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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6화

“용하놈!”

김주환은 이를 악물고 손에 쥔 사탄 총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방아쇠를 조이며 멀리 떨어진 염구준을 노려보았다.

“끝까지 저항하니 별수 없다!”

말이 떨어지자, 총구가 염구준의 머리를 겨냥했다.

발포!

사탄 총의 위력은 무시무시했다.

만약 장거리 사격이라면 저격용 총에 비길 수 없었고 심지어 소구경 권총보다도 약할지 모르지만, 근접전의 제왕이라는 무서운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30미터 이내에서는 절대적인 강자였다.

총알이 발사된 후에는 쉽게 인체 전체를 파괴할 수 있어, 일반인은 즉시 체에 걸린 듯한 상태가 되어 뼈까지 날려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염구준은 일반인이 아니었다!

김주환이 방아쇠를 당긴 순간 염구준은 무표정한 얼굴로 오른손을 들어 총구를 향해 가볍게 한번 튕겼다.

쾅!

사탄 총구에서 발포된 총알은 염구준에 닿지 못했다. 그것은 마치 공중에 보이지 않는 장벽을 만난 것처럼 기괴한 정적의 순간을 선사했다.

반보 천인, 그 자체로 무서운 존재였다!

“사탄 총은 내게 아무런 쓸모가 없어... 하지만 너에겐 어떨까?”

염구준은 경악을 금치 못하는 김주환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그는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가슴 앞에 세운 손바닥을 아무렇지 않게 휘둘렀다.

“패전국 주제에 감히 용하국 국민에게 총구를 겨눠? 그럼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지.”

“내가 지금 심판할게! 너의 죄명은 사형이다!”

처참한 죽음이었다!

공중에 멈춰 섰던 총알이 격렬한 힘을 받고 김주환을 향해 쏜살같이 날아가 꽂혔다.

“퍽” 소리와 함께 총알을 맞은 김주환은 몸을 비틀거리더니 동공이 순식간에 확산되고 맥없이 바닥에 쓰러졌다. 사탄총이 손에서 힘없이 떨어졌고 바닥에 널브러진 그는 경련을 일으키며 서서히 피로 붉게 물들었다.

골격, 피부, 장기... 산산이 부서진 그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용하국의 국민에서 총을 겨눈 후과다!”

손짓 하나로 김주환의 숨통을 조인 염구준은 마치 아주 하찮은 일을 한 듯 시체는 거들떠보지 않고 남은 사내들을 향해 담담하게 말할 뿐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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