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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소채은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그때, 윤구주가 물었다.

“그런데 문제는, DH그룹에서 누가 채은 씨를 좋아한다고 말하지는 않았잖아요?”

그러자 소채은은 얼굴에 교활한 웃음을 띠었다.

“아직 이해 못 했어요? 누가 나를 좋아하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건, 지금 내가 DH그룹 눈에 들었다는 겁니다. 비록 그들이 왜 갑자기 나를 찾아왔는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하지만 그 이유는 우리 집 가족들도 마찬가지로 모르는 거예요!”

“그 말은?”

“헤헤.”

소채은은 다시 못된 웃음을 지었다.

“내 말은 아주 간단해요. 아무나 가짜 상대를 찾아서 그가 DH그룹 회장님의 아들이나 친척이라고 말하면 되지 않겠어요?”

“뭐요? 가짜를 찾는다고요?”

윤구주는 순식간에 어이가 없어졌다.

“그래요!”

“생각해봐요, 어차피 우리 소씨 가문 식구들도 지금 모두 어리둥절해 있어요. 아무도 DH그룹이 왜 나를 찾아왔는지 모른다고요, 제 그 음험하고 악랄한 큰아버지를 포함해서 말이죠. 만약 DH그룹의 아들이 나를 좋아한다고 말한다면, 그 사람들도 감히 믿지 않을 수 없을 거예요!”

소채은을 총명한 수를 생각해냈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윤구주는 쓴웃음을 지었다.

‘이 여자가 정말, 중해그룹 조성훈한테서 벗어나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군. 뜻밖에도 가짜를 만들어낼 생각까지 하다니. 하지만 그 생각 확실히 좋아 보이긴 하네. 중해그룹은 주세호 씨의 DH그룹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같은 레벨이 아니니까!’

“하지만, 문제가 있어요.”

윤구주가 갑자기 물었다.

“무슨 문제요?”

“문제는 주 회장에게 아들이 없는 것 같아요!”

이것만큼은 윤구주가 사실대로 말했다.

“어? 그걸 어떻게 알아요?”

소채은은 조금 의아해하며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윤구주는 턱을 문지르며 대답했다.

“그냥 아무렇게 추측해본 거예요.”

소채은은 더 깊이 추궁하지 않고, 달 모양의 눈썹을 찌푸렸다.

잠시 후 그녀는 갑자기 눈동자를 또륵또륵 굴렸다.

“아들이 없으면 아들을 만들 수 있잖아요!”

“네? 아들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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