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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다음날.

소채은은 깨여난 후 방 안의 온도가 너무 춥다며 혼잣말을 했다.

“헐. 지금 10월인데 왜 이렇게 춥지?”

소채은은 목을 움츠리고 겨우 침대에서 일어났다.

집 밖의 날씨는 화창하지만 소채은방의 창가에는 얇은 서리가 내렸다.

“날씨가 이상해도 너무 이상해!”

소채은은 중얼거리였지만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리고 윤구주의 방문 앞에서 와서 똑똑똑 문을 두드렸다. 인기척이 들리지 않자 소채은은 웃으면서 말했다.

“기억상실증 윤구주씨, 꿀잠을 자고 있네.”

윤구주를 깨우지 않고 소채은은 돌아가서 세수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소채은 부모님과 소청홍부자는 일찍부터 나와 거실에서 소채은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가 걸어오자 소청하가 달려가면서 말했다.

“채은아. 드디어 깨어났네! 우리 모두 너를 기다리고 있었어!”

“다들 이렇게 빨리 일어나서 왜 저를 기다리는 거죠?”

소채은이 물었다.

“바보야. 까먹었어? 오늘은 네가 SK제약 대표로 출근하는 첫날이잖아. 그래서 우리가 너를 데리고 회사구경이나 시켜주려고.”

“아~”

“시간도 다 됐는데 우리 얼른 출발할까?”

소청하가 물었다.

소채은은 윤구주랑 같이 떠나고 싶었지만 윤구주가 아직도 깨어나지 않은 것 같아서 그냥 소청하와 같이 가기로 했다.

“네!”

“우리 조카 채은아!”

소천홍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나쁜 마음을 품은 게 뻔한 소천홍을 바라보면서 소채은의 얼굴색은 어두워졌다.

“채은아! 이젠 SK그룹이 네 이름으로 되었지만 네가 회사경영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잖아. 너를 위해서 오늘 우리 아들 소진이가 너랑 같이 회사에 다녀올까 하는데. 그리고 네가 회사를 경영하기 귀찮다면 큰 아버지한테 계속 맡겨도 돼!”

이 말을 듣자 소채은은 콧방기를 뀌였다.

소진웅이 건강할 때 소청하에게 SK그룹을 맡기려고 했지만 할아버지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소천홍은 소청하의 자리를 비겁하게 빼앗아 갔다.

그런데 지금 소천홍이 이렇게 말하자 소채은은 어이가 없는 듯 대답했다.

“SK그룹일은 제가 알아서 할게요. 큰 아버지는 쉬고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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