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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그리고 윤구주에게 큰 소리로 말했다.

“어떡해! 어떡해! 이번에는 진짜로 끝이야!”

“다 너 때문에 이런 거야! 왜 가라고 할 때 안 갔어? 지금 거짓말인 게 들켰을 뿐만 아니라 우리 엄마 아빠까지 나를 버렸어!”

“아아아아!”

“어떡해! 나 이제 어떡해!”

소채은은 말하다가 또 울기 시작했다.

윤구주는 얼른 소채은을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내가 너를 챙겨준다니깐!”

“기억도 잃은 사람이 무슨 능력으로 나를 챙겨?”

“미쳤다. 진짜! 내가 왜 이런 놈이랑 가출했지? 그리고 네 손까지... 모두가 보는 앞에서 손을 잡았어!”

윤구주는 소채은이 한참 울고 난 후 말했다.

“혹시 나랑 같이 나온 걸 후회하는 건 아니지? 지금 후회해도 늦지 않았어.”

후회한다고 말할 줄 알았던 소은채가 갑자기 쿠션을 던지면서 말했다.

“후회하긴 뭘 후회해! 저기 윤구주씨! 나를 불러내놓고 챙겨주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지. 안 그래?”

“네가 누구인지는 모르겠는데. 네 기억이 돌아오든 말든.”

“나는 이제 엄마 아빠도 그리고 모든 걸 잃었으니깐 너까지 날 버리면 안 돼!”

“흑흑...”

소채은 또다시 울기 시작했다.

윤구주는 소채은의 말을 듣자 환하게 웃었다.

‘바보! 후회한 거 아니구나!’

“네가 후회하지 않는다면 나는 널 버리지 않는다는 약속을 꼭 지킬 거야!”

윤구주의 다짐을 듣고 소채은 반신반의하면서 말했다.

“이런 말 다른 여자한테도 해봤지? 내가 이 말에 홀려서 넘어간 거 보면 많이 해본 솜씨네. 네가 잘생기지만 않았어도, 누가 네 손을 잡아!”

윤구주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웃기만 했다.

“웃어? 나를 불러내서 뭐 하자는 거야?”

소채은이 계속 묻자 윤구주는 입을 틀어막았다.

그 모습을 본 소채은은 만족한 듯 말했다.

“흥! 이제 좀 마음에 드는군!”

소채은은 허리에 손을 얹고 침대 위에서 뛰어 내려왔다.

“따라와! 일단 우리 서로 똑바로 말해 보자.”

윤구주는 소채은을 따라 거실로 걸어 나왔다.

두 사람이 거실에 마주 앉아 있는 모습은 묘하게 웃겨 보였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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