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신분을 밝혔더니 아내가 후회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31 - 챕터 40
362 챕터
제31화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 생일파티가 절반쯤 진행되었을 때, 윤서린이 허유나가 들이민 와인을 밀어내며 말했다."유나야, 나 이제 더 못 마셔."그녀는 이미 와인 세 잔을 마셨기에 더 이상 마실 수 없었다.윤서린은 지금 하늘과 땅이 빙빙 도는 것만 같았다."그래, 그럼 그만 마시자."허유나는 술잔을 내려놓고 윤서린의 무력한 모습을 차가운 얼굴로 바라봤다.그리고 휴대폰을 꺼내 들더니 낯선 전화번호로 메시지를 보냈다.머지 않아, 민소매를 입은 사나운 얼굴의 남자가 담배를 물고 룸 안으로 걸어들어왔다.그의 등 뒤에는 똑같이 사나운 눈빛을 하고 건장한 체격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들어왔다.그들은 바로 유성호와 그의 부하들이었다.룸 안의 노랫소리가 멈추더니 사람들이 두려운 얼굴로 쳐들어온 그들을 바라봤다.그들의 차림새와 분위기를 봐서 절대 상대하기 좋은 인간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야, 여기 시끌벅적하네."유성호가 재밌다는 듯 웃으며 룸 안을 빠르게 훑어봤다.여자들은 그 눈빛에 놀라 소파의 구석에서 몸을 벌벌 떨었다.유성호는 예쁘장하게 생긴 얼굴과 빛이 나는 피부를 보며 입맛을 다셨다. 그가 클럽에서 함께 놀았던 여자들보다 이곳의 여자들이 퍽 예뻤다.특히 그의 시선이 윤서린에게 닿았을 때, 그는 멈칫했다.그녀의 옷차림, 몸매, 얼굴은 가히 완벽하다고 할 수 있었다.순간, 그의 눈빛에 불꽃이 일렁였다.윤서린이 바로 오늘 그의 목표였다.이런 미녀를 자신에게 보내다니, 그는 장문호가 의리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유성호는 그런 생각을 하며 입술을 축이며 윤서린에게 다가갔다."예쁜 아가씨, 얼굴이 익숙한데 우리 어디서 보지 않았어?""당신 누구야?"술에 취해 있던 윤서린은 누군가 자기에게 말을 걸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나서야 흐리멍덩하게 눈을 떴다."내가 누구냐고? 유성호라고 몰라?"유성호가 웃으며 눈으로는 밖으로 드러난 윤서린의 새하얀 허벅지를 게걸스레 훑어봤다.그 다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유성호는 정신을 놓을 것 같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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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짝!뺨 때리는 소리가 룸 안에 유난히 크게 울려 퍼졌다.뺨을 맞은 윤서린은 하마터면 정신을 잃을 뻔했다. 그녀의 얼굴에도 손바닥 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젠장, 저 미친년이 감히 나를 때려?"유성호가 바닥으로 침을 뱉으며 사나운 얼굴로 말했다.여자들은 혹시라도 그 화가 자신에게 미칠까 봐 몸을 떨며 서로를 껴안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허유나도 쿵쾅대는 심장을 안고 유성호가 자신에게 화풀이를 하지 말아 달라고 빌었다.윤서린은 뺨을 맞고 나니 술이 많이 깨는 것 같았다.그녀는 얼얼한 뺨을 잡고 사나운 얼굴을 한 유성호를 바라봤다. 흐리멍덩했던 두 눈이 순간 놀란 기색으로 바뀌었다."성호… 성호 어르신?"윤서린이 떨리는 목소리로 그를 불렀다."이년이 이제 날 알아보네. 네년이 방금 술병으로 내 머리를 쳤다고, 이거 어떻게 책임질 거야?"유성호가 분노 가득한 눈으로 윤서린을 쏘아보며 물었다."네?"윤서린은 그제야 누군가 자신의 몸에 손을 대려고 했다는 것이 생각나는 것 같았다. 그녀는 반항할 힘이 없어 본능적으로 테이블 위의 물건을 들어 던진 것까지 어렴풋이 생각났다.그런데 그 상대가 유성호였다니."죄, 죄송합니다. 성호 어르신, 제가 방금 술에 취해서 그런 겁니다. 제가 치료비용 배상해 드릴게요."윤서린은 정신을 차리자마자 유성호에게 사과를 전했다.유성호는 청룡파 보스였고 청룡파는 S시에서 가장 큰 폭력배조직이었다.윤서린은 유씨 집안의 미움을 살 수 없었다."치료비를 배상하겠다고?"윤서린의 말을 들은 유성호가 웃었다. 그리곤 다시 살벌한 표정으로 윤서린에게 물었다."내가 그까짓 돈이 부족한 사람으로 보여?""아, 아닙니다…"윤서린은 놀라서 몸을 부들부들 떨며 얼른 설명했다."방금 제가 취해서 어르신을 다치게 한 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과드릴게요.""사과?"윤서린의 말을 들은 유성호가 콧방귀를 뀌었다. 그리곤 그녀의 예쁘장한 얼굴을 보며 다시 말했다."정말 사과하고 싶으면 기회를 줄 순 있지.""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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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왜, 무슨 일이야?"임유환이 차가운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전화 받는 태도가 그게 뭐야? 됐고, 나 지금 너랑 말씨름할 시간 없어. 지금 서린이가 청룡파 유성호 어르신을 다치게 했거든, 그래서 어르신께서 서린이를 데리고 가려고 하니까 너 정말 남자면 얼른 와서 도와줘. 지금 퀸즈 206호에 있어."허유나가 말했다."서린이가 유성호를 다치게 했다고?"그 말을 들은 임유환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10분만 기다리라는 말을 남기곤 전화를 끊었다.휴대폰 충전할 시간이 없었던 임유환은 배터리가 5%밖에 남지 않은 것을 보곤 노래방에 도착했을 때, 허유나나 윤서린을 연락하기 위해 전원을 꺼버렸다.한편, 허유나는 전화를 끊자마자 유성호와 눈빛을 교환했다.두 사람은 곧 서로의 뜻을 알아차렸다.유성호는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몇 분 더 기다린다고 다 된 밥이 사라지지는 않았다."서린아, 임유환이 십 분만 기다려달래, 자기가 와서 너 구해주겠다고 했어."전화를 끊은 허유나가 옆에 있던 윤서린을 보며 말했다."유나야,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그 말을 들은 윤서린은 다급하게 휴대폰을 꺼내 임유환에게 오지 말라고 할 생각이었다.하지만 임유환의 휴대폰은 꺼져있었다.휴대폰이 꺼졌다는 차가운 알림만 들려오는 휴대폰을 든 윤서린의 심장이 내려앉았다.갑자기 윤서린의 안색을 확인한 허유나가 의아하게 물었다."서린아, 왜 그래?""휴대폰이 꺼져 있대."윤서린이 멈칫하다 대답했다."하, 겁쟁이 새끼."허유나가 그 말을 듣자마자 콧방귀를 뀌었다.방금 전, 허유나가 전화했을 때만 해도 임유환은 정말 올 것처럼 말해 허유나는 놀랐었다.그런데 모두 거짓말이었다니.얼마나 무서웠으면 휴대폰까지 꺼버린 걸까?역시, 겁쟁이는 바뀔 수 없었다."예쁜 아가씨, 친구가 도와줄 생각이 없어 보이네."유성호가 윤서린을 비웃었다."내 뜻을 따르겠다고 하면 내 이름을 걸고 앞으로 S시에서 그 누구도 절대 예쁜이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하게 할 수 있다고 보장할게."하지만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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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문을 열고 들어선 이는 바로 임유환이었다.허유나는 놀란 눈으로 문 앞에 서 있는 임유환을 바라봤다.겁쟁이가 정말 여기에 왔다니."당신이 이 예쁜이 남자 친구야?"유성호가 미간을 찌푸리곤 룸 안으로 쳐들어온 임유환을 바라봤다."서린이 얼굴 네가 저렇게 만든 거야?"임유환은 유성호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싸늘한 목소리로 물었다."그래, 내가 했어."유성호가 당당하게 대답했다.그는 임유환이 전혀 무섭지 않았다. 그에게 있어서 임유환은 그 어떤 위협도 되지 않았다."무릎 꿇고 사과해."임유환은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다만 새까만 눈동자에서 흘러나오는 살의가 그의 기분이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담담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하지만 룸 안의 불빛이 어두웠던 덕분에 유성호는 그 살의를 보아내지 못했다.유성호가 그 눈빛을 확인한다고 해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 것이 분명했다.S시에서 그 누구도 유성호에게 반기를 들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하!"임유환의 말을 들은 유성호가 가소롭다는 듯 웃었다."쟤 뭐래냐?"유성호의 뒤에 서 있던 부하들도 그를 따라 웃음을 터뜨렸다.그 중의 노란색 머리를 한 남자는 사나운 표정으로 임유환에게 말했다."형님, 저놈 머리가 좀 잘못된 것 같으니 정신 차릴 수 있도록 제가 교육 좀 시켜주겠습니다. 자기가 지금 누구랑 얘기를 하고 있는지 전혀 인지를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하지만 유성호는 남자를 막았다. 그리곤 재밌다는 듯 임유환을 바라봤다."야, 너 지금 누구랑 얘기하고 있는지 알기나 하냐?""마지막으로 말할게, 무릎 꿇고 서린이한테 사과해."임유환이 더 차가워진 목소리로 말했다. 유성호를 바라보는 눈빛도 더욱 차가워졌다."이놈 여자 앞에서 잘난 척하기 참 좋아하네."유성호는 여전히 임유환의 무서운 눈빛을 확인하지 못한 채 턱을 만지며 그를 바라봤다.허유나도 그런 임유환을 보며 고소하다는 듯 웃었다.‘바보 같은 놈, 평소 잘난 척하는 데 익숙해져서 정말 너를 혼내 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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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차가운 목소리가 다시 룸 안에 울려 퍼졌다.사람들은 유성호를 무너뜨린 임유환을 놀란 눈으로 바라봤다.윤서린이 먼저 반응하고 걱정 가득한 얼굴로 임유환을 바라봤다."형님, 괜찮으세요?"유성호의 부하들도 그제야 유성호의 곁으로 몰려들었다."이 멍청한 것들이, 내가 지금 괜찮아 보여?"유성호가 머리를 잡고 화가 나 소리쳤다."다 달려들어, 저놈 죽여버리라고!""네, 형님!""젠장, 감히 우리 형님한테 손을 대?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대머리 남자가 바닥으로 침을 뱉더니 열 명이 넘는 부하들을 데리고 살벌한 표정으로 임유환에게 달려들었다."유환 씨, 저는 상관하지 말고 얼른 가요."그 모습을 본 윤서린이 다급하게 임유환에게 소리쳤다."가려고?"유성호의 부하들이 그 말을 듣곤 테이블 위의 맥주병을 집어 들고 임유환을 룸 안에 가두었다.윤서린은 두 손을 잡고 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임유환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그때, 임유환이 무표정한 얼굴로 바닥에 있던 유성호에게 다시 말했다."마지막 기회야, 무릎 꿇고 사과해.""무슨 개소리야, 저놈 오늘 죽여!"유성호가 소리치자 그의 부하들이 맥주병을 들고 임유환의 머리를 향해 힘껏 내리치려했다.그 모습을 본 임유환의 눈빛이 싸늘해지더니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주먹을 들었다.곧이어 남자들의 신음소리와 바닥으로 떨어져 깨지는 유리병 소리가 들려왔다.유성호의 부하들이 전부 바닥에 누워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뱉고 있었다."아이고, 아이고…"소파 구석에 움츠려있던 여자들이 놀란 눈으로 괴물을 보듯 임유환을 바라봤다."유환 씨, 이,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었어요?"윤서린이 떨리는 심장을 잡고 임유환을 보며 말했다."어, 어떻게 이럴 수가?"허유나는 놀라서 말을 더듬었다.눈앞의 임유환은 그녀가 알던 그 겁쟁이 임유환이 아닌 것 같았다. 그의 싸움 실력이 언제 이렇게 제고된 건지?"아이고…"유성호의 부하들이 바닥을 구르며 신음을 내뱉었지만 임유환은 그들을 무시하곤 차가운 얼굴로 유성호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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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룸 안의 분위기는 무척 숨 막혔다.임유환이 다시 유성호의 다른 손을 힘껏 밟으려고 했다."저 자식이 감히! 너 우리 형님이 누군지 알아?"유성호가 당황한 얼굴로 임유환을 향해 소리쳤다."누군데?"임유환이 멈칫하더니 물었다."조재용!"임유환이 소리쳤다.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다시 몸을 움츠리며 두려운 기색을 드러냈다.조재용은 HL 그룹의 회장님으로서 J시의 지하 세력을 장악하고 있는 사람이었다.그의 말 한마디에 도시 전체가 들썩일 수 있다는 말이었다. 그랬기에 한낱 S시는 그에게 있어서 아무것도 아니었다.만약 이 일로 조재용을 건드리게 된다면 사태는 수습할 수 없는 쪽으로 흘러갈 게 분명했다."조재용?"이름만으로도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조재용을 들먹이는 유성호를 보고도 임유환은 그저 가소롭다는 듯 말했다."그 미꾸라지를 말하는 거야?"그리곤 말을 마치자마자 유성호의 손을 콱 짓밟았다."아!"미꾸라지라는 단어를 들은 유성호가 반응하기도 전에 뼈가 부러지는 고통이 그를 덮쳐 그는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그의 눈에는 핏줄이 가득했다.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며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다들 큰일 났다고 생각하는 듯했다.허유나는 상황이 여의치 않게 흘러가자 유성호에게 다가가 상황을 살폈다."어, 어르신, 괜찮으세요?""이 미친년이 감히 이것들이랑 손을 잡고 나를 놀려?!"유성호는 화가 나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지금 이 순간, 그는 허유나와 장문호가 손을 잡고 그를 계략에 빠뜨렸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상대방이 겁쟁이라는 소리도, 미녀를 그에게 선물해 주겠다는 것도 모두 거짓말이었다."어르신, 정말 어르신이 생각하시는 그런 거 아니에요. 제 말 좀 들어보세요."허유나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설명은 무슨! 내가 뭐 바보인 줄 아는 거야?"두 사람의 말을 들은 임유환의 눈빛이 순식간에 예리해졌다.그는 그제야 모든 것을 알게 되었다."지금 이거 네가 꾸민 짓이야?"임유환이 차가운 눈빛으로 허유나를 보며 말했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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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허유나는 그런 윤서린의 기분을 봐 줄 생각이 없었다.지금 그녀는 그저 유성호에게 상황을 제대로 설명해 연루되지 않게 할 생각뿐이었다."어르신, 어르신도 다 보셨잖아요. 저 정말 어르신 속인 적 없어요. 저 겁쟁이가 싸움을 이렇게 잘할 줄 저도 몰랐다고요."허유나는 필사적으로 책임을 회피하려 애썼다."입 다물어! 오늘 누구도 여기에서 나갈 생각하지 마."유성호가 사나운 얼굴로 소리쳤다."어르신…"곧 사람이라도 잡아먹을 것처럼 구는 유성호를 본 허유나가 몸을 흠칫 떨었다.다른 이들도 그 말을 듣곤 놀라 안색이 창백해졌다.임유환만이 여전히 차가운 눈으로 유성호를 바라봤다."방금 맞은 걸로는 부족한가 봐."임유환의 그 말에 유성호가 입을 다물었다.하지만 그때, 허유나가 두려운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임유환, 얼른 입 다물어. 죽을 거면 혼자 죽으라고.""네가 죽든 말든 나랑 원래 상관없어. 나는 서린이 찾으러 온 거야, 그리고 너 때문에 지금 이런 상황을 겪고 있는 네 친구들까지 데리고 나갈 거고."임유환이 담담한 얼굴로 허유나를 바라봤다."나 때문이라고? 우리를 이런 상황에 놓이게 만든 사람은 너야!"허유나가 빨개진 얼굴로 소리쳤다.하지만 임유환은 고개를 절레절레하더니 더 이상 그녀를 상대하지 않았다. 지금 이 상황을 만든 이가 누구인지 바보가 아닌 이상, 모두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가자."임유환이 윤서린을 보며 다정하게 말했다.윤서린은 그런 임유환을 보니 심장이 쿵쾅거렸다."감히 어딜 가겠다는 거야? 오늘 여기에서 나가기만 해봐."유성호가 화가 난 목소리로 소리쳤다."그리고 너 윤씨 집안 그 아가씨지? 오늘 여기에서 나갔다간 너희 집안 S시에서 사라지게 만들어 줄 거야."유성호가 윤서린을 협박했다.오늘 그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체면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두 손까지 다쳤다.임유환이 이렇게 윤서린을 데리고 가게 한다면 그는 앞으로 S시에서 더 이상 왕 노릇을 할 수 없을 것이다.그 말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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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임유환의 말을 들은 유성호가 웃었다. 그는 처음으로 누군가가 조재용을 이렇게 부르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조재용에게 보고를 하라니?"야, 네가 뭐라고 우리 형님이 너한테 보고를 하라는 거야?"유성호가 살벌한 얼굴로 임유환을 바라봤다. 그는 힘이 좀 세다고 자신을 대단하게 여기는 듯한 임유환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서린아, 저 사람이 네 남자 친구야?"허유나의 다른 친구들도 임유환이 조금 거슬리기 시작했다."네 남자 친구 머리 잘못된 거 아니지? 조재용한테 자기한테 보고를 하라니, 우리까지 죽게 만들고 싶은 거야?""그러니까, 죽고 싶으면 그냥 말하던가, 왜 우리까지 끌어들이고 그래.""능력도 없으면서 잘난 척하는 것들이 제일 역겨워.""서린아, 네 남자 친구한테 얼른 어르신한테 사과하고 이 일 끝내자. 어르신이랑 같이 자야 한다고 해도 다 네 탓이니까 우리는 제발 끌어들이지 마.""인주랑 민아 너희들…"윤서린은 그런 말을 내뱉는 여자들을 보고 있자니 화가 나 말도 나오지 않았다.어떻게 저렇게 이기적인 건지, 임유환은 분명 그들을 도와주고 있었다. 그런데 왜 임유환의 잘못이 된 건지."내가 당신들을 연루했다고?"임유환도 그 말이 웃겼다. 임유환이 방금 전의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해도 유성호가 그들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그들은 모르고 있는 걸까?그리고 이 일을 계획한 것은 허유나였다."아니라는 거야?"하지만 임유환의 한마디는 더 많은 불만을 불러일으켰다."그러니까, 당신이 지금 우리를 해치고 있는 거잖아.""인부 주제에 뭐 잘난 척하는 거야?""서린아, 너 남자 보는 눈 언제 이렇게 변했니?" 저렴한 옷차림을 하고 있는 임유환은 그들의 눈에 인부와 다름없었다."손인주랑 조민아 그만해."윤서린도 듣고 있자니 화가 나 임유환을 대신해 말했다."윤서린, 지금 무슨 태도야? 네가 아니었다면 우리가 이렇게 되었겠어?"여자들은 너도나도 윤서린을 탓하기 시작했다.그들은 윤서린과 임유환이 일을 이 지경까지 만들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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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이 자식이, 마지막으로 할 말이 없어? 우리 큰 형님이 벌써 이쪽으로 오고 있어!”룸에서 유성호는 우쭐한 얼굴로 임유환을 바라보았다.머리에 생긴 상처는 이미 얼음찜질로 지혈되었지만 피가 낭자한 얼굴은 여전히 흉측하게 보였다.“그럼 시간 질질 끌지 말고 얼른 오라고 해!”임유환은 여전히 눈을 질끈 감은 채 무덤덤하게 말했다.“그래, 그래! 아주 좋아! 이따 우리 형님을 만나고도 이런 말이 나오는지 두고 보자!”유성호는 화난 나머지 실성했다.그의 눈에 비친 임유환은 세상 물정 모르고 힘만 넘치는 촌뜨기에 불과했다.큰형님 조재용이란 이름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다니…P 시 국장이 오더라도 모두 그의 형님에게 허리를 굽혀 90도 인사를 해야 했다.이 촌뜨기는 대체 뭐야? 허유나는 모순이 옮겨지는 것을 보고 이때다 싶어 애교스러운 얼굴로 유성호에게 쪼르르 달려가 연민을 호소했다.“어르신도 저놈의 태도를 보셨죠? 우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우리 성호 어르신께서 얼마나 지혜롭고 용맹하신데요, 일단 우리부터 좀 보내주시면 안 될까요?”“너희들을 보내달라고?”유성호가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채로 섬뜩하게 웃었다.“오늘 너희들 한 사람도 여기를 빠져나갈 생각 말아라. 그런데…”“그런데 뭐요?”허유나는 실낱 같은 희망을 보는 듯했다.“너희들이 나와 이 형제들을 잘 섬긴다면 너희를 풀어줄 수도 있겠구나.”유성호의 얼굴에 사악한 웃음이 번지면서 두 눈을 가늘게 떴다.“헤헤, 형님 말이 맞아요.”그의 똘마니들도 몸의 통증을 까마득하게 잊은 듯이 맞장구를 쳤다.이 계집들도 꽤나 미모가 좋았다.“어르신,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허유나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그녀는 이해했다. 유성호의 의도를….“나랑 흥정하는 거?”유성호는 순식간에 미간을 찌푸리며 험악한 표정을 드러냈다.허유나는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어쩔 수없이 장문호를 끌어냈다.“어르신, 실은 제 남자친구가 장문호예요. 어르신과도 사이가 좋은 걸로 아는데 그 사람 얼굴을 봐서라도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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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조재용이 등장했다.이 순간 모든 사람의 심장이 턱턱 멎는 듯했다.반질반질한 가죽 구두를 신고 검은색 수트를 걸친 채 선글라스까지 낀 조재용은 압도적인 아우라를 풍기며 룸 입구에 모습을 드러냈다.그의 뒤로는 검은 정장을 차려입은 수십 명의 똘마니들이 예의를 갖춰 서 있었다.“망했다!”윤서린의 머리가 윙윙거리며 울렸다.유성호는 곧장 조재용에게 달려가 90도로 허리 굽혀 인사했다.“형님!”“형님!”유성호의 똘마니들도 모두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며 존경을 표했다.“음!”조재용이 무심코 고개를 끄덕이며 손짓하더니 묵직한 목소리로 물었다.“너희들을 친 놈이 누구야?”“저놈입니다, 형님!”유성호의 시선이 소파에 앉아있는 임유환을 향했다.조재용은 유성호의 시선이 가리키는 곳을 따라갔다.이때 윤서린이 임유환의 앞을 막고 있었다.그녀는 두려움에 가득 차 있음에도 여전히 용기를 내 조재용을 향해 이유를 설명했다.“조 회장님, 이건 임유환과는 상관없는 일이에요. 제 설명을 좀 들어주시겠어요?”“응?”조재용이 불쾌한 듯 얼굴을 찡그렸다.윤서린의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두려움을 애써 억누르며 입을 열었다.“회장님, 사실은 저와 제 친구가 여기서 생일 파티를 하고 있었는데 회장님 부하인 성호 어르신이 느닷없이 들이닥쳐 시비를 걸고 성추행을 시도한 것입니다.”“형님, 다 헛소리입니다. 그런 일은 없어요!”유성호가 끼어들어 말했다.“저희는 평소처럼 자릿세를 받으러 왔을 뿐인데… 이 여자가 룸을 지나가다가 술에 잔뜩 취해서 저한테 먼저 들이댔어요. 또 남자 친구한테 들키니까 저놈이 두말 안 하고 맥주병으로 제 머리를 내리쳤습니다. 제 머리에 난 상처, 바로 저놈이 박살 낸 겁니다. 형님, 이것 좀 보세요!”유성호는 자기 머리에 난 상처를 가리키며 말했다.“네, 맞습니다! 우리가 성호 형님을 대신해 증언할 수 있습니다!”유성호의 똘마니들도 이때다 싶어 전세를 뒤집고 있었다.“회장님, 다 거짓말입니다! 믿지 마세요! 사실과 전혀 달라요.”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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