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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화

오후 무렵, 중형 트럭 한 대가 천천히 소씨 저택 대문에 들어섰다.

그리고 트럭의 뒤편에는 캐롤라인 장미꽃이 한가득 실려 있었다.

얼마 뒤 차가 도착한 후, 몇 명의 일꾼들이 차에서 뛰어내렸다.

마침 그때, 소청하와 천희수가 안에서 걸어 나왔다. 그들은 눈부신 장미꽃을 가득 실은 트럭 한 대가 대문 앞에 정차해 있는 것을 보고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이건 뭡니까?...”

소청하는 트럭에서 막 뛰어내린 일꾼에게 물었다.

“안녕하세요, 꽃 배달하러 왔습니다!”

“꽃이요?”

“네! 의뢰인의 요구로 저희가 아침 일찍 온 도시에 있는 캐롤라인 장미꽃을 전부 사들인 겁니다. 소채은 씨에게 선물하기 위해서요. 실례지만, 소채은 씨는 지금 어디에 계시나요?”

‘어? 채은이한테?’

그 말에 소청하 부부는 완전히 어리둥절해졌다!

게다가 그들은 소채은에게 주기 위해 온 도시의 캐롤라인 장미꽃을 사들였다는 일꾼의 말에 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다.

“온 도시의 장미꽃을 우리 딸한테요? 대체 누... 누가 보낸 겁니까?”

천희수가 물었다.

“DH 그룹이요. 혹시 모르십니까?”

“DH 그룹이요?”

이 네 글자가 귀에 전해지자, 부부는 그만 넋이 나가고 말았다. 이어서 소청하가 단번에 흥분하며 말했다.

“맙소사! 또 DH 그룹의 주 회장님이시네! 게다가 온 도시의 장미꽃을 보냈다니? 이건... 이건 정말 클래스가 남다르잖아!”

천희수도 덩달아 웃으며 기뻐했다.

“봐요, 여보! 내 말이 맞죠? 그 주 회장님이 분명 우리 딸을 좋아하시는 거라니까요!”

“확실해, 확실해!”

그렇게 트럭을 한가득 채운 캐롤라인 장미꽃이 모두 소씨 저택으로 옮겨졌다.

주세호가 보내온 이 장미꽃을 바라보며, 소청하 부부는 그야말로 얼굴에 즐거움이 피어났다.

그들은 모두 소채은이 주세호의 눈에 들었다고 생각했다!

그때, 윤구주가 방에서 걸어 나왔다.

일꾼들이 아름다운 캐롤라인 장미꽃을 들여오는 것을 보고 그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채은이도 이제 만족하겠지?’

“따르릉!”

윤구주의 핸드폰 벨 소리가 울렸다. 그 핸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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