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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7화

“연규비 씨는 저하를 이미 만나셨죠?”

정태웅이 갑자기 고개를 돌려 연규비에게 물었다.

“그럼, 당연하지.”

연규비가 대답했다.

“저하를 만났군요. 우리 저하 더 멋있어지고 훤칠해지지 않았어요?”

연규비가 말했다.

“이 자식, 할 말 있으면 그냥 해. 쓸데없이 시간 낭비하지 말고.”

정태웅은 실실 웃으면서 얄밉게 말했다.

“저하와 오랜만에 만나신 거잖아요. 게다가 연규비 씨는 예전에 전하를 아주 사랑했죠. 오랜만에 만났는데 이번 기회에 조금 더 진도를 나가야지 않겠어요?”

정태웅의 말을 들은 연규비는 표정이 차갑게 굳으면서 화를 냈다.

“이 자식, 한 번만 더 그딴 소리 하면 혀를 잘라버릴 줄 알아. 내가 못 할 것 같아?”

정태웅은 서둘러 뒷걸음질 치면서 말했다.

“전 그저 솔직히 말한 것뿐이에요.”

콜록콜록.

정태웅과 연규비가 장난을 치고 있을 때 콜록거리는 소리가 옆에서 들려왔다.

정태웅은 기침 소리를 듣더니 멈칫하며 고개를 돌렸고, 곧 윤구주가 소채은을 데리고 나오는 걸 보았다.

“저하!”

윤구주를 본 그는 서둘러 외쳤다.

그리고 곧 불손한 시선이 소채은에게 닿았다.

“왕비님, 드디어 깨셨군요!”

갑자기 형수님이라고 불린 소채은은 어리둥절해졌다.

“구주야, 저 사람은 누구야? 왜 날 왕비라고 부르는 거야?”

윤구주는 정태웅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정태웅은 자신이 말실수했다는 걸 깨닫고 서둘러 말을 고쳤다.

“퉤퉤퉤, 형수님! 죄송해요, 제가 말실수를 했네요. 절대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이번에는 형수님이라니, 소채은은 의아한 얼굴로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윤구주는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내 지인이야. 정태웅이라고 부르면 돼.”

소채은은 그 말을 듣더니 그제야 정태웅에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전 소채은이라고 해요.”

“형수님, 저한테는 반말하셔도 돼요. 앞으로는 태웅이라고 부르시면 돼요.”

정태웅이 서둘러 말했고 소채은은 미소를 지었다.

“꼬맹아, 이리 와봐!”

윤구주는 소채은을 소개한 뒤 옆에 서 있던 남궁서준을 불렀다.

흰옷을 입은 소녀는 빠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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