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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9화

나명관이 여전히 자기 멋대로 하자, 나정한의 비서는 어쩔 수 없이 강경하게 나갔다.

“허, 당신은 정말 나흐 가문의 충견이네요. 그러나 당신이 끼어들 자리는 없는 것 같은데요?”

나명관은 비서를 쳐다보며 눈썹을 찌푸리고 그의 옆으로 다가가 손을 들어 올렸다.

바로 그때 그의 손목이 누군가에게 잡히고 말았다.

“여기는 회사예요, 당신이 함부로 할 수 있는 곳이 아니죠.”

나정한이 분노에 차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 망할 자식아, 당장 놔라.”

나정한의 손에 점점 더 힘이 들어갔다.

오랫동안 호의호식한 나명관은 전혀 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급기야 손목이 부서질 것 같아 나명관은 소리쳤다.

“아버지, 이 회사는 이제 당신과 상관없다고 말했잖아요. 그런데도 와서 내 직원들을 괴롭히는 걸 보니 요즘 너무 편안한 모양이네요!”

그를 잡았던 손을 손수건으로 닦고 있는 나정한은 얼굴에 혐오로 가득했다.

“나정한, 내가 한 번 더 기회를 줄게. 오늘 무릎 꿇고 잘못을 인정하면, 너를 용서할 것이고 여전히 내 아들로 살아.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손목을 쓰다듬던 그는 아들의 행동에 젊었을 때의 자신을 떠올렸다.

“정말 역겹군요.”

나정한은 대꾸하지 않았다. 그저 손수건을 땅에 던지며 얼굴에 혐오감을 드러냈다.

“좋아, 호위무사, 이놈을 잡아!”

고개를 끄덕이는 나명관은 입꼬리를 올리며 명패를 꺼내 높이 들었다.

곧이어 열 명이 넘는 검은 옷을 입은 사내들이 사무실에 나타났다. 다행히 나정한이 회사에 오기 전에 모든 직원들에게 반나절 휴가를 주었다. 그렇지 않았으면 모두 놀라서 기절했을 것이다.

“이제, 물러날 때가 되었다.”

포위된 나정한은 전혀 겁먹지 않았고 오히려 차분했다. 마치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있는 듯 보였다.

“그래? 생각이 너무 단순하네.”

문밖에서 소리가 들렸다.

무거운 무기를 든 병사들이 일사불란한 발걸음으로 회사를 둘러싸고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염구준이었다.

“염구준, 네가 감히 여기에 오다니. 기다려라. 이 불효자를 처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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