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두목은 온몸을 전율하며 놀라서 두 다리에 힘이 풀렸다. 눈앞의 이 녀석은 그야말로 사람이 아니라 맹수이며 살신이었다!짝!그의 뺨을 한 대 세게 때렸다!이때, 염구준은 자신의 살기를 감추지 않고, 마치 시체 피바다가 강림한 듯 바로 이 작은 두목의 머리를 진동시켰다!"내, 내가 경고하는데, 하지 마…… 함부로 하지 마!"작은 두목은 놀라서 계속 뒷걸음질치며 하마터면 바닥에 넘어질 뻔했다. "우리 형님은 표범이야!""내 앞에서는 표범은 아무것도 아니야!"염구준이 차가게 입을 열더니 칼을 휘둘렀다!"악!"작은 두목은 몸이 진동하더니 바로 처량하게 비명을 질렀고, 그의 오른팔은 통째로 잘려나가 피가 치솟아 오르자 그는 상처를 막고 땅에서 미친 듯이 뒹굴었다!"이게……." 손가을은 순간 입을 막았다.그리고 그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현실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그들이 본 액션 영화에서도 이렇게 난폭한 장면은 찾아볼 수 없었다.염구준…….정말 너무 세!"구, 구준아, 너, 너 괜찮은 거지……."손가을이 정신을 차리자, 이쁜 얼굴에 충격이 가득했지만 그 이상으로 걱정이 됐다.구준은 비록 싸움을 잘하지만, 혼자서 30~40명의 사내를 쓰러뜨렸으니 다치지 않았을까?"쓰레기들이 어떻게 날 다치게 할 수 있겠어?"염구준은 손가을의 곁으로 가서 살짝 웃더니 휴대폰을 꺼내 용준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람 데리고 현장에 와서 쓰레기를 좀 처리해."말을 끝내자 전화를 끊고, 고개를 돌려 어안이 벙벙해 있는 노동자들을 바라보며, 살짝 웃으며 말했다."모두 안심하고 일하세요. 제가 모든 일을 해결할 겁니다."노동자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온 얼굴에 존경이 깃들어 있었다!상남자란 무엇인가?이거야말로 진짜 남자고, 진짜 상남자지, 텔레비전에 나오는 그 계집애 같은 어린애들보다 몇백 배 더 강해!"구준 형님."주현은 흥분된 얼굴로 달려오며 말했다. "제가 여기서 보고 있을게요, 형님과 가을 씨는 잠시 쉬고 계세요
그녀는 예전에 회사에 다닐 때, 동료들이 표범에 대해 의논하는 것을 한 두번 들은 것이 아니어서 그가 청해 지하 세계에서 얼마나 악독한 인간인지, 세력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었다!"필사적?"염구준이 웃었다!필사적이고 싶다고?그럼 얼마든지 덤비라고 해!이 세상에는 죽음보다 더 무서운 것이 많다. 표범...... 이런 작은 캐릭터는 전신전 전주의 공포를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다!…….같은 시간, 제왕 클럽 VIP룸.웃통을 벗은 표범의 온몸에 새겨진 표범 문신이 무척이나 무섭웠다. 방금 손태진으로부터 10억을 받고 그의 얼굴에는 흥분으로 가득차 있었다."표범 형님, 전화받으세요."부하 한 명이 빠른 걸음으로 뛰어들어와 두 손에 휴대폰을 들고 있었다.표범은 발신자 표시를 힐끗 보고 처음에는 어리둥절하다가 나중에는 낮게 콧방귀를 뀌었다."용준영? 흥! 용 씨 집안 도련님이 무슨 일로 내게 연락할 생각을 다 해?”용준영도 한때 지하에서 휩쓸며 살았는데, 명성이 작지 않았으나, 후에 불과 몇 년 안에 손을 씨고 상업계 큰 손으로 변신하여, 여러 세력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그리고 용 씨 집안 도련님, 제경에서의 배경……."용 씨 도련님께서 뭐 하려 하는지나 보자!"표범은 차가운 웃음을 짓더니 손가락으로 화면을 올리며 전화를 받았다."아이고, 귀한 손님 아니십니까, 준영 형님이 어쩌다 갑자기 제 생각을 했대요?"표범이 비아냥대며 말했다."표범, 이제 머리가 더 커졌어, 감히 내 프로젝트까지 방해하다니, 괜찮네, 훌륭해!" 용준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이제부터 잘 들어! 네 38명의 부하들이 지금 모두 내 앞에 무릎 꿇고 있어. 100억으로 사람 데려가. 그렇지 않으면 사람마다 팔 한쪽씩 부러뜨릴 거야! "표범의 얼굴이 갑자기 굳어버렸다!용준영이 하는 프로젝트였어?손태진 그 자식, 또 나를 함정에 빠뜨렸어!"오해, 다 오해입니다!"아니, 준영 형님, 이번 자본주는 손태진 그 새끼예요, 저도 깜빡 속아서 아무것도 몰랐어요
염구준이 손짓을 하자 준영의 부하 열댓 명이 즉시 달려와서 표범 밑에 있는 양아치들을 전부 옆에 있는 승합차 몇 대에 밀어 넣었다.양아치들은 완전히 겁을 먹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대소변을 가누지 못해 악취가 진동했다.어떤 사람은 절망적인 표정으로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염구준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고, 어떤 사람은 표범을 욕하고 있었다."이익만 챙기는 배은망덕한 소인배 같은 놈!""우리가 그를 형님으로 생각했는데도, 돈을 쓰려하지 않고 우리를 구하려 하지 않는다니!""염 선생님,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염구준은 무표정으로 있었다.감히 노동자를 다치게 하고, 전신전 전주를 건드려?이것은 그들이 마땅히 지불해야 할 대가이다!"팔을 잘라서 표범에게 보내버려!"염구준은 분부하고 나서 몸을 돌려 공사 작업장르로 걸어갔다, 등 뒤에는 비명 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팔들이 피를 흩뿌렸다. 승합차 몇 대가 빠르게 시동을 걸었고, 이 팔과 다리가 없어진 양아치들을 데리고 제왕 클럽으로 질주해 갔다.—같은 시간, 제왕 클럽 VIP룸.표범은 앞에 있는 손태진을 노려보며, 얼굴색이 침침해서 물이 떨어질 지경이었다."손태진, 설명해 봐!""화났어?"손태진은 허허 웃으며, 전혀 개의치 않았다. "프로젝트는 우리 손영그룹에 속해 있고, 용준영은 기껏해야 협력관계라고 할 수 있어. 이 설명 만족해?"표범은 책상을 내리치며 얼굴에 분노가 가득했다. "프로젝트가 누구의 것이든, 지금 내 38명의 형제가 모두 공사장에 잡혀 있어. 용준영이 100억을 내놓으라는데, 어떻게 할 거야!!"손태진은 느릿느릿 차를 마시며 눈 밑에 차가운 웃음을 흘렸다.어떻게 해?네 부하들이 전부 쓸모없는 놈들인 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바로 이때……."큰일 났어요! "문밖에서 부하 한 명이 겁에 질린 얼굴로 들이닥쳤다."표범 형님, 우리 형제들, 망했어요, 다 망했어요……."뭐!?표범은 벌떡 일어서더니 부하의 옷깃을 움켜쥐고 순간 두 눈이 붉어졌다."다시 한
염구준, 손가을?다 죽었어!…….다음날 아침.염구준은 손가을에게 장모님을 모시고 쇼핑을 즐기라고 한 뒤 포르쉐를 몰고 혼자 공사현장으로 가 공사장 임시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7시쯤…….염구준의 눈빛이 약간 빛나더니, 입꼬리를 올리며 장난기가 스쳤다.역시 왔다!멀리서 일곱여덟 대의 봉고차가 굉음을 내며 들어왔고, 한 무리의 양아치들이 무기를 휘두르며 공사장으로 미친 듯이 달려들었다.온몸에 표범 문신으로 뒤덮인 채 최전방에서 개산도를 들고 돌진하는 사내가 바로 표범이었다!"멈춰!"공사장 길목에는 염구준과 모순이 있었던 뢰인이 용준영 아래의 정예들을 데리고 표범을 향해 차갑게 웃었다."표범 형님, 규칙을 안 지킬 거에요? 사정 안 따질 거에요?”"사정은 개뿔!"표범은 개산도를 잡고 뢰인의 코를 가리키며 이를 갈았다. "네가 뭔데? 용준영 밑에 있는 개 주제에 감히 나에게 대들어? "말을 마치고 개산도를 휘두르자 뒤에 있던 40~50명의 부하들이 무력과 위세를 내뿜으며 무기를 휘두르며 달려들려 했다.뢰인이 ‘하하’ 하고 웃으며 손을 들어 힘껏 휘둘렀다."덤벼! "와르르!표범 무리의 몇 배나 되는 건장한 사내 150여 명이 뒤쪽의 임시 작업장에서 튀어나왔다.표범의 얼굴은 더 흉해졌다!뢰인이 차가운 얼굴에 웃음을 지으며 그를 바라보더니, 손을 뻗어 자신의 머리를 두드렸다."자, 여기로 때려, 날 때려죽여!""너……."표범은 완전히 화가 나서 이가 깨질 정도로 악물었다!형세가 사람보다 강했다. 뢰인 쪽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다니, 그는 감히 손을 쓸 엄두도 내지 못한다. 그렇지 않으면 체면을 구기는 사람은 그가 될 뿐이고, 게다가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손태석 그 자식, 이번에 자신을 완전히 비참하게 만든 셈이다, 그의 청해 지하의 골든 간판이 이렇게 망가지다니!"용준영...... 이 대들보, 이 표범이 너와 원한 관계를 맺을 거야!"표범은 뢰인을 쳐다보고 입으로는 용준영을 욕하면서 눈에 불을 뿜으며 말했다. "오늘은 내
이게 끝이 아니었다. 염구준은 앞으로 다가가서 발로 표범의 머리를 짓밟아 바닥에 처박았다.그제야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염구준의 무자비함을 피부로 깨달았다.그리고 그 무시무시한 실력까지!“혀… 형님!”그의 부하들은 당황했다.뢰인과 그 뒤의 악당들마저 충격을 금치 못했다.상대는 표범이었다.청해시에서도 악명 높은 악당 두목이 이토록 초라한 모습으로 염구준의 발에 밟히다니!가장 황당한 건 표범의 부하들이었다. 그들은 무기를 바닥에 던지고는 고개를 푹 숙이고 숨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했다.저런 괴물을 건드린 건 표범 인생에 가장 큰 실수였다!“밖에 내다 버려! 다시 내 눈에 띄는 날엔 죽는 거야!”염구준은 이 하찮은 무리들을 더 상대하기 싫다는 듯이 담담히 지시를 내리고는 가버렸다.뢰인 일행은 충격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평생 살면서도 이렇게 싸움을 잘하는 사람은 처음 보았다. 싸움 고수가 득실대는 어둠의 세계에서 최고의 살수라고 평가 받던 표범이 염구준 앞에서는 너무 허무하게 무너졌다.“형님, 염 선생님은 도대체 뭐 하는 분인가요?”뢰인의 부하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경외심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청해시에 언제 저런 무시무시한 존재가 나타난 거죠? 정말 너무 대박이에요!”뢰인은 그런 부하를 싸늘하게 쳐다보며 콧방귀를 뀌었다.“네가 염 선생 정체를 알아서 뭐하게? 어쨌든 염 선생 심기를 거스르는 사람은 저승사자 할아버지가 와도 못 살린다는 것만 알아두면 돼!”사실 뢰인도 염구준의 신분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 그냥 용준영 같은 거물 인사도 염구준 앞에서 쩔쩔매는 걸 보면서 그만큼 대단한 인물이라고 막연하게 추측할 뿐이었다.다른 건 몰라도 청해시에서 염구준은 신 같은 존재가 틀림없었다.“멍하니 있지들 말고 염 선생님 지시대로 저것들을 모두 밖에 내다버려!”뢰인은 더 생각하지 않기로 하고 부하들에게 지시했다.“빨리빨리 움직여!”뢰인의 부하들이 달려들어 표범과 그 일당을 전부 바깥으로 내쫓았다. 표범은 거의 영혼이 나간 상태로 바닥을
“죄… 죄송합니다. 지금 나갈게요.”진숙영은 연신 사과하며 손가을을 밖으로 이끌었다.“엄마, 가지 말아요!”손가을은 정색한 표정으로 그 직원에게 말했다.“고객을 대하는 태도가 이게 맞아요? 만지지도 않고 재질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어떻게 알아요? 우리가 안 살 거라고 말한 것도 아니잖아요!”“하! 참나!”여직원은 가소롭다는 듯이 손가을을 바라보며 비아냥거렸다.“사실 거면 당연히 만져도 보고 입어도 봐야죠! 하지만 고객님께서 그럴만한 소비력이 있는지는 증명해 주셔야겠군요! 일부 사람들은 SNS에 자랑할 사진만 찍기 위해 사치품 매장에 자주 오거든요! 그런 사람 많이 봤어요!”손가을은 이유 없이 사람 무시하는 여직원을 보자 분노가 치솟았다.“가을아, 그만해. 다른 곳에 가보자.”진숙영은 딸의 팔목을 잡으며 부드럽게 타일렀다. 딱 봐도 성깔 있어 보이는 이 직원이랑 다투기 싫었다.“우리 다른 곳으로 가보자. 굳이 여기가 아니라도 되잖아.”여직원이 한술 더 떠서 그들을 비웃었다.“여기가 아니라도 되는 게 아니라 살 능력도 없잖아요!”손가을은 진심으로 화가 났다. 그녀는 욕설이 나오려 하는 것을 억지로 참으며 애써 담담하게 말했다.“여긴 서비스 태도가 정말 엉망이네요. 백화점 측에 민원 넣을 거예요!”“민원이요? 무슨 근거로?”여직원은 따발총 쏘듯이 비아냥거렸다.“돈도 없으면서 왜 재벌 사모님인 척을 해요? 내가 살면서 가장 하찮은 사람들이 당신 같은 사람들이야! 그렇게 잘났으면 어디 한번 증명해 봐요! 이 가게 전부 인수할 능력 있어요? 그게 아니라면 당장 내 앞에서 꺼지세요!”손가을은 너무 화가 나서 눈에 눈물이 차올랐다. 진숙영도 화가 나서 부들부들 떨며 이 어린 여직원을 노려보았다. 서비스직을 하면서 어떻게 이 정도로 사람을 무시할 수 있을까?그런데 이때!“가게에 있는 옷 전부 포장해! 전부 살 테니까.”익숙한 남자의 목소리가 매장 입구에서 들려왔다.염구준이었다.성큼성큼 안으로 들어온 그는 손가을과 진숙영에게 안심하라
하지만 여직원은 전혀 창피해하지 않았다. 오히려 커피까지 대령하며 극진히 대접했다. 이 바닥에 돈 많은 놈이 왕이라고 지금 당장 무릎을 꿇고 신발을 핥으라고 해도 할 기세였다.“사장님, 포장은 다 끝났고요 총 3억7천만 원 나왔습니다. 이쪽으로 오셔서 카드로 결제하시면 됩니다.”금전이 가져다 준 원동력은 실로 어마어마했다. 고작 십여 분 정도 지났을 뿐인데 매장 안은 텅 비었고 옷들은 전부 정교하게 포장되어 있었다. 여직원은 땀범벅에 화장이 흘러내리는데도 여전히 가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염구준을 바라보았다.젊고 잘생긴 갑부가 와서 매장을 싹쓸이 해가는데 기분이 안 좋을 수가 없었다.“아, 나 생각이 바뀌었어. 미안.”염구준은 카드를 손에 들고 담담히 말했다.밖에서 구경하던 사람들, 심지어 손가을과 진숙영까지 전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기분이 천국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여직원은 분을 참지 못해 씩씩거렸다.이미 다 포장까지 다 했는데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다니. 일부러 작정하고 사람을 놀린 건가?하지만 잠재적 대고객의 심기를 거스를 수는 없었기에 염구준이 손에 든 카드를 보고 침을 꿀꺽 삼키고는 떨떠름하게 대답했다.“하… 하지만 전부 사가신다고 아까 분명히 말씀하셨잖아요?”“그런 게 어딨어? 내가 안 산다면 안 사는 거지!”말을 마친 그는 카드를 다시 품에 넣고 손가을의 손을 잡으며 싸늘하게 말했다.“당신이 관리하는 이 매장에 있는 옷들이 너무 싸구려라 우리 장모님 품위와 맞지 않아.”“장모님, 가시죠. 저기 밍크코트 가게가 괜찮은 곳이 있더라고요!”여직원은 망연자실한 얼굴로 바닥에 주저앉았다.이건 분명한 도발이고 모욕이었다. 하지만 먼저 사람을 무시한 건 그녀였다.“영업 방해로 경찰에 고발하겠어요!”갑자기 정신이 번쩍 든 여직원이 염구준을 향해 이를 갈며 소리쳤다.염구준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손가을 모녀를 이끌고 맞은편에 있는 밍크코트 가게로 갔다.고품질 밍크 소재라 당연히 가격은 어마어마했다.“장모님 드릴
손가을이 눈을 반짝이며 감탄했다.평소에도 몸매관리가 잘 되어 있었기에 옷차림만 조금 바꾸고 조금만 꾸미니 본래의 기품이 살아났다.“정말 예뻐요. 우리 장인어른이 괜히 한눈에 반해서 결혼한 게 아니네요.”염구준도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진심으로 찬사를 보냈다.진숙영도 기분이 좋아졌는지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만족스러운 쇼핑이 끝나고 그들은 백화점을 나와 은빛 아파트로 돌아왔다.한편, 제왕클럽.들것에 실려서 돌아온 표범은 의식은 없고 숨만 붙어 있는 상태였다. 그의 부하들은 다급히 담당의사에게 연락하고 그를 병원으로 옮겼다. 장장 한 시간이나 되는 수술 끝에 그는 겨우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그러나 한쪽 팔과 하반신이 마비되어 침대에서 꼼짝도 할 수 없는 신세가 되었다.머리도 붕대로 칭칭 감고 있는데다가 두 다리 모두 깁스를 한 표점은 말 한마디 하는 것도 사치였다. 극심한 고통에 사내인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 베개를 적셨다.그와 같이 조폭 세계에 몸담은 사람이 이런 사고를 당하면 가진 걸 모두 잃는 것과 다름이 없다. 앞으로 청해시 조폭계에 더 이상 그가 설 자리는 없어진 것이다.“망할! 도대체 어떤 자식이 감히 나 설호의 동생을 건드려!”표범의 병상 앞에는 잔뜩 뿔이 난 대머리 한 명이 씩씩거리고 있었다. 외모는 표범과 흡사한데 풍기는 기세와 눈빛은 표범보다 훨씬 압도적이었다.표범의 부하에게서 연락을 전해들은 설호는 부랴부랴 지방에서 차를 타고 올라왔다.청해시 같은 소도시에서 감히 자신의 동생을 이 지경으로 만든 인간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형님, 상대는 용 대표 쪽 사람입니다.”사실 표범이 청해에서 세력을 넓힐 수 있었던 것은 성도에서 세력을 쥐고 있는 친형 덕분이었다. 설호는 성도 어둠의 세력 중에서도 독보적인 권력을 장악하는 인물로 청해 세력들과는 감히 비교도 되지 않는 존재였다.“뭐라고? 용준영이?”상황을 보고받은 설호는 의아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험악하게 인상을 찡그렸다.“일개 장사치가 감히 내 동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