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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화

회의실 문이 열리고 손가을이 안으로 들어왔다.

“그룹 관계자가 아닌 놈은 나가!”

손태진은 손가을 뒤를 따라오는 염구준을 보자 차갑게 호통쳤다.

저놈이 아들 손호민에게 두 번이나 폭력을 행사한 것만 생각하면 이가 갈리고 눈에서 분노가 치솟았다.

“그렇다면 우리 그냥 가자.”

염구준은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손가을을 이끌고 뒤돌아섰다.

손태진의 얼굴이 순간 굳었다.

이사회를 소집한 목적이 손가을을 모두의 앞에서 망신 주고 회사에서 쫓아내려는 것인데 주인공이 퇴장하다니!

손태진은 염구준을 힘껏 노려보고는 싸늘하게 말했다.

“성질하고는! 됐다, 그냥 앉아!”

염구준은 손가을의 손을 잡고 빈 자리를 찾아 자리에 앉힌 뒤, 자신은 뒤로 가서 섰다.

한 임원이 입을 삐죽이며 비아냥거렸다.

“하루종일 마누라 뒤꽁무니 쫓아다니는 거 말고 할 일이 그렇게 없나 봐?”

말을 마친 그는 염구준을 향해 도발적인 미소를 보냈다.

염구준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빤히 바라보다가 성큼성큼 그에게 다가갔다.

짝!

그리고 상대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손바닥으로 상대의 귀뺨을 후려쳤다.

“당신이 뭔데 입을 함부로 놀려?”

말을 마친 그는 다짜고짜 상대의 멱살을 잡고 바닥에 패대기쳤다. 그리고는 그 사람이 앉았던 자리에 당당하게 앉았다.

그 임원은 부은 얼굴을 부여잡고 바닥에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조금 전 자신을 노려보던 염구준의 섬뜩한 눈빛이 잊혀지지 않았다.

“너… 이 무례한….”

손태진은 염구준을 뚫어지게 노려보다가 억지로 분노를 추슬렀다. 오늘의 주요 목적은 손가을을 그룹에서 내치는 것이었다. 어차피 염구준 같은 무능하고 무식하게 힘만 센 데릴사위는 나중에 제거하면 그만이었다.

“손가을, 우리가 널 왜 불렀는지 무척 궁금할 거야.”

손태진은 여유롭게 차를 마시며 불쾌한 미소를 지었다.

“최근 네가 회사에서 꽤 괜찮은 업적을 냈어. 우리도 그걸 지켜봤고. 회사와 가문을 위해 헌신한 네 공로는 우리 모두가 공감해. 그래서 회사도 시름 놓고 너한테 대형 프로젝트를 맡겼지.”

염구준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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