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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3화

당황한 사내들은 서로 마주 보며 방금 들었던 총자루를 황급히 내려놓았다.

파괴하지 않고 어떻게 사람을 잡으라는 거지?

그리고...

전신 전주는 용하국의 세력인데, 여기는 고려국이지 않은가?

자신의 영토에서 움직이는데 이렇게 잔뜩 눈치를 보다니?

보스는 지금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가?

“멍청한 것들.”

우두머리는 목소리를 내리깔며 나무랐다.

“은퇴한 전신 전주지만 전신의 무수한 강자들은 이분만 인정하고 있고 지존 용주마저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인물이야!”

“이 저택을 파괴해 그분을 건드리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거야?”

아무도 감당할 수 없다. 그들의 보스조차도!

“한심한 것들!”

우두머리는 재차 욕설을 퍼부으며 트렁크에서 확성기를 꺼내 별장을 향해 소리쳤다.

“안에 있는 자들아, 잘 들어! 한채인만 넘겨주면 여기는 파괴하지 않겠다!”

“충고하는데 우리가 무력을 사용하지 않게 잘 판단해! 만약 저항한다면 우리도 봐주지 않겠다!”

‘황씨 재단의 사람인가?!’

별장 1층 화장실, 한채인은 두려움에 떨면서 밖에 있는 염구준과 손가을에게 울며 애원했다.

“구준 오빠, 가을 언니, 제발 살려주세요. 절대 저를 버리면 안 돼요. 이대로 죽고 싶지 않아요!”

눈물을 흘리던 한채인은 갑자기 흐트러진 모습으로 화장실에서 뛰쳐나오며 울부짖었다.

“아니에요, 난 당신들을 끌어들일 수 없어요. 황씨 재단이 너무 강해서 이렇게 맞서다간 당신들도 위험해질 거예요!”

아까부터 눈썹을 치켜세우고 있던 염구준은 갑자기 눈빛을 반짝였다.

제명도 황씨 재단!

진무석의 할아버지가 고려국에서 신무 옥패의 모조품을 보았고 그것의 주인이 바로 황 씨였다!

그렇다면...

“가을아, 넌 채인 씨와 거실에서 기다려.”

염구준의 눈이 점점 더 빛이 났다. 그는 짧은 한마디만 남긴 채 거실 밖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같은 황씨 인지는 알 수 없지만 모두 황씨 성을 가졌으니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그 신무 옥패의 모조품이 황씨 가문에 있는 것이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찾아야 한다!

...

“나왔다!”

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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