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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가출! 사기! 구타! 부모님이랑 손절. 소채은은 자기와 아무런 관련도 없을 단어일 줄 알았는데 오늘 모두 체험하게 되었다. 그것도 오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이 모든 일들이 벌어졌다.

차에 올라타 집을 떠나려고 하는 순간 소채은은 머리가 하얗게 되면서 놀라움에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윤구주는 옆에 앉아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걱정스럽게 소채은을 바라봤다.

이 모든 걸 받아들이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윤구주도 알기에 묵묵히 지켜만 봤다.

둘은 스카이 가든으로 돌아왔다.

문이 열리는 순간 소채은은 긴장이 풀렸는지 눈앞이 까맣게 보이더니 갑자기 쓰러졌다.

윤구주는 얼른 소채은을 안고 괜찮은지 살펴보았다.

그리고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다행이다. 충격을 받아서 잠시 기절한 것 같네!”

소채은을 침대에 눕히고 윤구주는 자신의 내력을 소채은에게 옮겨주며 묵묵히 깨어나기를 기다렸다.

침대 위에서.

의식이 돌아오기 시작했는지 소채은의 얼굴은 불그스레 생기를 띠였다.

아기 피부 같은 얼굴에 지워지지 않은 눈물 자국이 유난히 눈에 띄였다.

소채은은 사진처럼 아름다운 이목구비에 앵두 같은 입술 그리고 귀여움까지 더해져 그녀를 바라보는 윤구주의 심장은 쿵쾅거렸다.

윤구주는 그렇게 한참을 넋을 놓고 바라봤다.

권력의 상징인 구주왕으로써 수많은 여자를 봤지만 소채은만큼 윤구주의 마음을 흔들리게 하는 사람은 여태까지 없었다.

그리고 소채은은 윤구주 신분도 모르고 기억을 잃은 자동차 수리원으로 알고 있는 것조차 귀여워 보였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윤구주는 피씩 웃었다.

하지만 소채은의 지독한 친척들과 이기적인 부모님들 그리고 소채은을 괴롭혔던 사람들 생각만 하면 윤구주는 이를 갈았다.

“바보야, 날 믿어. 지금부터 내가 널 지킬게!”

윤구주는 혼자 중얼거렸다.

시간은 똑딱똑딱 지나 벌써 해가 졌다. 이때 소채은 천천히 눈을 뜨기 시작했다.

“깨났어?”

소채은이 눈을 뜨자 윤구주가 기뻐하며 물었다.

소채은은 두리번 대다가 낯선 침대에 누워있는 자신을 인식하고 깜짝 놀라면서 옷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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