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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아니면, 임가영이 바람 핀 남자가 진평화인가?

그러자 육지훈의 안색은 더욱 험악해졌다.

어젯밤부터 오늘까지 그는 그녀를 오해한 것 때문에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런데 그녀는?

그녀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리고 지금은 다른 남자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

임가영은 진평화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그를 집에 초대하지는 못했다.

육지훈이 집에 있을까 봐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 진평화도 매너가 좋은 사람이었기에 그는 그녀를 목적지까지 바래다 주고는 차를 몰고 떠났다.

임가영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바로 물었다.

“아주머니, 그 사람은... 왔어요?"

만약 그녀가 누명을 썼다는 걸 알면 그는 후회하지 않을까? 그녀를 좀 더 신경 쓰지 않을까? 정유안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지는 않을까?

아쉽게도 장희숙이 난처하게 입을 열었다.

“아니요, 안 오셨어요. 제가 전화해서 물어볼까요?”

"그럴 필요 없어요."

임가영은 씁쓸하게 입꼬리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여기 올 시간이 없을 거예요.”

그는 정유안과 함께 있을 것이다.

그녀는 쓸쓸히 침실로 돌아와 침대에 누웠다.

그때, 갑자기 휴대전화가 울렸다.

그녀는 발신자 표시를 보았는데, 낯선 번호였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가영이니? 나 혜인이 아빠야.”

전화기 너머에서 하혜인 아버지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혜인이가 고의상해죄로 구치소에 잡혀간 거 알고 있어?”

임가영의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녀는 하혜인의 아버지가 걱정할까봐 이 일을 알리지 않았다.

근데 어떻게 알게 된거지?

임가영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저씨... 누가 알려준 거예요?”

"변호사한테서 경고장이 날아왔는데 어떻게 모르겠니. 변호사가 나한테 전화해서 혜인이가 정유안이라는 무용수를 때렸다고 하던데.”

하혜인의 아버지가 다급하게 물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 요즘 혜인이가 나한테 연락도 잘 안해서. 넌 혜인이랑 제일 친한 친구잖아, 무슨 일인지 알고 있어?”

임가영은 하혜인이 자기 대신 나섰다가 경찰에게 잡혀간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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