썩해졌다!‘채은이한테 가주의 자리를 넘겨준다고?’“회장님, 도리대로라면 채은이한테 가주의 자리를 넘겨주는 건 옳지 않습니다! 큰 형님도, 둘째 형님도 아직 있으시잖아요!”한 지계의 친척이 입을 열었다. “천홍이 그 빌어먹을 자식은 내가 이미 가문에서 쫓아냈어. 이제부터는 소씨 가문 사람이 아니야! 때문에 그 자식은 전혀 고려할 필요 없어.”곧이어 현장에 있던 모든 소씨 가문 가족들이 멍해졌다.그러나 그들도 모두 소천홍이 파렴치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둘째로 말하자면, 너무 고분고분해서 큰일을 도맡을 성격이 아니야. 그래서 나는 채은이에게 가주의 자리를 넘겨주려는 것이다.”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뒤이어 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소청하에게 눈길을 돌렸다.그러자 소청하가 탄식하며 말했다.“아버지 말씀이 맞습니다! 저는 이 집안의 가주가 될 자격이 없어요... 채은이한테 맡기는 게 좋겠습니다!”“좋아! 그렇다면 오늘부터 이 소씨 가문의 가주는 바로 내 손녀, 채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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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소진웅은 미소를 지으며 가운데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그러자 윤구주가 고개를 지었다.“이미 둘쨰한테서 들었다. 네가 기억을 잃었다고 말이야, 자신이 누구인지, 심지어 어디서 살았는지조차 전부 까먹었다면서?”소진웅은 이렇게 말하며 윤구주의 곁으로 다가갔다.그러나 윤구주는 아무런 소리 없이 그의 말을 경청할 뿐이었다.“그러니 이제부터 이곳이 자네 집이라고 생각해!”그 말에 윤구주는 마음이 조금 흠칫 떨렸다.“자네와 채은이의 관계가 어느 정도로 발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내 손녀가 정말 좋은 남자의 보살핌을 받았으면 좋겠네, 그래야 마음이 놓일 것 같아. 자네, 내가 인생의 선배로서 한마디만 묻겠네, 정말 우리 채은이를 잘 보살필 수 있겠나?”뒤이어 윤구주가 고개를 들며 대답했다.“걱정하지 마세요, 꼭 그럴 테니까요.”“그래! 이러면 나야 마음이 놓이지!”소진웅은 윤구주의 어깨를 토닥였다.“SK가 이 정도로 발전하기까지 정말 쉽지 않았네, 그래서 나는 두 사람이 우리 SK그룹을 잘 이어나갔으면 좋겠어! 둘째에 관해서는 너무 개의치 말게, 평생 고분고분하게 산 자식이라 나쁜 마음은 절대 품지 않을 거야!”그의 말에 윤구주는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됐어, 할 말은 다 했으니 이만 내려가 봐도 좋아.”소진웅이 마지막 말을 끝마치자, 윤구주도 이에 작별인사를 하고 자리를 떴다.그리고 그가 떠나는 것을 소진웅은 눈을 가늘게 뜨고 유심히 지켜보았다.윤구주가 거실에서 나오자, 소채은은 기다렸다는 듯 곧장 그에게 달려갔다.“윤구주! 대체 할아버지께서 너한테 무슨 말씀을 하신 거야?”그녀의 물음에 윤구주는 코끝을 만지작거리며 대답했다.“그냥 두어 마디 대화를 나눴을 뿐, 아무것도 아니야!”“흥! 내가 그걸 믿을 줄 알고? 솔직히 말해봐, 대체 우리 할아버지를 어떻게 치료한 거야? 그리고, 할아버지는 왜 또 너한테 잘해주시는 거고?”소채은이 계속해서 질문을 퍼붓자, 윤구주도 골똘히 생각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아마 할아버지가 보시기에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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