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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6화

“그럼 나도 농담 좀 칠게.”

염구준의 몸에서 무형의 힘이 두개 피어올랐다. 그러자 뚜둑하고 뼈가 부러지는 듯한 소름 끼치는 소리와 함께 대머리 남자의 팔이 부러졌다.

“더, 더 이상 붙잡지 않을 테니, 꺼져.”

대머리 남자가 극심한 고통에 이를 악문 채 말했다.

“아니, 꺼져야 하는 건 너다. 여긴 너 같은 쓰레기 필요 없어.”

염구준이 단호히 말했다.

“뭐해! 얼른 원장님한테 전화해!”

대머리 남자가 얼굴에 물집이 잡힌 간호사에게 소리쳤다.

“그래, 어디 한번 연락해봐.”

염구준이 주변을 훑어보며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주변 사람들 모두 대머리 남자가 당한 것에 통쾌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보나마나 남자는 여기서 꽤 많이 미움 받는 존재인 것 같았다.

잠시 후, 무거운 발걸음 소리와 함께 원장이 도착했다.

“원장님, 도와주세요. 이 자가….”

“염 선생님, 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원장이 대머리 남자의 말을 자르고 염구준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염 선생님? 설마 손씨 그룹의 그 염구준을 말하는 것일까?’

대머리 남자는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청해시에서 제일가는 재벌이라 알려진, 글로벌 그룹이자, 이 요양원의 투자자.

“원장님, 저희 그룹은 봉사하는 마음으로 이 요양원을 지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 활보하도록 그냥 두다니, 솔직히 많이 실망했습니다.”

염구준이 책임을 묻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관리에 소홀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원장이 책임을 지고 벌을 내리겠다고 약속했다.

“당신들, 당장 짐 싸고 여기 나가!”

원장의 태도가 나쁘지 않았기에, 염구준은 그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

한편, 염구준이 넘겨준 반디엘의 영상을 모두 시청한 앨리스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엘 가문을 망하게 내버려두면 안 된다는 마지막 당부, 그녀는 속으로 강한 결심을 했다.

“당신과 함께 갈게요.”

그런 다음, 앨리스는 자신을 괴롭힌 간호사에게 다가가 강하게 뺨을 두어 차례 때렸다.

“이건 나한테 진 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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