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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이것들을 바라보면서 윤구주는 가슴이 뭉클해졌다.

“어르신?”

윤구주는 낮은 목소리로 불러보았지만 어르신은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윤구주는 어르신의 맥박을 체크해 보았다. 심장은 느린 속도로 뛰고 있었고 호흡도 약하며 심지어 신장기능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는듯하였다.

하지만 이것들은 치명적인 문제가 아니다.

어르신의 복부에 자란 종양이야말로 제일 치명적인 원인이었다.

이것은 보통 종양아 아니라 기체 덩어리였다.

윤구주는 보통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이 기체 덩어리를 가까이하는 순간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이것은 무술을 전공하는 자만이 가질 수 있는 내력이었다.

어르신이 가지고 있는 이 내력은 단전에 스며들지 못하고 복부 외측에서 맴돌고 있어서 소화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아! 알았다!”

“어르신이 무조건 무술을 연마하는 와중에 착오가 생겨서 이렇게 되었네!”

윤구주는 해결할 방법을 곰곰이 생각하다가 어르신을 다시 바라봤다.

“오늘 저를 만난 것을 행운으로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과거에 영광스러운 군인이었던 것을 보아서라도 제가 오늘 어르신의 생명을 구해드릴게요!”

이렇게 말한 후 윤구주는 손바닥으로 어르신 복부에 있는 내력 덩어리를 내리눌렀다. 그러더니 내력은 천천히 어르신 몸속으로 스며들기 시작했다.

윤구주의 내력까지 더해져 천천히 어르신의 몸으로 스며들면서 창백했던 어르신의 얼굴에는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 분 뒤, 어르신은 눈을 떴다.

“너...”

이름 모를 청년이 자기 옆에 서있는 것을 보고 어르신을 화들짝 놀랐다. 그리고는 한 손을 복부에 올려놓고 종양을 부여잡는 자세를 하면서 일어앉으려고 했다.

윤구주가 먼저 입을 열었다.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제가 어르신의 생명을 구해줬어요!”

가까스로 숨을 쉬던 어르신은 어리둥절해졌다.

그리고 자기 복부에 있던 종양을 만졌는데 놀랍게도 그 종양은 완전히 사라졌다.

더 이상한 점은 종양이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복부에 알 수 없는 에너지가 더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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