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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5화

“도련님, 아, 아무도 없어요.”

그 시각, 염구준은 손가을과 함께 이미 완전히 사라진 상태였다. 오정형은 잔뜩 겁먹은 표정으로 진서호의 옆으로 다가갔다.

“염구준이 너무 강하니 우리는 조금 참아야 할 것 같네요. 잘못 건드려서 더 큰 화를 부를까 두렵...”

해외 진씨 가문이 뿌리가 깊고 화련상조회의 핵심 족장인데 절대 이대로 넘어갈 수 없었다.

게다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 진서호의 체면이 구겨져선 안되었다!

“오정형!”

진서호는 텅 빈 파티장 입구를 노려보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잘 들어! 한 글자 한 글자 빠짐없이 똑똑히 들어!”

“오늘 이 일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야!”

“어떤 수단과 방법을 쓰든지 간에 반드시 손씨 그룹을 평정하고 염구준과 손가을에게 본때를 보여줘! 오늘 그들이 한 짓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하고 말 거야!”

거칠게 포효하는 그는 마치 야수 같았다.

“그게...”

놀란 오정형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눈알을 굴리더니 허리를 굽히고 진서호의 귓가에 낮은 소리로 말했다.

“도련님, 저에게 마침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데 금오타주의 왕종서가 염구준과 돈독한 사이라고 들었어요.”

“만약 도련님이 동의한다면 한번...”

불끈!

그때 갑자기 주먹을 세게 쥔 진서호는 오정형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소리쳤다.

“방법이 있으면 헛소리 집어치우고 당장 움직여!”

“그리고 명심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해결해!”

진서호가 오정형에 화를 내고 있는 동안 염구준과 손가을은 이미 호텔을 빠져나왔다.

깍지를 끼고 나란히 걷고 있는 두 사람은 파티에서 있은 일들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아 하는 모습이었다.

“불쾌한 모양이군... 좋아.”

동일한 호텔에서 앨리스가 창문 앞에 서서 익숙한 뒷모습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녀의 입꼬리가 식 올라갔다.

“진서호가 진짜 염 선생의 심기를 건드리고 말았군. 해외 진씨 가문. 허허. 그들은 아직 그 집 도련님이 어떤 무서운 존재를 건드렸는지 모르고 있겠지...”

그녀의 뒤에 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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