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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6화

고해진이 계속 말을 이었다.

“맞아요. 오늘 기회를 절대 놓쳐서는 안 돼요. 그리고 구주 성인을 잘 모셔야 해요.”

“만약 구주 성인의 여자가 될 수만 있다면 우리 가문은 다시 일어설 수 있어요.”

고해진과 고해식의 말에 고시연은 부끄러움에 목까지 전부 빨갛게 달아올랐다.

“큰오빠, 작은오빠, 그만해요.”

“전... 전... 전 아직 왜 절 방으로 오라고 했는지 이유를 모른다고요...”

고시연이 고개를 떨구며 나지막이 말했다.

“바보 같기는. 다 큰 성인 남자가 저녁에 방으로 오라고 하는 건 무슨 뜻이겠어요?”

고해진이 웃으며 말했다.

“그러니까요.”

“아무것도 모른 척하지 마요. 우리가 하는 얘기 잘 들어요. 구주 성인에게 잘 보여야 해요.”

”우리 가문의 운명이 달린 일이에요.”

형제의 부추김으로 고시연은 불안하고 긴장되는 마음을 안고 검은 드레스에 망사 스타킹을 신은 채 윤구주의 방으로 향했다.

오늘 고시연의 스타일링은 정말이지 너무 매력적이었다.

특히 그녀가 입은 검은 드레스는 섹시한 그녀의 몸매를 감싸 아름다운 몸매를 은근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그리고 가슴이 깊게 파인 디자인의 드레스라 봉긋한 가슴 라인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했다.

가늘고 길어 예쁘게 빠진 다리는 걸음걸음마다 여자의 치명적인 유혹이 되었다.

그리고 곧, 긴장으로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고시연이 윤구주의 방문 앞에 도착했다.

방문 안쪽에서 새어 나오는 밝은 불빛을 보며 고시연은 숨을 깊게 들이마신 후 용기를 내어 방문을 두드렸다.

“들어와.”

안에서 곧 윤구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시연이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섰다.

윤구주의 방 안.

윤구주는 고시연에게서 등을 돌린 채 가장자리에서 다리를 틀고 앉아 있었다.

그의 뒷모습은 마치 우뚝 솟은 산처럼 듬직한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어 그 누구보다 단단한 안전감을 주었다. 게다가 그의 타고 난 위엄있는 아우라는 고시연이 한눈에 그에게 빠져버리게 했다.

윤구주가 고시연을 등지고 있었기에 고시연은 윤구주가 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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