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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잔인무도하기로 악명 높은 청해의 저승사자가 동생의 복수를 하러 돌아왔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용준영이 주제를 모르고 설친다고 생각했다. 물론 용운그룹이 일류 기업이고 어둠의 세계에서도 일정한 입지를 가지고 있지만 기업이 강대하다고 그 사람이 강하다고 말할 수 없었다. 설호를 건드린 이상 그가 살아남을 길은 없다고 사람들은 생각했다.

감히 설호의 동생을 건드렸으니 죽음을 자초한 거지!

청해시의 지하 세력들이 은밀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혹시라도 엮이지 않기 위해 설호에게 로비로 적지 않은 금액을 건넸다. 일부는 관망의 태도를 취했다. 용준영이 어떻게 죽는지 지켜보겠다는 의미였다. 물론 그가 200억이라는 돈을 준비하는 데는 그리 어려움이 없겠지만 설호는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돈도 주고 팔다리 하나 정도는 내줘야 이 싸움이 끝날 것으로 보았다.

“형님, 설호가… 돌아왔습니다.”

용준영은 직접 우린 차를 염구준에게 건네며 공손히 말했다.

“형님 200억이라는 돈은 저에게 큰돈이 아닙니다. 하지만 설호의 기를 살려주고 싶지는 않아요.”

“설호? 종이호랑이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염구준은 느긋하게 차를 마시며 한마디 했다.

용준영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설호를 종이호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이 세상에 염 전주가 유일할 것이다. 염구준의 실력을 못 믿는 건 아니지만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설호도 만만치 않은 상대였으니까!

염구준이 현역 때 날아다녔다고는 하지만 이미 은퇴한 사람이고 설호는 극악무도하기로 소문난 인물이었기에 누가 이길지는 장담할 수 없었다.

차를 다 마신 뒤, 염구준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용준영에게 물었다.

“용 대표, 나한테 뭐 할 말 있어? 아니면 내가 못미더워?”

식은땀이 용준영의 이마를 타고 흘렀다.

그는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고개를 들고 염구준을 바라보았다.

무서운 생각이 그의 뇌리를 스쳤다.

며칠 전, 염구준은 청해시를 새로 물갈이하겠다고 말했다. 그런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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