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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9화

윤구주가 자기를 창밖으로 내다 버리려 하자 정태웅은 순간 입을 틀어막고 감히 소리도 내지 못했다.

그는 남궁 서준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성격의 소유자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윤구주의 말이라면 창밖으로 던져버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죽이라고 해도 이 괴물 같은 녀석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을 것이다.

정태웅이 입을 꾹 다물자 윤구주는 봉안보리구슬 팔찌를 꺼내 돌리기 시작했다.

그 팔찌엔 음산한 기운이 들어있어 팔찌의 기운이 뿜어져 나오자 기차 안의 온도가 살이 떨릴 정도로 차가워졌다.

“역시 보물이야.”

“이젠 한 그루의 천년초만 남았어. 그것만 있으면 기린화독에 벗어날 수 있어.”

윤구주의 눈빛이 날카롭게 반짝였다.

세 그루의 천년초를 모이기만 한다면 윤구주는 최고의 경지를 회복할 수 있었다.

그때가 되면 윤구주는 전에 버렸던 모든 것을 다시 찾아올 것이다.

“군왕님, 우리 지금 어디 가요?”

정태웅이 갑작스레 질문했다.

윤구주는 봉안보리구슬 팔찌를 집어넣으며 대답했다.

“채은이 찾으러 갈 거야.”

“형수님요?”

“군왕님, 형수님께서 건강을 회복하셨어요?”

정태웅이 얼른 물었다.

“채은이 병은 당장 치료가 될 수 없어. 내가 최고의 경지를 회복한 후에야 치료할 수 있어.”

윤구주가 나지막이 말했다.

“그렇군요.”

말을 마친 정태웅이 갑자기 남궁서준을 향해 말했다.

“야, 넌 우리 군완님께서 얼마나 좋은 여자친구를 만났는지 알아?”

뜬금없는 질문에 멍해졌던 남궁서준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하하!”

“우리 형수님은 말이야, 엄청 아름다우신 분이야. 마음씨는 더 말 할 것도 없지.”

“그리고 말이야, 우리 군왕님과 하마터면 결혼까지 할 뻔했었다고.”

“하지만 그 군형 삼마 개자식들 때문에 결혼식을 치르지 못했어.”

군형 삼마를 거론한 정태웅의 눈빛에 순간 살의가 흘러넘쳤다.

남궁서준은 고개를 돌려 윤구주를 쳐다보았다.

“형님, 저에게 정말 형수님이 있어요?”

윤구주가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 형수가 있지.”

그 말에 웃음이라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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