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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6화

손씨 그룹을 감시한다고? 멍청한 것!

“누가 그들을 감시하래? 진씨 가문을 감시하라는 거잖아!”

앨리스는 화나면서도 너무 웃겼다. 그녀는 아니꼽게 흘겨보며 말했다.

“진서호는 복수심에 다시 움직일 것이고 그러면 염 선생은 완전히 화가 날 거야.”

“얼마 못 가 진씨 가문은 나락 가고 우리 엘 가문이 최대 수혜자가 될 거야.”

“이제 알겠어?”

‘아가씨는 염 선생의 힘을 빌어 진씨 가문이라는 골칫덩어리를 해결하고 화련상조회에서의 절대적 발언권을 가지려는 거였어.’

“제가 어리석었어요. 아가씨는 정말 대단해요!”

내심 감탄하던 카이는 더는 지체할 수 없어 재빨리 몸을 돌려 방을 나섰다. 그리고 진씨 가문에 24시간 감시를 붙여 동태를 살피게 했다.

카이가 돌아간 후...

“염구준...”

앨리스는 다시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저 멀리 염구준과 손가을이 사라진 곳을 바라보며 얼굴을 살짝 붉혔다.

‘염구준, 내가 당신을 이용해 진씨 가문을 상대하는 것을 눈치챘죠?

하지만 알면서도 들추어내지 않았고 책임을 묻지도 않네요. 그렇다면...

당신의 마음속에 내 자리가 있다는 거 맞죠?

무조건이야!’

...

“앨리스는 아주 똑똑한 여자야.”

봉황국에서 빌린 벤틀리를 직접 운전하고 있는 염구준은 고개를 돌려 조수석에 앉은 손가을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화련상조회를 새로 갈아엎으려 하고 있고 우리 힘을 빌려 진씨 가문을 없애고 싶어 해.”

“계산기를 아주 훌륭하게 두드렸어.”

손가을은 약간 놀란 표정이었다. 그녀도 이제야 깨달은 듯했다.

‘그럼, 오늘 파티에서 벌어진 모든 것은 앨리스가 일부러 연출한 거라고?

하지만... 구준 씨가 눈치챘으면서 왜 진서호에 손찌검을 해서 앨리스가 누워서 떡을 먹게 내버려둔 거지? 이건 구준 씨의 스타일이 아니야!’

“화련상조회에는 선과 악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용하국의 해외 기업들의 성장에 아주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어.”

왼손으로 핸들을 잡은 염구준은 오른 손으로 손가을의 손을 잡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앨리스는 이점을 잘 알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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