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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화

“아버지 그만 화 풀어요. 그 계집애가 직접 회사를 경영하겠다면 한번 해보게 놔두죠. 얼마나 잘하나 한번 봅시다!”

“잊지 마세요. SK제약에는 다 우리 사람들이잖아요!”

소진은 수상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그래. 네 말이 맞아. 이 계집애가 마음대로 내 자리를 넘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꿈 깨라고 해! 소진아. 당장 그쪽에 전화해서 이걸 알려줘...”

소천홍은 소진의 귀에 대고 몇 마디를 하더니 소진은 음흉하게 웃었다.

“알겠어요 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좋은 구경이나 하세요!”

그리고 소진은 구석으로 걸어가 전화를 걸었다.

...

소채은네가 SK제약에 도착했을 때 윤구주는 아직도 방 안에서 더러운 기를 토하고 신선한 기를 마시면서 수련하고 있었다.

한참 후, 윤구주는 눈을 떴다.

그의 앞에는 뿜어져 나오는 내력은 안개처럼 자욱했다. 윤구주가 눈을 뜨면서 차츰차츰 내력은 몸속으로 스며들어갔다.

윤구주는 기지개를 켜고 땅에서 갑자기 일어서더니 방문을 열었다.

눈부신 해살이 비추이는 문밖.

윤구주는 소채은을 찾으러 갔으나 소채은의 방은 텅 비어있었다.

하인 아줌마에게 물어서 소채은아가 소청하랑 SK제약으로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 우리 바보 채은이가 드디어 소씨 가문 회사의 주인이 되었군!”

윤구주는 방긋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소씨 저택에서 목적 없이 산책을 하였다.

소씨 가문은 급으로 따지면 삼류정도 되는 부잣집이었지만 저택은 아주 넓었다.

특히 저택 뒤에 있는 정원은 유난히 컸다.

윤구주는 걷고 또 걸었다. 그러다가 사당 한 채가 윤구주의 눈에 들어왔다. 사당에서는 진한 한약냄새가 풍겨왔다.

“어우! 한약 냄새!”

“누가 아픈가?”

윤구주는 호기심에 못 이겨 사당 쪽을 바라보다가 뚜벅뚜벅 걸어 들어갔다.

사당은 무척 조용했고 여기를 지키고 있는 사람도 없었다.

윤구주는 문쪽으로 걸어가 먼저 문을 두드려 인사를 했지만 인기척 소리가 들리지 않자 문을 열고 들어갔다.

사당 안은 조용하고 우아한 분위기였지만 진한 한약냄새가 코를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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