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가영은 황급히 달려가 말했다."저기, 오해가 있는 것 같아요. 일단 데리고 가지 않으시면 안될까요? 배상할게요, 아니면 변호사를 선임해서 해결할 수도 있어요.”경찰은 차갑게 말했다."변호사 선임과 배상은 나중의 일이고요, 지금 피해자가 이미 신고를 했으니 저희는 반드시 법에 따라 처리해야 합니다.”말을 마치고 그들은 하혜인을 데려갔다.떠날 때 하혜인은 그녀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려고 애썼다. "가영아, 내 걱정은 하지 마, 곧 괜찮아질 거야. 그건 그렇고, 우리 아빠한테 말하지 마.”이 사실을 알게 되면 그 늙은이가 또 그녀를 야단칠 것이다.어쩌면 거액을 써서 정유안과 합의할 수도 있다.하지만 그녀는 그런 여자에게 조금이라도 돈을 주고 싶지 않았다.하혜인이 끌려가자 임가영은 완전히 당황했다.밤이 되었으니 육정근은 이미 쉬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할아버지께 도움을 청할 수도 없었다.하혜인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육지훈뿐이다.하지만 전화를 해도 그는 받지 않았고 통화 연결음 소리만 들렸다.임가영은 정유안이 맞았으니까 지금 아마 두 사람이 함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는 또 분명 하혜인이 지시했다고 생각할 것이다.또 그녀를 미워할 것이다.밤새 임가영은 하혜인을 걱정하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다음날 아침, 그녀는 아성 그룹으로 갔다.그가 그녀의 전화를 받으려고 하지 않으니 그녀가 직접 그를 찾아갔다.하지만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프런트 직원에 의해 길이 막혔다."누구 찾으시죠?”"육지훈 씨, 지금 계십니까?”수상쩍은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본 프런트 직원이 물었다."혹시 예약하셨나요?”"아니요."임가영의 말투는 단호했다.”근데 오늘 꼭 만나야 합니다.”프런트 직원은 좀 귀찮아졌다. 어디서 온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여자가 또 난리를 치는 건지.뭐라도 된 것처럼 대표님의 이름 석자를 말하면서 나대는게 꼴보기 싫었다.그녀가 비웃으며 말했다."죄송하지만 대표님께서는 스케줄이 바쁘셔서 약속 없이는 만날 수 없습니다
"임가영, 누가 그래도 된다고 했지? 왜 회사에 와서 헛소리하는 거야?”육지훈이 화를 냈다. "네가 내 아내라고 알리고 다니는거야? 대체 뭘 하려는 건데. 여론을 이용해서 내게 족쇄라도 채울려고?”임가영은 육지훈이 그녀를 그렇게 비열하게 생각할 줄은 몰랐다.그녀는 갑자기 그가 그 프런트 직원을 해고한 것이 결코 그녀를 위해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그는 단지 그들이 부부라는 것을 들은 사람들이 입을 다물도록 본보기를 보였을 뿐이었다.임가영은 속에서 차가운 감정이 치밀어 올랐다.육지훈의 모진 수단과 마음을 아마 그녀는 평생 따라가지 못할 것이다."하혜인을 구해달라고 부탁하러 온 거지, 우리 관계를 사람들에게 알리려던게 아니야.”임가영은 자신의 성질을 거두며 비굴하게 간청했다."혜인이는 날 위해서 참지 못한거야. 결국 다 나 때문이야!”육지훈은 갑자기 고개를 돌려 어두운 얼굴로 그녀 앞으로 다가와 말했다."유안이가 너희들 때문에 어떻게 된 줄 알아? 유안이는 무용수야, 근데 팔이 탈골되었어. 이게 과연 유안이의 커리어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임가영, 솔직히 말해서 정유안을 미워했지? 유안이가 그렇게 비참하게 맞은 게 설마 네가 시킨 건 아니겠지?”임가영은 너무 억울해서 하마터면 울 뻔했다. 그녀는 울먹이며 변명을 늘어놓았다.“뒤집어 씌우지마! 만약 정유안 씨가 스스로 집에 와서 시비를 걸지 않았다면, 내가 아무리 그녀를 미워한다 해도 그녀에게 복수할 기회가 있었을까?”육지훈은 할 말이 없다는 듯 잠시 침묵을 지켰다.그는 분명히 정유안에게 비서를 시켜 갈아입을 옷 몇 벌을 사오게 하라고 말했지만, 그녀는 굳이 혼자 집에 갔다가 임가영과 마주쳤다.그들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공기가 무서울 정도로 경직되었다.임가영은 심호흡을 하고 울음을 참으며 말했다."너랑 이혼해줄게, 그리고 그냥 빈털터리로 나갈게. 그러니까 제발 고소 취하해줘. 더 이상 내 친구를 난처하게 하지 마.”"임가영!"육지훈은 그녀에게 소리질렀다."일을 저
하지만 이 두 여자를 비교하면, 그는 여전히 임가영을 사모님으로 모시고 싶어했다.정유안 그 여자는 육지훈의 앞에서의 태도와 육지훈이 없을 때 그들을 대하는 태도가 달랐다.사실상 대표님이 밖에서 만나는 여자일 뿐인데, 늘 자신이 사모님이라도 된 것 처럼 굴었기에 이미 그는 그녀가 눈에 거슬렸다.그래서 소이준은 이번에도 임가영을 도왔다....임가영은 강성에서 정형외과로 유명한 병원 여러 곳을 다 찾아다녔고, 마침내 사립 정형외과 병원에서 정유안을 찾았다.육지훈이 그녀에게 마련해 준 곳은 최고의 VIP 병동이었는데 밖은 호수 풍경이어서 전망이 좋고 실내 시설도 좋았다.그리고 대여섯 명의 간병인이 병실에서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다.이 모습을 본 임가영은 마음이 아팠다.그래, 정유안이야말로 육지훈에게 보물처럼 여겨지는 여자였다."임가영 씨, 저를 폭행하려고 또 여기까지 오신 건 아니죠?”정유안이 비웃었다."전화해서 지훈이더러 오라고 할까요? 지훈이 앞에서는 좀 더 신중해지지 않을까요?”임가영은 정유안의 빈정거림과 조롱을 듣고 분노를 억누르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그녀가 덤덤하게 말했다."어제 일에 대해 사과하고 보상해 줄 수 있어요. 아니면, 제가 어떻게 하길 원해요? 혜인이만 놔주면...”"하, 그 여자...”그녀가 음산하게 말했다."무지막지하고 폭력적인 성향의 여자는 그냥 가둬두는 게 좋지 않겠어요? 그게 모든 사람을 위해 좋을 것 같은데요.”임가영은 주먹을 불끈 쥐며 차갑게 말했다."정유안 씨, 너무 욕심부리지 마세요. 전 지금 당신한테 부탁하러 왔고, 심지어 당신의 어떤 요구도 들어줄 수 있어요. 하지만 당신이 계속 거절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대화할 필요가 없겠죠. 전 다른 방법을 생각해서 제 친구를 구하면 되고요.”임가영이 돌아서자 정유안이 갑자기 그녀를 불렀다.”잠깐만!”그녀가 간병인들에게 말했다."다들 나가요.”방에 둘만 남게 되자 정유안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방금 한 말 사실이에요? 어떤 요구도 들어줄 수
정유안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그럼 그냥 기소할 때까지 기다려도 되고요. 그렇게 되면 마지막에 풀려난다고 해도 여전히 전과가 남겠죠. 그 전과는 그 여자를 평생 따라다니며 일생의 오점이 될 거고요.”임가영의 마음이 차갑게 가라앉았다.하혜인은 그녀를 돕기 위해 이 지경에 이르렀다.지금에 와서 그녀에게 다른 선택지가 있을까?하혜인을 최대한 빨리 나오게 하기 위해 그녀는 결국 정유안의 요구를 들어주었다.”제가 어떻게 당신을 믿을 수 있죠?"임가영은 의심스러운 듯 그녀를 쳐다보았다. “만약 제가 육지훈과 이혼하고, 당신 외할머니를 죽였다고 인정했는데, 당신이 약속을 번복하고 혜인이를 놓아주지 않으면 어떡하죠? 그럼 전 모든 걸 잃게 되는데.”정유안은 콧방귀를 뀌며 그녀를 흘겨보았다."임가영 씨, 아직도 당신한테 선택권이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당신한테 기회를 주고있는 거지 당신이 저와 거래를 하는 게 아니에요! 똑바로 알고 있어요!"임가영은 그 곳이 아무리 구렁텅이일지라도 하혜인을 구해내기 위해서는 뛰어내려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그래요, 거래 성사.”임가영은 또박또박 말했다."하지만 만약 당신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전 당신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만약 육지훈과 앞으로 잘 살고 싶다면 약속을 지키는 게 좋을겁니다.”그렇게 임가영은 정유안의 병실을 떠났다.병원 아래층에 도착하자 전화벨이 울렸다. 전화를 건 사람은 임가영의 선생님이었다."선생님, 저 수업 다시 들어가도 될까요?”임가영은 오랫동안 정학당했으니 이제 다시 복귀해도 된다는 내용이 들려올 줄 알았다.하지만 선생님이 한 말은 예상외의 것이었다."학교에서 징계가 내려졌으니까 이달 말까지 퇴학 절차를 밟아.”임가영은 그대로 굳어버렸다.이 일 때문에, 학교에서 그녀를 퇴학시킨다고?결국 학교는 이미 그녀의 과실을 인정한 셈이고, 아무도 그녀가 결백하다고 믿지 않는것이었다.임가영은 무력감이 밀려와 자신을 위해 변명할 힘조차 없어졌다.학업도 잃고 남편도 잃고...모든 것
그녀의 말을 들은 듯 육지훈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너 도대체 왜 그래? 말해!"임가영은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울음을 참으며 말했다."약속할게, 이번에 오면 후회하지 않을거야.”임가영과 통화한 후 육지훈은 의심스러운 듯 어두워진 스크린을 바라보았다.옆에 있는 부상을 입은 정유안이 신경 쓰였지만, 방금 임가영의 목소리는 분명히 뭔가 문제가 생긴것이었다.그는 자신이 그녀를 걱정하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마음은 빌어먹게도 그녀가 걱정되었다. 지금 당장 집으로 돌아가서 무슨 일인지 확인하고 싶었다.정유안은 그 전화가 임가영에게서 온 것임을 눈치챘다.그 여자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임가영은 될수록 빨리 이혼하려고 할테니까.방금 임가영의 전화는 아마도 육지훈에게 이혼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 것이겠지.정유안은 배려하는 척 말했다."지훈아, 네 부인이야? 너더러 집에 오래?”"응."육지훈은 정유안이 오늘 당한 억울함을 생각하며 마음을 굳혔다.”신경 쓸 것 없어.”정유안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굴며 억울해했다.“그냥 가봐, 혹시나 그 여자가 나한테 원한을 품고 나를 또 때리려고 하면 어떡해.”육지훈은 그녀를 위로했다."유안아, 걱정 마.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거야.”하지만 결국 육지훈은 임가영에 대한 걱정을 떨쳐내지 못했다.그는 정유안이 잠이 든 것을 보고는 별장으로 돌아갔다.때는 이미 11시가 넘었고, 임가영은 거실 탁자 앞에 앉아있었다.밤색 곱슬머리가 귓가에 늘어뜨려져 그녀의 얼굴을 더욱 여위고 창백하게 만들었다.육지훈은 그 모습을 보자 다시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걸 느끼며 가까이 다가갔다.”무슨 얘기 하려고 오라고 했어?”임가영은 남자의 냉혹한 얼굴을 바라보았다.이제 이 남자는 앞으로 더 이상 그녀의 것이 아니게 될 것이다. 그녀는 더 이상 기회조차 가질 수 없을 것이다.육지훈은 소파에 앉아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었다.임가영의 침묵에 그는 점점 더 걱정스러워하며 물었다."임가영, 너 왜 말을 안해.”“저기.
"임가영?"깜짝 놀란 육지훈은 황급히 일어나 그녀를 안아 들고 침실로 달려갔다.그가 그녀를 침대에 눕혔지만 그녀는 여전히 깨어나지 않았다."임가영, 시치미 떼지 말고 일어나!”육지훈이 호통쳤다."방금까지 울면서 불쌍한 척 하더니 이젠 꾀병이야? 장난 치지 말고 빨리 일어나.”하지만 안타깝게도 임가영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그는 손을 뻗어 그녀의 이마에 댔다. 임가영의 이마가 불에 덴 듯 뜨거웠다.언제부터 열이 났지?육지훈은 즉시 휴대전화를 꺼내 개인 주치의에게 전화를 걸었다.개인 주치의가 오는 틈에 그는 욕실로 가서 찬물을 받아와 수건으로 열을 식혀주려 했다.그러다가 그는 무심코 싱크대 옆에서 그녀의 젖은 옷을 발견했다.그 옷은 그녀가 오늘 오전에 그를 찾으러 왔을 때 입었던 것이다.그러니까, 임가영은 오늘 비를 맞으면서 집으로 온 건가?“빌어먹을.”육지훈은 자신에게 향하는 건지, 아니면 임가영에게 향하는 건지 모를 욕을 퍼부었다.그는 대야를 들고 나가서 그녀의 이마를 적셔 주었다.주치의가 와서 임가영에게 해열 주사를 놓고 나서야 육지훈은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의사를 배웅하고 그는 침실로 돌아왔다.침대 옆에는 무드등 하나만 켜져 있었고, 어슴푸레한 불빛 아래 임가영의 머리카락이 새하얀 베개 위에 비단처럼 늘어져 있었다.그녀의 새하얀 얼굴은 열 때문에 홍조를 띠고 있었고, 가늘고 긴 속눈썹은 파들파들 떨렸다. 눈 밑에 비친 두 줄의 그림자가 마치 나비의 날개 같았다.육지훈은 침대 옆에 서서 그녀를 가만히 바라보며 넋을 잃었다.그는 천천히 손을 뻗어 그녀의 부드러운 뺨을 따뜻하게 문질렀다.비몽사몽한 정신으로 임가영이 그의 손을 잡았다."추워... 지훈아, 가지 마. 나 너무 추워...”그녀는 잠꼬대인지 뭔지 모를 소리를 하며 작은 머리를 그의 손바닥에 붙이고 칭얼거렸다.그녀는 마치 상처 입은 고양이처럼 끊임없이 그에게 기대며 사람의 체온을 찾고 있었다."그래, 나 여기 있어.”육지훈은 아예 그녀의 옆에 누워 임가
그녀는 서둘러 아래층으로 달려갔지만 탁자 위에는 어젯밤에 그녀가 인쇄한 이혼 합의서가 없었다.그녀는 한참을 찾다가 결국 쓰레기통에서 찢어진 이혼 합의서를 찾아냈다.거기에는 자신의 사인만 있을 뿐, 육지훈이 사인할 곳은 비어 있었다.그 순간, 그녀는 다행인지 실망인지 모를 감정을 느꼈다.다행히, 그는 아직 그녀의 남편이다.그리고 실망스럽게도, 그녀는 정유안의 요구를 이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하혜인은 아직 구치소 안에 갇혀 있다.임가영은 자기 자신이 너무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다....오전에 장희숙이 별장으로 돌아왔다.임가영은 장희숙이 오늘 돌아올 줄 몰랐다. 요즘 일이 너무 많아서 장희숙에게 전화를 할 시간도 없었다."대표님이 사모님을 돌보라고 하셨어요.”장희숙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대표님께서 여전히 사모님을 아끼시나 봐요. 혼자서는 안된다면서 저를 부르셨어요.”임가영은 억지로 미소를 지었지만, 행복한 감정은 느낄 수 없었다.결국, 그녀에게 필요한 사람은 장희숙이 아니라 그 사람이다. 하지만 지금 그는 다른 여자와 함께 있다."사모님, 뭐 좀 드시겠어요? 제가 지금 해드릴게요.”장희숙은 냉장고를 열고 나서야 안이 텅 비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그녀가 말했다."그럼 전 일단 장 보고 올게요. 예전에 좋아하시던 음식들 하려고 하는데, 괜찮으세요?”"네, 고마워요, 아주머니.”임가영은 엷게 웃으며 장희숙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장희숙이 외출한 후 임가영은 서재의 컴퓨터 앞으로 왔다. 그녀는 검색한 정보를 바탕으로 로펌에 전화를 하며 문의를 했다.하지만 모든 로펌이 그녀에게 준 답은 거의 다 같았다. 소송을 걸면 하혜인 쪽의 승산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결국 하혜인이 사람을 때린건 명백한 사실이고, 게다가 이미 정유안에게 경미한 부상을 입혔다.임가영은 너무 답답했다. 결국 정유안이 소송을 취하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걸까.육지훈과 이혼하지 못했으니, 적어도 나머지 하나의 약속을 지켜야 정유안의 화를 풀 수 있다.그녀는 문서 파
각도가 좋은 덕분에 그때의 상황이 처음부터 끝까지 선명하게 찍혔다.의학 분야의 떠오르는 인재이자 심장외과의 권위자인 진평화가 직접 이 영상 아래에 설명을 곁들였다.알고 보니 이 동영상은 그의 여동생이 해성대 앞을 지나가다 그 장면을 보고 찍은 것이었다.하지만 진평화는 평소 해외에서 연구를 했기에 귀국한 적이 거의 없어서 국내의 사정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날은 동생과 영상통화를 하며 잡담을 나누던 중 우연히 이 일을 알게 되었다.임가영에게 구조된 사람의 가족이 그녀에게 죄를 뒤집어 씌울 줄은 몰랐다.진평화는 당장 여동생에게 동영상을 보내줄 것을 부탁했고, 동영상을 공개하며 임가영의 구조 과정을 직접 설명했다.[처음부터 끝까지 임가영 씨의 구조 방법과 조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약 또한 천식 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약입니다.]진평화는 영상 말미에 말을 덫붙였다.[죽을 위기에 있거나 다친 사람을 구해도 이런 대접을 받는다면 앞으로 저희 의사, 그리고 의대생들은 어떻게 해야 하죠? 그리고 병원 밖에서는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제때 구조되지 못해 목숨을 잃어야 합니까?]진평화의 동영상은 공개되자 미친 듯이 퍼졌다.많은 의학계 교수들도 동영상을 보고는 임가영을 두둔하고 나섰다.임가영은 자신의 눈을 믿지 못했다.전에 임가영을 욕했던 네티즌들은 임가영을 모욕한 사람들을 욕하기 시작했다.[그 빌어먹을 할멈. 그런 사람한테서 나온 아이니까 그 모양인 거겠지.][그러니까, 죽일 놈들이 은혜를 원수로 갚고 있어. 보나마나 임가영 한테서 돈 뜯어내려고 그런 거겠지.][임가영 씨가 불쌍해. 사람을 살렸는데도 이런 억울한 일을 당하다니, 정말 구할 가치도 없어.]“...”상황은 갑자기 반전되었고 임가영은 순식간에 죽일 년에서 영웅으로 변신했다.잠시 후, 임가영은 해성대 교장으로부터 직접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그는 임가영에서 학교로 돌아오라고 부탁했다."가영 학생, 정말 미안해요.”교장은 마음에도 없는 사과를 했다."이번 일에 대해 철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