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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0화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나정한은 확신이 있는 듯 보였다.

나명관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는 그저 그 자리에 벙졌다.

“그래서 뭐? 나는 회사의 40%의 주식을 가지고 있어. 나는 이미 최대 주주로서 대표가 되어야 마땅해.”

나명관은 주주들의 서명이 쓰인 계약서를 내밀며 자신만만하게 나정한을 바라보았다.

“어차피 회사는 빈 껍데기일 뿐이니까 당신에게 줄게요.”

그는 무심하게 손을 휘저으며 말했고, 동정의 눈빛으로 나명관을 바라보았다.

“그게 무슨 뜻이야?”

나명관은 이해하지 못했고,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이전에 네가 했던 지하 거래가 모두 중단되었고, 회사는 자금 유동이 끊겨 이미 빈 껍데기가 되었다는 뜻이야.”

염구준은 옆에 서서 시가를 피우며 냉정하게 말했다.

그는 불쌍한 나명관을 전혀 동정하지 않았다.

“그럴 리가 없어, 어떻게 그렇게 빨리. 그 사람들은 모두 내가 직접 키운 사람들인데.”

나명관은 멍하니 그들을 바라보며 믿을 수 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그 계약서에 쓰인 그들의 글씨를 봐.”

너무 기뻤던 그는 계약서에 다시 확인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계획이 완벽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나명관은 서둘러 계약서를 펼쳤고,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서명은 모두 엉망이어서 전문 기관에서도 판독할 수 없었다.

“너희들이 짜고 나를 속여?”

계약서를 찢은 나명관은 얼굴이 시뻘게서 나정한을 손가락질하며 요설을 퍼부었다.

“대표님, 이제 그만하세요. 도련님은 그래도 대표님께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때 달려온 집사가 나명관을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

“네가 왜 여기 있느냐? 집을 지키라고 하지 않았냐! 오히려 잘 됐어, 이 불효자를 당장 죽여라.”

나명관은 완전히 미쳐버렸다. 그는 집사의 손을 잡고 바닥에 주저앉아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

“대표님, 제발 그만하세요!”

잠시 멈칫하던 나명관은 한참 후에야 정신을 차렸다.

“너도 저쪽에 붙은 거야?”

눈을 부라리는 나명관은 분노와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

“너는 나를 오랫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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